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치아를 보니깐 왼쪽 위에 제일 끝부분 치아가 금이 갔다는 겁니다.
이거는 놔두면 큰일난다고 빨리 집에서 가까운 치과 가보는게 좋겠다고 하더군요.
딱히 아픈건 없었지만 (딱딱한거 씹을때 한번씩 지끈하긴 했습니다)
오래두면 발치하고 임플란트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기에 집 근처 치과로 갔습니다.
마침 동네 친구녀석이 자기 집 근처에서 치과치료 받다가 신경을 잘못 건드려가지고 급하게 다른 치과를 갔는데
다행히 잘 치료가 되었거든요. 그곳을 추천해 주더라구요.
갔더니 우선 신경치료하고 금간 곳이 뿌리부분까지 갔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뿌리부분까지 갔다면 그냥 발치하고 임플란트 해야 하고 다행히 뿌리까지 금이 안 갔으면 씌우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날 신경치료했을때 결과는 금이 뿌리까지 안 갔다고 했죠.
씌우게 되면 종류가 두가지가 있는데 저는 싼걸로 했습니다.
겉면은 치아랑 같은데 안쪽 끝부분에 메탈이 살짝 보이는거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왼쪽 위 어금니 쪽이라 잘 안보이겠거니 해서 그걸로 한다고 했습니다.
간김에 오른쪽에 찬거 먹으면 이가 시리다고 해서 체크해보니 오른쪽에 어금니 부분에 잇몸이 살짝 들어난게 있는데
그부분이 시린거라고 하더군요. 바람부는걸로 그부분을 건드리는데 죽는줄....
그부분만 얇게 코팅하듯이 떼우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거까지 같이 했죠.
다음에 오는건 일주일 뒤고 이렇게 3주는 신경치료 4주째는 본을 뜨고 5주째에 씌우는걸로 하자라고 했습니다.
왜 1주일 간격을 두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뭐 지금 백수인 상태라 어차피 시간도 남.....크흑.....ㅜ
비용은 오른쪽 시린이 떼운건 4만원. 왼쪽 신경치료하고 씌우는것까지는 30만원...ㅠㅠ
일단 저는 이빨에 관해서 제일 짜증나는건 시린이였습니다.
처음에는 겨울에 찬거 마실때만 시렸습니다. 그게 점점 심해지더니 이제는 냉장고에서 꺼낸 반찬 먹을때도 시린정도로
발전했거든요.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 같은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제 그게 치료가 됐다고 하니 기대를 많이 했죠.
응 아니야.
전혀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떼운거 맞나? 뭘 하긴 한건가?? 싶을정도로 시려서
다음날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다시 와보라는 겁니다.
다음날 가서 다시 체크를 해보니 시린이라고 떼운곳 바로 옆에 있는 치아도 시린이였다는...시린이가 두개였던거죠 -_-
이거는 잇몸이 드러나지도 않아서 떼우지도 못한다는 겁니다. 떼워봤자 금방 떨어지는?
그럼 어떻게 하냐라고 하니 이것도 계속 심하면 별수없이 신경치료해야 한다고....
그게 싫으면 코팅제를 발라줄테니 차도를 보라는 겁니다.
다만 이 코팅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니깐 임시적인거라고 하더군요.
신경치료를 또 할수는 없어서 일단 코팅제를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코팅제를 바르고 집에가서 그날 저녁까지 계속 관찰해 봤지만
응 아니야.
전혀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그 뒤로 뭐...다른 코팅제를 한번 더 발라봤지만 똑같더군요. 그래서 그냥 그부분은 포기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한번 기분이 상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체크할때 바로 옆에도 시린이라는걸 체크를 못한 점....
여전히 이가 시려서 짜증이 나는데 왼쪽은 신경치료 중이라 씹지 말라고하고....
오른쪽으로만 씹는데 시린이가 그쪽이라 차가운것만 먹으면 이가 시려서 짜증이 배가되고.....
그래도 어쩔수 없지 하고 그냥 한주 한주 가서 치료를 받고....
길었던 신경치료가 끝난 3주째. 다음에는 본을 뜬다고 들었습니다.
4주째 갔더니 본을 안뜨고 임시치아를 붙여보자고 하더군요.
일단 임시치아로 일주일 경과 보고서 그 담에 본을 뜨자고...
