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글 : 장인어른에 대한 고민
위 글에서 많은 분들이 좋은 글을 남겨주셔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하루는 기분이 너무 안좋아 혼자 집주변을 걷다가 한잔하면서 올려주신글을 정독했습니다.
댓글에서 와이프의 대응얘기가 많이나오고 관련해서 여쭤보셔서 뒷이야기를 조금더 덧붙여 보려합니다.
장인어른이 그 아픈말을 하시고나서 옆에있던 장모님과 와이프가 무슨 그런소리를 하냐고 뭐라하긴 했습니다.(처남은 자리에 없었습니다)
다만, 가끔씩 장인어른이 타인 또는 가족에게 냉소적인 언행을 하실때 항상 장모님과 와이프가 뭐라했지만
그로인해 개선되는건 없었고 장모님과 와이프가 장인어른께 하는 꾸중하는 것도 그냥 똑같이 반복되는 느낌이었기에
저에게 크게 위로가 되진않았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날이 강원도에 1박2일로 놀러간 날이라 (장인장모님은 퇴근하시고 그날 늦게도착)
다음날도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식사도하고 커피도 했습니다.
계속 전날 들었던 말 때문에 기분이 안좋았지만 그래도 기분을 맞춰드리고 헤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와이프에게는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얘기를 꺼냈습니다.
"최근 몇년간 들은 말중에 너무 충격적인 말이었고 내인생을 부정당하는것 같았어.
앞으로는 처가댁에서 소주한병이상은 절대 먹지 않을게.
그리고 하나만 부탁할게.. 이번 여름휴가는 도저히 같이 갈 수 없을거같아. 그것만 좀 정리해줘"
와이프는 정말 미안하다고 우리아빠지만 정말 잘못한거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빠는 진심이아니라 장난으로 한거니 너무 마음에 두지말라더군요.
저는 그말이 백프로 진실인걸아니 그렇게 또 장인어른을 방어하는 와이프에게도 화가났습니다.
그로 인해 약간 티격태격을 했는데 와이프도 우리집에 서운했던일을 울면서 풀어놓기 시작하더라구요..
자기도 어머님께 서운했던일이 몇번있었는데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 오빠한테 얘기를 안했다고 하더군요.
그 서운했던일에 대해서 들으니 솔직히 저보다는 그렇게 서운할 것 까진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당사자가 느끼는바는 또 다를테니
더이상 제가 와이프한테 뭐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와이프는 저처럼 풀지않고 혼자 삭혔으니까요..
와이프에게 미안한감정이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기분이 풀린건아니라서 그렇게 애매하게 와이프랑 대화를 끝마쳤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서로 얘기를 안하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잘못한건 절대아닌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화를 걸 용기도 안나고
피하고만 싶네요;; 서로 뭔가 잘못하거나해서 그랬으면 둘이 대화를 하고 풀면 끝인데 이건 제3자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
뭘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겟네요;;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생각은하지만 지금 당장은 심적으로 힘듭니다.
오늘도 집에 들어가기싫다는 마음밖에 없어서 지금시간에 퇴근도 안하고 글을 썼습니다.
여름 휴가는 단 둘이 가세요.
장인같은 분들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심지어 가족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요. 설득도 정말 수십차례 해봤는데 안되더라고요. 제가 상처가 커서 이젠 어쩔 수 없는 경우 말고는 안봅니다.. 장인 어른에게는 솔직히 말씀드려보고 개선이 없으면 필요행사 외에는 멀리 하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와이프 분은 공감 드리고 그런 일이 있으면 곧장 말하고 어머니께 개선 요청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요. 힘내세요.
윗분 말씀대로 달달한 거 드시고 기분전환하세요.
술로 푸시지 마시고요.
그래도 부부니까요. 결국 시간이 답이긴 합니다.
그래도 와이프께서 당시에 편들어줬고 본인 아빠가 잘못 한거라고 인정도 했고
뭔가 위로가 되려는 말 하려고 노력하신거잖아요.
