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만으로 32살이 됩니다.
현직 P에서 박사하고있고, 내년 2월에 졸업예정입니다.
요즘 상황이 매우 어려운 파주의 모 디스플레이 회사의 대여장학생입니다.
아직 받은 돈은 없지만, 받게 되더라도 쓸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연애와 결혼은 애시당초 포기했습니다. 남의 집 귀한 딸 고생시키고 싶지 않네요.
아버지는 안 계시고, 만 58세이신 늙으신 어머니가 계십니다. 평생 가정주부로 사시던분이고, 노후 대책이 전혀 없으십니다.
(아버지께서 15년 전부터 사업을 핑계로 집에 돈을 1원도 안가져다 주셨습니다. 빚쟁이 피해서 해외에 쭉 계셨습니다. 물론 돌아가신 이후로 한정승인 후 상속포기 해서 제게 남은 빚은 없습니다.)
아버지는 6년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이때 학위 던지고 나가지 않은걸 평생 후회하고있습니다.
만 27살짜리 남동생이 있습니다.
한달에 220만원씩 버는 녀석인데, 돈을 버는 족족 써재끼는것 같습니다.
회사가 미쳤는지, 새벽 2~3시에 퇴근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52시간 근무는 남의일이라고 하네요.
말을 해도 귓등으로 들어서, 반쯤 포기했습니다.
제 능력 부족인지, 운이 안좋은지, 아니면 성실하지 못한 탓인지 학위 한지 9년이 되어서야 겨우 졸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달 전에 저널 억셉되고, 대여장학생 합격한 이후로 부쩍 게을러졌습니다. 열정이 사라졌다고 할까요?
논문쓰는건 개나줬고, 연구과제나 겨우 하는둥 마는둥 하고있습니다. 다행히도 아직까진 교수님은 결과에 만족은 하고 계시네요.
이런 썩은 정신상태로 회사 가봤자, 금방 잘릴거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아니더라도 지금 회사 상황을 보면 회사에서 10년 이상 버틸 수 있을거 같지도 않습니다.
(의무 복무기간만이라도 채우고 나갈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제가 가장으로써 집을 일으켜야 하는데, 이런 썩은 정신상태로 험한 회사생활에서 잘 살아남을지 걱정입니다.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열심히 해야된다는 생각은 있는데, 막상 닥치면 몸이 편한걸 찾게 되네요.
학교 안에만 있던 백면 서생이라, 사회에 나가기가 두렵기만 합니다. 늦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저.... 잘 살수 있을까요? 제가 짊어진 짐을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잠도 안오고 걱정은 되는데 무기력한 제가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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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조금은 지쳐있었나봐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댓글 새치기 합니다.
우선 33살에 박사 취득하시면 열심히 사신거 같아요.
장학금에 연연하지 마시고 다른 회사 알아보세요.
학위 받은 직후가 포텐샬이 제일 높아요.
괜히 의무근무기간 신경쓰다가 커리어 꼬입니다.
대기업이라고 같은 대기업이 아닙니다.
회사가 망하지 않아도 L사는 정말 급여가 안올라요.
상황이 암담하다 느껴질수록,
우선순위를 정해 가장 급한것부터 해나가야 합니다.
즐거운여우님 말씀처럼 본인을 건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부모를 건사할 수 없습니다.
일단 우선순위를 정하셔서 하나씩 단계적으로 클리어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어머님께서 국민연금은 가입하셨나요? 아직 안 하셨다면 입의가입부터 도와드리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그냥 혼자서 공부만 한 것도 아니고, 국내에서 대학원 하셨으면 사회생활 하신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곳에 가면 다시 새로운 기운과 새로운 사람들로 인해서 다른 환경에 잘 적응하실 수 있다고 보구요,
다만 엘디가 정말 힘들어 하던데, 회사가 휘청이기 시작하면 전반적으로 분위기도 좋지가 않아서요..
맨날 사람들 단물만 쪽쪽 빨아먹는 곳들 공정/수율 개선 등등 실패해서 다시 엘디도 봄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연구실 생활 1/3 만큼만 해도 회사에서 성실하다는 소리 듣습니다 ㅎㅎ
나머지 1/3은 회의, 또 나머지 1/3은 문서 작업하는데 씁니다.
제 사회성 부족이 회사에서 티가 나지 않길 기도할뿐입니다....
저는 35세에 학위받았는데요 ㄷㄷ
그리고 대여장학생이니 이 불경기에 취업도 대기업 확정이네요
님은 상당히 좋은 위치에서 사회로 출발하는겁니다..
나중에 이직하더라도 첫직장은 들어가서 최대한 경험하고 + 돈모으세요.
