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네, 미국입니다.
지금 상황은 매우 안좋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달 전부터 몇가지 시나리오는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저도 거의 멘붕이 올 정도로 심각하네요. (저희는 원래도 먹을 것을 좀 쌓아두지만, 여분으로 좀 더 준비했네요)
우선 저는 오레곤 주에 삽니다.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 주와 캘리포니아 주 사이의 샌드위치 주이지요. 서부답게 아시아인종에 대해서 너그럽고 + 다른 두 주에 비해서 대응속도나 반응속도도 느린 곳이지요. 라는 부분을 먼저 이야기 해봅니다.
1. 휴지 대란 + 손세정제
오레곤 주도 휴지가 거의 1주일째 없네요. 다행이도 저는 한달 전, 두 주 전에 미리 준비해서 (사재기는 아니고 평상시 구입보다 조금 더 되니 석달 분량 정도) 큰 문제는 없지만, 주변에 벌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휴지가 없다고요.
다행이도 아직 가게 문을 여는 아침 일찍 가면 물량이 있나본데, 두시간 정도 뒤에 가면 휴지와 키친 타월이 동나버립니다. 아마존 같은 온라인 쇼핑몰은 나오면 2분컷 입니다. 심지어 아마존에서 그 흔한 수동 비데도 물량이 부족해서 2주 이상 걸립니다. 변기에 버릴 수 있는 물티슈도, 일반 물티슈도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손세정제도 비슷하게 없고요. 알콜도 없습니다. 락스 등이 함유된 물티슈도 다 없고요. 물비누도 빠르게 빠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요.
2. 사재기
다행이도 여기는 사재기가 적지만, 지난 주말에는 미국 전국이 난리였습니다. 기사 중에는 costco 에서 장을 보기 전에 준비할 것 이라면서 "뭐살지 생각하고 뭐를 꼭 사고" 하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비슷하게 월마트의 홀세일 (도매상) 인 샘즈 클럽도 인산인해 였다고 하네요
대부분의 마트에서 설탕, 밀가루가 빠르게 빠지고 있고, 한국 마트 등에서는 쌀은 한 사람당 두 포대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장 나중에 물건이 빠지만 홀푸드 (프리미엄 마켓으로 유기농, 근거리 농산물 등을 강조하는 식료품점으로 2년 전에 아마존에서 인수) 에서도 물건이 빠르게 빠지고 있네요.
다행이도 "아직은" 물건 유통에 큰 문제는 없어서 빠지는만큼 다시 채워지고 있지만, 한달 이상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왜냐고요?
3. 셧다운, 재택근무
꽤 많은 곳에서 다양한 셧다운, shelter-in-places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 등등이 시행되거나 준비 중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4월 7일까지 집에 있으라고 권고 했고요. 이미 전세계 공항은 거의 2주째 유령도시화 되었고, 반응이 느린 여기도 상당히 빠르게 도심지가 유령도시화 되고 있습니다. (이건 출퇴근/점심 시간에 트래픽으로 유추 가능하지요)
학교는 어제자로 오레곤의 모든 학교를 4월 말까지 닫으며 (지난 주에는 3월 말까지였음), 지역마다 다르지만 4월 중순까지 학교를 닫는 곳이 대부분 입니다. 거기에 뉴욕인가 캘리였나? 거기에서는 올해 남은 학년을 학교에 못 돌아갈 가능성도 이야기 했고요 (미국은 주마다 다르지만 6월 중순에 여름 방학으로 학년이 끝나며, 9월에 새 학년을 시작합니다)
식당은 포장이나 배달 외에는 금지가 되었으며, 공원 등도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관공서는 서류를 놓고 가거나 온라인으로 처리 되고, 이민국도 4월 초까지 닫는다고 하고요. 치과 등도 응급 환자만 받는 등의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텔도 지난 목요일까지는 재택 근무가 "옵션" 이었지만, 금요일 점심 시간 즈음 부터는 "강력한 권고"로 변경되었습니다. (저는 한달 전부터 매니저에게 재택근무 가능성을 이야기 했었고, 목요일 아침에는 필요한 모니터를 하나 받아서 책상 정리하고 나와서, 금요일 부터 재택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꼭 필요해서 회사에 들어와야만 하는 사람들의 리스트도 받았고요. 현재는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이 재택이며, 일부 테스트 때문에 회사에 가야 하는 사람만 가는식 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 에어비앤비 등도 재택으로 바뀌었고요
이 와중에 Costco 는 매장 직원 중 한 명이 양성 반응이 나온 뒷날 "오피스 근무자도 형평성 때문에 일을 나올 것" 을 밝혔으며, 일부 지역/회사 (특히 물류 회사) 는 여전히 회사에 나와서 일을 하는 것을 권고 하고 있습니다. (어디라고는 밝힐 수 없는게, 큰 회사가 아니라 작은 회사들이 그렇기 때문이지요)
4. 실직
