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8일. 3차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죠.
사랑하는 가족, 연인, 배우자, 클량, 요리도 전쟁 앞에서는 다 무용지물입니다.
한순간에 없어지죠. 그걸 이용하려는 놈들은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하는 놈들입니다 ㅎㅎ
저는 평양냉면을 좋아합니다. 특정 한 곳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냉면들을 다 좋아해요.
밋밋해보이지만, 다들 개성이 다른 평양냉면.
오늘은 남북평화기원 평양냉면을 만들어봤습니다 .
재료: 1인기준
소고기양지 500g, 배 1/4개, 백김치나 물김치(고추양념이 과하지 않은것으로), 대파소량
메밀가루150g, 밀가루50g, 감자전분50g, +소량의면강화제(옵션)
1. 육수
먼저 소고기 겉면에 핏물을 키친타올로 제거합니다.
저는 뼈가있는 고기는 핏물빼주기도합니다만, 살코기로 육수를 낼때는 핏물을 잘빼지 않아요
냄비에 물 2L를 넣고 3~4시간 소고기를 넣어 육수를 만들어 줍니다.
위에 거품이 생기는 경우 제거해주셔야 깔끔한 맛이 납니다.
중간중간 물을 보충해주셔야하는데, 최정적으로 순수 육수만 1L가 되게 물을 보충해주세요.
채에 면보나 키친타올을 깔고 육수를 걸러줍니다.
육수가 따뜻할때,
국간장 40ml, 소금2g(한꼬집), MSG 5g을 넣어 간을 해주세요.
맛을 보면서 간을 하세요.
육수는 차가워 지면 간이 약해집니다 (더불어 육향도 약해져요)
육수가 진하면서 약간 간이 강해야 차가웠을때 맛있습니다.
냉장고에서 차게 식혀주는데요, 위에 뜬기름은 걷어내주세요.
2. 고명
삶아둔 고기는 식혔다가 썰어주는데, 무거운걸로 눌렀다가 자르면 모양이 좀더 이뻐요.(저는 그냥 잘랐습니다)
배는 채썰어주고, 대파는 얇게 썰어주세요.
김치는 물김치류로 준비하시는게 깔끔합니다. 고추양념이 많은건 냉면육수맛을 다 잡아먹을수 있으니 쓰지않는게 좋습니다.
3.메밀면
메밀가루 150g, 밀가루 50g, 전분50g에 끓는물90ml정도(여기에 면강화제)를 넣고
제면기에서 메밀면을 뽑아줍니다.
평양냉면은 육수도 어렵지만 이 제면하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ㅠㅠ
저도 종종실패하고. 이번에도 완전 마음에들지 않는 면이었네요.
면이 뽑아지면 냄비에 물을 끓여 놓았다가 바로 투입해줍니다. (메밀면은 시간이 생명)
생면이고 익반죽이기 떄문에 오래 삶을 필요가 없습니다. 찬물에 헹궈주세요.
이제 그릇에 면을 담고 고명을 올려줍니다.
냉장고에서 차게식혀둔 육수를 부어주세요.
저는 종종해먹는 음식이에요 :D 만들어 먹고싶어서 제면기를 구매했죠 ㅎㅎ 이전 평양냉면 도전기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8808561CLIEN) 참고하세요!.
5~6시간정도만 투자하면 됩니다. 어때요 참 간단하고 쉽죠? ㄷㄷ
집에서 차를 끌고... 을밀대같은데 가서.. 먹고 오겠읍니다...ㄷㄷ
근데 엄청 맛있어 보여요 ㅎ
하지만 요리는 찌개도 귀찮은지라 ㅠ
이렇게 재료값과 육수랑 면 뽑는 수고를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것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자꾸 합리화를 합니다ㅋㅋ
그래도 맛은 좋아 보입니다.
메밀 전분 비율차이인가요?
이게 평양냉면 맞냐고 물어보니까 “평양냉면 맞습네다”라고 확인사살까지.. 물론 면에 식초를 직접 뿌리는건 동일했습니다.
평양냉면은 하나가 아닌가 봅니다.
취미를 제대로 즐길중 아시는 분이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ㅎㅎ
요리 잘 보고있습니다~ 보다보면 언젠가 한번 해먹는 날도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