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확정된건 전혀 없지만 이나라 저나라 포지션들 뽑아놓고 슬슬 타진해 보고있는데 긍정적인 반응도 몇개 받았구요.
꼭 윤때문은 아니지만, 적지않은 포션, 아니 도화선 정도(?)의 역할을 한건 부정할수 없네요. 이명박근혜 세월도 견뎠는데 나이들면서 이제 비위가 약해진건지, 참기도 힘들고 짜증도 많아지고 그렇습니다. (부쩍 늘어난 짜증이 회사일 때문인지 대선 후 분위기때문인지 이제 분간도 안갑니다.)
그런데 막상 나가려니 또 한걱정이네요. 이제 막 알파벳 익힌 둘째가 잘 적응할지, 소심한 첫째는 외국에서 아이들과 잘 어울릴수 있을지, 마찬가지로 얼마전 올라왔던 글처럼 아내가 외국생활에 우울증이라도 오지 않을지..이젠 예전같지 않으신 어머니도 눈에 밟히고 말이죠.
적어도 3년 - 최대 5년정도 까지도 생각하고 있고 5년이 절대 10년까지 연장되지 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오히려 한국 생활 완전히 접고 들어갔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더 멘붕 생길거 같습니다.
구직해서 5년 생각 하시는거면 회사만 외국에 있는거지 주재원이랑 크게 다르지 않는데 주재원으로 나가서 힘들어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더라고요.
나가서 너무 좋아서 눌러살겠다고 생각하면 그때부터는 신분 등 골치아픈 일들이 생기겠지만요.
가시는 곳에서 진짜로 정착한다고 생각하고 쭉 살아가시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가 잘 적응하면 오래 계실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동양인 많은 지역이 아이들 적응하기에 유리하긴해요.
8살이면 너무 걱정할 나이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희는 남부에 거주하고 있지만 이쪽도 근방 20~30마일 차이로도 동양인 비율이 차이가 많아요.
저희쪽은 50%가 넘어가는데...너무 많으면 그것도 나름대로 피곤하다고 하네요..
치맛바람들 때문에..
언어 스탯을 양쪽에 나누는 것이라 둘다 잘하긴 힘들고.. 한쪽언어를 주력으로 충분히 키워야 합니다.
유럽은 개인적으로는 차 끌기 불편하고 연봉이 짜서 별로였어요. 미국은 오래는 안있었는데 대부분 말씀하신 사항에 공감했었다가 한국 판교에서 신도시 생활하면서 공기 말고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기도 최근 몇년은 괜찮네요. 코로나 때문인지..
서울 35년 살때는 비슷한 심정에 외국행을 알아보고 그랬는데 판교 7년?정도 살면서 교통좋고 공원 녹지 공원 병원 교육 모든 게 만족스러워요. 이웃사람들도 착하고 서로돕고 뭐랄까 약간 시골스러운데 인프라는 또 하이테크 첨단도시 같고 그래서 재밌습니다. 차도 3대 운용하는데 서울처럼 답없고 그렇지않고 딱딱 블럭으로 돼있고 해서 운전 스트레스도 덜합니다.
약간 횡설수설에 말이 길어졌는데 한국 좋다 미국 별로다 그런게 아니라 저 개인적으로 한국 생활이 전보다 확 좋아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달았던 댓글이었습니다
근데 의료환경은 어때요? ㅠ
그게궁금해요. 미국이란 나라의 의료 민영화를 견딜만 한가요?
같은 지역, 건물에 살면서도 층수로 계급따지고 어떻게든 잘산다는걸 노골적으로 경쟁해야 하고 나만 쳐진다는 압력에 평생 시달려야하죠
차라리 인종차는 어쩔수 없는 현실이고 다원적 사회를 받아드리면서 개인적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삶이 사회적 성공과 인정에 목매는것 보다 백배는 행복할거라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면 국제학교 보내면서 아이들 교육적으로 더 나은 부분도 있었구요. (일단 영어, 짧게나마 불어, 스페인어라틴어 등등, 무엇보다도 전세계에서 온 친구들과 사귄것들...)
반면에 한국말이 서툴러져서 이제 한국말로든 영어로든 아이들과 대화가 힘들어 지고 있다는 것...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알아야되는 역사, 상식 등등 놓치는 부분도 많습니다. 매번 마음이 아픕니다.
제일 처음에 댓글 다신 분 ... 이방인 처럼 살게된다는 말씀... 전적으로 동감 합니다. 근데 이건 어쩔수 없는것 같기도 해요. 이방인 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마음먹기 달리긴 합니다만...
그리고 한국의 사소한 것들 부터 너무 그립습니다. 짜장면.. 짬뽕.. 국수... 해삼 멍게...
어디로 가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우울증 걱정은.... 하긴 해야 합니다. 제가 있는 북유럽은 네이티브들도 날씨 때문에 우울증 걸리는데... 와서 친구들 못사귀고 즐길 거리를 못찾는 다면 애든 어른이든 다 힘든것 같아요.
윤이 당선된 부분은... 영향이 큽니다.. 문대통령 시절은 뭔가 자랑스러움이 뿜뿜 할때가 많았던것 같은데... 벌써 가디언지에 한국대통령 무속인 관련설 나오고... 아 창피하죠... 밖에 나오시면 더 창피할 거에요 ㅋㅋ
그나이때 가족 단위로 움직이실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장점이 될것 같은데요??