그냥 달달한거 하나 사들고 들어가세요. 그럼 자연스럽게 다 풀려요~
아... 시간좀 지나고 그래도 지금의 괴로움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고 해소되실 수 있기를 빕니다. 가족이란게... 참... 가깝지만 멀더라고요... 전 한명의 특수 자영업자로 일에 관해서도 제 일에 관해 참 너무 쉽게 이야기하고 그럴때마다 상처받곤 그러거든요..
부인분도 그냥 호응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처남은 죄송하다고 연락 왔나 모르겠군요.
남자는 피하지만 그 부분이 또 오해와 갈등을 낳습니다..
인간이라 어쩔 수 없이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표현해주세요.
안들어도 되는 말 굳이 가서 들을 필요 있을까요? 술을 절대 한 잔도 하지 마시구 휴가도 따로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굳이 가족이란 이름으로 스트레스 받을 거 없어요. 가야된다면 그냥 멱살 잡고 잡힐 생각하고 그런 얘기 나올때
싹을 아예 잘라버리세요. 그렇게 살지 마시라구요.
이 기회에 최소한으로만 보세요.
제 장모와 비슷한거 같은데.. 전 이혼 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냥 안보고 사는게 편해요
사람 관계가 너무 잘해주면 고마운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서 말이죠...
와이프도 만약 이런 일이 지속되서 제가 장인어른 집에 안가고, 손주 손녀도 안 데리고 가면 결국 자기 아버지 손해라고 저보고 너무 맘 상처 받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니 그냥 장인어른은 그런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너무 서운 하시겠지만 글쓴이분이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너무 상심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들어가셔서 부인께 먼저 말 거시고 먼저 미안하다고 하시는건 어떨까요? 전 자존심보다 제가 제 아내와 사이 좋은게 제일 중요하더라구요.
착한 자식 인정받는 자식이 되고자 하는 바램이 지나치면 잘못되기 십상입니다.
아내분도 말씀대로 내색 안해도 기분상한거 분명 있으실거에요
그렇다고 장인어른에게 겪은 일이 그냥 넘어가고 아무일도 아닌건 아니죠..
부모님들과는 좋든 싫든 적당한 거리를 두는게 부부가 사이좋게 지내는데 필요한거 같습니다...
저도 한 4년 살아보니까 양가 부모님들이랑 너무 왕래가 잦으면 사이가 좋아도 안좋더라구요 ㅠㅠ
이죠..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안만나면 됩니다>>
이것 이상가는 해결책이 없어요 ㅎㅎ
저같으면 1년에 2번이상은 절대 안봐요 ㅎㅎ
그리고 처남 직장도 안구해줬을겁니다
직장에서 걔가 삽질하면 친구한테 큰 민폐잖아요
하지만 어찌됐건 부모님 때문에 아내분과 관계가 나빠지는 건 더 최악입니다. 장인으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은 장인한테 직접 표현해 사과받으시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아내분께는 먼저 다가가서 손을 내미시는 게 어떨까요.
사람 감정이라는게 쉽게 회복 되는게 아니어서 아마도 한 동안 장인어른과 잘 지내기 힘들거 같아요. 한동안 거리를 두시는게 상처를 치유 하시는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우아한호랑이님 말씀 대로 와이프가 순간 서운하게 했다고 해도 부부 관계가 이런 일로 소원해 지는 것은 좋지 않을거 같아요. 화 푸시고 와이프랑 가볍게 맥주 한잔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장인울 쉴드치려는게 아니라 억누르고 있어봐야 손해니까 글쓴님을 위해서 한 말일텐데...
말만 그랬으면 무슨의미냐 하겠는데 아무튼 여름휴가 같이 안가는것도 오케이고, 상처 많이 받은거 아니까 와이프분도 따로 이것저것 조치를 하겠죠. 그게 배우자 역할이니까요.
