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평양에서는 그렇게 안먹더군요"
분단 된지 한참 전이라 남한에서의 평양냉면이 북한과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우리나라 평양냉면 맛이 좋은 것이 거든요.
우리나라 평양냉면이 북한의 것과 같을 필요도 없고 맛은 더 뛰어날 수 있는데
북한 평양냉면이 어쩌고 하는 비아냥 보기 싫으네요.
"무슨 냉면이 16000원이나 해"
이건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한식은 비싸면 안된다는 인식이 너무 강합니다.
그 사이에 파스타는 2~3만원이 되었는데 상대적으로 욕먹는건 많이 못봤구요.
대표적으로 우래옥정도 식당이면 어느정도 규모있는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봐야하는데
거기 냉면이 16000원이라 욕먹는건 이해하기 힘드네요
소고기로 진한 육수만들어서(뜨거울때랑 차가운 상태일 때마 느껴지는 맛 차이가 커요)
메밀로 반죽한 생면을 쓰는데(우래옥은 중국산이긴 합니다) 요즘 물가 고려하고
식당수준을 생각하면 약간 비싸도 먹을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냉부심이라고 하죠. 저도 평냉 좋아하고 즐기지만 까만콤님 댓글처럼 실제 저렇게 평냉부심이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소스 뿌리는 건 맛알못이다!
라는 식의 비하가 정말 심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북한식 평양냉면은 안먹어봤지만 한국식 평양냉면이 더 맛있어 보입니다.
피장파장 아닐까 싶어요.
말이 아다르고 어다르지요. 그냥 관심이 없다랑 표현이 다르지 않습니까
저도 어디가서 축구팬들 앞에서 나한테 축구 손흥민 이런거 가치 1도 없는데 어쩌란거냐 이렇게 얘기하진 않습니다
밈이긴 하겠으나 초심자들이 평양냉면이 맛이 없어서 이것저것 넣어서 먹겠다고 하는데
순정 그상태로 먹는게 진리라고 해서 그 반작용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 평양 냉면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초심자들이 굳이 평양냉면을 찾아서 먹겠다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요
전 최애 음식입니다.
외국에서 몇달 머물러도 한식 안먹고 견딜 수 있는데, 오직 평냉만은 늘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나성이 좋더군요.
평양냉면맛을 안좋아할 수 있고 메이저 평양냉면집들 냉면값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다만 이미 현재의 평양 옥류관 평양냉면맛과는 많이 멀어진 서울의 평양냉면집들의 평양냉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 값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사람들도 많죠
피자먹으러 이탈리아 가고,
우동먹으러 북해도 가실 분들이군요.
전 우리나라에서 맛있게 먹겠습니다 :)
예전에는 라멘맛집 가려 일본가고 맛난 이태리음식먹으러 이태리 가기도 했었던 사람은 이글이 불편? 합니다 ㅎㅎㅎ
아...미식기행하시는 분들 불편하게 할 마음은 전혀 없구요.
이탈리아에서 먹는 피자만이 진짜다! 라고,
북해도에서 먹는 우동만이 진짜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발생지에서 먹는 음식은 그것대로,
현지화되어서 먹는 음식은 이것대로 즐거움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
봄부터 농부의 땀과 노력이 깃든...
적정선이 넘었다 느끼는 사람이 많아진거죠.
(그래도 사먹는 저같은 호구가 있어서 그러겠지만)
과거 탈북민 증언이나 옥류관 쉐프출신 등의 이야기를 보니 팍팍 쳐먹는것도 좀 최근에 와서 생긴 변화인듯하고요.
라면 3개는 먹은것 같은 나트륨/소듐 섭취죠. ㅎㅎ
평양냉면 파는 곳은 서울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문 닫았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재오픈은 언제쯤, 어디에서 하는지 혹시 아시나요?
모두에게 맛있는 음식이 있고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 있고
평냉은 그냥 호불호 갈리는 음식이네~ 라고 생각하면 되는 데
왜 불호가 있냐? 라고 하시면......
예전엔 제사지내고 비빔밥 먹을 때도 고추장보단 조선간장에 그냥 비벼 먹었던 어르신들이 많았죠.
맛이란게 현대에 와서 변형이 되는 것도 당연하고
옛 맛이 좋으면 그렇게 먹는거고 옳은 것은 없죠.
현지도 이제는 그렇게 안먹는걸 원류 주장하면서 다르게 먹으면 맛알못 취급 하는거 한 두번 본 것도 아니고요
근데 적고 보니 너무 공격적으로 적었네요 죄송합니다 더워서 그런가봅니다 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2618509CLIEN
직접 만드는데 재료비 2만원 들고 5~6시간 걸렸다고 하시네요. 평냉 직접 만들기 컨텐츠가 있는 다른 블로거나 유튜버들도 다 비슷한 얘기 합니다. 평냉은 사서 먹으라고...
직접 제면하고 육수 뽑는 곳에선 뭐 그 가격인거고 그 가격을 주고라도 먹을만 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 먹는거겠죠.. 그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공장 육수에 공장면 데쳐서 나오는 분식집 냉면이나 고깃집 후식냉면에 만족하는거구요. 요즘은 그런것도 8~9천원 하더만요....
평냉 그 가격이 정당하다고 실드치는건 아닙니다. 저도 좀 싸게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가격 나올 일이 아예 없다고 하신데 대한 코멘트입니다.
예전에 8만원짜리 망고빙수나 청담동 만원짜리 깁밥, 신사동 8천원 라면이 화제가 된 적 있었는데, 이거나 저거나 이름은 똑같이 김밥이고 라면이라 암묵적인 가격 기준선, 심리적인 저항선 같은게 있는건 저도 마찬가지인데, 뭐 직접 가서 먹어보면 그럴만한 이유는 존재했던거 같습니다.
트러플 조금 뿌리고 쌀알만한 금가루 올려놓고 80만원 짜리 한정식 같은건 저도 에바라고 생각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