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탔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좀 가주이소~'
기사님께서 물으신다.
'시장님께 가시나요?'
'네~~~ㅠ'
미터기를 꺼버리신다.
기본요금만 결제 하라신다.
아마 검은 정장, 검은 넥타이를 맨 갱상도 사투리 쓰는 녀석에게 보여준 호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시고는,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분에 대한 욕설을 퍼부으신다.
언론에게도 퍼부으신다.
그 분이 얼마나 많은 좋은 일을 하신 분인데,, 분해서 못살겠다.... 하셨다.
택시에서 내리자,,,
'잘 모시고 와요....'
수십명의 기레기들이 성실하게 장례식장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그간 고마웠던 분들을 만나 그 분을 잃은 상실감에 위로의 악수를 나눴다.
참배객들은 1m의 간격을 두고 서있었다. 본인들의 차례를 기다리며.
내 바로 앞에 연세가 드신 외국분이 서계셨다.
알고보니 대사님이시란다.
그 분은 특별히? 혼자 참배를 하셨다.
큰절 없이 목례만 하셨다.
유족들과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말씀을 나누시는걸 보니 평소에 가깝게 지내셨던 모양이다.
이제 내 차례다.
4명이 동시 참배를 한다.
목례를 했다.
대략 5초.
그 짧은 시간에 가슴으로 많은 말씀을 드렸다.
참배를 기다리는 동안 참배하고 나오시는 분들이 전부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봤는데, 나도 참배를 기다리시는 분들께 눈물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나오면서 월척?을 낚았다 생각하는 기레기들의 사진을 몇장 찍었다.
부디 너네들에게 '기자님'이라는 말을 진심으로 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하는 바람을 던지면서.
돌아오는 길에 서울시청광장을 지났는데....
그 분의 분향소에 참배를 하기위해 모인 시민들이 넘쳐났다.
지금 살아있는 우리들이 맡은 몫이 더 늘어났다.
기꺼이 짊어질 것이다.
집에 오니 아들녀석이 헤드폰 쓰고, 친구들과 게임하면서 대화하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아빠,, 박원순 아저씨랑 좋은 일 많이 했고, 박원순 아저씨 많이 도와줬다'라고 후라이?를 까고 있다.
이 녀석아...
우린 박원순에게 받은 것 밖에 없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시장님과 과거 연이 있던 분이시네요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162929CLIEN
가셔도 됩니다.
택시기사님도 고맙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남은 싸움은 또 해나가야겠죠.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를 떠나 보내는 모든이의 마음처럼
하늘도 서러운가 봅니다.
그가 서울시장에 나서면서 대한민국이 진일보하였습니다.
고마운 인물이었습니다.
이렇게 빗물에 흘려 보낼 인물이 아닌데
하염없이 비가 내리네요.
같은 시대를 살아 온 사람으로서 가슴 아픕니다.
군사독재, 산업화, 민주화, 보편적 가치...
5월에는 노무현
7월에는 노회찬, 박원순
더 이상 다른 이름이 더 하여지지 않기를 바라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하십시오.
같이 갚으시죠.
저 또한,,,,
감사합니다.
편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