완전 해피 엔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상한 말씀 하실땐 실제로 딴 생각한적도 많아요. 다 들어봤자 불필요한. 기분나쁜 말들이 너무 많아서요. 그리고 사실 시어머님이 제앞에서 너무 다른집 며느리랑 비교하시길래..저는 정공법으로 나간적도 있어요. 어머님 그런 며느리 못얻으셔서 안타깝다고. 그분은 정말 좋으시겠다고. 그집 며느리 대단하다고. 그랬더니 오히려 머쓱해하시더라구요.
상처받지 마세요. 그들은 몰라요. 미안해도 안해요.
그들을 위해 상처받지 마라는게 아니라 소중한 dev님 자신을 위해서요.
저는 그분들로 인해 저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늘 마음을 다잡고 삽니다.
그러곤 원글쓰신분 와이프분과 동일하게 저희 본가에서 스트레스 받은 얘길 하면서 굉장히 화를 내더군요
와이프는 그냥 만났다가 헤어지는 인연일뿐 입니다 ㅋㅋ
물론 피는 못 속인다고 남편이나 아내가 없을 때에는 서로 맞장구 치면서 욕도 하고 할 수는 있지만 어쨌거나 같이 살 사람은 남편이며 아내이죠.
쉴드 친 건 확실히 잘못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시어머님께 서운한 말을 들을 수 있고 당연히 서운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거 쌓아놓고 있다가 안 좋은 상황에 풀어 놓는 것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어요.
당장 얘기를 나눌 기회를 만드시고, 룰을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서운한 얘기를 들을 때 마음 속에 담아놓지 말고 바로 얘기 하고 그 자리에서 푸는 것 같이 말이죠.
지금 상황은 아내분께서는 그런 것들을 참고 넘겼는데, 남편분은 왜 그걸 듣고 참고 넘기지 못하고 나에게 말했냐 해서 아내분께서 상당히 서운하신 거죠.
서로의 서운한 부분을 서로 이해해주고 보듬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황의 이유는 와이프가 잘못은 장모님이 했지만 결론적으로 너도 문제 있자나 . 너네집도 마찬가지야로 끝나기 때문에
내편은 없구나 ... 라고 생각되어 대화를 시작하면 공황이 점점 심해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의 경우 저희집 까지 싸잡아서 욕을 먹었기 때문에 양가에 알리고 일을 크게 만들어 사과를 받았습니다
그이후 처갓집에서는 매우 조심히 저를 대하시죠
현재로서는 적당히 거리감이 있는게 너무 좋습니다
당연히 공황장애도 없어졌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와이프가 이런 식으로 방어하면 더이상 의사소통하지 않습니다.
저도 원 글 쓴이의 심정이 이럴것 같다고 생각 되네요
그리고 나도 희생했으니 오빠도 희생해야 한다는 식은 문제개선 의지가 없어보이네요 이번에 그냥 넘어감 앞으로도 또 막말하실듯 합니다 기분좋은 상황에도 저런소린 했는데 말이죠...
아무쪼록 다른 분들 의견 참고하셔서 빠른 시간 내에 데브님 마음에 안정을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토닥토닥..
전이말이 너무좋아요
서로의 부모는 서로가 챙기는게맞다고보고 절대 내부모처럼해달라고 요구하면 안됩니다
그냥 형식적인 부모지 절대 내부모가 될수없어요
물론 예외도있지만요
전 결혼후 본가갈때 저만가면서 넌그냥쉬고있어라고 했네요
1년정도 그러니 서운하다면서자기도 같이가자고 하더군요
물론 장인장모의 예는 깎듯히 했지만
제의실수도 처가의 실수도 싫었네요
저의 결론은 당분간 1년정도 처가 본가 서로 다 끊으세요
불편하게해야 편합니다
자기부모는 각자 알아서 하고 서로는 실수없이 예를 갖춰야한다고봅니다
장인어른과의 문제에 아내를 너무 개입시키지 마세요.
적당히 거리를 두면 됩니다..
