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윤석열이 빚은 외교 참사뉴스를 보고 아침에 문득 이런 어이없는 일에는 이재명이 시원하게 직접 비판해줬으면 좋겠단 글을 적었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과 국힘당 대표들의 모습을 보면 민주당은 주로 대표들이 뒷짐지고 점잖게 있는 반면, 국힘당은 대표가(아마도 이준석이었는 듯) 직접 시시콜콜한 것까지 기자들 앞에서 말하는 게, 내용이나 방법은 맘에 안들지만, 일단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란 식으로라도 인지도를 쌓는 모습이 너무 대조됐던 것 같거든요. 이재명에게 어느 정도 필요하단 생각도 들었구요.
특히 이재명은 특유의 직설화법, 할 말은 하는 강인한 모습과 실천력이 장점이라 생각돼서 이번 같은 상황에도 그런 모습을 보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죠.
물론 이제는 지치단체장이나 의원 한 명의 신분이 아니고 엄연히 제1당의 대표이니 그런 모습 보다는 진중한 모습을 보이는 게 더 낫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견은 얼마든지 듣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게 대화이고 토론이니까요.
그런데, 제 글에 달린 수십 개 댓글을 보니 거의가 빈댓글에, 자폭이라는 둥, 뭔 헛소리냔 식의 비아냥만 달리더군요. 거기에 제가 전에 올린 20대의 전두엽 미성숙에 대한 조롱성 빈댓글도 올라오고(이건 뭐, 제글이 맘에 안들면 꼬박꼬박 올라오긴 합니다. 참 신기하게 반박은 하나도 없이요.).
그러다, 1시간쯤 후에 제가 기대했던 대로 이재명이 직접 기자들 앞에서 윤석열의 외교참사를 비판했네요? 물론 제 글을 본 건 아니겠지만요.
그래서 저녁 무렵 비아냥 거리는 댓글 단 분들한테 그 뉴스를 보여줬더니 다들 꿀먹은 벙어리가 됐나 답들이 없습니다.
참 재미있고, 신기하고, 무섭고, 이상한 경험이었습니다.
쩝.
유치원졸업해야됍니다.
이 글도 그렇고 본인만의 관점이나 화법이 다수의 사람들과 뭐가 다른지부터 찬찬히 곱씹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글을 쓰기전에 생각을 정리하고,쓰고 업로드 버튼을 누르기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게 좋을듯하네요.
언타깝지만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구요..
다만, 자신들의 견해가 바로 부정되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면 역시 그에 대해서도 반응을 해줘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네요. 자기 맘에 안든다고 일단 뱉어놓고 나서, 상황이 난처해지니 그냥 입다물고 모른 척 하는 게 맞는 건가 싶어서요.
동의합니다. 남의 공감을 받기위해 자기의견에 분칠을 하면 않돼죠.
말씀 감사합니다.
클리앙이라고 다 완벽한 사람들만 있는것도 아니고 문해력이 다 좋은 것도 아니죠.
오인하거나 과잉반응 하는 분들과의 오해가 잘 풀렸으면 좋겠고 같은 지지자들끼리 날서게 서로 비판하고 배척하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흑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다른 커뮤니티를 가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잼갤이나 잼마을카페 잇싸 딴지 보배 등등 가보시면 조금 다른 방식으로 같은 방향으로 가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흑화될 일은 없을 겁니다. 제가 생각보다 고집이 세고, ‘양심’을 그 무엇보다 중시 여겨서요. 그래서 찍히긴 여러 군데 찍혔습니다만. ㅎ
오해, 실망, 공감, 감동.. 인터넷도 사람사는 공간이니 당연히 있을 수 있죠. 다 이해합니다. 어차피 하루이틀 지나면 별 신경도 안 쓰이구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