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희망이 넘치고 기쁜 소식도 자주 들려오는 때에 저 역시도 희망에 넘치는 얘기를 하고 싶지만, 경각심도 좀더 필요하다 싶어서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 말고도 이미 종종 그런 의견이 올라오고는 있습니다만,...)지금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경상 지역(대구, 경북, 부산, 경남)의 지지율 숫자값을 믿으면 안 됩니다. 진짜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얘기가 좀 길어질 수도 있겠지만, 조금 거슬러 올라가서부터 얘기를 하겠습니다.
경상 지역에서 김대중 씨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한다거나 공산화된다는 의식들이 있었습니다.(그런 논리,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지요...?)
물론 안 망하고 공산화 안 됐습니다.(실질적으로 더 나아지고 발전한 것은 그런 주장 하시는 치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으니 여기서는 빼겠습니다.)
노무현 씨 대통령 되면 어쩌구 저쩌구...
역시 안 망하고 공산화 안 됐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씨가 대통령이 되었는데 적극 지지자 말고 소극적이거나 우호적인 지지자들이 보기에는 대놓고 칭찬할 정도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어차피 맹목적 지지자는 잘 하든 못 하든 상관없잖습니까...?)
사소한 말 하나, 작은 몸짓 하나로도 까대던 노무현 옛 대통령과 비교해 차이라면, 이명박에게 소극적, 우호적 지지자에게서 이명박 칭찬하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아주 살짝...
그냥 입에 오르내리는 횟수가 조금 줄어들었다는 차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욕하는 일이 생긴 게 아니라 그냥 칭찬하는 일이 줄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박근혜가 임기를 시작하고도 소극적 지지자들에게서 거론되는 횟수가 적어졌습니다.
그건 아마도 박정희의 후광에 힘입어 아주 많이 기대를 했는데 그에 훨씬 못 미친다고 실망한 까닭도 크지 않나 싶습니다.(이건 그냥 제 짐작입니다. 직접 물어볼 일이 없으니...)
그리고 오늘날까지...
많이들 아시고 많이들 짐작하시겠지만, 그 분위기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편 하는 게 영 마땅찮네? 이거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겠고...”
그리고 그런 분들이 이른바 속칭 '샤이 보수'가 된 것이라고 봅니다.
'샤이 보수'가 굳이 뭔가 부끄러워서 라기 보다는 뭔가 떳떳하게 드러내 놓고 그 쪽을 지지한다고 자랑하거나 두둔하기가 애매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렇다고 해서 그들 대부분이 지지하는 쪽을 바꾼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그 쪽에 '내 편' 의식이 있는 이들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어느 쪽도 소속감이 없는 이른바 중도층은 마음을 바꾸는 것에 그리 거리낄 것이 없습니다.)
'우리 편'이라는 '내 편' 의식은 남아 있지만, 사회 분위기 상 딱히 내가 그들을 칭찬하거나 두둔할 만한 건덕지가 없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 쪽으로 쏠리는 것 같으니 약간 위기 의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 가운데 맹목적이지 않고 덜 적극적이던 일부는 생각을 바꾼 분들이 있을 텐데 그 분들이 여론조사에 잡혀서 지금 꽤 괜찮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내 편'인데 차마 '내 편'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이들은 더 숨고 있고, 그 가운데 일부는 이미 패배주의에 젖어 투표장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 분위기도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그렇다고 그 이들이 생각을 바꾼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럼 뭔가 많이 밀린다거나 이러다 큰일 나겠다는 위기감이 들면 억지로 투표장에 가게 되고 그래서 꽤 분위기가 좋아보이던 부산이 단 한 곳 빼고는 모두 빨간당이 먹었습니다.(물론 그런 가운데서도 희망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이전보다는 그 득표율 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정도...)
부끄러운 얘기지만, 경상 지역(PK, TK) 여론조사 결과,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희망을 심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편 먹기 의식이 강해서 만약 그 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억지로 투표장으로 나가게 된다면, 비록 대세에는 영향을 못 줄 지언정 득표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그것은 위헌 정당, 내란동조 정당이 죽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을 줄 수도 있습니다.
* 덧붙임.
경상 지역(PK, TK) 뿐만 아니라 극우에 우호적인 지역에서 밭 가는 분들께 한 말씀만 더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은 특히나 감정적인 편먹기, 감정적인 지지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논리를 갖다 대고 대세를 들먹이면 더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날아오는 물체를 정면에서 맞서면 그 에너지를 몽땅 다 받게 됩니다.
하지만 엇비껴 맞서면 비록 그것을 멈춰 세우지는 못 하지만 방향을 틀 수 있습니다.
(좀 싫어라 할 사람 얘기를 해서 미안합니다만...)옛날 씨름선수 이만기 씨는 상대 선수를 오히려 잡아당기면서 허리힘으로 넘기는 뒤집기 기술로 저보다 훨씬 덩치가 큰 선수도 넘겨 뜨리곤 했습니다.
바로 이런 기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가족이나 가까운 이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상대의 기술을 받아 넘기는 그런 기술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극우에 우호적인 지역에서 고생하시는 분의 밭갈기 성공기, 비결 같은 거 좀 공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총선은 각 지역구마다 1표만 이겨도 이기는 게임이라 국힘당 지지자가 집결할 이유가 충분했지만요,
대선은 지지율 그대로 표가 나오는 선거이기도 하고, 현재 저쪽당이 맨탈붕괴라 투표 포기 많이들 할 겁니다.
설령 양쪽이 강하게 결집해도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 그대로 득표율로 나옵니다.
노령인구 자연감소분 1~3%
만큼 지지율 더 나올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