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상산고에서 뭘 어떻게 가르치는지 잘 몰랐습니다.
이번에 공감게 글을 읽으면서 알았는데 그대로라면 미친짓입니다.
엘리트 교육은 필요한 거라고 하며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 그걸 탓할수 있냐는 분이 계시고
과고 외고 같은 학교도 있는데 자사고가 왜 안되냐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비교입니다.
고등학생들은 입시에만 올인할 수 없습니다. 입시에 안나와도 배워야 하는 교과가 있고
입시랑 상관없어도 실험도 해보고, 뛰어도 놀아야 합니다.
고등교육은 그걸 강제하고 있어요. 거기서도 배우는게 있기 때문입니다. 입시랑 상관 없어도요.
그런데 전국에서 공부잘하는 학생들만 추려서 선발한다음에 수능문제 풀이 전문가로 만든다구요?
간단히 비교하면 이런겁니다.
전국에서 상위 100개 사기업을 선발해서 세금 혜택 및 각종 환경 규제 완화시켜주고 최저임금이랑 해고요건도 완화해 줘서
글로벌 탑기업을 육성한다는 정책을 누군가 내 놓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미친짓이죠?
자사고가 바로 그 케이스입니다.
기본적으로 입시와 무관하게 사용해야 할 시간을 사용안해도 되게 특혜를 줘요
그래요 사교육비 좀 줄겠죠. 학교에서 다해주니까요.
그런데 그걸 못받는 일반고 학생은 왜 손해를 봐야 하죠?
자사고를 못들어갔기 때문에? 자사고 못들어간게 죄니까 일반고생은 입시에서 기본적으로 뒤지고 들어가도 돼요?
과고 외고또한 수능교육만 학교에서 한다면 당연히 사라져야겠지만 제가알기로는
자체적으로 과학이나 외국어에 특화된(수능과 상관없는) 커리큘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입시를 위해 교육을 하는게 아니라 과학/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하기에 의미가 있는거죠.
살기 위해서 입시위주로 돌아가는 세상탓도 있긴 하겠죠?
그렇다고 자사고에 들어간 특혜가 입시준비로 올인되는것이 정당화되지는 않습니다.
입시준비하려면 학원에 돈들여서 가시면 됩니다.
사교육비들여서 가시면됩니다.
자사고를 들어가면 입시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으니까 중학교까지 입시지옥으로 만들어져요.
그게 제정신인 교육은 아니죠.
엘리트를 양성한다구요?
겨우 수능문제따위 안틀리고 잘 풀게 하는게 엘리트 교육이라구요? 우습네요.
진짜 엘리트 교육은 천재들 모아서 대학수준의 학문 가르치고 서로 토론하게 하고
논문쓰게하고 실험도 해보게 하고 과감한 투자를 해서 진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천재로 만드는거죠.
입시학원따위에 엘리트 교육이름을 붙이지 말아주세요.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으려면 그 가이드라인 내에서 수업을 하고 그걸 인가받아야 정식학교로 졸업시 졸업장이나오는거에요.
자사고는 그 가이드라인을 완화해준겁니다.그리고 그 완화된 가이드라인을 전부 입시에 몰빵한거죠.
주장하시는 바는 적극 찬성입니다^^
재건축하는 아파트에 용적률을 완화해주고 임대아파트를 짓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시설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호화 시설을 만들고 입주민만 이용가능하도록 만들었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죠? 조져야죠?
[각급 학교는 국가·지방자치단체·법인 및 사인 등 설립자에 따라 국립·공립·사립으로 분류되나 교육의 공공성 보장을 위해 공·사립의 초·중등교육기관은 시·군 및 자치구 교육장의, 공·사립의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시·도 교육장의, 국립의 각급학교와 공·사립의 대학은 교육부장관의 감독을 받는다. 초등교육은 전면적으로, 중등교육은 부분적으로 의무교육이 실시되고 있는데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설치·경영하는 학교는 의무교육을 받는 자에 대하여 수업료를 받을 수 없다. ],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 총 9년의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며, 의무 교육 기간은 국민공통기본교과 적용 기간과 일치한다. 중학교의 경우 국어 442시간, 영어 340시간, 수학 340시간, 사회·역사·도덕 510시간, 과학·기술가정 680시간, 예술(음악·미술) 272시간, 체육 272시간, 선택 272시간을 이수하여야 한다. 다만, 예술과 체육을 제외한 교과군은 80%를 이수하여야 한다. 대한민국 헌법 31조와 세계인권선언에서는 의무교육을 무상(해당 비용 전액 국고 지원)으로 받도록 정해져 있다. ]
1. 의무교육은 무상교육이랑 결이 다르지 않습니다.
2. 상산고는 자사고 지정취소 예정입니다.
