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1년 생 입니다.
이러저러한 가정형편 덕에 열심히 살아야 간신히 생활이 되었던 뭐 그냥 저냥 그때는 평범했던 그런 초, 중, 고를 보냈습니다.
원래 상대적으로 못사는게 힘든거지, 그땐 다들 그렇게 살아서 딱히 힘들다고 느끼면서 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반발인지 대학 생활 중엔 치열하지 않게 살았는데, 군대를 다녀와 보니 외대 사태가 벌어졌고, 소위 운동권이라는 세력이 학교에서도 슬슬 밀려나는 시기가 오더군요.
복학한 후 주변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총학생회장에 출마하고, 잘생긴 외모 탓에 여성학우 들의 몰표에 힘입어 (ㅋㅋㅋ) 당선된 후 1년간 열심히..... 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뭔가 했습니다.
학교 최초의 비 운동권 학생회장이라고 학교 신문에, 지역 신문에 기사도 나고, 경찰서에서 찾아와 고맙다는 말도 듣는 그런 학생회장이었네요.
돌이켜보니 그런 학교 생활 후에 지금 대학생들보단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어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은 쉽게 했습니다.
나름 괜찮은 직장에 들어가서 1년 쯤 지나 거의 10년 연애한 파트너와 결혼을 하고, 그해에 IMF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거의 3년을 원래 받았어야 할 연봉의 1/3쯤 받고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정치적인 이슈를 비롯해 짧은 글로는 설명하기 힘든 여러 굴곡을 버텨냈고, 저도 여러가지 일들을 버텨내서 지금은 나름 자리잡은 중소 IT 기업의 이사로 근무 중입니다.
열심히 살아왔고, 가끔 기부도 하고, 가끔 봉사활동도 하면서 그렇게 삽니다.
작년 겨울 내란의 밤에 여의도로 가서 국회앞에 섰던 그냥 일반인 중에 한 사람이기는 했습니다.
늘 그런건 아닌데 유시민씨로 대표되는 운동권이라 불리우는 선배님들(?), 사람들(?)을 보면 때때로 느끼는 부채의식이 있습니다.
사람이 자신을 버리고, 내가 옳다고 믿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것은 그 시기가 잠깐이라도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때는 그러다 진짜로 죽을 수도 있는 시대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10대 후반, 20대의 그 사람들이 나중에 50대, 60대가 되면 한자리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시절에 그렇게 살았을까요?
당신들은 30년 후에 한자리 하려고 지금 목숨을 걸고 (문학적인 수사가 아니라....잡히면 진짜로 죽는겁니다.) 내가 옳다고 믿는 일을 할 수 있습니까?
당신들이 지금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여기에 써도 잡혀갈 걱정이 없는 세상이 온게 별로 오래된 것이 아닙니다.
그런 세상을 만드려고 운동권이란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자신의 인생을 걸어 싸우고 지켜서 지금의 세상이 된겁니다.
그래서 간혹 김대중 님, 노무현 님, 문재인 님, 이재명 대통령.... 그리고 유시민 님을 비롯해 대통령이 되진 못했지만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전부 건 사람들을 보면 저는 조금 부끄럽습니다.
연탄재 같은겁니다.
뜨겁게 자신을 불태워 세상에 온기를 주었는데 지금은 빛이 바래 아무도 찾지 않는 그런 거죠.
그래서 그때 열심히 살았던 그 사람들이 가끔 눈에 보이면 감사하고, 내가 그런 부분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자각에 부끄럽고 뭐 그런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저보다 선배들은 많이 못사는 나라에서 태어나서, 사람들이 밥을 굶어 가며 옳은 일을 하다 죽는 것을 보며 살았습니다.
저는 못사는 나라에서 태어나서, 사람들이 밥은 굶지 않게 되었지만 옳은 일을 하다 잡혀가는 것을 보며 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나요?
