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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글을 보시고
쪽지로 인테리어 관련해서 문의해 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인테리어 했던 과정 역시 저도 정리할 기회가 필요했기에 겸사겸사 글 적어봅니다.
인테리어 관심 1도 없었던 사람인지라 관련 일하시는 분들이나
관심이 많은 분들께는 부족할 수준입니다.
저처럼 인테리어 때문에 막막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경어체 생략하겠습니다.
평소 인테리어의 ‘인’자도 모르고 살았던 사람인지라 열심히 공부하고 지식을 쌓고
그 지식으로 예쁘게 인테리어를 하면 좋았겠지만 이사까지 시간이 대략 2개월 정도 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 휴가철을 피해야 하고 뭐 피해야 하고 보니 실제 공사 시작까지 남은 시간은 거의 2주 정도.
인테리어 준비를 잘 하시는 분들은 화장실 공사 따로 ,주방공사 따로, 창호 공사 따로 이런 식으로 준비를 하던데
대략 3가지 공사를 3개 업체에서 견적을 받아 보려고 해도 9곳을 상담, 비교해야 한다.
둘 다 맞벌이라서 일 끝나고 쉴 시간도 없는데...
계속 얘기하지만 시간이 없었다. ㅠㅠ
그래서 믿을 만한 업체를 찾아 맡기기로 결정하고 여러 업체에서 상담을 받았다.
상담 받은 업체마다 각각의 색깔이 있었는데
- 어떤 곳은 사장님 고집이 강한 곳도 있고
(에이 인테리어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해야...라는 식)
- 상담을 하는데 대화만으로 업체로서 무능한 사장이다라고 판단되는 곳
(견적서도 없이 61평이니까 6100만원... 라는 식)
- 여긴 사짜의 스멜이다
(제가 원주에 있지만 서울 청담동에서 공사를 해봤는데...라는 식) 등등.
그런데 한 가지 신기한 사실은 금액은 어딜 가도 비슷했다.
아마도 사장님들도 공사가 거래처 사람들과 계약으로 진행되는 것이고
그 업계의 가격이 이미 정해져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여러 업체 중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곳으로 정했다.
이미 생각지도 못하게 큰 평수로 옮기면서 당장 현금이 부족했다.
그래서 인테리어는 “도배만 하고 살자. 집이 크니까 뭐 꾸밀 필요 있겠어?” 하는 마음이었다.
처음에는...
분명히 처음 집을 보고 왔을 땐 아늑하고 딱히 손볼 곳이 없어 보였던 그 곳이
살림이 다 빠지고 나가니 그냥 그지꼴이었다. ‘조금만 손보자’에서 차츰 생각했던 공사의 규모가 커져갔다.
시작은 그냥 도배만 이었지만
도배+마루
도배+마루+화장실
도배+마루+화장실
도배+마루+화장실+창호 교체 = 올수리로 결정했다.
문제는 돈이다.
인테리어는 보통 공사기간을 나누어서 계약금+중도금+잔금 이렇게 정해진 기일에 딱딱 맞춰 현금으로 내야 한다.
공사는 이사 전에 해야 하는데 전에 살던 집에 묶여있는 현금은 이삿날에 입금이 되어 중도금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참 고민하다가 사정을 얘기하고 계약금 내고 공사가 끝나고 이삿날에 잔금을 드리면 안되겠냐는
신박한(?) 요구에 사장님은 한참 고민하시다고 알겠다고 허락(?)하셨다.
가끔 정말 궁금하다. 사장님이 왜, 뭘 믿고 그러셨을까? ㅎ
"나한테 왜 그랬어요?"
최대한 비용을 줄여야 했기 때문에 기본 자재에서 대부분을 선택했다.
즉, 타일을 예쁜(수입산)걸 해달라거나, 아트월을 만드는 등의 욕심은 포기했다는 뜻이다.
벽지는 기본 흰색 실크벽지, 바닥은 강화마루 보다 조금 저렴하지만 비싼(응?) 장판으로 했다.
장판은 사장님이 작년에 이벤트 할 때 사둔 제품인데 무늬나 색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사용한다면 일반 장판 가격으로 해주겠다는 말에 선택하게 됐다.
요즘에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좋은 장판 두께가 4.5mm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사장님이 보관해둔 장판은 무려 6.0mm이다. 운 좋게 원하는 모양에 색깔도 흰색이라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두께가 있다 보니 집에서 아이가 심하게 뛰어도 아직까지 아랫집 호출이 없었고 -
물론 뛰지 말라고 하지만 순간에 우당탕 하는걸 막을 수 없다. ;;
(와~ 이정도 뛰어 다니면 연락 와야하는거 아니야? 할 정도로 뛰는데... 설마 참고 사시는건 아니겠지?)
