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거 가끔 있잖아요.
어딘가 간지러운데, 어디인지 몰라서 못긁는거.
어딘가가 따끔따끔한데, 어디인지 모르겠는거.
마치 신경다발에 라벨링을 잘못한것처럼
간지러운곳 위치를 내가 알수가 없는 그런 부위가 있어요.
근데 최근에 물가에 낚시를 하러 다녀왔는데
물가에 있는 모기가 있습니다.
한빵 화끈하게 딱 물어버리고 팅팅 붓는 그런 산모기 절대 아니구요
이게 작아서 모기인지 날벌레인지 모르는, 당시에는 무는지 안무는지 모르는,
하루이틀 지나고 나서 왠지 간지러줘서 긁어보면 그때서야 물린자국이 보이는 그런모기들이 있거든요.
신경 안쓰고 있으면 수십방 물렸다는걸 하루이틀 지나서 알게됩니다.
암튼 이번에 그렇게 수십방을 물려왔는데
아마도 그 신경다발의 오류가 있는곳에 물렸나봐요.
간지러워 죽겠는데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모기물린자국 하나하나 찾아서 긁어주고 있는데, 하나도 안시원하고 어딘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목욕탕가서 때밀이 아저씨에게 몸을 맡겨봐야 알수 있으려나요.. ㅠ.ㅠ
보스의 숙명인가요? ㅋ
저도 저럴때 많아요.
가장 극적으로 해결된 사례는
어딘가가 간지러우면서도 따끔하면서도 미치겠는 상황이 한 이틀 갔는데
이게 상체인지 하체인지 발인지 팔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결국 찾아낸건, 머리깍고나서 떨어진 짧은 머리카락이
뒷목쪽 어딘가에 박혀있는거였어요.
그거 쏙 뽑았더니 평화가 찾아왔어요 ㅋㅋ
저도 산에 살고 있어서 모기좀 물려봤는데,
물린건 알겠는데 어딘짖 모르는 그 상황 정도 잘 압니다.
약오르고 미치겠던... 그 느낌...
위로를 드립니다.. 얼른 찾아서 시원하게 긁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