대여장학생이니 내년졸업할때까지 월장학금도 받겠네요
그동안 살아오신건 힘드셨겠지만 앞으로 좋은일 많으실겁니다.
아마 학위과정이 길어지다보니+ sci억셉트 + 대여장학생 합격까지해서 약간 메너리즘에 빠지신거 같은데^^;
(저도 랩장되니 맘이 느슨해져서 하루종일 클리앙 한적도 ㅎ)
사회나가면 또 긴장하게 됩니다.
아니 phd 디펜스는 또다른문제라 긴장+준비많이 할수 밖에없어요 ㅎ
취업하면 할수 있는한 최대금액으로 무조건 적금부터 넣으세요.
종자돈 5000까진 최대한 모으세요.
(1억까지 모으면 더 좋지만 ㅎ)
동생에게도 적금 가입시키세요
한번이라도 돈모아보면 달라집니다.
어머니께도 남편..자식 뒷버라지에 고생많으셨다고 용돈(생활비) 두둑히 드리시구요(대기업이니 월 100정도는 가능할듯요)
동생에게도 어머니 용돈드리자 하구요
결혼도.. 생각보다 착한 여성분들 많아요 넘 걱정마세요
제친구중 2명은 결혼하고 어머니 모시고 삽니다 아니면 바로 근처에서..
그리고 지금도 포항공대 박사중이면 기숙사 이고 어머니 실제로 뵙는건 한달에 1~2번 아닌가요?
결혼해도 이정도만 되어도 만족하실거구요
대신 전화는 자주 드리세요.(매일이면 베스트)
phd가 있으니 회사다니며 논문써서 교수로 가거나 공공기관 이직해도 됩니다.
요즘 공공기관 대학들 기업경험 좋아하거든요
전 원래 연구소로 가려다가 떨어져서 대기업으로 갔었는데 나름 회사에 적응해서 그런대로 잘 살다가 2년쯤 후에 갑자기 왠 미친 놈이 스카웃되서 상사로 오는 바람에 부랴부랴 정신차려 옮겼습니다.
문제는 무기력증입니다.
나와 세상의 모든 것을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낙관적으로 보는 훈련만이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전기전자쪽 박사하신것 같은데, 즐겁게 일 하시고 세상사람들이 행복해할 물건들을 많이 만들어주시길요~
부러워하려면 끝도 없이 부러워할 수도 있고, 위안을 삼으려면 충분히 위안 삼을 수 있는게 주변 환경입니다.
결혼도 여전히 전세 들어가도 문제없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에 집 하나는 해와야지 하는 사람도 있고
좋지 않은 환경이라는건 얼마든지 많아서 내 환경쯤은 매우 좋은 상황으로 볼 수도 있어요.
동생도 그래도 알아서는 살 것 같아보이고, 어머니만 적당히 케어해드리면 되는거 아니에요?
간단하게 동생이 돈도 안벌고, 본인은 고졸이고, 취업도 막막하고 알바만 뛰고 있다고 생각해보시죠.
그거보단 잘 사실 수 있겠죠
그리고 저도 예전에 들은 말이 있는데 '니가 먼저 살아야지'. 지금 힘드시면 온전히 혼자만 생각하세요..
잘사실겁니다.
아무런 자격증, 거창한 급여 받지 않아도. 결혼해서 애도 하나 있고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충족하진 않지만.. 매달 돈이 부족할듯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저축하고 살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대신. 이번 생은 한국에 내 짝이 없어서 외국에서 짝을 찾았습니다;
착한분입니다.
대여장학생 될 정도면 능력 있으신 겁니다..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학위 기간이 길어진 상태에서 이제 졸업이 보이니 번아웃이 가시화된 겁니다.. 그건 당연한거라 봐요.
개인적으론 그런 지침은 학위논문 싸인받고 나서 자유 (?)가 왔을 때 자연 치유가 되더군요. 9년간 맘편히 못하던 것들을 출근 전까지 하면서 멘탈은 꽤 돌아왔었고요...ㅎ
아직은 디펜스라는 큰 산이 있으니 숨고르기 하시고, 디펜스 하시고 본인에게 상을 주세요...
지금까지 열심히 살고계십니다
미래에 대해 넘 많은 생각하지 마시고 오늘에 충실하심 좋아질겁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나름 연구실 및 교수/랩 선후배와의 생활이 그래도 단련을 준건지 괜찮더군요... 물론 회사 사람들이 좋은 분들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요...
생각보다 연구실 생활하면서 생기는 내공이 있습니다..ㅎ
본문 내용만 봐도 열손가락 중 첫번째이신데요
박사 졸업에 근무지 확정까지...
지금 어려운 회사라고 할지라도 그 회사는 회사 접는다면 그 전에 계열사 추천을 해 줄 거에요.