혹시 그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사회주의자 중에서도 일부였던 주사파는 원래 그랬고, 운동권이었던 사람들이 변절하거나, 변질되거나, 정신적으로 병신이 되거나..... 그런 사람들만 자꾸 눈에 보이니 전부가 우습게 보일 수 있겠습니다.
뭔가 바보같은 짓을 한 운동권 출신 인사가 삽질을 하면 싸잡아 운동권으로 표현하고 다 꺼져버려야 한다는 글들이 보입니다.
그런 글을 쓰려면 최소한 너도 그만큼은 했거나, 네가 누리는 세상을 위해 너를 버리는 선택을 해 본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ool, Chill .... 머 이딴 표현으로 MZ들은 원래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한다고 포장하던데 솔직한 것과 예의없음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스스로 솔직하다는 사람은 대개 예의없는 것들입니다.
먼저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논하는 중요한 "국회의원" 자리에 앉아서 빡대가리 짓 하면 안되죠.
국회의원 자리는 보상이 아닙니다. 일하는 자리입니다.
그럼 거기다가 대고 당대표 취임하자마자 진성준 빡대가리라 걱정안하셔도 됩니까 저는 똑똑합니다 합니까?ㅋㅋㅋㅋ
그러게요 업무하다가 능력없는 상사들이 예의 얘기 꺼내드리더라구요.
다 집에 보내드렸습니다. 능력으로 승부보셔야 해요.
아시죠? 이재명 대통령 싸가지 없다 예의없다 소리 많이 들었던거?
보통 예의 있는 분들은 예의를 논하지 않거든요. 잘해보세요^^
이재명 예의없다 소리 나오게 했던 행동들과 님의 지금 행태는 완전히 다릅니다.
동일시 하지 마세요.
저는 전자에 한해선, 그때의 심상정, 그때의 김문수, 그때의 김무성, 임종석한테도 고마움이 있습니다만.
현실 정치인으로서 실패한 그들의 현재에 대해선 항상 비판적입니다.
진성준 씨를 향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하나의 사건으로만 터진 게 아니잖아요. 전 박찬대 의원도 쉴드쳤습니다. 하나의 사건이 모든 정치인생을 판단하는 요소는 아니니까요.
이렇게까지 클리앙에서마저 비판이 많은 건, 그간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그가, 참 많은 실망을 안겨줬다는 겁니다.
그의 운동권으로서의 과거엔 박수를 주지만, 현실 정치에선 물러나라고 할 겁니다
물론 각 분야의 전문가도 중요합니다만 해결 방식만큼 중요한 것은 국정철학입니다. 지금 정권의 철학을 제공한 것은 김민석, 유시민 등의 운동권 등이 추구해온 민주주의가 기반입니다.(예전 운동권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도 현실에 맞게 처신해야지 과거 공적으로 대접받으려는 것 저도 극혐입니다.) 이번 진성준 사안은 비전문가가 처리한데서 문제가 발생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정청래 (또다른 운동권 출신이죠^^)가 잘 처리하리라 생각됩니다.
운동권에 대한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많이 공감하고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진성준을 많이 깐 1인으로서 약간 반성도 합니다. 진성준이 정책위원장이 된 데에는 계파우대가 작용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계파가 우연히 운동권이 주축이 된 계파였었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결국 직무에 필요한 능력과 깜냥을 고려하지 않고 계파들을 돌아가며 아무나 중요 직책에 올리는 관행이 핵심적 문제였지 않나 싶어요. 즉 계파정치의 폐해로 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말아 먹었는데 그 인사가 우연히 운동권 출신이었을 뿐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운동권 전체를 비난하는 건 문제의 본질을 많이 벗어나는 거죠.
그게 제대로 된 단체인가요?
마치 경력 많으신 분들이 아 그 사람 사람은 좋잖아 이번에 그 사람 승진시키자고 하는 거랑 뭐가 다른가요
예의를 논하시는 분이 하시는 언어 선택이랑은 안어울리지 않나요?
누구들이 소위 '586 운동권'이라 싸잡아 부르듯 그분들이 mz라고 싸잡아 부르는 대상 중 한명으로써 섭섭하여 댓글 남깁니다.