문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셧다운으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점입니다. 저희 동네 유명한 체인 식당은 오늘 뉴스로 한 가게 빼고 전부 문을 닫고, 3천명을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밝힐 것은 해고를 해야만 정부에서 실직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아마도 3월 말까지 수 많은 실직수당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많은 식당들이 줄초상을 예상하고 있고, 메리엇 같은 초거대 체인도 수 많은 호텔을 닫고 + 직원들을 해고할 것 이라고 한다는 점이지요. 특히 개인이 하는 호텔/모텔 등은 엄청난 손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로 호텔 청소 등으로 먹고 살던 분들은 실직으로 인해 당장 먹고 살 걱정을 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셧다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미노 현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식당, 세탁소, 호텔 등의 파산, 항공사의 대규모 해고, 도매업자의 도산 등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분들 외에도, 결국 저같이 IT/대기업의 사람들도 줄초상이 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저번에 정부 발표에서 실직자 20% 를 예상하고 있다는 발표를 했을 정도로 아주 심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상황이 4월 중순 즈음에 약해질 경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6월까지 갈 경우라면 아주아주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네요
5. 병원의 물자 부족 및 마비 예상
현재 병원은 마스크와 장갑이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실례로 모 병원에서는 환자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으니 마스크 쓰지 말 것을 권장했다고 하고 (아마도 마스크 부족이 이유겠지요), 한국처럼 보호복이 구비된 것도 아닙니다. 마스크는 1인 당 하루에 하나씩 주는 곳도 많고요. 개인적으로는 미국 CDC 에서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을 하는 것도 이런 물자 부족을 염두에 두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마스크를 꼭꼭 숨겨두고 필요한 사람에게만 주고 있으며, 직접적으로 사람과 만나는 병원/의료쪽이 아닌, 테스트 랩은 임시로 셧다운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마스크 부족 및 재택권고 이유) 아직 장갑은 좀 구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병원 시스템 마비 입니다. 이미 이탈리아는 그 수준을 넘어서 모든 것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며, 미국도 현재 응급 환자가 아니라면 받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있는 모든 리소스를 나중에 올 큰 파도에 대비하는 모습이 보인달까요?
6. 사회적 인식, 인종 차별, hate crime
제가 2주 전에 쓴 글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668049CLIEN) 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곳 사람들은 마스크도 안쓰고, 장갑이나 그런 것도 호들갑이라고 생각 중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CDC에서는 "사회적 거리" 에 대한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그게 전부 지켜지고 있지도 않고요. 그래도 요즘은 너무 불안하니 최대한 집에 있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집 앞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동네 아이들이 뛰어놀았는데, 그 소리도 많이 잠잠해졌습니다. (종종 들리기는 합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오레곤 주는 서부라서 인종 차별이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인이라서 차별을 받거나 혐오감을 내비치는 사람이 급증한 상태입니다. 기사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마스크를 써서 혹은 안써서 폭행을 당하거나, 아시아인이라고 페브리즈 같은 것을 뿌린다거나, 욕을 하거나 침을 뱉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사에 나온 것들은 빙산의 일부라고 보시면 되고요.
어제는 텍사스였나? 거기에서 중국인 가족이 히스패닉 (주로 멕시코 사람들) 에게 칼을 맞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이까지도요. 참고로 미국에서 히스패닉은 한국 조선족처럼 밑바닥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에 적은 것처럼 셧다운 등으로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많은 상황입니다. 아마도 이런 사람들이 불만을 타인에게 뱉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제는 이제 그게 한 두 명이 아닐 것이라는게 문제지요.
최근 한 주 동안 총기 판매가 급증 했고, 총기 구매점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총을 구매한다는 기사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자기 방어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총기 구매를 하는 것도 "미국 문화에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것이고요.
7. 앞으로 예상하는 상황
네, 이 이하는 제 개인적인 견해 이니, 개소리라고 치부하셔도 됩니다. 미국에 계시는 분들은 공포심 조성일 수 있으니 걸러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어디까지 이 아래는 제가 생각하는 최악에 가까운 차악의 시나리오를 이야기 하는 것 입니다.