물을 쏟거나 오염이 되다 그냥 쓱~ 닦으면 원상복구가 되어 마음 편히 살 수 있다.
그리고 마루와 달리 딱딱하지 않아서 발이 조금 편한 느낌도 있다.
여름에 나무 특유의 시원한 맛(?)은 없지만 반대로 겨울에는 땃땃한 느낌적 느낌이 있다.
벽지, 바닥, 시트작업 모두, 너무 흰색이라서 주방 하부장과 현관과 식탁 뒤의 장식장에 나무를,
현관과 화장대 수납장, 그리고 조명에 황동 스타일로 포인트를 주었다.
일 년이 지나서 인테리어 한 내용을 정리해보니
“올 화이트 그리고 나무와 금장으로 포인트”
이렇게 간단하게 요약되지만 일 년 전에 인테리어를 하면서는
“두 번 다시 인테리어 절대 안 한다”를 되뇌이며 지냈었다.
디자인까지 해주는 인테리어는 비싸지만 친절하게 도안도 주고 제안도 해주고 그럴 것 같지만(안해봐서 모름),
시공만 해주는 인테리어는 내말 그대로 만들어 준다.
내가 대충하면 대충 만들어 주고 엄청난 걸 요구하면 가격이 올라간다.
그래서 대충은 아니지만 단가가 올라가지 않을 정도의 아이디어를 각각의 공사가 끝나기 전에
실시간으로 계속 요청을 해야 원하는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 그 땐 완전 무지했었으니...
시공 인테리어라서 집에 관한 모든 것을 혼자서(아내는 별로...) 결정해야 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고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예민해서 싸우기 일쑤였다.
사실 지나고 생각하면 뭐 별거 없었네 싶지만, 뭐 사실 군대도 지나고 보면 별거가 없;; 비슷한게 아닐까 싶다. ㅎ
공사를 거의 3~4주 했었는데 그 기간 동안 점심 대충 때우면서 공사 현장에 와서 매일 확인했었다.
점심시간이 일하시는 분들이 점심 드시러 나가기 때문에 서로 눈치 볼 필요 없어서 좋다.
이상하거나 궁금한 건 바로바로 연락해서 얘길 했기 때문에 사장님도 공사하시는 분들도
아무래도 좀 더 신경 쓰지 않았을까 싶다.
1.현관
- 현관의 문짝은 천소재로 되어 있어서 시트지로 살리지 못했다. 전부 교체!
- 타일은 교체하려 했으나 상태가 괜찮고 저렇게 큰 타일은(부르는 이름 있었는데..) 비싸니 그냥 쓰라해서 유지!
2. 중문
- 센서등과 진열장 등을 연결해서 같이 켜짐
3. 거실
- 잔금 치르고 이후에 거실에 비해 전등이 작다고 하소연 했는데 더 큰 전등으로 교체해 주심.
- "거실이 크니 제일 큰걸로 해주세요" 했는데 나는 제품 중 제일 큰 것,
사장님은 책에 나온 제품 중 제일 큰 것으로 이해
- 거실에 있던 등은 안방으로 교체
4. 주방
- 전부 화이트로 안한게 천만 다행인것 같음
- 상판도 원래는 짙은 회색인데 흰색으로 바꾼게 다행
5. 식탁 자리
- 식탁등 위치가 정형화 되지 않아서 식탁 위치의 범위가 넓어짐.
- 원래는 전부 흰수납장이 될뻔 했는데 가운데 나무 장식장이 신의 한수임. (과거의 나 칭찬해!!!)
6. 화장대
- 화장대 밖에 없었는데 그 옆으로 수납장 제작
- 수납장 뒤에는 제일 좋아하는 청소용 공간, 조금 공간을 더 넓게 만들껄~ 아쉬움
7. 내방
- 86인치 오기 전에는 혼자서 미드 볼 수 있었음. 총각 때 자세 나옴!
요약
1. 인테리어 디자인 많이 보고 공부를 해서 원하는 스타일 완성하기
2. 혼자서 공사 진행을 못하면 업체 선택이 제일 중요함
3. 진행 상황 열심히 감독(?)하기
막 생각나는대로 쓴거라 정리가 안되지만
그냥 이렇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인테리어 관련하여 질문하시면 아는만큼 최대한 알려드릴게요~
모두들 연휴 잘 보내세요!
아~제일 중요한!
총 비용은 처음에 4800 시작했는데 5400 아래에서 끝났어요.