제가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시 여겼던 부분이 항쟁의 역사인데, 제가 운동권 분들을 싫어하겠습니까. 다만 이러한 부분들에서 느껴지는 선민의식과 내로남불이 다른 mz세대에게 더 운동권 세대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원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위에 올라가서 멍청한 짓을 하면 스스로 내가 멍청한짓을 하고있다는 정무적인 감각이 있어야한다는거겠죠.
아니면 남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왜 그런소리를 하는지도 들어보지도 않고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나온 보고서를 본인 유리한대로 곡해해서 이해하는게 문제라는겁니다.
그게 한번 뿐이면 제가 이해를 합니다.
근데 이 이슈가 이번 뿐만이 아니라 작년에도 금투세로 그렇게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다가 지금은 대통령이 된 이재명 당대표가 한마디를 하니 깨갱하고 끝낸거구요.
운동권 출신 정치인 한두명이 삽질한다고 "운동권이 다 나쁘고 구태고 사라져야하고~"라는 식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반대로 운동권 출신이라는 게 현재의 실패나 능력부족을 덮어줄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운동권 출신 사람들이 전부 역사의식과 희생정신을 가지고 한 몸 바친 숭고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개중에는 그런 사람도 있는거고, 시대적 분위기에 편승해 정치권에 진출하고 싶었던 사람도 있을 테고요. (소위 '변절'하고 한자리 해먹고 자기 출세에만 관심 있는 운동권 출신 인물들, 혹은 "내가 이만큼 헌신했는데, 나 이만큼은 얻어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식의, 왜곡된 주관적 인식과 욕심으로 점철된 사람들)
그래서 뭐든 단편적으로, 이분법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운동권을 선으로 보든, 악으로 보든)
메모들을 붕기탱천하게 만든 좋은글인듯합니다.
덕분에인터넷상에서조차 더이상 보고싶지 않은 예의없는 메모들 차단박을 수 있었습니다.
운동권 다 꺼져라는건 당연히 말도 안되는거긴 하지만 글쓴님의 감정이입은 정말 굉장하네요.
전 한참 더 어리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대학생활을 했고, 흡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덕분에 메모도 확충하고 갑니다!!!
그당시 민주화운동에 목숨 걸었던 분들 중, 국회의원 같은 높은 자리에 올라간 사람이 1%나 될까요..... ?
정말 자신의 믿음을 위해 다 걸었던 시대.....
그분들 때문에 민주화가 온 것이 맞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상한 일부 댓글에 상처 받지 마세요
욕을 먹고 반성하면 다시 제대로 걸어갈 것이고,
입신양명을 꿈꾸고 주지육림에 빠지면 욕먹고 내쳐지겠죠.
검찰은 검사 전부다 잘못해서 조직해체를 하나요 시대에 맞지 않는 과거 권력에 집착하기때문에 역사 뒤로 사라지는 것입니다.
나름 학교에서 정의를 외치기도 하고 총학에서 일하기도 했고, 이후에 밖에서 의기투합하여
지역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봐야 10년도 되지 않는 짧은기간이었기에 당시에 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폄훼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20대부터 50대를 넘어선 지금까지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동기들도 있으니 중간에 그만두고
직장에 취업해서 지금까지 나름 잘먹고 잘살았던 저로서는 그들을 비난할 이유가 없죠.
저도 586의 끝자락에 걸쳐있지만 지금 586들의 행위를 보면 이제 용도가 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대에 청춘을 불살라 30대부터 60이 넘어가는 지금까지 30년을 기득권을 누렸으면 이제 그만
내려놓아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10년 남짓 고생(?)하고 평생 기득권을 누린다면 그게 당신들이 말하는 평등입니까?
첫등장은 화려했으나 말년은 비루하기짝이 없습니다.
저들과 달리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현장에서 묵묵히 어렵게 투쟁하는 친구들을보면
제자신이 부끄러워지죠.
