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을 읽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919160CLIEN
요즘 개발 쉽습니다. 많이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ingress님
저는 40 넘어서 개발자의 길로 전향을 했습니다.
그 전에는 젼혀 연관없는 일을 했습니다. 그래도 경력분야에서 인정받고 그러면서 지냈습니다.
개발관련일은 20대부터 취미로 조금씩 했습니다. 제대로 배운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제 실력이 얼마나 미천하겠습니까? 개인적으로 개발자의 등급을 상중하로 구분하면 하보다 조금 잘하는 중하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전업 개발자로 전직(?)하고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코로나로 수혜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업계에서 비대면이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업체와 작업했지만 만나본적은 5번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대면미팅, 사무실 근무를 요청하면 그냥 다른 개발자에게 의뢰하라고 합니다. 제가봐도 배가 불렀는데;; 다들 이해해줍니다.
중하 정도라서 개발자로 실력이 엄청난 것 은 아니지만, 저는 정말 제대로 합니다.
한번 의뢰를 맡으면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합니다. 물론 애초에 제 케파를 넘어가는 작업이면 단칼에 거절합니다만, 업체들의 요구사항은 항상 극적이라 맡고나서 버겁다라고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저는 중하정도의 개발자잖아요. 처음에는 상급 개발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저보다 10~20살 어린 친구들한테도 물어봤죠. 모르니까요;; 근데 요즘은 구글링 합니다. 구글님 만세입니다!!
맨처음 이 일을 할때에는 걱정을 참 많이 했습니다. 나같은 미천한 실력으로 개발자 명함을 내밀고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었습니다. 상급의 개발자들이 보면, 정말 형편없을텐데.. 게다가 그런 상급의 개발자가 뛰어들면 내가 과연 경쟁이라도 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다가 알게 되었죠. 상급의 개발자님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것 을요.
그렇다고, 하급의 개발자가 하기에는 분명 벽이 있습니다. 그 벽을 넘어서야하므로 희안하게 업계에 경쟁자가 적습니다;;
에이, 정말 그렇게 생각하다가 진짜로 상급 개발자가 뛰어들면 순식간에 망할지도 모른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데요.
제가 맡고 있는 몇몇 업체는 매출 몇백억에 개발자만 2자리수로 있는 업체도 있습니다. 그런 업체가 저한테 일을 맡기는 것 입니다.
그래봤자 갑자기 성장한 스타트업에 매출만 많은 업체일거라구요? 엘지를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죠? 주 고객사중의 한곳입니다.
그리고, 프리랜서라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회사에서의 경력과 사회에서의 경력은 참 다릅니다. 회사에서는 연봉과 보너스는 나오겠지요?
사회에서는 소개가 옵니다. 소개오면 견적은 고려도 안하시더군요. 그냥 부르면 부르는대로 다 줍니다. 간혹 너무 단순한 작업이라서 의뢰하지 않고, 그냥 팁을 알려드리려고 해도 그냥 돈 줄테니 의뢰를 하십니다. 저한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는데, 비용 지불하는게 속 편하다고 하십니다. 그렇다고 비용을 깎아드리지도 않거든요.
생각해보세요. 주말에 집에서 키보드 두드리면서 5시간 집중해서 일하고, 100만원 넘게 받을 수 있는 직종이 많을까요? 이 점 하나만으로도 개발자의 삶은 참 만족스럽습니다.
본인이 관심있는 일이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은 분야라는 확신이 드신다면,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저도 엄청 늦은 나이로 시작했습니다. 적성에 맞는다면 기회가 참 많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의 영역은 정말 넓습니다.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것 보단, 어떤 일을 하기위해서 이 언어가 필요하다는 접근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사고방식이 개발과 맞지않는거 같아요.
수년간 도전했지만, 안되더라구요 ㅋㅋㅋㅋ
많이들 하셔서 일손좀 나눠가져갔음 좋겠어요…..
그와 별도로 저도 이 직업 추천하는 이유가 비슷한대요. IT가 이제 기본인 세상이라 수요가 너무 많아서 잘하는 사람과 경쟁 안해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이 공급 부족이 점점 더 심해질것 같아요.
디자이너나 개발자나 일하는 곳이 물리적으로 한계가 없다는게 좋더군요.
실례지만 분야가 어떻게 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지난 20년동안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명절/생일 이런거 없이, 철저하게 고객입장에서 일하려고 노력했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소개는 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팁만 드리려고 해도, 그냥 맡깁니다
그만큼 또 들어온 일에대해서는 내 개인사는 다 미뤄두고 최우선으로 합니다
프리 특성상 언제 손가락 빨지 모른다는 생각은 늘 하고 긴장하고 삽니다
언제든 내가 손가락 빨 때는 내가 무능하고 시대를 따라가지 못해서라고 받아들일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그널이 오면 내가 먼저 정리할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고요
그래도 늘 연구하고 공부합니다
어떤 개발을 하시는걸까요?
저처럼
이해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개발은 어떤 일을 하는건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글쓴 님의 비지니스 능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혹시 어느 업계에서 일하시는지 알수 있을까요?
쇼핑몰에 관련된 부수적인 개발일을 하는 것 이지요. 뭔가 모호하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근데 이 모호한걸 원하는 업체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래서 경쟁자도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회사면 아랫사람 시켰는데?말이죠 ㅎㅎ
제가 봤을 땐 적성에 잘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신 것 같습니다. 거기다 영업능력도 엄청 좋으신 것 같고요.
저또한 미숙하지만, 제 생각을 조금 말씀드리자면, 저는 개발이라 쓰고 문제 해결이라고 읽습니다.
코딩은 그 결과물이고요.
사용하는 언어나 인프라는 도구일 뿐이고 startup가이드에 나오는 abc는 abc일뿐,
현업에서 도구를 어떤식으로 사용해야할지,
어떤식으로 운용해야할지, 어떤 순서로 사용해야할지, 각각의 상황에 비추어 설계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건,
그야말로 다른차원의 이야기거든요.
도망가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의외로 귀찮은 작업들은 돈을 주고 맡기고 말지라는 생각이 엄청 강하더군요.
대기업일수록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내가 해봤자 결과가 좋지도 않을 것 같고 귀찮으니 맡기자가 많더군요.
저같은 허접이 만들어 놓은 코드를 제가 맡지않은 업체에서 간혹 발견하는데 기분이 참 묘하지요.
접근도 이해도 다른던데 ㅎㅎ
글쓴분이 기본기가 단단하시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댓글처럼 저는 그래도 계속 뭔가 만지작해서 많은 개발자들이 초반에 겪어야할 시행착오등을 많이 건너뛰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가정하에 적성에만 맞는다면 개발이 참 좋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다 힘들잖아요. 하지만 적어도 창작의 고통도 없고, 경쟁 심한 그런 분야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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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땜에 그냥 전혀 상관없는 일 하면서 살다보니 30대가 훌쩍 넘었는데 갑자기 이 글을 보니 조금씩이라도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이드는군요.ㅎㅎ멋지십니다.
슈퍼마리옹님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