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의 드림카인 다마스를 들이면서 차박을 꿈꾸며 리튬인산철 파워뱅크(대용량 휴대용 배터리)를 중고로 질렀던 따끈君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7532337CLIEN
차박할 기회가 없다보니 저 녀석은 제 침대맡에서 12V용 전기장판을 돌리는 신세가 되었는데요.
그런데 이 녀석... 침대맡에서 배터리 셀 하나가 장렬하게 부풀어 오르더군요.
수리처에서는 12V 파워뱅크에 24V를 넣은게 아니냐는 둥 등의 몇 가지 고장 원인을 얘기해 주었는데,
그걸 듣고 보니 또 한 녀석이 뭔가 느낌이 쌔~ 하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 셀 전압을 체크하는 기기를 들여서 확인해보니
셀 하나가 전압이 엄청 틀어져 있었습니다.
(전압차이가 0.02~0.03V 이내로 있어야 정상)
이거 위험하다 싶더군요.
배터리 셀 아래의 은색 기판(BMS)이 충전하는 와중에 셀 끼리의 전압을 맞추어 주지만 저 정도로 틀어지면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별도의 회로(배터리 액티브 밸런서 = 배터리 이퀄라이저)를 질러서 두 녀석에게 붙여주었습니다.
비교적 용량이 큰 5A 짜리 이퀄라이저라서 별도의 설치가 필요했습니다.
설치 전
설치 후
두 녀석이 잘 작동하는걸 확인한 뒤
내부에 적당한 나사구멍이 보이길래 잘 정리해 줬습니다.
드론 충전기로 저속 밸런싱 충전까지 완료.
일반 충전기로는 만충이라고 뜨는 녀석이 첫 밸런싱 충전에서 약 5시간 40분 동안 5A가 더 들어갔어요.
현재까지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스펙상 12V 120Ah 짜리 녀석을 실제로는 95~100Ah 밖에 못 썼는데, 설치 및 밸런싱 충전 후 출력이 115Ah까지 나왔습니다.
배터리 쪽은 전혀 몰랐는데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네요.
- 아 있는데 너무 틀어져서 작동을 안한거였군요 ㄷㄷㄷ
그러면서 배터리 셀 하나도 함께 잡아먹은 상황이었습니다.
수리처에서 BMS는 무상 교체해줬지만 셀은 돈 받더군요. (무상 A/S 기간 지난 녀석이었어요. 수리처에게 감사! 감사!)
그래도 리튬이온 전지와는 달리 리튬인산철 전지는 폭발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폭발은 안하는데... 불은 납니다.
아니 사실 폭발과 불(화재)은 구분이 좀 애매하긴합니다ㅎㅎ
이퀄라이저에 대한 후기가 없다보니 또 손이 가질 않네요
제 경우 이유는 모르겠지만 크게 틀어져서 문제가 되었지만요.
그리고 저렇게 영구적으로 설치할 필요는 없지만 전 귀찮아서 그냥... ㅎㅎ
차 시동용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용도에 맞게 별도의 회로가 되어 있고, 셀 전압 틀어짐에 대한 대비도 다 되어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