사실 노인을 바꾸기란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그건 비겁한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나도 참았으니 너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참으라고 하는거밖에 안됩니다
장인어른은 분명 선을 넘으셨고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해결하고 넘어가시는게 맞아보여요
와이프분에게 글쓴이님의 현재 감정을 정확히 이해시켜야 됩니다. 저는 솔직히 장인어른보다 와이프분한테 더 서운할거 같습니다. 본인이 이정도로 화가 나있다는것을 제대로 보여주시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황금 같은 휴가에 굳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아내분에게도 분명히 하셔야 될건
부부관계가 우선이라는 점 시댁도 아니고 처가도 아닌..
심지어 남에겐 안할 자존심 건드리는 말을 가족에게는 마치 일부러 그러는거처럼 툭툭 던지시는 분들요.
가족들은 수십년간 겪다보니 내성이 생기는데 중간에 가족이 된 사람들은 훨씬 더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ㅜ ㅜ 토닥토닥~
그리고 그런 어르신들의 가장 큰 특징이 자신이 못할말 한거 아니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아무리 뭐라고 해도 잘 고쳐지질 않죠..
제가 이런말을 하는건 장인어른을 두둔하려는건 절대 아닙니다.
이런 분들을 상대로 사과를 받아 낸다거나 이겨보겠다고 맞선다거나 한다는게
의미가 없다는걸 말하기 위해서 입니다.
처가를 멀리하세요 똑같이 받아치세요 아내분은 뭐했나요? 등의 글들도 종종 달리는거 같던데..
전 솔직히 그런식의 강경한 댓글의 반은 미혼이지.. 싶습니다.
아님 복이 많아 주변에 그런 어른들이 단 한분도 안계셔서 겪어보질 못한 사람들이지 않을까 합니다.
기혼 이거나 그런 어르신 유경험자 라면
그렇게 대응해 봤자 불화만 더 커질 뿐이란거 너무나 잘 알거든요.
맞서싸우는게 아니라 단순히 처가를 멀리하면 되는거 아냐? 라고 여길 수 있지만
그거 자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부관계 불화의 씨앗이 될 수도 있어요.
결혼한지 얼마나 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일들이 수년이 지나면 별거 아니게 느껴지는 날이 올겁니다.
제가 예단하긴 조심스럽지만
장인어른이 정말로 인성이 처음부터 끝까지 못된분이 아니시라면
살면서 장인어른의 좋은 면들을 접하는 일들이 생기게 될 겁니다.
그리고 내가 곤란할때 처가에 도움을 받는 일도 쌓이게 될 거구요.
특히 아이가 생기면 더더욱 그렇구요.
(내 아이에게 나만큼이나 헌신을 해주시는 분은 이 지구상에 양가 부모님 밖에 없거든요.)
그런 마일리지들이 적립되다 보면 상처들이 상쇄되는 시기가 옵니다.
그리고는 에이 뭐 원래 그러신 분인데.. 그래도 좋은 점도 있으셔~
하고 두둔하는 날이 올수도 있을겁니다.ㅎㅎ
글쓴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성품으로 보아
아내 입장에선 아버지 이기에
무작정 비난만을 할 순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실 분으로 보입니다.
다만 받은 상처가 커서 본인도 어쩔 수 없는 시기인듯 해요
내가 매일 얼굴보며 함께 사는건 장인이 아닌 아내이기에
아내분이 글쓴님께 진심으로 미안해 한다면 그걸로 작게나마 위안을 삼으시고
맛난 음식 시켜서 둘이 취향에 맞는 재밌는 영화나 시리즈 보시는거 추천드려요~
아님 영화관 다녀오셔도 좋구요~
뭐든 두분이 같이 깔깔깔 웃을 수 있는거 하시면
기분이 많이 풀어지실겁니다~~
당장 둘이 뭐 할 엄두가 나지 않으시다면
혼자 이어폰끼고 음악들으며 1시간 정도 걷다가 들어가셔서 시도해 보셔도 좋을겁니다.
걷는게 마음정리에 매우 도움이 되며
그 직후에 아내분께 말을 거는 것도 더 잘 될거예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는 인생의 진리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