저는 제법 높은 확률 (개인적으로는 15~20% 가능성) 로 크고 작은 폭동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부에서 급한대로 사람들에게 천불씩 준다고 하지만, 부모가 다 받아도 한 가정에 2천불, 겨우 한 달 먹고 살 돈이지요. 실직자가 되면 당장 집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고 (서브 프라임 모기지 당시 수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습니다) 이것이 단기가 아니라 장기화가 되면 사람들이 미치지 않는게 더 이상한 상황이 되겠지요.
Hate Crime 은 엄청나게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의 100% 확신). 꽤 많은 아시아인들이 이것에 대해 걱정을 하는 상황이고요. 저 역시 지금은 괜찮지만, 이것이 두달 뒤에도 이리 좋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상황은 코로나가 5~6월에 최고점을 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고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분노가 어디로 향할지 예의주시 하셔야 할 것으로 봅니다.
실직은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여러모로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지요. 제가 잘리지 안잘릴지 모르겠지만, 그룹 단위로 날라갈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참고로 2008년 당시 약 10% 정도가 줄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 시스템은 꽤 높은 확률 (30% 이상 으로 봅니다) 로 5월 즈음에면 마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집에서 다치지 않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말해서 미국에 계시는 분 중에서 아이가 없으시고, 재택 근무가 가능한 분들이라면, 한국으로 피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유학생 처럼 한국에 코로나를 들고 가는 상황이 생기면 안되겠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한국이 더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강조하지만 한국의 치료비가 싸니 한국에 가서 치료를 받자는 의미가 아니라, 다양한 hate crime 등의 상황을 생각하면, 한국이 더 안전하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어제 와이프님께 한국에 가는 것에 대해 넌지시 이야기 했고요. 별다른 말은 안하지만 "왜 그리 호들갑이냐" 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지만요 ㅋㅋㅋ 일단 현재 비행기 좌석은 있는 상황이고 + 이에 필요한 마일리지도 있는 상황이지만요. 만약 보내더라도 일자리 때문에 저는 남아야 할 것 같은 상황이지만, 일단 다들 안전하다면 저는 혼자서 움직이는게 더 편할테니까요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현재 미국 상황이 이렇다는 것 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공포와 패닉 상태이고, 이로 인해서 총기 구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지요. 실직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 등도 있고요.
다만 한국은 잘 하는데, 왜 미국은 못 하느냐.. 라고 단순히 비난을 할 것은 아니라는 점 입니다. 왜 미국은 준비하지 않았는가 라고 물으셔도 할말은 없지만, 사실 미국처럼 인구가 많고 다민종이 있는 곳에서, "마스크 끼고 다니세요. 병 조심하세요" 하는 것은 극도의 패닉으로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도 인지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한국과는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도 없기 때문이고요. 물론 이런 와중에도 한국 진단 키트를 받지 않은 CDC 에 대해서는 욕을 하고 싶지만요.
나름 간단하게 "질문" 받으려고 쓰려다가 어쩌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일도 손에 안잡히고, 이런저런 걱정이 큰 요즘 입니다.
질문 받습니다
평소 당뇨 기저질환 환자 이기도 하고 생각보다도 심각하게 아시안계에 대한 인식 문제도 안좋아지고 참 코로나로
세계의 경제 시장 흐름이 재편 되는거 같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힘내세요!!
위에 적지는 않았지만, 오일 쇼크, 중국-미국 도발, 미국-중동 상황, 유럽의 정치 상황, 일본 뉴스 등을 보면 다들 미쳐가는 분위기 입니다. 아주 심각해요
뉴욕 지인분이 나름 꽤 유명인사이신지라 저는 이걸 몇개월전에 알고 있었습죠. ㅜㅜ
정말 미국이 참 이럴때 보면 무섭다고 느낍니다.
미국이 이번 패닉이 된건, 미국 본토가 공격을 받은 것은 진주만과 9.11 이 전부라는 점, 미국 유통에 대한 신뢰 등등이 있어서 사람들이 안심했는데, 유럽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고 + 미국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 정부에서 지난주부터 입장을 바꿔서 위험상황으로 대처하는 것에 대한 패닉을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요즘 이와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지인들 커뮤니티로 주고 받는데 유럽과 미국의 자유주의가 현재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귀결되더군요. 이게 서양인과 아시안의 근본적인 차이이기도 하고, 아시아인들은 비교적 국가 통제에
잘 따르는 반면 오랜동안 민주주의의 자유를 누린 곳은 그 리버럴함이 현재의 문제를 키운게 아닌가 하는...
이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습니다. 미국내 의식적인 인플루언서들이 이와 관련해서 많은 경고들을 해왔었다고 하더군요. 미디어가 그걸 안 다뤄준 책임도 굉장히 큽니다.