한주 더 나와야 한다는 소리라 짜증났지만 백수라 시간이 남.....ㅠ
그리고 힘들었던 신경치료도 끝났는데 여기서 뭐 더할게 있겠어? 싶었죠.
아니었습니다.
겁나게 막 기계로 위이이이이이이잉 으어어어어억 하더니....
끝나고 혀로 치료한 부분 가져다 대보니 내이빨이 있었다.....는 흔적만 살짝 남아있는 정도?
신경치료 할때는 가운데 부분만 깊게 파내고 겉에 조금 깎아내서 그상태에서 씌우는 걸로 알았습니다.
근데 임시치아 붙인다고 겁나 깎아내더군요. 혀로 만져보면 거의 평평.....
원래 이런건가? 하면서 쎄하긴 했는데 이미 깨달았을땐 다 깎아낸 후였습니다.
그렇게 깎아낸 곳에 임시치아를 붙이고....
딱딱한거나 물렁하고 끈적한거 그런거 씹지 말라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하고 그날 저녁 밥 먹다가 빠짐 ㅋ
다음날 가서 다시 붙이고...
이게 이렇게 잘 빠지는 거에요? 하니 임시치아라 그렇다고 하더군요.
이거 혹시 마지막에 씌우는것도 이렇게 잘 빠지는 건가요? 하니
그거는 다른 접착제로 하는거라 이거랑은 다르다고 절대 안 빠진다고 하네요.
접착제? 씌우는거라며?
여기서 또 쎄하긴 했어요.
그래도 뭐 결과만 좋으면 되겄지 싶어서 더 자세히 묻진 않고 넘어갔습니다.
원래 씌우는게 이런식으로 치료하는건가? 라는 의문점을 더 파고 들었어야 했는데...
또 빠질까 싶어서 되도록 왼쪽으로는 씹질 않았습니다.
이때쯤엔 오른쪽으로만 씹는것도 적응되서 뭐 그냥 조심조심했죠.
그랬는데 어제 저녁에 양치하다가 빠짐 ㅋ
임시치아니깐....원래 이런거겠지 뭐.
그래도 이번엔 치과가기 전날에 빠져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여기까지가 그동안의 스토리고 대망의 오늘.
오늘 본을 뜨고 다음주에 씌우면 드디어 이제 끝인거야....하고 갔죠.
가자마자 일단 임시치아 또 빠졌다고 줬습니다.
받고서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하더니 기계로 또 위이이이이잉 으어어어어억....
뭐야 여기서 더 할게 있어???
끝나고 왼쪽을 혀로 또 대보니깐 더 깎았내요???
아니 안그래도 평평한데 여기서 더 깎아? 이게 씌우는거야? 그냥 붙이는 거지????
아무리 봐도 그냥 붙이는 건데??? 싶을 정도인데,
본을 뜨기전에 저한테 말을 하더군요.
요약하자면,
원래 씌우기로 한게 겉에는 도자기로 되어 있고 안쪽은 메탈로 되어 있는거 였잖아?
근데 임시치아 자꾸 빠지는거 보니깐 이거 더 깎아내야해서 깎아냈어.
그래서 깎아내긴 했는데 너무 깎다보니깐 이게 공간이 좁아서 안쪽 부분 도자기는 그냥 다 벗겨내고 메탈로 해야해.
겉에는 치아랑 똑같지만 안쪽만 그냥 은색으로 빛날 뿐이야. 응. 별거 아니야.
.........ㅅㅂ?
그걸 이제 말해? 뭐 별거 아니야?
아니 그래 뭐 별거 아니지. 내 입 안쪽까지 누가 본다고.
근데 그걸 왜 통보하듯이 말하냐고. 그렇게 하기 전에 나한테 물어보든가 설명을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내가 내 이빨 깎았나? 지들이 그렇게 깎아놓고 이제와서 공간이 좁아서 안되겠어??? 실화인가???
이제와서??
와....여기서 딥빡이 쳤습니다.
진짜 처음부터 이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 라든지 치료하는 중간에 아 이거 이렇게 해야겠다 라고
설명을 해줬다면 제가 감수하고 선택을 했겠죠.
일단 별말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본뜨고 다시 임시치아 붙였습니다.
다 끝나고 나서 말했죠.
이게 맞는거냐. 원래 이렇게 하는거냐.
아 그게 아니고~ 원래 치료하다보면~
하아...
