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비유해서 이야기 해봅시다.
왼쪽 다리가 썩어가는데,
자꾸 몸 전체의 체질개선을 하고 운동 열심히 해서 체력을 길러보자고 하는겁니다.
왼쪽 다리만 치료하면 되는데 엉뚱한 이야기 하는거죠.
의사 수 적지 않아요.
대학병원 밖만 나가도 서로 경쟁할 정도로 많고, 대학병원 밖에 의사 수 적어서 진료 못 보는 일도 없어요.
지금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대학병원, 그중에서도 흉부외과와 같은 기피과가 적다고 이야기하는거에요.
당장 저만해도 나와서 먹고 살 것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후회될 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의사수 늘어나도 공급 유도 수요창출로 전체 파이는 더 커지겠죠.
흉부외과는 여전히 기피대상이구요.
흉부외과를 기피과가 아닌 비기피과로 만들자는 겁니다.
흉부외과와 같이 중요한 수술, 좀 더 수가 챙겨줘서 사람 더 뽑고,
인력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을 주자는거죠.
흉부외과 수가 개선 -> 자본 확보 -> 인력 확보 -> 근무 개선
이렇게 하면 알아서 흉부외과 개선됩니다.
애석하게도 수가 문제 맞습니다 ㅠ
솔직히 그리고 흉부외과하면 멋있지 않나요? ㅎㅎㅎ 너무 헛소리인가요?
"흉부외과는 주 평균 근무시간이 76.1시간이고 120시간을 한 전문의가 있을 정도로 다른 과목보다 업무가 많고, 응급․외상․중증환자의 비중이 높다보니 사망 및 의료사고 위험도가 높아 부담이 가중됨에도 저평가된 수술․처치수가로 현실과 동떨어진 낮은 수가를 받고 있다”
라는 기사가 있는데 저 기사 인터뷰처럼 사망 및 의료사고 위험도가 높은 부분이 수가로 퉁쳐질 수 있나 싶어서요.
성형도, 엄밀히 따지면 미용 성형만 제외죠.
본래 목적인 재건술은 여전히 기피 대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야기하신대로, 수가 문제죠.
수가 올린다 = 흉부외과 의사 에게 돈 더 많이 준다.
하면 다 해결됩니다.
의사들에게 돈버는 수단의 뒷통로가 너무 많아서 그런 듯 합니다.
의사들이 돈 잘벌리는 유행따라 옮겨다니잖아요.
네 가능합니다만
실상을 알면 지원을 안할 것 같고
또 법에 위배되는 사항이 아닌지도 애매하죠
돈 못 버는 과
이렇게 둘로 나눠서 생각하면
결국 저라도 돈 버는 과 선택할 꺼 같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 과를 선택하겠죠.
생명과 연관된 과에 돈을 못 버는 과 면
여러모로 기피대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긴 합니다.
소송 걱정부터 해야하고
근로환경에.. 급여에.. 향후 진로까지 생각해보면
기피과가 되는게 당연해 보이더라구요.
수가 뿐만 아니라 현행 체계의 개선도 필요할텐데
돠게 요원해 보이긴 합니다.
친구놈도 학비대출이 항생 따라다니다보니
결국 선택할 길을 정할 때 돈이라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더라구요.
하나 더하면,
그냥 적당히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과 도 범주에 들어가죠.
의사수 문제 나오면 본인이 하지도 않는 흉부외과 신경외과 이국종 얘기 꺼내시더라구요.ㅎㅎ
기피과 수가인상은 저도 적극 찬성합니다..
물론 의사수 확대도요..
공공의대 설립해서 기피과별로 아예 한정해서 뽑는것도 좋고요.
물론 나중에 의무를 다 한후 개원할때 피부과로 개원하든 그건 자유고..ㅎㅎ
편하게 인기과 보드따고 적당한 선에서 개업하면 편하게 돈 버는데 왜 고생을 합니까.
수가랑 무관한 문제에요.
이미 2.5억에 더 편한 곳이 널렸는데 누가 흉부를 갑니까?
미국 흉부외과 의사들 연봉이 이정도 되는거로 아는데, 지속적으로 정원 수급 잘되고 존경도 받고, 시스템 잘 돌아가드만요.
누가 듣겠습니까... 배배 꼬인... 의료 현실만큼이나...
이만 주무시고 좋은 꿈 꾸십시오...
전 당직이라...깼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