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첫 번째로 언급해야 할 것은 이재명 대표입니다.
특히 중요했던 결정적 변곡점은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다수 의원들, 최고위원들 포함해서, 현실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여겼던 병립형이 아니라 연동형을 선택한 것이 조국혁신당을 포함해 지금의 판이 가능하게 만든 결정적 변곡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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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총평
이번 선거결과는 전혀 달라질 수도 있었어요. 경향신문에서 만든 선거결과를 지역구를 꼼꼼하게 표시한건데..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변곡점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 중 결정적인 순간 몇 가지를 얘기해 보면, 첫 번 째는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두 번째부터 얘기하면,
민주당 공천기간 2월 내내 비명횡사, 이재명이 자기사람만 공천한다, 나머지는 다 죽인다면서 대한민국 거의 모든 매체들이 민주당을 융단폭격했죠. 진보매체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면서 국힘 180석을 얘기하고, 적어도 과반을 얘기하고. 모든 언론이 국힘 압승을 얘기하고, 모든 여론조사가 실제 국힘 압승을 얘기할 때, 그 시점에 맞춰서 제가..왜냐하면 공천기간에 그럴게 뻔했거든요, 과거에도 그랬고. 8억짜리 여론조사를 여론조사꽃에서 미리 준비했단 말이죠. 그 조사결과를 보니, 여론조사꽃은 판세가 변하지 않았다는 데이터가 나왔고, 그래서 제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죠. 이번 선거결과는 대체로 그 당시 데이터에 근접합니다. 저는 최소한 지난 총선과 유사한 결과가 예상된다고.
그 기간 다른 여론조사와 꽃의 데이터가 얼마나 차이가 났고, 실제 결과는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다음 주에 자세히 다룰텐데. 그 여조꽃의 데이터와 실제 개표결과가 추세적으로 다른 곳이 20여곳 됩니다. 출구조사와 개표결과가 다른 곳은 19곳입니다.
그러니까 20곳 정도를 여조꽃과 출구조사가 동시에 틀렸거든요. 희한하죠?
예를 들어서 서울 마포갑 한번 볼까요. 여조꽃의 수치와 출구조사의 수치는 거의 비슷해요. 저희도 9~10% 우세였는데, 개표결과는 거꾸로 5% 정도 졌죠. 15% 정도 차이가 나는거예요 거의.
이건 굉장히 이례적이죠.
오히려 여조꽃은 틀릴 수 있어요. 그런데 출구조사는 지난 총선에서는 대략 14개 정도가 제 기억으로는 출구조사 예측과 실제 개표결과가 달랐는데, 대부분 1~2% 차이 우세를 전망했는데 1~2% 차이로 뒤집힌 경우였어요. 오차범위 내에 있었죠. 거의.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출구조사는 가장 방대한 조사거든요. 이번에도 35만 샘플을 70억 넘게 들여서.
오차범위를 훌쩍 넘은 결과치가 제법 있어요.
(생략)
2월달 공천기간에 민주당 지지층의 결속이 무너졌으면, 지금과는 정 반대의 성적표를 들고 있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그 기간부터 선거 끝날 때까지 민주당 폭망 기사와, 폭망 여론조사, 대선에 이어서 여론조사 가스라이팅을 시작했을 것이고, 그러면 이재명 대표체재도 흔들렸겠죠. 공천을 잘못한 이재명, 자기사람 챙기려다가 당을 망가뜨렸다..라고 했겠죠.
그리고 여론조사.. 지지율격차 10~20% 나는 조사를 2월~4월까지 계속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성적표는 정 반대가 됐을 겁니다. 그래서 그때 제가 여론조사 꽃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었고.
두 번째 변곡점은 조국의 등장입니다.
여당의 총선전략은 단순했어요. 첫 번째, 이재명을 감옥에 넣는다. 실패했죠. 그 이후 두 번째, 한동훈과 이재명 대결구도를 만들고 그 뒤로 대통령과 부인은 숨겨놓는다. 그 전략이었는데 부인은 숨겼죠. 그리고 대통령은 민생토론회하면서 돈을쓴다. 심플해요.
그런데 조국이 그 구도를 깨버립니다. 그 이후로 한동훈은 조국을 상대해야 했는데, 판판이 조국이 한동훈을 실시간으로 때려잡습니다.