잘 버티시고 무사히 돌아오실수 있으면 좋겟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왜 미국인들이 협조를 안 하냐? 보다.. 미국인이 느끼는 공포의 정도가 궁금해서요.
얼마전에 기사를 봤는데 "사회적 거리: 눈이 와서 학교를 쉬는 날이 아닙니다" 라는 기사가 있었지요
https://www.ariadnelabs.org/resources/articles/news/social-distancing-this-is-not-a-snow-day/
꽤 많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한편, 심각하지 않게 독감 정도로 치부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공포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거의 우리나라의 100배 크기. 텍사스 주 하나만 해도 우리당의 3배가 넘어요.
그러니 미국땅 전체가 패닉은 아니지만 점점 확산되어가고 있다는게 무서운거죠.
... 저리 길게 썼는데도 사실 안쓴게 더 많아요
여기도 거리가 유령도시처럼 사람이 줄어들었습니다.
ㅣ몇몇 부분은 말씀하신 미국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아무일도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한국은 메르스 사태 이후 마스크의 중요성, 위험성 등을 알았고, 질본에서 준비를 잘 했고, 정부에서 엄청난 지원을 했고, 씨젠 등의 곳에서 시약을 준비하고, IT 인프라 와 관련 법으로 미리미리 확진자 경로를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할 수 있게 준비했던 "모든것" 이 맞아떨어진 상황이지요. 거기에 31번의 조기 발견으로 국운의 최고점을 찍었고요
어차피 재택근무가 허용된다면 위치는 크게 관계 없을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무튼 대한민국이든 해외이든 이 시기를 모두 잘 견디고 나갔으면 합니다.
미국은.... 하아.... 아직은 세가지 상황이 모두 가능해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경기 침체와 실직 등은 확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즘 회사에서 자율 출퇴근 시켜줘서 신나서 늦게 다니고 있었는데... 어제 일 겪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Flexible working hour라고 좋아하지 말고 오히려 더 일찍 다녀야겠구나 싶더라고요
최근 며칠 퇴근길 지하철 광경을 떠올려 보니... 출퇴근하는 중산층은 많아야 두셋이였고, 대부분 동유럽인이나 브라운 이민자들 이였거든요. 아마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할일 없으니 싸돌아다니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런데 그런 낙후국가 출신들은 본국 언론이 동양인 차별적인 발언을 엄청 쏟아내고 있을테고, 본인 상황과 연관지어서 동양인 공격을 정당화 하겠구나...
하여튼, 장갑 하나 꼈다고 (그것도 검은색이라 눈에 안 띄는) 동양인 공격을 바로 당하고 나니... 상당히 두려워졌습니다. 아 이거 동양인이 마스크 쓰고 늦은시간에 나가면 죽을수도 있겠구나...
런던이 유럽에서 제일 한국인이 많아서 그런 듯 합니다. 오히려 유럽 중에는 그나마 런던이 제일 동양인 배척이 낮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엄청 늦은 시간도 아니고 고작 8시 되기 전이였는데... 엄청 기분 싸해지더라고요.
진짜 벌써부터 이러면 나중에 자영업자들 줄도산 시작하면 후진국 출신 이민자들은 물론이고 영국인들도 동양인 사냥 시작하겠다 싶어서... 방검복이라도 구해서 입고 다녀야 할까요 T^T 안그래도 런던이 knife crime으로 유명하잖아요.
일 마무리하면서 생각 해 봤는데... 방검조끼를 하나 사야겠습니다. 예전에 knife crime 다큐 보니까 대부분 배에 많이 찔리더라고요 (공격자 입장에서도 얼굴이나 목에 휘두를만큼 사이코패스는 많지 않아서) 대충 아마존 보니 백파운드 이내로 마련 할 만 한듯 한데...
그래도 런던이라 총기는 걱정 안 해도 되어 다행인듯 싶습니다 T^T
말씀중에 브라운 이민자는 누굴 지칭하는 건가요?
남미사람들?
그게... 정말 이상하게도 그 사람은 도저히 출신을 구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생긴건 약간 남미인 같기도 한데... 억양은 이집트인들한테서 듣던거랑 비슷하기도 하고... 제가 타 문화권의 민족별 미묘한 생김새 차이 잘 캐치하는 편인데, 그 인간은 도저히 분간이 안 되더라고요.
보통 브라운이라는 용어는 아주 가끔 중립적인 뉘앙스로 쓰이는 편인데요, 그냥 '흑인보다는 덜 검은 인종'을 모두 총칭하는 용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주민 비율이 높은 남미인, 인도인, 피부색 어두운 중동인 등등... 물론 일반적으로는 각각 출신지로 지칭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브라운이라는 용어는 평상시에는 거의 안 쓰인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렇군요
이렇게 하나의 상식을 더 얻어갑니다.
