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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생일을 맞아 어제 예약해뒀던 Dining @ A380에 다녀왔습니다. 가격은 인당 321불이었고, 요즘 환율로 얼추 27만원 정도 하네요. 비싸기는 한데, 텅빈 공항을 언제 가보려나 싶은 마음, 공항에서 뜨지도 않을 비행기에서 밥 먹을 기회가 언제 또 있으려나 싶은 마음, 그리고 와이프의 강한 요청으로 다녀왔습니다.
선착순으로 기내 투어도 시켜줬는데, 운 좋게 그 또한 당첨이 되어 10시 45분까지 창이 공항에 갔습니다. 처음 본 풍경이지만, 텅빈 창이 공항은 참 신기하더군요, 심지어 터미널 4는 운영을 안 하고 있기까지 했습니다. 요즘은 한 시간에 한 편 꼴로 비행기가 있어 대부분의 비행을 터미널 1로 모은다고 들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창이 공항은 인테리어를 참 잘 해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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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3에 전용 창구를 만들어 놓아 여권을 맡기고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 그러한 듯합니다) 초청장을 받아 들고 공항 안으로 들어갑니다. (보안 검색 부분은 사진 촬영이 안 되더군요) 공항 직원들이 엄청나게 친절하더군요, 항공업계 전반이 불황을 심하게 겪고 있는데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날지도 않는 비행기를 타는 데 큰 돈을 써주니 고마워서 그런 걸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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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을 빼앗겼으니 면세점 쇼핑은 못하는 상태로 면세 구간을 지나 게이트에 도착을 했고, 게이트에서 다시 한 번 보안 검색을 한 뒤에 행사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행사장에는 사진 부스, 캐리커쳐, 싱가포르 항공 유니폼 변천사 등을 볼 수 있는 이벤트 공간들이 있었고, 이 이벤트를 위해 노력을 많이 들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퀄리티가 엄청나지는 않았어요..
기내 투어는 2층 스위트에서 시작을 해 비즈니스, 이코노미, 프리미엄 이코노미 순이고 마지막에 조종석에 잠깐 올라가볼 기회를 줬습니다. 투어 자체가 소규모 그룹 여러개로 이뤄지다 보니 시간을 많이 주지는 않았구요, 그냥 스위트 객실에 폼 잡고 낮아서 사진 좀 찍어보는 정도로 남았네요.
조종석은 구경은 시켜주는데 사진은 못 찍게 해서 눈에만 담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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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와이프는 비즈니스 석을 예약을 했고, 그래서 식사는 비즈니스 기준으로 나왔습니다. 6코스 메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사테 - 애피타이저 - 메인 - 디저트 - 과일 - 커피 순이라 6코스 느낌은 아니었구요, 술은 두잔씩 받을 수 있어서 싱가폴 슬링과 와인 한잔씩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마침 어제 와이프 생일이라 케이크도 하나 받았네요 ㅎㅎ
사테는 평소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주던 것보다 훨씬 훨씬 퀄리티가 좋고 맛있어서 먹으면서 감탄을 했습니다. 애피타이저는 그냥 적당히 맛있었고, 스테이크는 이상하게 웰던으로 오버쿡되서 퍽퍽하고 맛 별로였네요. 디저트는 망고 타르트였는데 뭐 달달하니 적당했고, 선물로 받은 케익은 머리가 지끈 거릴 정도로 달았습니다. ㅎㅎ
가격에 비해 만족스러웠느냐 하면, 네 그랬습니다. 식사가 만족스러웠던 것이 아니고 이 경험 전반이 참 값어치가 높다고 느꼈습니다. 공항에 가기 어려운 요즘 시국에 공항에 가서 여행가는 기분을 내는 것도 좋았고, 비행기에 올라서 이륙하기 전 엔진 공회전하면서 에어 서큘레이터 돌리는 시끄러운 그 소리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비즈니스석에 앉아 부자 흉내 내는 것도 재밌었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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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에 비행기 지연되어서 땅에서 이코노미 기내식을 먹어본 적만 있습니다 ㅋㅋㅋ
창밖엔 공항건물이 그대로 계속 보이는 데, 몇 시간 갖혀 있으니 멀미가 나더라고요
활주로에서 다시 들어가면 오늘 비행기 다시 못뜨니.. 사람들이 다 꾸역꾸역 참더라는.
4시간 지나니 밥을 주더군요
흐억 피넛소스 너무좋아하는뎁..
물값+전기값이 어마 무시해서 운영 안 할것 같은데요..??
Jewel 만든지 꽤 됐는데 싱가포르 출도착 시간때문에 물 떨어지는거 한번도 못 봤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