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한국의 교통문화 개선 추세에 관한 글을 올린적 있습니다.
▶ 한국의 교통문화 개선 추세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569651CLIEN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의 교통문화가 미개하고, 운전자들의 질서 의식이 개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와 관련하여 전부터 보여드리고 싶었던 통계가 한 가지 있습니다.

출처: 2018년 OECD회원국 교통사고 비교[2020년판] (http://taas.koroad.or.kr)
이 통계가 보여주는 바는 자명합니다.
한국은 선진국 중 인구 및 차량 대수 대비 도로 연장이 가장 짧은 국가입니다.
도로 위의 차량 밀도가 선진국 중 가장 높다는 뜻입니다.
조금 오래된 통계여서 여기에 인용하지 않았지만, 도로 1km당 주행거리도 선진국 중 최고수준으로 깁니다.
2012년 기준 도로 1km 당 연간 27만km 를 넘었습니다. (같은 해 일본은 6만km)
이것이 한국의 다른 선진국대비 높은 교통사고율의 가장 근본적 원인입니다.
인구에 비해 도로가 너무 적고, 도로마다 다니는 차량이 너무 많기 때문에 사고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교통사고 사망자 기준으로는 급속도로 OECD 평균에 다가서고 있으며,
차대차 사고에서는 이미 OECD 평균 이하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현실적 한계를 넘어선 교통의식의 개선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밀도를 고려할 때, 한국의 교통문화나 운전자 질서의식만 문제삼기는 어렵습니다.
작년까지도 유럽에서도 운전하며 돌아다녔던 저로서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큰 차이가 체감되어서
‘우리나라 운전 문화가 개판이 아니다’라는 부분에 동의하기는 어렵네요.
다만 저도 우리나라의 현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쩔 수 없이 꼬리 물기나 머리부터 들이미는 것이 필요한 때도 혼잡한 시내에서는 자주 있는 것 처럼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위에도 언급했듯이 많은 운전자들이 기본적인 교통 법규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위협이 되는 운행을 하는 운전 문화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인걸 부정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비슷한 이야기를 서로 하고 있는 듯 한데 다만 한 부분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저도 말씀하신 것 처럼 우리나라의 현실을 이해는 합니다만,
기본적인 교통법규를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안지키는 것과 아예 첨부터 모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적극적으로 들이미는 문화’도 마찬가지겠지요.
서로 조심하면서 최대한 교통 흐름의 효율을 짜내는 것과,
그냥 무조건 내가 먼저, 내가 편하면 끝이라는 식의 마인드는 천지차이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님께서 말씀하신 통계의 해석에 대해서 일정부분 동의합니다만,
우리나라 운전 문화에 대해 총체적인 결론은 내리기엔 턱없이 적은 데이터이고,
저를 포함해 적지 않은 분들이 우리나라의 운전문화가 그래도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고 있으니,
글쓰신분께서도 우리나라의 운전문화가 현실조건 대비 최선의 상황은 아니라는 부분에서는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월이 지나면서 도로 위의 차와 인도의 사람들은 더 많아졌는데,
운전문화가 예전에 비해 더 나아졌다는 것은,
현실적인 원인에도 불구하고 인식과 문화가 개선될 수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그래도 똑같은 반론을 말씀하신다면 저는 여기까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ㅎㅎ
예전에 비하면 양보도 잘하고 운전자들 매너 많이 좋아졌어요
운전매너 많이 좋아진건 사실입니다.
차량 보유수가 적은 지역도 보행자 우선 시 하지 않거든요. 도로 혼잡하지 않아도 여전히 낮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아무도 없는 이면도로 (지금은 모르겠으나 캐나다 BC주의 경우는 무인단속카메라가 없습니다. 불법이라) 4거리 모든방향에 스탑 사인 있는데 무조건 차량들 섯다가 먼저온 순서대로 갑니다. 한대한대씩. 우리같이 앞차따라서 이어서 안갑니다.
우리같으면 하~~ 말 안해도 뻔하죠. 정지하는 차들도 없을뿐더러 앞차가 가면 그 차선 차들 다 줄줄이 가지요.
어린이 보호구역에 정지 표지판 있는 횡단보도 보세요. 정지했다가 가는 차량 있는지...
저 앞에 차가 없으면 정지선에 잠깐 섰다 가도 아무 문제 없지만, 차가 많으면 잠깐 선 그 사이에 내 앞에 차량이 몇 대가 끼어들지 모릅니다. 당연히 생각이 달라지죠.
그리고 차 줄줄이 서 있어도 저 원칙은 지킵니다. 생각이 달라지지는게 아니에요. 가서 보심면 느끼십니다.
큰 사거리에 신호등 고장 난경우도 저 원칙은 지켜집니다.
중국 비하면 확실히 교통규칙 잘 지키는건 맞습니다만,
보행자 앞 일단정지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드네요.
그리고 시내만 나가면, 뭐 중국에 가까워 지기는 합니다. 요즘 중국도 시내 나가면 교통규칙 지키는 애들도 꽤나 보이긴 합니다.
다만 배달 오토바이와 배달화물차들에 대한 불만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