그리고 중도의 관심을 붙들어버렸죠. 선거를 이겨야하는데 이재명, 조국을 이겨먹을 생각만하다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삼겹살 얘기로 끝냈어요. 조국의 등장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세 번째는, 저 기사들 있네요. 민주당 105석, 국힘 170석.. 저런 기사들 엄청 쏟아졌어요. 저런 기사가 2월부터 4월까지 계속 이어졌을겁니다.
세 번째는 사전투표 이후 본투표일까지의 기간, 이때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는 기회가 있었어요. 읍소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근데 서서 죽겠다는 식의 정말 가소로운 자의식 과잉으로 폼 잡느라고 그 기회를 놓쳐버렸어요. 엎드려서 애절한 메시지를 5일간 일관했으면, 아슬아슬하게 이긴 지역들을 생각해보세요. 국힘이 108석이 아니라 138석이 될 수도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생략) 보수결집의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렸어요. (생략)
반면 첫 번째로 언급해야 할 것은 이재명 대표입니다.
우선 선거기간 내내 유지했던 태도전략,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과반 플러스 한 석을 달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차분하게 유지한 것이 선거운동의 교본과 같은겁니다. 메시지는 일관되고 차분하고 지속적이어야해요. 그래야 도달하는겁니다. 한동훈 위원장과 같이 거론될 급 자체가 아닌데.
특히 중요했던 결정적 변곡점은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다수 의원들, 최고위원들 포함해서, 현실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여겼던 병립형이 아니라 연동형을 선택한 것이 조국혁신당을 포함해 지금의 판이 가능하게 만든 결정적 변곡점 중 하나입니다.
여의도 정치인들 포함해서 거의 대부분 선거 전문가들이, 저도 마찬가지였고, 병립형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이재명대표는 불리함을 무릅쓰고 연동형을 선택했고요. 그 판 위에 지금의 결과가 있는겁니다.
그 판이 있었기 때문에 조국의 등장이 가능했고, 그 부상이 가능했고, 지금과 같은 수많은 역사적 결과물들을 만들어냈어요.
헌정사상 최초의 야당 단독 과반, 그 이전 민주당이 야당일 때는 이겨본 적이 딱 한 석이라고 했잖아요. 123대 122.
그런데 지금은 80석을 이겼어요. 역대 최다석 차이입니다. 굉장히 많은 기록들을 남겼는데. 호남은 전석을 민주당이 가져왔거든요. 이건 디제이 시절에도 없던 일이예요.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으로 굉장히 역사적 기록을 많이 남겼습니다. 이재명 선택과 체재의 압도적 성공이예요.
마지막으로 이 체재의 압도적 성공은 사실은 민주당 당원들의 열정적인 공천 과정 참여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언론은 비명횡사라고 폄훼했는데,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읽어낼 능력도 안되면서 이재명 때리기에만 했던거예요. 근데 그 공천이 당원들의 효능감을 극대화했고, 강력한 단일대오를 만들어냈고, 결속력을 만들어냈고, 2월달의 그 혼란한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만들어냈어요.
복기할 수록 대단한 선거였어요.
여론조사/출구조사
기존의 통계문법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결과치가, 한 20여개 선거구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20여개 선거구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공통점은 나중에 정리하겠지만, 단순하게 얘기하면 민주당이 전략 요충지로 꼽았던 곳들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샤이보수가 출구조사에서 의중을 숨겼다고 설명하기에는 너무 차이가 크고, 왜 하필 그 지역에만 샤이보수가 사는거죠? 그 이유를 좀 찾아봐야겠어요. 다음 연구과제입니다. 여론조사꽃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실험을 할 것이고. 왜 그 동네만 샤이보수가 사는거예요? 그렇게 많이? 십 몇 퍼센트? 그게 설명이 안 되서 뭔가 조사방식의 큰 맹점이 그 20여개 지역구에 있거나, 출구조사 방식에 맹점이 있거나,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거나, 연구 과제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하자면, 200석 얘기를 많이 하길래. 200석을 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도 있고, 애정을 가진 후보들이 떨어져서 안타까움도 있을텐데. 저는 180석이 목표였기 때문에. 2월달 여론조사꽃 수치를 기준으로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대승이라고 생각하는데, 선거가 끝났으니 밝힙니다만.
200석이 반드시 좋은 건 아니다.
200석으로도 대통령을 탄핵시킬 순 없어요. 헌재 때문에, 현재 구성을 보면.