기득권 586들은 그런 마음도 사라지고 자신들만 잘났다는 아집과 탐욕만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자신들은 진작에 용도폐기됐어야 하는데도 그걸 모르고 아직 자신들만 선인줄 알죠.
저들 스스로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시민의 힘으로 좆아내야합니다.
그게 인류의 역사이자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물론 586중에서도 계속 학습하며 발전하는 분들은 우리가 그들을 계속 이용해야 합니다.
잘한건 칭찬을 받아야하고
못한건 욕을 먹어야 하고
계산은 다 따로따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걸 합처서 답만 내 놓으니 서로 답에 대한 분쟁이 생기는거고 문제는 자신이 지금 잘하고 있는지 못하는지에 대한 의심도 없이 신념에의해 움직이이는 이상한 사람이 되버리는거 같네요
운동권츌신 완장달고 그동안 다 해먹은거면 많이 해 먹은거죠
이제 자리 반납하고 뒷방에 틀어박힐때가 됐습니다
이렇게 하는거랑은 다르죠....
그때 운동권으로 잘한거있다고
현재와 미래를 안좋은방향으로이끌 권리는 없습니다....
근데 벌써 그 민주화가 40년전이에요.
세상이 바뀌었어요. 바뀐 세상에 적응 못하겠으면 공직을 그만두는게 맞죠.
유시민은 왜 정치 그만 뒀습니까? 그렇게 인기가 많고 원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총리 자리도 거절했습니다.
존경 받아야 하는 일을 했다고 남은 평생 공직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바뀐 세상에 적응 못하고 시민들 의견이나 생각을 읽지 못하고
40년전처럼
내가 앞장선다 나를 따르라 할거면 정치 그만하는게 맞죠.
그때는 그런 세상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세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제 진짜 운동하셔야 하는 나이입니다.
체력운동!
치열했던 선배들의 투쟁의 시대가 지나고 운동권의 힘이 빠져가던 시대에 대학을 다녔습니다. 그래도 당시 강경대 열사 사망사고 등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저 역시 선배들 뒤에 숨어 구호 정도 외치다가 전투경찰이 밀고 들어오면 선배 누나들이 눈 밑에 치약을 발라주고 도망다녔던 기억이 아릿합니다.
선배들처럼 가열차게 싸웠던 건 아니지만 늘 빚진 마음은 늘 마음 한 켠에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에 진출해서는 그 기억의 끈을 붙들고 시민운동판에 뛰어들어 환경운동가로 살았습니다. 아직까지 돈 못버는 비영리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아내와 아이 앞에서는 그래도 당당하게 남편이자 아빠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부모 세대.. 선배 세대..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빚진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잘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을 순 있어도 주위를 둘러보면 내 힘으로 된 것은 거의 없다는 걸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살아가면서 교만해지지 말자.. 나태해지지 말자.. 늘 겸손의 태도를 잊지 말자 다짐을 합니다.
문데는 안 맞는 자리에서 능력이 안되는데 고집 부리는 것이 문제이요.
지금 진성준 부자감세라고 주식 제자리로 놓는거 반대하는 건 6.25 참전용사출신 태극기 부대가 이재명 대통령 소비쿠폰에 나라 망한다고 억지 부리는 것과 유사합니다.
2002년 4강 신화 주역들이 칭송받고 영웅대접받고 다 좋은데 지금 축구 감독 하는건 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해야되는거 아닌가 싶어요. 명예는 명예대로, 직업은 직업대로 분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현대사에 관심이 있는편이었지만 건조한 지식의 습득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세대들이 교과서 몇 줄이 아닌 살아있는 지식으로 습득할수있게 하기위한 교육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세대는 머리와 입으로는 이해한다고 해도 가슴으로는 이해 못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 항상 "희생한 건 알겠는데"가 나오죠..
물론 제 얘기가 그렇다고 모든 것에 까방권을 줘야 한단 의미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 부채의식의 심경을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은 분들도 더러 있군요. 허허
하지만 은근 조용히 그런 부채의식을 가지고 평생을 성실한 소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