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뿐 아니라 가는 면발을 참 좋아하는데요. 평양냉면은 유독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게 이상하다고 생각됩니다. 대체 평양냉면은 왜 비싼 건가요? 비싸서 사먹기 부담스럽네요.
근데 이 글 아질게로 가야하나요?
댓글 달다가 몇차 추가 합니다.
댓글 달다가 보니 제가 답정너 글을 올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자 붙이려고 합니다.
저는 평양냉면을 아주 좋아합니다. 뭐 사실 비싸다고 징징대지만 가끔씩은 사먹죠. 그런데, 제가 그걸 먹기 시작하던 때와 비교해보면 다른 음식들에 비해서 평양냉면 - 특히 일부? 다수? 유명한 집들의 가격대가 너무 올라버렸습니다. 예전에는 별 부담없이 먹었던 음식이 한 10년 사이에 몇몇 집은 너무 많이 올랐단 생각이 들거든요. 그럼 여전히 상대적으로 덜 올린 집들은 제대로 안만드는 걸까요?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보니 그냥 몇몇 유명 평양냉면집의 브랜드 값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암튼 요즘은 예전보다는 평양냉면 먹으러 덜 가게 되니 푸념같이 투덜거려봤습니다. 결코 평양냉면을 폄하하려고 쓴 글이 아니니 혹시 이 글에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는 사과 드립니다.
설렁탕과의 비교보다 곰탕이 더 맞는거 같습니다. ㅎㅎㅎㅎ
예전에 인제에 유명한 막국수집 메밀 포대 쌓여있는거 보면서 이집 막국수 가격 이해하게 됐습죠.
이런 집들 면수 달라고 해서 먹어보면 정말 맛납니다.
냉면육수 보시면 놀라는게 소고기만 들어가지 않습니다. 닭 들어가고 돼지도 들어 가고 그렇습죠. 그래서 평래옥 같은 곳이 닭무침과 초계국수가 같은걸 내놨다가 냉면보다 더 흥하게 됐죠.
그리고 수육 생각이상으로 많이 팔리지 못해요.
우래옥이 불고기가 비싼 이유중 하나로 냉면에 들어가는 육수 비용을 불고기로 마진 보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지요. 근데 개인적으론 평냉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ㅋㅋㅋ
이런...?
집에서 그맛 내려면 사실 다시다 넣으면 되는데 다시다 없이 내려면 장난아니긴 하죠...
사다먹는거야 식초+설탕+다시다 폭탄 이라서 금방이긴 한데.....
우스개 소리로 냉면집에서 고기수육 안팔면 가지 말라는 말이...... 이유가 있;;;; 육수 내느라 나온 고기가 많아서 그거 처리하면 수육 빼곤 답이 없... 근데 수육 안파는 냉면집은 그만큼 고기로 육수 내는집이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공장 제품과 정성들인 음식의 가격차이가 가장 큰게 냉면입니다.
위 댓글들처럼 조미료 안 쓰고 맛 내기가 상당히 어려운가 봅니다..
‘그래도 팔리니까’도 이유겠지요
육수도 고깃국물 베이스이다 보니, 조미료를 넣지 않으려면 (실제로 그렇게 하는 집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 재료비가 어마어마하죠. 또 조금만 잘 못 되도 잡맛 때문에 육수 질을 유지하기가 정말 까다롭고요..
대부분의 냉면집이 수육을 같이 내는 이유도 육수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좌란에 올라왔던건데.. 재료비 2만원 넘고 5~6시간 정도 걸리셨다고 하네요.
전문적이고 대량으로 하면 그런 단가야 줄겠지만 식당들은 월세와 인건비, 경비, 세금 같은게 또 만만찮게 들어가는데 마진도 남겨야 하니까요.. 물론 한없이 올라가는 가격이 무조건 다 정당하다는건 아니고 소비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항목이 많다는 얘기죠..
육수 만들어 쓰는 입장에서, 평양냉면 한그릇 정도의 고기육수 낼려면, 소고기 때려박아야 합니다.... 아무리 싼부위 섞는다고해도 만만한 양은 결코 아닙니다.
거기다 오랜시간 끓이고 식혀서 걸러내고 하는게 보통 일이 아니죠...
육수 만들어보면, 재료 때려붓고 끓여도 정말 슴슴합니다.
저도 평냉이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만든다면 비싼게 아니죠..
식당에서 만드는 식재료값의 3배를 줘도 보통사람은 같은맛의 음식을 못 만들잖아요
평냉도 우리나라에서는 미식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고급으로 가면 갈수록 가성비는 안드로메다...
저는 저렴한 입맛이라 고급저급 구분을 못해서 안(못)먹습니다..
그리고 면수(기계면 경우) 끓이는 가스비도 무시 못해요.
하지만 요즘 대부분은 거의 모든 평냉은 매우 싸고 심플하게 만들어요. 보통 육수 면 양념 모두 납품 받기도 하고요.
이 납품가가 높거나 혹은 그냥 일반적인 냉면값에 편승해서 현성된 가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울 안에 유명하다는데 가서 먹어봐도 아리수인지 그냥 맹탕이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