열심히 근무하셔서 대한민국 사회 일원으로서 이바지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의외로 직장다니면서 힐링받을 수도 있습니다.ㅎ
화이팅입니다.
저는 올 2월에 학위 받고 s모 디스플레이가 거의 확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해 채용 프로세스를 중지했다는 썰로 인해 취업이 안되었습니다 산단 연구원으로 있는데요
저도 사회 나가보지 못해 잘 모르지만 잘 되리라 믿습니다만 실제로 겪어보지 않았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긴 하네요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도 충분히 잘해오신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여기까지 왔지만, 아직도 불투명한 미래가.. 아득하기만한 길이 많이 남아있네요.
대학을 준비할 때..
취업을 앞두고 있을 때..
등 무언가 한 단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바라볼 때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 많아집니다.
불안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의지로는 회사생활이 정상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글쓴이님께서 되도록 ‘지금’만 생각하셨으면합니다.
머나먼 미래까지 지금 미리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았으면합니다.
지금에만 집중하면 훨 마음이 나아질 거에요.
살다보니 그렇더군요..
어떻게든 살아집니다. 아무리 구제불능이던 사람도 어떻게든 살아가더군요.. 물롬 동생분이 구제불능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동생분은 잠시 책임감에서 내려놓으세요.
충분히 자기 앞가림은 해나갈 것입니다.
인생은 깁니다.. 길게 보고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참 다양한 자신을 만나기도 하고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게됩니다.
지금보다 더 힘든 시간도 올 수 있겠지만..
그만큼 좋은 시간도 함께 옵니다.
조금만 더 버텨보세요.
대단한 것을 기대하지 않고,
그 대신 대단한 불행과 불안도 내려놓으세요.
버티다 보면 좋은 날도 옵니다.
토닥토닥..
지금 충분히 잘 살고 계신데요? 못 사는 사람이 P에서 박사+교수가 결과물에 만족+억셉트+장학생...일리가 없지 않습니까?
다만 너무나 자기자신에 대한 기준선이 높고(머릿속에 뭔가 최고 스펙에 모든 걸 다 가진 비교 대상이 있으실지도...),거기에 맞춰 자신을 들들 볶는 스타일이신 거 같아요. 이런 걸 ‘썩은 정신상태’라고, 또 환갑도 안되신 어머니을 ‘늙었다’고 표현하시는 걸 보면 사물의 부정적 측면을 확대해서 거기에만 집중하시는 게 아닌가 합니다.
결혼도 뭘 벌써 포기하세요. 남자 환경 신경 쓰지 않는 여자 의외로 많습니다. 다만 주어진 환경에 컴플렉스 갖고 자기연민에 짓눌린 남자는 별로지요...
일단 머릿속이 아닌 현실의 원글님은 충분히 잘 살고 훌륭하신 분이니 좀 릴랙스하고, 부담감과 넘 높은 자아상만 놓아버리시면 당장이라도 행복하실 수 있을 거 같아요. 기도할게요...힘내세요.
위나 옆 말고 아래를 보십시요.
어렸을때부터 이길이 제길이라고 생각하고 똑똑하지 않은 머리로 33살에 박사 마쳤네요...
박사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우여곡절 참 많았구요.. (이건 일주일을 얘기해도 모자란..)
평생 이길이 내길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박사를 마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더라구요..
그래도 그나마 얻은 교훈은..
1.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나의 행복이다.
2. 내가 좋아하는일을 한다고 꼭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positive한 feedback이 없으면 행복해 질수없다.)
3.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것들이 생각보다 많다.
박사를 마치면서 이제는 내가 하는 일에서 행복을 찾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못해봤던것들을 하나씩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여행, 운동, 그리고 안해본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도전들이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비행기 타고 돌아다녔네요)
안해본것들을 해보다보니,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하는지 조금씩 알게되더군요. 직장도 두세번 옮겼는데 그러다보니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기도 하고.. 그리고 행복해지 않을때 떠날 줄도 알게 되더라구요.
가장 멍청한짓은 현재가 행복하지 않은데.. 마냥 언젠가 나아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으로 버티는거라고 생각해요. 좀더 늦기전에 본인의 삶을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사시길 바랍니다.
가셔서 월급 받으시면
내가 이거 받으려고 박사까지 했나...
생각드실겁니다.
기운 얻길 바랍니다
저도 대학원 다닐때 비슷한 경험을 했던거 같아서^^;;
잘 될거예요. 술 한잔 사드리고싶네요:)
겁먹지 마시고
너무 피해의식도 갖지 마시구요.
그정도 환경이면 대한민국 평균이상 입다.
지금은 불안 하시겠지만, 또 어떻게든 되더군요. 당장은 학위를 확실하게 받는데에만 집중을 하시는게 좋아요.
