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냥 무속적인 이유로 못 모시게 하는 걸로만 생각했습니다.
근데 거기에는 커다란 꼼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바로 국민들이 희생자를 모르게 하고 진상도 모른채 그저 애도만 하게 하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부고만 받았던 사람들만 알음알음 알게 되지 특별히 친하지 않았던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갑니다.
그런데 희생자가 특정되면 어느 지역, 어느 학교, 어떤 사람인지 알려지게 되고
작게는 동네 주민에서 어릴 때 알다가 헤어졌다던가 그냥 얼굴만 안다던가 하는 지인에서부터
내 주변으로 인지하지 못했던 사람들까지 광범위하게 인지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내 주변이 아니면 관심이 없다가 나와 관계있는 연결고리가 확정되는 순간 더 관심을 가지거든요.
뭔가 내 주변이던가 아는 사람이라던가 하는 사람이 어이없게 죽었다라는 시선이 생기는 순간 국민적인 공분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국민이 누구나 쉽게 희생자 정보를 알게 되면 더 많은 희생자 연결고리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면 오천만 중의 150이 아닌 150만, 천오백만으로 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중요하게 봐야 하는 지점은 지금 정권은 희생자들간의 연대를 못하게 막는 작업입니다.
저는 희생자들간에 모임과 연대를 막기 위해 저들은 안간힘을 쓰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위패가 모여지고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연대가 형성되고 정부의 무대책에 대한 분노와 재발방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더 조직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 이는 세월호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국민들을 더욱 크게 분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저들이 두려워 하는 건 정권이 끝나는 것이지 다른 건 없습니다.
지금은 장례식장이 분산되어 있어 뭉치지 못하지만 장례가 끝나고 유가족들이 모이게 되는 걸 정권에서는 제일 두려워 할 겁니다.
그래서 분향소도 장례 일정에 맞춰서 재빨리 정리하려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커지기 전에 몇 명 자르고 사고 원인은 이렇게 된 겁니다 하면서 어떻게든 봉합하려 하겠죠.
우리는 그걸 막아야 합니다.
정말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누군가를 찾아내고 엄벌에 처하지 않는 한 추모를 끝낼 수는 없습니다.
저들의 저급한 노림수를 알고 막아야 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679931CLIEN
사람들이 슬퍼할수록 분노는 커지고 그게 정부로 향하는걸 봤으니까요.
일베같은 곳을 이용해서 대응 해봤지만 기어나오는 순간 다굴 당하니 온라인 여론 작업도 안된다는걸 봤고요.
실제 안산체육관에 가서 그 많은 아이들의 영정사진을 직접봤을때는 충격이 슬픔이상의 공포같은 감정으로 왔습니다
어떻게든 국민들에게 축소해서 인식하게 하려고 하는데만 꼼수쓰는 저들같습니다
이건 말이 안돼요
80년대 마인드...
세월호 때는 손석희가
세월호 현장에 가서 생방송하고 진짜 목숨걸고
진상을 밝힌 덕에 이슈화 되고
전 국민이 분노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은데
지금은 온 언론이 입쳐닫고 mbc혼자 고군분투 하지만
전 국민이 실상을 알기에는 역부족인듯 해요
제일 영향력 있는 kbs가 정부 따까리 방송이 됐으니
바로옆 공간에 저보다 한살 어린 남성이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이 같이 있더군요.
그게 뇌리에 팍 박혀서 아직도 그 얼굴이
제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아요.
아무것도 모르는 남이지만 안타까움이 절로 우러나더라고요.
분향소에 사진이나 나이,이름, 성별로 희생자를
특정할 수 있게 한다면 파급력은 어마어마 할겁니다.
그게 감당이 안되겠죠.
애초에 사고 사망자라고 표현했을 때부터 괘씸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사고 사망 이라 하면 왜 나라에서 분향소를 설치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건데, 분향소를 설치하고 애도기간을 설치한 것 자체는 국가와 행정이 개입이 되어 있다는 반증인데 정말 바보 같은 행동 하나하나가 화가 나네요.
"모르는 사람 조문하면 악한 기운 묻어온다"
그래서 이름 자체를 기재하지 않은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화에서도 누군지 모르는 단역과 사연이 있는 인물의 죽음에 우리의 감정이 이입되고 기억하게 되는 정도가 전혀 다르죠
이 놈들은 희생자들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있는 하나하나의 값진 목숨이 아니라
그냥 하나의 사건의 단역으로 의미없이 잊혀지도록 취급을 하고 있는 거에요
세월호때 했던 짓이 있으니 기를 쓰고 여론호도하면서 똥뿌릴 작업중이라고 봅니다.
모르고 지나갈뻔했습니다
진상도 모른채( 상태)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너무 나쁘고 소름끼치는 정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