이번 위기... 무사히 넘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플랜 B, C가 작동되거나, 이번 사태가 무사히 지나간다면,
나중에라도 플랜 B, C가 무었이었는지 알고 싶네요.
그렇지 않아도 이대로 학교 문닫는 이야기가 나와서,, 저희 지역방에 어떤 분이 그 내용에 대한 댓글로, 그럼 한국 가겠다고 썼습니다.
정말 댓글이 대부분이 가지 말라였어요. 남편을 두고 가야하는 점 (어려울때 함께해야죠..), 그리고 한국 이제 진정되고 있는데 우리가 가서 거기 해끼치지 말자였어요.
공항이 제일 위험한데,, 거기서 옮아서 한국식구들까지 전염시킬까 두렵기도 하고, 호텔에 묵는다고 해도,, 호텔 사람들은 무슨 죄며...
하지만,, 걱정이죠.. 인종범죄도 걱정이고 폭동도 걱정이고... 무섭기도 하고... 병보다 이런 걱정이 더 커요.
제 주변은 저랑 비슷해요.. 코로나가 걱정이 아니라, 길에서 총맞거나, 테러 당하는 그런 일들..
그때되면 감염될 확율도 급증하고 증오범죄도 더 기승일테고 무엇보다 비행기표가 있을지 걱정됩니다
일단 지켜는 봐야겠지만,, 지금 정도 수준이면 안 가는 쪽으로 하려구요. 그럼 여름에는 마음편하게 한국갈수 있지 않을까.....
불편한 글 가끔 올라와도,,, 다수가 잘 이야기하고 있으니 다행이죠... ^^
위기가 종식될 때까지 무사히 잘 계셨으면 합니다.
특히 동양인 상대로요..
미국이 예전에 배우기로는 해고가 유연한 것으로 들었는데 상황이 장기화되면 해고가 늘어날테니까요...
암튼... 해고 상황에서도 시민권 외에도 인종까지 고려할 정도로 급박하게 가지는 않겠지만 소규모 폭동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 없겠군요...
서부와 인접하더라도 안전에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폭동이 날 것으로 예상 중인 몇몇 도시가 있는데, 서부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네요.
글 정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현지 상황이 그대로 전달 되네요.
가족과 함께 몸조리 잘하시고, 아무쪼록 무탈하시길 빕니다(^_^)/
본문 중에 쓰셨던 것처럼 가족들을 한국으로 보내시는 것을 심각히 사모님과 재논의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안전한 방향으로 잘 결론내시고 가족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디.
솔직히 온도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길 저도 바라고 있습니다 ㅠㅠ
참고로 오늘 영등포구 확진자가 3명이 나왔다고 문자 받았는데 모두 해외에서 최근에 들어온 젊은 학생들 이네요. 나라도 각각 인데 네덜란드 유학생, 프랑스 유학생, 그리고 스페인 모로코 여행객...
다들 아마도 마스크등 최선의 방어를 하고 왔으리라 생각되지만 비행기에서 걸렸거나 유럽에서 걸렸던것 같은데...
이 시기에는 움직이는것도 위험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결국 이러한 날도 지나가겠죠?
근데 지금은 병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서 더 걱정이네요
지난주부터 타이밍을 잘 못 맞추면 마트에 물건이 많이 없어서, 최근에 아마존에서 홀푸드 딜리버리(다른 주는 모르겠습니다)를 이용했는데, 이제는 주문폭증이라 그런지 딜리버리도 안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무쪼록 어서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제가 보기에는 미국애들의 불안감은 차이가 있지만, 아시아인 들에 비해서는 두발 정도 느린 것으로 봅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 온 것을 중국/아시아 탓으로 돌리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특히 실직자를 위주로 범죄가 급증할 것 같네요
참 난리가 아니네요, 저희동네 사거리엔 한국마켓이 3개가 있지요, 클량에도 저희동네 사시는분들 있는거같으신데. 아침에 출근길 8시경에 한국마켓들 주차장에 차들이 이미 꽉차있더라구요.
그리도 판매문량 관리하고 제한을둬서 물량 빠지는 속도는 좀 줄어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어제 저녁때 마켓가신분이 그래도 전보다 물건은 있다고, 복불복이지만..
단지 가격을들 올려서.. 힘들다하네요
이거 정말 앞으로 2-3주 더 지나가면서 계속 이러면 쉽지않을거같네요...
