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6년차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맞벌이 부부이고 아내와는 갈등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다만 저희집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로종종 힘들때가 있어요.
결혼 전 저는 엄마와 무척 친한 아들이었습니다. 누나가 있지만 누나보단 저와 시간 보내길 좋아하셨고 저 역시 외국에서 일하시는 아버지 대신 내가 든든한 아들이 되어 엄마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016년 결혼 후 첫째가 태어날때까지 약1년간 아내와 엄마는 좋은 관계였습니다. 그때까지 아버지는 해외에 계셨기에 거의 매주 엄마를 만나 시간을 보냈고 아내가 저의 짐을 나눠서 들어주는 기분이 들어 아내에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첫째가 태어나고 아내가 육아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든시간을 보낼때 엄마는 아내에게 도움을 주기보단 예전처럼 시간을 많이 보내주지 못함에 서운함을 느꼈던것 같습니다. 그땐 저도 참 많이 부족했습니다. 아내의 어려움보단 엄마의 안위가 더욱 걱정되었고 그 시절부터 저도 아내와 많이 싸웠던것 같아요. 아내와 엄마와의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었고 급기야 둘째가 태어날 때 즈음에는 거의 왕래를 하지 않는 지경에까지 갔습니다. 그땐 아내가 많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건지..부모 자식간에 관계가 아내로 인해 이렇게 멀어지게 되는 것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시간이 약인지 2년전 추석즈음부터는 차츰 관계가 회복되었고 최근에는 다시 한달에 한번씩은 찾아뵙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드디어 길었던 해외 주재원생활을 마치고 돌아오셨고 엄마는 저에 대한 집착이 예전보단 많이 줄어든것 같았거든요. 점점 관계가 회복되고 좋았던것 같은데 엊그제 말복에 찾이뵀을때 일이 터졌네요
엄마가 평소 연락도 별로 없고 섭섭하다는 뜻을 아내에게 내비쳤는데 저는 거의 끝장까지 갔던 관계가 이렇게 회복되고 있으면 좀 천천히 아내 마음이 더 열리기를 기다렸으면 했는데 본인 성질을 이겨내지 못하고 또 아내를 힘들게하는 엄마가 너무 원망스럽고 아내에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날은 제가 엄마한테 목소리를 좀 높였는데 그런 제 마음도 편치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만은 온전히 아내편이 되어주었고 아내는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네요. 앞으로도 내가정과 아내를 더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겠노라 다짐했습니다. 다만 부모님 두분이서 잘지내셨으면 하는데 자식들에게 특히 저에게 기대하는 마음이 버겁게 느껴집니다.
제가 짧게 한번 적어드리겠습니다.
깊이 새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 가정의 평화가 무엇보다 최우선이다.
덧.. 저라면 아무리 애틋한 엄마와의 관계일지라도 멀리하겠습니다.
자식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 역시 자식의 독립을 인정하고 생각을 바꿔야 하는데, 결혼 이후에도 자식을 당신 가정 구성원의 하나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우리가정에 며느리가(혹은 사위가) 들어온 것 뿐이다, 이렇게요.
쓰고 보니 밑에밑에 같은 글이 쓰여 있었네요..;;;;
나 스스로도 부모로부터 정서적 독립을 해야 하고,
부모도 자식의 정서적인 독립을 인정하고, 자식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부모의 둥지 밖으로 날려 보내주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형수님 편 되어주신 것 정말 잘 하셨고, 부모님에 대한 부담은 조금 내려두셔도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씀드려 봅니다.
남편에게서 채우지 못한 애정의 결핍을 아들에게서 충족시키려는 욕구가 많이들 발현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남자 하나를 두고 늙은 여자와 젊은 여자가 싸우는 것이 고부갈등이다'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다른분도 말씀하셨지만 내 가정의 평화가 최우선입니다.
선을 지키기가 어렵긴한데 적절하게 지키시는 수 밖에 없겠네요.. ㅠㅠ
그리고 글쓴분은 아내분의 남편이에요
각자 가정이 먼저에요
제가 울 친정오빠 결혼전에 제 엄마에게 통화할 때마다 했던 말이 있습니다
"오빠는 이제 절대 엄마아들 아니야.
새언니 남편이야" 이이야기를 정말 마르고 닳도록 수천번 했습니다
아내분과 문제가 생기면서까지 어머님과 관계회복을 아내에게 먼저 이해를 바라거나 해서는 안됩니다
출산과 육아하는 시기에는 아무리 사이가 좋았던 부부도 엄청난 시련을 겪고 그 고비를 그냥 못넘기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그런데 그시기에 어느쪽이든 양가 집안 어른들문제로 내 집안이 시끄러워지면 ...
절대 정말 그건 시간이 약일 수 없습니다
다 그대로 묵혀있습니다
다른 글에 덧글 다신 것도 있네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458053?c=true#136918184CLIEN
어른들 문제는 어른들이 직접 해결하게 하세요
그리고 아내분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대화를 많이하세요
엄만 아빠랑 잘 사세요
난 내 마누라랑 잘 살게요,라고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