추가 ----
새집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암막커튼을 어서 지르시죠
45평 도 와이프가 5천 정도 생각하던데
창호는 LG 슈퍼세이브5 시리즈로
2중창 5곳, 단창 6곳, 중문 1곳(lg아님)
설치 했고 비용은 1800나왔습니다.
모든 방의 창호 크기가 통창으로 크게 제작해야 해서 가격을 줄일 수가 없었어요.
현관이 제 방 만하네요...
현관도 운동장인데 신발 벗고 중문 열고도 공간이 더...ㄷㄷㄷ
진심 부럽습니다..
아무튼 저도 신축 아파트 들어오면서 600만원 들여서 주방만 뜯어 고쳤는데도 약 5일 걸리고 신경 쓸게 한두가지가 아녔는데...전체 인테리어...라니..
대단하십니다!
그동안은 호텔 짐은 보관서비스 인건가요?
공사 끝나고 이사후에 잔금 보냈어요.
조금 이상하죠? ㅎ
이사 축하드립니다
문제는 강남권에 저정도면 가격이 ...
전 주인이(어르신들) 깨끗하게 사용 하신줄 알았는데 청소로 회생 불가였습니다. 집에서 나는 악취 빼는데 엄청 고생했어요. 알고보니 저희 집보러 올 때 탈취제를 엄청 뿌렸더라구요.
전 한지도배팀 따로 불러서 진행했는데(저는 도배바닥팀, 싱크대팀, 나머지 인테리어로 나눠서 맡겼어요) 초짜 한명이 끼었는지 그분이 손댄곳은 엉망이어서 수차례 하자보수했지만 아직도 구석구석 틈이 갈라지네요.
오~ 팀 섭외는 어떻게 하셨나요?
어디가 잘하는 곳인지 따로 알 수 있는 사이트가 있나요?
저는 시트작업 팀에 엄청난 구멍분이 계셔서
3번 더 추가 작업 했었어요.
바스 쇼룸 서너곳, 조명가게 너다섯곳,
인테리어샵 5곳 대면상담,
싱크대 쇼룸 서너곳, 기타 전화상담 수십통...
끝에 간신히 결정했어요.
강남, 답십리, 일산, 평촌까지 발품팔았죠.
한지마모륨팀은 인터넷 검색과 수십통 통화끝에 모험하는 심정으로 결정했는데 기어이 도배에서 삑사리가..
시트작업 A급 기사가 귀한가봐요. 전 다행히 '나머지인테리어' 사장님이 하청 준 기사 두 분이 꼼꼼하게 하시더라구요.
어느 파트에서 하자 날 지는 진짜 아무도 모르는것 같아요;;;
저희는 TV 없고 빔 프로젝트로 영화 봅니다. ^^
저도 제 생각을 엄청 칭찬했습니다. ㅎㅎ
셔큘도 사야하나 고민중입니다.
뷰만 아니었어도.. ㅎ
축하드립니다~
디테일을 포기할수록 마음이 편해집니다ㅎㅎ
디테일에 엄청 집착했었는데 사장님 왈
“가구 들어오면 하나도 안보여요.”
진짜 그렇더군요.
진짜 인테리어는 가구 들어 오면서 시작인 것 같아요.
입주 청소비가 평당 1만원인데 저는 크기가 크니까 더 싸게 해주세요~ 라는 속없는 얘길 했다가...
넓으면 사람이 더 필요해서 비용이 더 추가 된다네요. 7분 오셔서 비용은 70만원 나왔는데 저희 집 처음 하시곤 다음 집은 너무 힘드시다고 추가 비용 5만원 더 받았단 얘길 들었습니다.
7분이 아침 7시에 오셔서 오후 3시에 끝났습니다.
로보청소기 한 대로 전체 면적 청소가 되나보네요.?
샤오미 로보락 S6 구매했습니다.
3시간 사용 가능하다해서 샀는데 배터리 20% 남으면 자동 충전기로 돌아갔다 충전하고 다시 청소합니다.
컨디션(?) 좋으면 한 번에 청소하고 보통은 충전하고 다시 청소 합니다.
http://m.danawa.com/product/product.html?code=8503065&cateCode=103744
6.0mm은 가정집 보다는 어린이집 같은 곳에 들어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우 안받아 두시는 경우가 많아 향후 문제가 많이 되더군요.
장판 60mm면 침대 탑퍼를 밟는 느낌일 거에요.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6.0 을 60으로 ㅎㅎ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평당 60만원에 하셨다는 얘기네요
저도 요즘 무지 견적받으러 다니는데..평당 100이하 업체는 단 한곳도 없더라구요.
저도 할 때는
비용이 참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구나 했는데
다 하고나서 다른 곳들도 살펴보니 정말 싸게 했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