힘내시고, 비지니스 하시는분들, 식당일하시는분들 다 힘내세요
전 다행히도 재택근무는 안하지만, 매출이 줄었어도 월급은 아직 꼬박나오고 일하고있음에 감사하네요
ClienKit 3
좋고 안정적 직장에 다니고 계시지만, 가족을 생각하면 잠시 피할 수 있는 여건만 되신다면, 이곳 모국에서 잠시 생활을 하시길 진심으로 권합니다. @하늘아이님 말씀대로 미국의 폭동이 언제, 어떻게 격화되고, 사회적 분노에 빠진 히스패닉+총기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도 아프고, 걱정 스럽습니다. ㅜ.ㅜ
솔직히 저라면, 완전 재택으로 전환 안되면 사표도 고려할 것 같습니다.(제가 워낙 프리랜서 생활을 오래해서 이런 사고일 수도 있습니다)
젊은 사람이야 면역력이 있으니 걸려도 고생하고 회복할 확률이 높지만
락다운이 장기화되면 사람들이 실직 + 외출 편하게 못하는 스트레스가 엄한데 터질게 뻔합니다.
충분히 LA 폭동 같은 상황이 아시아인을 향해서 재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이미 긴 프리랜서 생활로 외출 극도로 줄이고 재택 근무 하는 생활이 매우 익숙한 사람입니다만
한국에서 이제 한달 정도 꼭 필요한 외출만 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안좋아지는게 저도 느껴집니다.
오늘은 차에 타서 마스크를 벗으려고 했는데 아내가 5분 있다 후에 내려서 다시 써야 하니 '아직 벗지마'라고 한 마디에 발끈해서 벗었다가 다시 쓰면 되지 않냐고 큰 소리를 냈어요... (저도 마스크 소독제 다 호들갑이라고 생각하고 살던 사람입니다....)
장기화되면.... 솔직히 미국에 있기 위험할 것 같습니다. 잘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재택근무 중이고, 거의 매일 conference call 하면서 일하고 있어요.
아예 밖에 안나간지 며칠 됐습니다.
1년 기한으로 왔는데 9월이 종료 시점입니다.
종료 전에 한국에 일찍 들어가도 문제가 되고 (미국 관점에서도 문제가 된다네요)
한국에서는 아예 penalty를 받습니다. 정해진 귀국 날짜보다 3일 이상 먼저 들어가면 안돼요.
꼼짝없이 정해진 날짜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
1달분 먹을 것만 쟁여두고 뉴스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따라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신천지나 검찰 기레기 때문에 길거리를 가다가 칼빵을 당하거나 돌에 맞거나 폭행을 당하나요? 하지만 여기서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그럴 수 있는 상황인겁니다.
공포감으로 인한 치안의 위협은 미국만한곳도 없겠죠.걱정되시는 부분 충분히 이해갑니다. 미국은 무서워서 여행도 가기 싫거든요.
한국은 교육수준이 높아서인지 국민의식이 좋아서인지 적극적으로 똘똘 뭉쳐서 위기대처하고 있습니다. 너무 잘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 한달동안 주식빼고 2000만원 적자 났습니다.저말고도 일주일 천만원씩 깨져서 대출 상담받는 사람들도 적잖습니다. 부동산 자주 다니는데 같은 건물에 폐업예정 두 물건 나왔답니다. 정신 못차리면 한강 가는것 순식간이겠구나 싶습니다.
티 못내요. 소규모 자영업 힘들다고 티 못내요. 태 낼 창구도 없어요. 그나마 자주오는 여기 클리앙 대다수가 직장인이라 공감도 못받아요. 몇주면 끝날줄알고 유급휴가 줬다가 신천지 상놈들때문에 한달연장됬고 언제 끝날지 몰라요.
하루 걸러 한명씩 좁아터진 주변동네에 확진자 뜨면 매출 떨어지는 소리납니다.
새벽에 잠이 안와 덕분에 기회 닿아 하소연했습니다. 금방 지나가겠지요. 암튼 하고 싶은 말은 클리앙이 보편적 정서가 있지만 결코 적지 않은 다른 정서는 담아내지 못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느끼는 한국 상황하고 다른 상황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가 힘들다고 티 못낸다고 하시는것도 문화차이인건 맞습니다. 저 역시 형님께서 한국에서 식당을 하셔서 잘 알죠. 하필이면 작년 여름에 여셨고 + 겨울 장사가 중요한 식당인데 완전 ... 네 ... 그렇죠.