화이팅 입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평균이라고 해도 될정도의 상황...이 아니라 평균 이상이십니다.
하위 70%에 못들어 가세요. 상위 30%에 들어가는 조건이라고 봅니다.
인생은 멀리서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잖아요.
살다보면 다 살게 되더라구요.
전 저도 대충 살기 때문에 남들보고 아주 열심히 살라고는 안합니다. 뭐든 적당히 노력하면 된다고 봅니다.
한국이 적당히 노력하는데 못먹고 살정도의 나라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힘내세요
님 보다 훨씬 못한 스펙에 가진 것 쥐뿔도 없는 분들 열정적으로 살아요
세상은 용기로 사는것이 아니고 스스로 동기부여와 목적의식을 가집니다
(삶의 의미 부여는 제 각각 달라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을 다그치기 보다, 칭찬하고 북돋아주세요.
“잘 해왔고, 잘 할 수 있다.“
멀리 보시고 작은 소망들을 계획하시고 성취해 나가세요.
세상사 다 파동 같아서 한 없이 떨어지다가도 어느 순간 올라가는 때가 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 힘내십시오.
어머님께서 아직 젊으신데 글쓴님께서 케어해야하는 존재로 생각하지 마세요.
주부만 하셨다고 해도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노인일자리 같은 거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뭐 생활비 드리고 일은 안 하시더라도 어머니의 시간 전반을 계속 같이 보내는 것도 아닌데 결혼을 왜 못 하나요~
결혼 생활하시면서 2주에 한 번 정도 찾아뵙거나 하면 되잖아요. 30년쯤 더 곁에 계실 거에요.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해야 서로 행복할 수 있다고 봐요.
동생도 그냥 알아서 잘 살게 내버려두세요. 지지고볶고하면서 자기가 살 길 찾습니다 ㅎㅎ
휴식이 필요해 보이네요. 날씨도 좋은데 하루이틀 정도 다 내려놓고 산책, 카페, 드라이브 등 여유를 가지시면 어떨까요?
잘 해 온겁니다. 본인에게 좀더 너그러워지시고 좀더 긴 호흡으로 세상을 살아가 보세요.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만, 결국 보인이 본인을 인정하지 않으면 누구도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대학원 생활이라는게 사람을 참 우울하게 만드네요.
직장보다 인간관계가 훨씬 피곤해요
생산성없이 논문쓰는 일도 그렇고요
직장 가서도 잘 하실겁니다.
제 말씀을 좀 드리면... 전 현실만 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많은 것을 이룬 상태인데 막상 요즘은 자주 악몽을 꾸곤 해요. 능력을 증명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 때문에요. 최근에 좋은 조건으로 이직했는데 적응을 못하고 있거든요.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그래도 중간은 가겠지"
너무 잘할 필요도 없고 그저 지금 하시는대로만 흐름 유지하시고, 이런 저런 스트레스만 건강하게 해소하시면 금방 좋아지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고민은 최대한 안하시는게 좋아요.
행복하세요.
너무 멀리 보지 마세요.
직장 한해 다니고 두해다니고 그렇게 열심히 지나가며 사는겁니다.
다 잘될겁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이 나보다 나은 사람보다 백배는 많습니다...
사회생활은 가봐야 아는거지 미리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다들 가슴에 하나 둘 힘든 점들 품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보통 사람들이 모인 곳이고
거기서도 평균보다 10-20프로만 더 노력하면 눈에 띄는 인재 됩니다
어마어마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시는 분이군요.
근데 인생은 스스로 사는 겁니다.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요.
누구를 누군가가 완벽하게 보호하거나 케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님처럼 가방끈이 길진 못 하지만 꽤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 취업하고 15년차에 번아웃, 우울증, 불안장애가 와서 하려던 결혼도 스탑한 사람인데요.
의사가 그러시더라구요. 뻔뻔해지라고.
자책감도 내려놓고. 책임감도 조금은 내려놓고 살래요.
지금 번아웃 상태 지속되시면 공황이 와서 출근도 제대로 못 하는 저같은 멍청이가 될 수도 있답니다.
자기 몸 하나 책임 지고 사는 게 얼마나 대단한 건데요.
교수님은 만족하시는데 왜 자기를 비하하십니까.
대충하고 칭찬 빋았으면 개꿀이지.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좋은 일만 있으시길 진짜 진심으로 빌게요.
그때 상황이 아버지 뇌경색으로 벽에 똥칠하시고 어머니 그수발 들고 돈없어 병원에도 못모시고 형이란 작자는 사업 벌린다고 수천만원씩 탕진하고 있었죠.
뒷감당한다고 집에 1억 꼴아박고도 다 버텨내고 가정 이루고 번듯하게 살고 있습니다.
인생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요.