어차피 이미 이렇게 다 해놓고 나서 제가 뭘 더 어쩝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끝까지 해야지....
됐다고 알았다고 하고 다음주 방문시간 잡고 집에왔습니다...
치과도 그렇고 병원은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결제라도 마지막에 한다고 하고 나올것을....결제도 미리 해버리고.....아이고 호갱아....ㅠㅠ
그치과는 치료 끝나면 다시는 안가렵니다....
정직한? 그런 병원을 본적이 없어서...
치아 치료는 한번 손대면 끝이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가능한 몇군데 가서 들어보고 다 틀리다 싶으면
3차 병원으로 가보세요
거긴 마진 보다는 최대한 안전한 방식으로 진행하니깐 그나마 거짓말은 안해요
한번 건들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보니 ㅉ...
그리고 그 사람 실력이 갑자기 좋아지는게 아니다보니
좀 이상하면 다시 가면 안된다고봐요
같은 걸 치료하는 것도 방법은 같을 수 있어도
그 섬세함이 차이가 납디다
그냥 대충하는 사람이 있고 그것도 하다가 대충 치위생사한테 넘겨놓기도 하고
이러다가 사고나고
진짜 fm대로 시간들드라도 차근차근 직접 제대로 하는 경우가 있고...
그리고 드릴도 최소한으로 대야지 자꾸 주물락주물락 거리면
치아도 자꾸 드릴때문에 자극이 되니까 주변 잇몸까지 나중에 아프기도
하더라고요
시린니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일 흔한건 치경부마모증이라는 증상이고
그것에 관한건 제가 몇년전에 써놓은 글이 있는데...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4222475CLIEN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상황에서 말하기가 꺼려지네요...
뭐 제3자입장에서 말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환자한테 미리 이야기 못한것이 잘못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금이 갔네 -> 신경치료...
신경치료하고 나면 씌워야지 여기서 아 크라운 길이가 짧은데 어떻하지?
여기서 정석은 반대 치아를 깍거나 잇몸절제를 하거나 해야 하는데... 아마 그상황에서 환자와의 관계가 안좋으면 저말이 잘 안나오죠... 그말하면 그걸 왜 이제야 하는 거죠... 라고 나올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보철로 어떻게든 해결해볼려고 하는 방법을 쓰는데... 또 이게 보통은 잘먹혀요... 길이가 짧은 크라운데 보철을 하는 방법들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방법이 실패 하게되면 이젠 환자와의 관계는 더 망가져있으니 잇몸을 절제해야할것 같습니다 라는 말이 하기가 더 어렵고... 뭐 그런거죠...
제가 어금니쪽 우상, 좌상, 좌하에 심각한 질환이 있었고, 치주염이 심해 너무 고생했습니다.
치과 기술좋다는 일본치과 3군데, 한국 치과 2군데서 공통적으로 발치니, 뿌리까지 썩어서 회복불가능하니 임플란트.. 소릴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옜날방식이라고 소개받은 치과에서, 잇몸 절개하여 마취후 염증요소들을 모두 걷어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진짜 웃긴게, 마취깨는 시간이 약 4시간이었는데, 그동안 회복되어있더군요. 흔들리던 이빨들이 순식간에 튼튼해져 버렸습니다.
주변에 수술 전문 치과를 들러보십시요.. 이게 아무 치과에서나 하는게 아니라 들었습니다.
경험이 적은 의사한테 잘못 걸리셨군요.
모든 병원이 그렇지만 의사의 실력(= 경험이 풍부한)이 좋아야 환자가 고생을 안 합니다.
저도 치과는 사랑니 뽑는거 아니라면 적어도 3군데는 가 봅니다.
비용은... '처음에 제대로 치료가 안됐으니 최종 비용은 네고를 하자' 라고 하세요.
틀림없이 네고에 동의 할겁니다.
그 전에는 어디가 좋은지 반나절 검색해보고 고민하다 갔던거 생각하면...
치과 보험이 아니라... 2009년 이전이던가. 어느 기점 이전의 실비보험 약관에 허점이 있어서 대학병원 부속 치과는 실비보험이 된다 하더라고요. 그걸 클리앙에서 배웠죠.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mj_melody&logNo=222038486096
찾아보니 2009년 8월 이전이네요.
치과도 정말 개판인 곳들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