그리고 모든 작용은 반드시 반작용을 수반합니다. 200석 이상의 의석 수는 국민들의 균형감각을 다시 작동시켜요. 이번엔 야당에 크게 몰아줬으니까 다음 대선은 또 다른 균형을 찾아야 겠다는 기제가 작동하게 만듭니다. 그런 큰 흐름이 한 번 형성되면 없에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저는 그래서 190대 110의 구도가 절묘한 적절한 구성이라고 생각하고.
더구나 이번 대통령 임기 중에는 더 이상 총선이 없기 때문에 그 진영의 비윤과 반윤은 사안별로 반기를 들 것이라
야당의 억제력은 충분하면서, 반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절묘한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0석을 넘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도 생각했지만, 좋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음 대선을 생각하면. 총선 한 번 이기고 끝낼 건가요? 정치를? 2년 후에 지방선거, 3년 후의 대선, 그 다음 총선 계속 이어집니다.
부산의 후보들은 다음 총선에 또 나가야 하고요. 그 다음의 총선에도 또 나가야 합니다. 계속 이어지는 연속선상의 한 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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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조선일보의 후진 전략..등의 부분은 생략했습니다.)
병립형 했어도 이렇게 압도하긴 힘들었을 겁니다
조국으로 돌풍을 불어 일으켜 충청도 많이 이기긴 했고요
저도 왜 우리가 특히 관심 가졌던 지역구들이 저렇게 튀었을까. 무척 의아해서 개표 부정? 사전투표함 염려? 같은 걸 해봤었는데 정보가 적다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기만 할 뿐이어서 그냥 우리가 관심있으면 저들도 그랬겠지. 상대가 나름 유명한 사람들이어서 그랬겠지 했더랬습니다.
총수가 분석을 해보겠다니 궁금증이 풀릴 수도 있겠단 기대가 생깁니다. 모쪼록 불편하지 않은 진실이기를~
부울경 결과를 두고 문통, 조대표와 연결 짓는 걸 보면 마낭 음모론으로 치부하긴 어렵단 생각입니다.
조사기관들이 모두 어용들이라 장난질을 많이해왔죠
헌법에 검찰총장이라는 이름을 지울수 있었을텐데
정도는 아쉽네요
안그러면 저번 대선 처럼 됐을지도 몰라요
늘 감사드립니다
그 변곡점을 잘 버틴 당원들 꼭!!! 칭찬하고 싶네요!
퍼갑니다. ^____________^
200석이 넘어야지 왜 190대 110이 좋을까요?
탄핵하기 싫다는거죠?
국힘의 내부분열도 좋고 다 좋은데 단독으로 할수 있는것과 협치가 필요한건 분명히 다른건데 말이죠.
위로와는 또다른 뉘앙스를 품고 있어요.
하지만 '부정'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공격당할게 뻔하니까요.
두고 봅시다.
총수는 뭐라도 할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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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 있어서는 격한 공감을 표합니다...숫자를 내걸고 편파적인 여조전문가 사칭하는 사람들이 이유를 가져다붙이는 식의 여조라이팅에 또 당할 뻔 했어요.
-지난 대선까지도 똑같이 써먹던 전통적인 저들의 선거방식(여론조사)을 통한 국민 세뇌, 조작, 왜곡 방식 형태의 선거 방법 어느정도 무력화시킨 점
-8회말의 마지막 불을 꺼줄 구원투수 조국의 등장
-그리고 똘똘 뭉쳤던 민주당 당원들
이번 선거 조합만큼 역대급 드림팀으로 평가될 조합이 또 없을거라 봅니다. 개표 등에서의 아쉬운 점이나 석연치 않은 점은 분명 존재하나 이부분은 추후에 또 당차원에서 반드시 복기하고 짚고 넘어가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할듯 싶구요.
앞으로 조국님의 횡보도 정말 궁굼하네요-!
고맙습니다-!
어려운 문제 아닌거 같은데 이상할 정도로 언급이 없는게
연동형 비례제 + 진보, 시민 진영 비례 나눠주기 로 인해
비례로 나가야할 사람들(메시지 전달용)이 지역구에 나가서 진거지요.
비명횡사 어쩌고 나올 얘기도 아니고
여조 어쩌고 나올 얘기도 아니고
기본적으로는 민주당 찍되 후보가 지역구 깜이 아니면 안 찍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