아직 오지 않은 일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정진하시면 언젠가는 그 결실이 오는게 인생입니다.
막상 하고나면 지금까지의 고민은 다 의미가 없어질겁니다. 화이팅!
32세는 전혀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조건도 매우 좋고요.
공부를 너무 오랫동안 하셔서 시야가 좁아지신 듯 하네요.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그대로 회사가도 같은 직급에선 막내뻘입니다
회사는 학교랑 또 다른 환경이지만
학교에서 버틴거에 비하면 더 쉬울수도 있어요
화이팅 하세요!
"와따시와 히토리자나이"
혼자가 아닙니다. 어머님과 동생이 열심히 응원해줄거고, 앞으로 만날 배우자, 자식들도 혼다히토미님을 응원해줄거에요.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하루하루 열심히 지내시다 보면 어느새 고민하던 것들이 더 이상 고민이 아닌 날이 올겁니다.
화이팅!!
힘들 때는 혼다 히토미의 앞구르기(덤블링이었나요?)를 생각하며 기운내세요!~^^
큰 걱정없이 사셨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되실 것입니다.
닥치지 않을 일을 고민하지 말라고 누가 그러더둔요.
여태 성실히 사셨으면 앞으로도 그렇게 사실 것입니다.
황이팅~~~~
다만 너무 비관은 마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그러다 보면 나에 대한 여유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내어줄 여유도 없어집니다.
잘 해왔고, 잘 해나가실 겁니다.
'내일이 나의 마지막날인 것처럼, 그러면서도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생각이 나네요.
삶의 하루와 그 사이에 Ups & Downs는 항상 함께 하는 거니, 어렵고 힘든 시기들이 있는 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기를 더 즐길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의식적으로 여유를 주시면 나는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부정적인 사고는 완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많이됩니다만 그것에 매몰되면 안됩니다. 위에도 얘기 많이 나왔지만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 드물고 다들 적당히 사는 것 같습니다. 편한거 찾고요.
사회성 부족해도 살다보면 결국 조금씩 절충하게 됩니다. MBTI같은거 받으면 그래 맞아 난 저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뭔소리야 사람을 고작 16가지로 구분한다고?( 16가지가 맞던가요?? ^^) 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예전에 어느 만화책(만화책에 굉장히 많은 지혜와 지식이 있습니다!)에서 본 것 같은데, 아주 큰 어른이 자기 후계자를 키우면서 제일 처음에 시킨 것이, 당분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적당히 거절해보시는 걸 한번 해보세요. 의외로 별로 큰 일 안 벌어집니다.
그동안 열심히 잘 해왔기에 그런 결과를 얻으신거니 너무 나쁘게 생각마세요
자신감 가지셔도 됩니다 .
나이를 불문하고 사회 초년에는 두렵기 마련입니다만, 몇년안에 살아볼 수도 있겠다 싶어집니다 .
너무 걱정을 당겨서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좀 쉬엄쉬엄 refresh 하시고 바람도 좀 쐬시면서 디펜스 준비/마무리 하시고
그리고 나서 다시 시작하시면 됩니다. 박사 9년동안 한 일 생각하면 무리 없으실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충분히 잘 하고 계시고, 앞으로 더 잘될꺼 같은데요.
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으신거 같으신데..
세상 그냥 다 살아가집니다.
이 노래를 한번 들으시고~~, 쫌더 힘내봅시다.
사실 이게 본인꺼는 잘안되죠 ㅎㅎ
그래도 중요한건 현재인거 같습니다!
다니시다 퇴사하시면 사업하면 되죠~
제가 해보니 할만한거 같더라구요 ㅎㅎ
기운내셔요^^
누구나 지치고, 누구나 비슷한 고민 합니다 ^^
다른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으니..
힘내세요!
너무 걱정마시고
연애도 직장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생의 불확실성은 누구에게나 있고, 여기 끌량 회원도 적용됩니다. 단지 걱정과 우려를 하느냐는 본인 몫인거죠.
그래서 이미 잘 되신 일이라. 잘 될거라는 다른 분들의 말씀은 맞는 이야기라 봅니다.
현실적인 문제보다 본인의 어떤 정신적 문제가 있는거 같아 보이네요.
상담같은걸 받아보시는게 어떨지...
다 커서 혼자 밥벌이 하고 있는 동생이 돈을 써제끼건 말건 알아서 살게 두면 되는것이고..
요즘 50대 여성분한테 늙으신 어머니 소리하면 한 소리 듣습니다. 한참 때인데 뭔소리냐구.....
본인 마음 자세만 바꾸면 행복하기만할 상황인데, 정신적인 부분이 더 문제처럼 보입니다.
IMF에 졸업해서....취업된것도 다 짤리고도 잘살았습니다.