참고로 2천만원 적자라고 하시지만, 저도 한달만에 연금에서 좋은 차 한대가 날아갔습니다 ㅎㅎㅎ 연초 대비 25% 정도 날아갔어요 ㅎㅎㅎ 그냥 마음을 놓고 있을 뿐이고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 하지만, 흰머리가 엄청 늘어났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저는 클리앙에서 보이는 한국 상황 말고도 다양하게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하기 때문에 여행 관련으로 다양하게 보고 + 듣는데, 솔직히 말해서 두세가지를 보면 너댓가지가 보이지요. 한국 상황이 어려운 것은 정말입니다. 파산, 도산 등등... 근데 그게 여기도 그래요;;;; 저도 부모님께서 마트를 하시고, 삼촌/이모가 식당을 하셔서 좀 압니다. 두어다리 건너서 사업하시는 분들도 엄청나고요.
근데 말씀 드리지만, 한강 수온을 생각하는 것과, 길 가다가 칼빵 당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우스개소리로 돈은 다시 벌 수 있지만, 목숨은 다시 못 가져오니까요
서로 누가 더 손실 났다 유치해 보이기는 하지만. 주식 금융자산 손실은 빼고 말씀 드린겁니다 다들비슷할거라 생각해서요. 그냥 월소득이 적자고 앞으로도 적자일것 같고 그게 언제까지 갈것인지 감이 안잡히는거죠.
다른 얘기지만, 미국이 위험요소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주의지역이 주의시간이 분명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조심이 디폴드 값인것과 그냥 자유로운것은 많은 차이가 나니까요. 그 근본적 차이에서 헤이트 크라임의 발생가능성에 차이를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구요. 주류가 아닌 인종의 핸디캡 이전에 말이죠.
요즘 다들 시국이 이시국이라서 날카로워져 있는 것이니까요. 저도 phones 님도 결과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저 저는 여기에서 있기에 여기 문제가 더 커보이고, phones 님은 한국에 계시니 그 문제가 더 커보일 뿐이지요.
마스크쓰고 조심하라는 걸 이해 못하는 빡대가리가 진짜 있다니....
와... 정말 신세계네요;; 조심하세요.
정말 요근래 서방세계들 꼬라지가 신기하네요;
진짜로 국가수장의 마인드 차이인가...
근데 어차피 현재 미국에선 쓰고 싶어도 쉽게 마스크 못구하지 않나요?
미국에서 마스크 구하는게 이전에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수준과 비슷할겁니다.
건강하시죠? 일단 살고보자구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뉴저지 친구는 비자문제는 해결 됐는지...
임시 귀국을 권유하고 싶어도 상황이 파악이 안되니.
하늘아이님도 모쪼록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매일 유럽국가들 확진자 폭증하는것을 보면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본사에 요청해서 조기 귀국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휴지 문제의 이유는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
궁금한게 지금 이 사태에도 마스크를 안 쓰는데 앞으로는 쓰는 문화로 바뀔까요?
저도 걱정이 많습니다. 와이프한테 일단 둘째 학교가 취소되면 데리고 한국 들어가는 쪽으로 하라고 이야기 중인데 그러고싶지는 않다고 하네요. 첫째는 이런 저런 문제로 들어가기가 애매해서 제가 데리고 있으려고 하기는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사는 동네는 Crime Rate이 높지는 않습니다. 백인이 87% 정도고 동양인이 6-7% (주로 베트남....)인 곳이라서 폭동이 일어나거나 할것 같지는 않고, 돌아다니지만 않는다면 괜찮을것 같지만 텍사스는 텍사스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저희 동네는 동양 사람하면 그냥 베트남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저희 아이 학년에는 동양사람은 저희아이만 빼면 다 베트남 사람들 혹은 Half 베트남 사람입니다...
물론 15-20분 가면 중국사람 + 한국사람이 많은 동네가 있기는 합니다.. 그래봤자 LA나 Katy쪽에 비하면 비교할수도 없지만요. 어쨌든 그냥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총을 사놨어야 했었다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습니다. 아..
휴스턴쪽 한인교회들도 이번주 부터는 예배가 다 취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걱정하던 부분이 예배를 계속 드리다가 확진자가 계속 나왔을때 생길수 있는 Hate Crime이였고, 외국에 나갔던 사람들이 확진자로 나오면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한국일까봐 하는 부분이였습니다. 다행히도 이집트랑 이탈리아였습니다만.
Grocery Store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아침에 가면 필요한 물건은 다 살수 있는듯 합니다. 그냥 가기가 싫을 뿐입니다. 그리고 저희도 한달정도 전부터 조금씩 준비를 해온터라 저희도 아껴먹으면 더 이상 장을 보지않고도 괘 버틸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 한달동안 많이 쟁여 놓은 것을 많이 먹기도 했지만요.. 그래서 오늘 나가서 더 채워놨습니다..
