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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회사에서 스트레스 회복 및 조직력 강화 취지로 1회성 이벤트를 했는데 해외워크숍이었거든요,
전사원 1인당 220만원 + 4일 휴가를 지급한다는 내용이라 저는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생각해서 엄청 반가웠습니다. 나중엔 회식비까지 붙여서 250만원 정도 집행했던거 같아요.
근데 이게 소속조직 인원들끼리 자유롭게 팀을 짜서 여행을 가야된다는 조건이 있어서 이거 가지고 여행은 가족이랑 가야지 회사사람들이랑 가게 강제한다고 말이 많았거든요.
블라인드에 시대착오적 이벤트다, 그냥 돈으로 줘라, 이런거 기획한 사람이야말로 꼰대다 등등 엄청 불타올랐습니다.
게중에는 자기팀 사람들 전부 다 꼴도 보기싫고 얼굴만 봐도 지옥이고 스트레스인데 어떻게 팀사람들이랑 여행을 가냐며 아프다고 핑계대고 빠지겠다는 얘기도 있고..
블라인드니까 그럴수도 있지 현실은 다를거야 했는데 호모나 세상에 제가 있는 조직에서 젊은분들 위주로 절 찾아와서 정말 계획이 그렇게 확정된거냐고 자기는 가족끼리 가고싶다고 땅꺼지게 한숨쉬고 고민상담(?)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이게 무슨 가족여행 가라고 하는 행사가 아니고 (그런건 개인돈으로 하면 되고 회사에서 워크샵과 달리 가족여행으로 집행하는 경우 근로소득으로 세금이 나간다고 설명), 가서 플랜은 자유롭게 짜면 되니 회사사람들이랑 일하는것도 아니고 꼭 엮일 필요 없다, 그냥 출발만 같이 하고 현지에서 개별활동할수 있게 할꺼다 등등 회유성 멘트를 날렸네요.
결론은 여름에 저희 조직 백수십명 전체가 푸켓 클럽메드에 다녀왔는데 현지에서 호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사정생긴 두어 명 정도만 경조사 + 아이 돌보느라 못갔는데 너무 아쉬워하고..
싫어했던 분들도 다녀와서 너무 좋았다고 중간에 가족여행을 잡아서 푸켓 클럽메드를 다시 가고 그러더라구요. 이번에 결혼하면서 신혼여행을 몰디브 클럽메드로 가시는 분도 있고..
아무래도 젊은 분들은 여행을 친구나 가족끼리만 다녀와서 회사 사람들이랑 여행을 간다는 것 자체에 대해 막연한 걱정이 있었던것 같아요. 막상 가보니 가족여행보다 프로처럼 노니까 생각이 바뀌고 마음이 열리고 그랬던거 같습니다.
직장 생활하는 동료들이 인생 최전성기인 사람들인데 아무렴 정보력이나 실행력이 탑급이죠. 사전조사나 예약이나 어디가서 외국어 구사하고 이런것들은 기본에 조직력까지 있으니 ㅎㅎ
지금은 싫다고 하던 친구들이 사진 프사 해놓고 너무 좋았다고 다시 한번 갔음 좋겠다고들 그러는데 보고있으면 참 사람이라는 게 경험 해보고 안해보고 차이가 크구나 싶어요.
딱 한번만 겪어봐도 걱정할 일이 아닌데 몇 안되는 부정적인 의견이 돌고 돌아 거대한 여론처럼 자리잡고 말이죠..
코시국엔.. 어쩔수업이 제주도 갔지만요 ㅠㅠㅠ 그래도 재미있긴 마찬가지입니다 ㅋㅋㅋㅋ
단합 잘 되었다니..! 고생하셨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냥 휴양지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자는 여행 가고요
젊은 애들은 유럽여행이나 액티비티한 여행 짜서 자기들끼리 잘만 놀던데요
코로나 때문에 2년 못갔는데 젊은 애들이 아주 난리가 났어요 풀리면 꼭 보내달라구요
나쁘다기보다는 세상이 그리된거겠죠...
아무리 그래도 자기들 동기 끼리 마음 맞는 아들 한 두 명 짜서 진짜 형식적으로만 제출해도 현지 개인 행동 하는데 일 40정도 쓰면서 쌉가능인데..
하… 아무튼 부럽습니다.. ㅠㅠㅠ
그러니까요 ㅋㅋ
개인으로 가면 숙소며 음식이며 가격 따지고 뭐하고 하지만 회사에서 보내주는거면 어디든 숙식 최소 중상급 이상인데오
자기는 좋다면서 개인 돈써가며 야간 산행 여행도 하러 가는 사람도 있는데 회사에서 공짜로 야간산행하고
맛있는거 먹고 운동되고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데 MZ 신세대는 모두 싫어한다 꼰대다 이런
소리만 방송 언론에서 나오는거 같아요 ㅎㅎ
회사돈으로 가족들끼리 가고 싶다니.. 오냐오냐 하니 아주 그냥 머리 끝까지 오르네요.
다분히 목적이 있는 행사이니깐요
최근 우리 사회는 서구권 보다 더한 개인주의가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뭐 제가 다니는 회사는 팀원들끼리 분위기 좋고 다들 친한데
부서워크샵 같은건 같은 MZ여도 부정적인 의견인 사람들이 좀 있긴합니다.
해외여행이면 말이 달라질 것 같아요
저는 워크샵이나 해외여행이나 회식이나 다좋아해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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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 정도면 마음이 매우*10000 넓으신분 같습니다
2. 워크샵으로 회사 돈 지출하는 건데
자기는 가족여행으로 가겠다니;;;;
못가겠다고 하는 것까진 얼마든지 이해가 가능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