언젠가는 잘 될거라 믿고 열심히 사세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길
바랍니다.
취직겨우했습니다. 늦은것도 아니고
부족한것도 아니십니다.
다 잘될거애용 ㅎ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그냥 하나하나 해보세요.
저도하기전에 이것저것 걱정부터 많이 하는 성격인데... 막상 하면 또 그냥 하게 됩니다. 그떄그떄 스트레스 있어도 그걸 잘 관리하고 이겨내는 전략이 필요하긴 하지만요.
자기 힘든 것이 가장 힘든 것이지만 이미 좋은 조건이십니다.
저랑 동갑인데 저는 아무것도 이룬 게 없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부끄럽지도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내세울 게 없을 뿐, 꾸준히 성장했다고 자부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먹고 살려고 보니 사회적인 간판이 없다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더군요. 물론 그런 거 필요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급하게 넘어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부담 갖지 말고 묵묵히 걸어가세요.
잘하실 수 있습니다.
긴 시간동안 잘 버텼고, 박사라는 훌륭한 결과물도 있습니다.
목표는 목표를 정할 때 한 번 보고, 바로 지금 해야할 것에 집중하세요. 가끔 고개 들고 목표로 잘 가고 있나 확인만 해보세요.
자신이 이룬 것, 책임감, 능력, 이미 훌륭합니다.
잘 해오셨고 앞으로도 충분히 잘 하실 수 있습니다. 더 잘 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지 아셔야 합니다.
학교에 오래게셔서 사회에 나오시면 적응에도 시간 걸릴꺼에요. 이때도 내가 왜 이러고 사나 느끼실겁니다.
그거 금방 갑니다.
다양한 종류/재산/성격의 사람 만나다보면 스스로가 꽤 정상적인 사람인걸 알게 될테고
그러다 생각이 맞는 분 만나면 결혼해서, 그냥 애 낳고, 그냥 애 자라고 그렇게 아빠되고
그런겁니다.
이미 전 지나온 일이기때문에 부담없이 이야기하지만, 저 역시 앞으로 갈 길이 멀고 힘드네요.
33살에 박사라면 최고의 성과입니다.
동생은 냅두세요. 27살 성인입니다. 법 테두리 안에서 조언만 해주세요.
어머님께 늦은 효도를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세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목표를 알고 가는 것도 도움은 되겠으나 결국은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 가면 어떻게든 완주합니다.
일희일비하면서 사는 것도 인생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시고
매일 매일을 즐길 필요도 있어요.
비슷한 환경의 선발대로서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힘들다고 너무 인생의 즐거움을 포기하거나 절재 하지는 마세요.
거의 반 백년을 포기와 절제로만 살아온 인생 재미없더라구요.
나이도 어리시고 스펙도 충분하신 것 같은데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자신에게 거울 보시고
수고했다 한 마디 크게 해주세요 \ (^____^)/
화이팅입니다!!!
가장으로서 잘할 수 있을 지.. 회사에서 오래 못버틸거라는 이런 걱정도 있으시고요.
연애와 결혼은 애시당초 포기하셨다고 하시고요.
지금 글쓴님께서 필요한 부분은 자존감이라 생각합니다. 열정은 있다가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항상 열정적일 수가 있나요? 중요한 건 숨어있는 열정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는 Motivation을 찾는 것 입니다. 어찌되었건 Ph.D 공학박사 타이틀은 대단한겁니다. 기죽지 마세요. 그정도 노력이면 앞으로 어떤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뭐든 해낼 겁니다.
코난 오브라이언의 2011 다트머스 대학 졸업 축사 링크를 남겨봅니다. 관심있으시면 한번 챙겨보세요.
말씀하신 대여장학생이든 일반 취직이든 어디든 빨리 들어가서 생활하시길 권합니다.
준비가 안되신 게 아니라 마음이 싱숭생숭 하신 듯 해요.
너무 낙담마시고 심호흡 한 번 하세요~
화이팅!
저랑 동갑이신듯 합니다.
저는 최근에 석사 겨우 졸업했네요.
꿈을 좇아 사는 삶이 녹록치는 않지요.
애초에 꿈이란게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저는 이탈리아에서 일하다가
지금 상황 때문에 다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와 다시 취준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될지 유럽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같이 힘내봅시당!!
사람이 하는 걱정의 80프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해요. 때로는 하늘에 맡기는게 순리일 때도 있지요. 힘내세요!!
방 하나 더 얻어서 동생이랑 저랑 같이 지낼 때가 대학 다닐 때 쯤.
어째 어째 저나 동생이 전문대 졸업하고 직장 생활 할 때쯤 아버지는 마지막 직장을 다닐 때였네요.
