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번씩 이런 현타 비스므레한게 오네요.
아내 주변에는 부자가 참 많습니다.
거의 준재벌인가 싶은 아내의 베프,
아내의 오랜 친구들,
그리고 가장 친한 사촌동생네까지 다들 부자에요.
(예전에 비슷한 글을 썼었어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536744CLIEN)
어제는 사촌동생네가 놀러왔는데 배웅을 하고자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못보던 차가 있는겁니다.
사촌동생네는 여러번 차를 바꾸다가 나중에는 용도별로 여러 차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포르쉐911과 벤츠GLE AMG(가족용)로 정착해서 2대만 남기고 정리했다고 하더군요.
어제 본 차는 벤츠...
배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자연스럽게 아내와 차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차 바꾸고 싶어진다 그치? 했더만
그니까, 우리 차 부끄러워..
헐.....?!!! 우리 차가 부끄럽다고??? 그정도야?? 막 창피해??
아니,, 아 이건 진짜 말실수로 잘못말한건데 그냥 더 좋은 차였음 좋았겠다는 의미야..
하면서 약간의 언쟁(?)이 있었더랬죠.
와 그래도 부끄럽다는 표현은 진짜 충격이다 정말~ 하면서 제가 계속 중얼거리자
아내가 변명처럼 얘기하는게
얼마전 어린이집 같은 반 친구들이랑 키즈카페에서 모이자고해서 시간이 되던 엄마들 여섯이 모였는데
나중에 헤어질 때 주차장에서 보니 6대의 차 중에서 우리 차만 빼고 나머지 5대가 모두 벤츠였데요.
아내 왈.. 그냥 제네시스 정도만 되도 아무렇지 않았을것같은데 전부 벤츠인데 혼자 싼타페니까 어쩐지 민망했다고..
아니 무슨 벤츠어린이집이야? 벤츠가 유행인가 왜 다들 벤츠래 투덜거렸는데
뭔가 짜증비스므레한게 올라오긴하더군요... ㅠ
남들과 비교하는 삶은 행복할래야 행복할 수 없단것도 잘 알고
내 주변미터로만 측정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얻는게 참 미련하단 것도 잘 알긴하는데..
이게 생각대로 잘 안될때가 있어요..
그래도 이제는 좀 익숙해져서 괜찮다 싶었는데
하필 우리 차가 그저께부터 차 왼쪽 전조등을 점검하라고 경고등이 떠서 수리하려던 참이었던지라....ㅠ
속으로 외제차였으면 이렇게 차에 말썽생기면 돈이 엄청 깨지고 스트레스 받았을거야..라며
신 포도?? 위안을 해봤습니다....
(뜬금없지만 그래도 포르쉐911은 솔직히 지금도 진심 너무 부러워요... )
그냥 푸념좀 해봤어요..
ㅠ
비교병 평균올려치기병
누구네차는 벤츠 누구네 차는 아우디...
다행히 우리집은 초품아라 학교 걸어당겨서 차 타고 학교 갈 일이 없고..
애가 아직까진 자동차 보다는 로보트를 더 좋아해서 다행입니다. ㅠㅠ
와이프가 애들 라이드 하러 다니다보면 다른 엄마들 차는 다 기본 벤츠에 비엠이라고...
돈많은 사람이 많은가 싶습니다.
단순 비교하면 끝도 없습니다.
밖에 나가서 보이는 것만 다 투자해서 다니는 사람도 있고요..
남편차 역시...잘 굴러다니면 그걸로 끝.. 눈에 보이는 걸로 단 한번도 다른 사람을 부러워해본 적이 없어요
소비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내가 사고싶냐..의 문제고, 나한테 우선순위가 아니면... 뭘 줘도 공짜도 싫어하는 성격이라서요
비싼차 타봐야 모시고 다녀야 하고 불편해요 ^^
진짜 기분 나쁘셨을 것 같네요..
보증끝나 수리비 비싸서 사설 싼곳 찾는 수고 하는거 보단 널린 현기 수리점이 맘편하기도 하고요.
차보다 본인의 가치가 월등하다는걸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으니깐요.
그치만 많은 경우엔 사람들이 본인의 가치를 잘 알아주지 않기에, '나 이정도 되는 사람이야' 라는걸 보여주기 위해서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 차를 선택하죠.....
아는 지인 그렇게 수입이 많지 않는데도
집사람은 벤츠 타고 다닙니다
벤츠 오래된 중고 로 본인 말로는 천만원 안주었다고
그런 오래된 차를 왜? 하니 아이 엄마가 유치원 엄마들 모임에 차는 수입차 되어야 한다고 우겨서 더군요
차가 오래되거나 이런건 별로 의미가 없고 그냥 수입차면 된다 더군요
폭스바겐도 제법 많고요
남편은 20년 다되어 가는 프라이드 타고 다니는데 입니다
애기 엄마들과 많은 교류를 하는데, 대부분 엄마들이 다 몽클레르 패딩을 입고 다닌답니다.
그래서 몽클 나 만 안입으면 좀 그렇다.라는 소리가 나오고...
같이 수업듣는 아이 엄마 차 얻어탔는데 제네시스고,
기저귀 가방은 지방시, 이런다고 하는데.
부자가 많은 건지 부자를 따라하려는 사람이 많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기저귀 가방으로 고가 브랜드가 왜 필요한걸까요?
문화충격 급이네요 ㅠ ㅠ
아주 예전에 제딴엔 좀 비싼 가방 구입하려다 이런식으로 리뷰에 ‘기저귀가방 이정도면 좋아요~’ 이 ㅈㄹ을 하길래 그때부터 그쪽엔 없던 정도 다 떨어져서 관심이 안 생기더라고요.
싼타페면 최상위에서는 하급일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상위층은 맞죠.
사실 살아가다보면, 여기저기 모임 많이 나오거나 자리 마련하는 사람들은 또 대부분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많은지라 더 그런게 눈에 밟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맘 힘들거나 여력이 없거나 등등이면 사람부터 잘 안만나게 되더라구요.
그러려니 하고 그냥 살아가야죠. 이게 스트레스 받으려하면 한도 끝도 없는지라... ㅠㅠ;;;
힘내세요!
포르세 팔고 카니발로 바꿨어요.
차는 '편리한'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는 게 최고죠. ㅎ
티볼리 타는데요. ㅠ.ㅠ
아무런 말 없이 타고 다녀주는 가족들이 고맙네요...
단순히 "비교를 한다"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내가 인스타나 뭐 비슷한 SNS를 찾아들어가서 잘사는 사람과 나를 비교한다는 문제가 아닌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람들이 하고 다니는게 보이는것이라서요
그 와중에도 신경쓰지 않는 사람도 있을수는 있지만 보이는것을 무시하기란 쉽지 않죠
분수에 맞게 사는것도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주위에 맞춰가는것도 나쁜것 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동차는 자기 만족으로 고르는 거지 남과 비교해 우월감을 느끼려고 고르는 거 아닙니다..
라고 아내분께 전해주세요 ㅎㅎ
에피소드 아니겠습니까~
10년 된 K3 몰고 둘째와 세차하러 가서
물장난도 치고 거품놀이도 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나게 웃고 집에 오면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르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