조지아 공장의 단속에 걸렸다가 풀려나 귀국하신 노동자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애써 주신 정부 관계자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일을 겪고 나서 정말 놀랍고 슬픈 것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미국에 투자하고 공장 지으라 해 놓고는 우리 노동자들을 마치 중범죄자나 테러리스트 대하듯이 중무장 요원들이 들이닥쳐 마구잡이로 잡고 쇠사슬과 족쇄를 채워 연행한 것보다도,...
우리 국민들 가운데, 우리가 불법을 저질렀으므로 우리 책임이라는 논리를 당당히 펴는 이들이 있었다는 것과
그런 사람들이 이 곳-클리앙-에도 있었다는 것이 더 놀랍고 슬픕니다.(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극우 집회에나 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가까이에 있었다니...)
먼저 그 뒤에 알게 된 사실을 적어 보자면,
우리 노동자들이 미국 공장에서 일하게 된 것이 불법인지 아닌지는 B‑1 비자의 해석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우리는 합법이라고 이해했으나 미국 이민국은 불법이라고 보고 그것을 근거로 단속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정부에서는 B-1 비자는 '설비 설치·점검, 생산 지원 업무'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으니 그 범위 안이라고 해석을 했으나 미국 이민국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거나 혹은 '지원 업무'가 아니라 실제 노동이 이루어졌다고 봤다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건 따져볼 문제이고 법적으로 다투어 볼 문제이지 그것을 가지고 잘못이라고 예단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특히 우리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리고 가장 놀랍고 슬픈 점은,...
그것이 옛날에 보던 '일베의 논리 구조'와 너무나 닮아 있다고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것 만으로 그 분들이 실제로 '일베'로 분류할 만한 이들인지 혹은 그냥 어쩌다 보니 일베 논리에 물든 이들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
어쨋거나 적어도 이 공간-클리앙- 에서도 일베 논리가 꽤 퍼져있고 통용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옛날에 일베 논리에 잠깐 흔들릴 때를 되짚어 보면 '일베 논리 구조'를 이해하기 쉽다고 보는데,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직접적으로 관련이 적은 '사실을 섞어 본질을 호도시키'는 것이 일베 논리 구조의 핵심이라고 저는 이해합니다.
그런 보기 가운데, 일제 때 독립운동을 하다 목숨을 잃으신 분 중에 몇 분은 독립의 목적이 우리나라를 독립시키고 공화제를 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왕정으로 복고하기 위함이었다거나 동학농민전쟁 때에 동학군 토벌 활동에 참여 했다며 깎아내리는 식의 논리입니다.
사상적으로 보자면 미래를 읽지 못하고 과거로 회귀를 꿈꿨거나 마찬가지로 왕정을 지지했다면 동학 같은 운동을 좋지 않게 보았을 수 있으니 그런 평가를 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가 그런 분들을 칭송하는 것은 그 분들이 공화제(민주제)를 꿈꿔서가 아니라, 독립을 위해 애쓰고 희생을 했다는 단순한 사실 때문입니다.
물론 그 분들이 이 나라의 미래를 읽고 공화제를 꿈꿀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건 또다르게 평가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솔직히 그 때에 공화제라는 새로운 체제를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겠습니까!)
마치 그런 식으로 독립투사들을 깎아 내리고, 특정 인물을 깎아 내리고 특정 지역을 깎아내리는 식이었습니다.(물론 그렇게 내세우는 사실 중에는 교묘하게 거짓도 섞여 있었습니다. 마치 몇 가지 근거로 박정희가 독립군 쪽 밀정이었다는 식으로... 그 근거가 사실이라면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 근거를 누구도 맞다 틀렸다 증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 역시도 이번 미국 조지아 공장 단속 사건은 정당한 비자 없이 공장에 취업 행위를 한 것이 한 몫을 했다고 이해했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미국에 투자를 강요하고 미국에 공장을 짓게 해 놓고 어떤 조정이나 경고 조치가 아닌 단속에, 우리 노동자들이 테러를 저지르러 간 것도 아닌데 무장도 하지 않고 저항을 한 것도 아닌 사람들을 쇠사슬로 묶고 족쇄를 채우고 그것을 언론에 노출한 것이 미국민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같은 한국민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는 사실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적어도 우리는 '친구'라면, '동맹'이라면 그런 식으로 취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친구 아이가~ 옛다, 쇠사슬! 옛다, 족쇄! 옛다, 뒷통수!”???)
하지만 이는 완전한 사실도 아닐 뿐더러 설령 일부 사실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과연 중범죄자, 마약 카르텔, 테러리스트 잡듯 작전을 펼칠 만한 사안인가 하는 부분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건이 터지자 마자 우리가 정당한 비자없이 취업을 하고 노동 행위를 했으니 우리 잘못이라는 논리를 퍼뜨릴 수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미리부터 미국 법에 정통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누군가가 그런 논리를 가르쳐 줬기 때문일까요?
솔직히 저는, 다모앙에서 이런 저런 논리를 보는 재미로 자주 들어오는 편입니다.
그리고 일부 다른 생각, 다른 논리에 대해 좀 날카롭게 구는(?) 분들에 대해서도 조금 비판적인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겪고 보니 저 역시도 아무 얘기나 귀담아 들었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고, 뭔가 조금 이상한 논리에는 날을 세울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옥석(玉石)을 가리는 일, 참으로 쉽지 않네요...
누굴 믿어야 하나,... 누군가를 믿을 수는 있기나 한 걸까...(요) ㅡ.ㅡ
조금 비약하면 독립투사한테 “식민지 2등시민인 주제에 일본법을 따르지 않고 살인을 저지르다니” 이런 논리구조일수도 있겠네요. ㅡ강자와 법을 우선시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고 꼭 정답을 얻는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요. 그래도 지표석 같은 이들의 말은 내 생각과 다른 말이라도 들어볼 가치는 있다고 보거든요.
저 사람들은 독립군도 욕할 사람들이라고 느꼈습니다.
아니 먹고 살기 위해서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넌 사람들도 욕할사람들.
나라가 힘이 없어 끌려갔다 돌아온 우리의 조선시대 여인들을 화냥년이라고 욕할 사람들이라는거죠.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나라는 어디일까요?
저는 암만 생각해도 한국 회사에 취업한 직원이 공사 현장에 파견 나가서 업무 한 거라고 보이는데..
-> 논리를 퍼트리지는 않았지만 뉴스보고 X되었구나 라고 느끼고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먼저 다른 기업이 선빵을 맞은 적도 있고 제가 B1/B2 + 글로벌 엔트리로 미국을 드나들고 있기 때문에 해야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되는것을 쭉 읽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전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워낙 미국에 있는 한인들이 많아서 취업비자 및 규칙 잘 알고 있는 사람들 많구요. 정당한 비자 없이 취업처럼 보이게... 일을 한다? 이거 매우 위험하게 보이긴 합니다.
무튼 다녀오신 분들 다음번 미국 출입 어렵지 않도록 잘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잠재적 극우와 일베는 널려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극우, 일베도 그들 나름 뜨거운 열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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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분이 영주권때문에 소송하나본데 사상이나 논리가 아닌 법원 판결이 나오겠지요.
하지만 제가 이민법 전문가가 아니라 제가 잘못 알고 있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