하늘아이님도 B나 C플랜으로 가지 않고 큰일 없으시기를 빌겠습니다... 힘내세요.
솔직히 여기는 폭동... 의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hate crime 은 어디에서나 있는 것이라서요. 기사에 나오지 않은 다양한 이야기를 이곳저곳에서 듣는 관계로 매우 걱정 중입니다.
모두 힘내세요 ㅠㅠ
어제 베트남 음식점에서 To-Go 해서 가려는데 어제부터 식당안에서 식사는 안되고 픽업만 가능하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타켓이나 홈디폿 이런곳도 시간들을 다 조정해서 운영합니다. 살면서 이런 경험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초반엔 약간 신기하고 흥미로웠는데 지금은 이 상황이 얼른 해결되었음 하네요. Nextdoor라고 이웃 커뮤니티에 보면 그래도 애들위해서 필요한 물이나 휴지 있음 말하라고 하는 분 그리고 나이드신분으을 위해서 도움을 줄수 있으니 연락하라는 글들 보면 이성적인 사람들이 많은거 같네요.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나 워킹데드에 보면 정말 무서운건 질병보다 그 환경에 놓여진 사람들의 달라지는 행동이나 습성이 가장 무서운거 같아요.. 다들 힘내세요!
저희도 나이드신 분들을 위해서 대신 장을 보거나 하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도 동네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같이 도우려고 하고 있고요.
보험 가입못한 사람이 많다고 하던데 미국선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케어될수 있나요?
국민전체가 다 케어되어야 코로나가 잡힐텐데요.
아마도 장기화가 될거 갘은 상황이니 모두 조심하세요 ㅠㅜ
무탈하게 잘 견디시기 바라겠습니다.
개인보건용으론 마스크가 그래도 제일 중요할거 같은데 그게 없으니...
아버지가 워싱턴에 계셔서 걱정입니다ㅜㅜ
물론 아버지는 괜찮다고 하시지만..걱정이 되네요
자영업자이시면 힘들겠지만, 지금은 그저 모두 집에 있으면서 잘 지나가길 빌어야하는 상황이지요 ㅜㅜ
워싱턴 dc 근처인거 같아요
얘길 들어보니 지금 가게도 휴업을 하고 있다네요ㅜ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
저도 북미에 거주(적은 기간) 경험이 있어, 설명해주신 상황이 이해됩니다.
저도 가족이 해외 거주중이라 이래저래 걱정되네요. 이것저것 챙겨 보내주고 싶은데 어려운 상황이라
가족들 모두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오래 전에 미국에 출장 가서 포틀랜드 주변 농촌
방문해 딸기, 블루베리등 구입한 추억이 생각납니다.
청명하고 블루베리 농장등도 좋더군요.
혹시 미국에서 수급이 힘든데 필요한 물건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다행히 DHL은 아직 배송이 가능한 것 같아서 한국에서 DHL로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우선 이번주 일요일까지 셧다운 입니다. 관련 업체들도 몇군데 같이 진행하구요. 무서운데 마스크로 못쓰겠습니다.
쓰고다니면 이상하게 보고, 코로나19 냐고 물어봐요.
이게 교육수준 높은 중산층 이상이냐 아니냐에 따라 한국에 대한 인식이 확확 갈립니다.
저는 영국인데, 회사에서 회사동료들이랑 이야기할때는 제가 먼저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한국은 검사가 완벽하게 된다더라 왜 우리나라는 검사도 이제 다 포기하고 그냥 알아서 걸린걸로 간주하라함?'
'한국은 추적격리가 된다는데 왜 우리는 그냥 알아서 집에 있으라고함?'
이런 식으로 먼저 한국을 벤치마크 삼고, 제가 대화에 참가하면 말이 잘 통합니다. 막 자기들이 알아서 먼저 자기네 나라 언론에서 한국 긍정 분석 기사 보여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밖에서 그냥 돌아다닐때는 그런거 없죠. 한국인이고 일본인이고 상관없이 그냥 피부색 누렇고 칭키아이면 무조건 '뻐킹 칭챙총'에 불과하니까요. 게다가 뉴스기사를 제대로 안 읽고 헤드라인만 대충 보는 사람들한테는 요즘 한국 분석은 전혀 모르고, 몇주 전 '한국은 세계 2위 급증!' 이런 헤드라인만 겨우 기억할 겁니다.
결국 서구권은 사회 계층과 교육수준에 따라 상식 수준이 심각하게 차이납니다.
아무튼 지금 여기 자영업은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극악인 상황입니다. 사람들이 나오지 않으니 돈도 안도는 상황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