저는 계속 정이 안 붙네요. 한국 갔다가 돌아올 때 군대 다시 가는 기분이에요.
저도 그렇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휴가 중이고
이번 주 일요일이 출국인데 매일 매일이 부대 복귀하기 전에 느끼던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신다면, 외지에서는 아무리 그들 안으로 들어가도 평생 외지인일 수 밖에 없음을 생각하고 계시면 상처를 덜 받을수 있을겁니다 :)
성공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거기도 빈부격차 어쩌고 하시기는 했지만...
근데 단지 사정이 있어서 국내 들어왔는데 후회하시는지 에이씨 에이씨 그러시더라구요...
(여기에 전 파트에 클량상주하는분 계셨는데 지금도그러는진 모르겠으나 자세히 못쓰고 짧게..)
다만, 문화에 적응하는 건 또 다른 영역이긴 합니다. 다만, 애들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살게 하는 부분은 신중히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외국에 사는 경험은 기회가 되고 여유가 된다면 인생에서 한번쯤은 전 좋다고 봅니다.
오퍼 받으셔서 가시니 좋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가 바뀐뒤로도 h-1 관문은 여전히 짜증납니다. 신분문제만
잘 해결되면 미국의 삶은 또 다른 phase를 맞이하게 되니까요 ^^
우리는 황인종(옐로우)에 한국어 사용자라 전세계 어딜가든 영원한 이방인 입니다
도피성 이민이라면 무조건 말리고 싶고, 큰 뜻을 품고 가는거라면 힘든 길을 걸어가도 응원하겠습니다
전 이곳 해외 삶에 대해 세금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만족하지만
비슷한 조건과 환경에 이곳에 오신 분들 중에선 적응 어려워하고 근처 한인만 찾아가는 경우 적잖게 보았어요.
위에 아이의 소심한 성격이라 표현하셨는데 분명 그건 큰 단점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들 언어 문제는 반대로 집에서 부모가 그나라 언어로만 딱 한달만 사용하면 정말 많이 발전 됩니다.
아이가 크거나 어른이라면 알아서 공부하고 어울리려 부딪혀야 해요.
소심하거나 적극적이지 않는 성격은 절대적으로 단점이 훨씬 많고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집단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나와 배우자, 아이의 성격이 걱정이시라면 다시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받아들이고 어울리길 좋아하고 도전하길 좋아하는 성향이라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막상 지내다 보면 외국인, 이방인으로써 장점도 은근 있어요. 어느 지역, 사회에 가느냐가 관건이지만요.
저도 짧게나마 나갔다 왔는데, 가기 전에 온갖 이민 선배들의 말을 듣고 보았었는데, 모든 건 개인차가 있고 획일화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치 한국 사람들에게 한국생활 얼마나 만족하냐고 물어도 개인사정이나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듯이요.
그냥 각종 조언들은 참고만 하되, 첫번째 댓글처럼 마음 단단히 먹고 이곳이 이제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살면 다 적응하고 만족하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걸 못해서 한국 자꾸 돌아가고 싶더라고요.
근데 돌아와보니 가는게 맞는 거 같아서 다시 준비 중입니다. 긍정적 마인드와 건강을 잘 챙기는건 공통적인 필수조건이고요.
화이팅입니다.
생활 적응은… 뭐 별 문제 없었습니다. 혼자 살다가 와이프 만나서 결혼 해서 살다보니…
애들은 문제 없을겁니다. 특히나 사춘기 이전이라면 언어고 문화고 알아서 잘 적응합니다.
가족 단위로 이민 와서 부모들이 적응 못하는 경우를 가끔 들어보기는 했는데 그게 한인 타운에 살면서 집에서는 한국어만 쓰고 모임도 한국인 모임만 나가고… 뭐 이런경우는 당연히 적응이 힘들거나 많은 시간이 걸리겠죠.
하지만… 정말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나와보기 전에는 모르는거라서^^;
하나 더 추가하면… 15년 동안 한국 딱 한번 들어갔습니다. 지금 사는 곳을 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딱히 한국을 방문 할 이유를 못찾아서요.
너무 많은 변수를 동시에 고민하면 어려우실 껍니다.
삶의 질, 본인의 목표, 가족의 행복, 안정적인 환경... 한 두가지만 만족하는 것도 쉽지않더라구요
3년전 쯤 쓴 글이 있습니다. 지금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참고 되시면 좋겠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3051571CLIEN
애들 교육 관련해서는 이제 경험치를 조금 쌓고 있어서 나중에 자세하게 글 써볼게요.
생각해보면 해외에 있다고 짜증이 안날까? 입니다.
어차피 뉴스는 인터넷으로라도 궁금해서 계속 접하게 될거고, 짜증은 똑같이 날거 같아요...
굥 시대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뻔히 보이기 때문에 이민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가 봅니다.
저도 굥이 당선되던날... 이민에 그토록 망설이던 아내가 먼저 "우리 나갈까?" 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지금에 와서는 차라리 박근혜 때, 처음 맘 먹었을 때 나갈 걸... 하는 후회도 살짝 듭니다.
40후반줄에 접어들고 아이들도 초등학교 입학하니... 점점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는 듯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