96년도 첫 직장.. 월급 50만원에 si도 아닌 애매한 회사에 1년 반을 다니면서 1년치 월급을 못 받았어요.
그 때 부터인가 10년 정도는 이런 회사들만 다녔네요.
어머니가 식당일 등을 하면서 지내시고, 아버지는 그냥 저냥.. 동생은 지가 벌어서 먹고 살고.
겨우 안정적인 회사를 다닌게 12~13년 전인가?
그것도 5년 다니면서 2년치 월급이 밀리던 시절에
아버지 위암 4기. 수술과 항암 치료 하던 때입니다.
3년 후 어머니 대장암 3기.. 아버지 치료를 병행하면서 어머니까지..
월급이 밀리는 회사를 다닐수 밖에 없었던데, 아버지 병원 치료 받게 하려면 근무 시간등에 양해를 구해야 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다른 회사들 면접을 보면서도 이런 부분은 제가 미리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직도 매번 실패를 했고요.
회사 다니면서 월급 중 생활비만 빼고 다 은행에 넣어두었던게 그나마 버틸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동생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우리나라 의료 혜택도 많이 봤고요.
이전 회사 마지막 다닐 때 쯤 아버지 돌아가셨네요.
한 9년 쯤 전에 현재 회사 와서 그래도 상황이 많아 나아졌습니다.
이 회사 올 때 저런 상황에서도 통장에 2천만원 있었고, 이전 회사가 폐업하면서 이래 저래 1600정도 받았고요.
여기 온지 1년 쯤 지나 어머니도 돌아가셨네요.
이 회사 들어 올 때 4천 좀 안되는 돈이 있었는데요.
한 4~5년 지나서 1.3억짜리 아파트 현금으로 샀고요.
지금은 2백만원짜리 드론도, 3천만원 짜리 자동차도 그냥 별 걱정 없이 일시불로 사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힘든 시기든 좋은 시기든 언젠가는, 어떻게든 지나갑니다.
누군가에게는 그게 힘들고 버티기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세상에 좋은 길만 걸어가는 사람들 드뭅니다.
대신 힘든 시기를 벗어나면 그것은 나중에 추억이 되고 얘기 거리가 되는거죠.
제 어릴 때 어머니가 아르바이트 하던 때 이야기를 적어 놓은게 있어서 링크 걸어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166615CLIEN
지인의 배경
1. 100억여원 넘는 재산이 있던 중소기업 대표가 아버지
2. 그러나 아버지는 사기로 인해 빚더미에 앉으며 재산의 90% 이상이 증발
3. 설상가상 아버지가 어머니와 이혼하며 그나마 남은 재산의 10%도 수억원대의 위자료+현재 거주하중인 집으로 나감
4. 아버지는 한 평생 이끌어온 회사를 지키고자 회사존속에 지속적으로 사비를 쏟으시다 결국 법인파산+신용불량자
현재 상황
1. 동생은 유학 테크트리로 30대 초반에 늦취업을한 월 200후반 버는 이제 겨우 직딩 2년차
2. 상대적으로 건강한 아흔의 노모가 있으나 잔병치례+치과치료+이비인후계 치료 등으로 월 고정 60만원 지출
3. 거주할 집도 없어 아버지, 할머니, 본인이 실거주할 3억원대의 집을 전액 대출로 구입 (월 150수준)
4. 아버지는 수입 전무
5. 친인척의 도움 기대할 수 없음
6. 교재중인 상대가 있으며 결혼을 생각하고 있음 (상대도 형편이 좋지 않음)
7. 매달 아버지 용돈, 할머니 생활비, 본인 문화생활비, 저축, 대출 등을 모두 본인 월급으로 감당해야 함
정리
아버지께는 미래에도 수입을 기대할 수 없으며 친인척도 형편이 어려워 도움을 구할 수 없습니다.
할머니의 병원비는 더 커졌음 커졌지 줄어들진 않을껍니다.
동생은 결혼을 생각중이고 신혼집도, 그들의 자녀도 낳아 양육해야 합니다.
매달 대출, 아버지 및 할머니 생활비, 휴대폰비 등 고정비로만 월급의 70%이상이 나가고 있습니다.
지인은 매우 절망적인 이 모든걸 겸허히 받아드리고 이 모든 상황을 정면으로 부딪쳐 이겨내려 하고 있습니다.
살다보면 이보다 더 절망적인 경우의 사람들도 더러 보고 듣습니다.
글쓴이님을 매도하거나 폄하하려는게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글쓴이님은 마음만 먹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동생과 글쓴이님 모두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이제 후반이네요 충분합니다!! 저의 역사와 비슷한데 좋은 조건입니다 파이팅하세요
저도 박사 학위 중간중간 특히 디펜스 즈음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었는데요. 친구들은 돈 모으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이미 퀘스트 다 끝낸것 같은데 나 혼자 이제 막 퀘스트 시작하는 것같은 상대적 박탈감. 그래도 가끔 학위하길 잘했다 싶을때가 많아요.
물론 후배들이 물어보면 왠만하면 박사하지 말라고 당장이라도 나가라고 하지만요 ㅋㅋㅋ
뭐가 걱정인가요.
남들 따라 가려하지 말고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대로 뚜벅뚜벅 가시면 됩니다.
'어차피 해야할 일들인데 미리 걱정해서 뭐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쉬다보면
몸도 마음도 조금 단단해집니다. ^^
다른건 모르겠고 마음이 힘들땐 몸을 써야 합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땀을 흘려야 합니다.
헌데 그럴 의지나 힘도 없다고 생각 하실겁니다.
그럼 일단 걸으세요. 천천히 매일 조금씩 그러다보면 땀이 날겁니다.
머리속에 있던 부정적인 생각들이 조금 사라짐이 느껴집니다.
님의 현실이 녹녹치 않겠지만 매일 땀을 흘리고 나아가다보면 희망이 보입니다.
희망은 다른게 아닌거 같습니다. 내자신에게 스며든 부정적인 생각이 없어지고
이루고 싶은 목표가 생기면 그게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움직이십쇼 그러면 바뀝니다. 감사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실때가 가장 빠른시기입니다.
아직 경험부족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상태라 생각되네요..
시간 많구요, 하실수 있는것들도 아주 많습니다.
걱정보다는, 할수있다는 마음으로 이번기회에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미 준비된 재원이신것 같네요.
요즘 재테크와,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아서 보는 유튜브 채널인데 시간되시면, 하나 둘 보시면서 자극도 받아보시고 미래 준비해보시면 어떨까요?^^
글쓴분이시나마 26살부터 시작해서 학위나 첫 직장이라는 사회 생활의 첫 출발점의 기틀을 잘 마련하신 과정에 브라보 드립니다.
58세 어머님 생각보다 연로한 나이는 아닙니다. 52살 부터 어머님 고생 때문에 평생 후회하시나 모르겠는데 아들러 심리학에서 그 고생은 어머님이 지셨어야 할 삶의 무게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동생분이 21살부터 유복하지 않은 환경에서 글쓴분의 지원이 없어서 27살에 이런 사회 생활 초반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이 드시는 것인지 모르지만 많이 아쉬우시겠어요.
좀더 나은 환경이었으면 달랐지 않을까?
모나지 않은 유복한 집안이 부러운 일면은 어느 정도 성공한 어른의 롤 모델이 주위에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성공적인 어른의 부재로 인한 빈공간은 이제 사회 생활을 출발해야 하는 글쓴분 앞에 두려움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온 삶의 자세는 배신하지 않을테니 장래를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물론 성실만으로 성공과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지요.하지만 하루 하루 충실하게 살아가면 열매도 충실하게 거두는 것이 이치겠지요. 요즘 세태에서는 다 포기하고 버리고 떠나버릴만한 환경에서도 딴 생각 하지 않고 제 자리 묵묵히 살아오신 어르신들 모두 정말 대단하시다 생각합니다.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배경을 무시할 수 없지만 결국 태도가 결정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또 하나, 사는데 팍팍한 집안의 환경이 아쉬운 면은 뭔가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남에게 따스한 관심과 배려를 하기에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돌보기에도요.
그러다보면 소시민적 안락 너머의 삶에 대한 목표나 동기력이 취약하기 쉽죠.
물론 불우한 배경이 오히려 더 숭고한 삶으로 승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그런 생각을 사치라고 넘겨 버리는 경우가 많죠. 가장으로서 집을 일으켜야 한다는 짐을 스스로 지고 계시니, 뭔가 튼튼해야 짐을 지든 잘 살든 할테니 내면을 살찌우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안고계신 불안은 그런 사회적 요구와 내면의 괴리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하게 만드는 내면의 소리이기도 하구요.
결국 스스로가 든든해지면 잘 할 수 있을까 불안보다는 뭘 할까로 질문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뭐 자기를 찾네 하는 것이나 좀 refresh하다 보면 뭔가 보일꺼다는 말보다는
인문학적 교양도 좋지만 너무 많은 책보다는 고전 명작으로 내면을 살찌우고 사람들하고 좋은 얘기도 많이 나누고 사귀는 폭과 깊이를 확장해 나가다보면 어떻게 길을 찾아가야 하나 두리번 거릴 역량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뒤가 너무 일반론인데 저도 밑천이 협소해서...
동생분에게도 지금은 좋은 형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나이 들수록 형제 관계가 서먹하기 쉬워서요.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란 말입니다. 그러니 동생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십자가를 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