3. 글쓴분은 상산고 같이 완화된 가이드라인을 입시목적의 엘리트 교육으로 이용되는건 좋지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계십니다. 엉뚱한 발언을 하고계신분은 그쪽입니다.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는 인가를 받을때 교육이념에 대해 적고 신청해야 합니다.
②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를 운영하려는 법인 또는 학교의 장은 다음 각 호의 사항이 포함된 신청서를 제출하여야 한다.1. 건학이념 및 학교운영에 관한 계획2. 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계획3. 입학전형실시에 관한 계획4. 교원배치에 관한 계획5. 그 밖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운영 등에 관하여 교육감이 정하여 고시하는 사항
그리고 상산고 홈페이지에가면 교육이념이 있죠.
첫째, 우리 학교 학생들은 국제 수준의 질 높은 수업에 참여할 것이다.
둘째, 우리 학교 학생들은 수학, 영어, 고전독파, 컴퓨터 활용, 태권도 등 미래 지도자의 기초역량을 확실히 갖추게 될 것이다.
셋째, 개인별 능력과 필요에 부합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넷째, 미래지도자로서 리더쉽 육성과 국제적 감각을 기르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그런데 수능문제풀이만 하고있네요?
국제수준의 질 높은 수업이 수능문제풀이교육인가봅니다?
아 네 그 수능 문제풀이교육은 일반고에서도 많이하고있구요. 우리나라 전체고등학교가 다 국제수준의 질높은강의를 하는거네요?
상산고가 특별히 질높을것이 없으니 자사고가 될이유는 없을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래서 인가 취소했으니까 매우 정당한 판단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짧게는 2년(조졸시) 길게는 3년동안 매년 한개의 테마를 가지고 연구하는 방법을 배우고 팀을 짜서 점심 저녁을 굶기도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즐겁고 재미있는 연구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겸허히 받아드리고 타인과 협력하는 방법을 채득합니다
기숙학교라 주중엔 학원을 못 감니다
그래서 미래의 기초 과학에 매진할 인재 양성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엘리트 교육은 이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것을 알아가고 미래에 기초과학을 위해 공부하는 교육이...
상산고 글 읽다 욕나왔습니다.
왜 그렇게 중학교때 고등학교입시가 중요하다고 했는지 확느껴졌네요....
중학교부터 입시에 찌들 아이들을 생각하면 갑갑하네요.
죄송한데 상산고 경쟁뚫고 들어갈 정도 되는 사람들 중에 대학못갈사람 1도 없습니다.
그래서 입시위주의 교육을 할거면 자율형사립고 간판을 떼고 하면 됩니다.
그럼 아무 문제 없죠.
한학교에 두세명 갑니다.
그리고 좋은대학을 가는건 그만큼 연구 과제를 많이 수헹해서입니다
아침 운동 아침독서 저녁 먹고 과제 연구실에서 교사가 준 과제 수행하고 창의제단 RnE, RnD 연구하고, 전람회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다음주 화요일이 시험인데 어제까지도 10시까지 과제 연구하고 보고서 쓰다가 야자 3차시 들어깄습니다
그렇게 과제에 치여사는데 학원이라니요.... 애들 과제 연습한다 바쁨니다
아... 과고 애들 수능 준비 안합니다 그런데 학원이 의미 있나요?
혹시 그 친구들 내신 안되서 수능 준비하던 친구들인가요?!...
학교에서 제시하는 과제 연구 충실히하고 창의재단 과제 연구하고... 그 과고는 기숙학교가 아닌가봄니다. ㅎㅎㅎ
여유있게 학원 갈 시간이 있단건 그만큼 학교 과정을 못 따라간단건데....
아.. 그래서 올해 저희 지역 과고 1학년 두명 자퇴했습니다 못 버티고....
저때는 올림피아드는 주중에 다니고 내신학원은 주말에가더라고요. 기숙학교 아닌 과고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가고 싶은데 못 가고 다른 대학교 입학한 사람을 생각해보면,
세계석학들의 강의와 훌륭한 인적 네트워크를 못 가지게 되니
역차별인가요?
자사고와 일반고는 받는규제가 다릅니다.
규제를 완화해줬다면 그취지가 있죠. 그런데 그 취지에 역행하여 입시학원화가된겁니다.
그러니 규제완화를 없애는게 옳죠.
즉 법적규제가 차별적인겁니다.
어떤 분께서 제가 쓴 자사고 특목고 글에 이런 댓글을 다셔서 길게 쓴 글이 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3653695CLIEN
엘리트라는 개념도 웃기는데,
지들끼리의 울타리 안에서 성장한 그 웃기는 엘리트들이 우리 사회를, 나아가 우리 국민들 위해 일해줄거라는 착각은 어디에서 오늘걸까요... 답답합니다.
그렇죠, 자기 자식들이 엘리트여야 하고, 엘리트끼리만 모여서 나라를 이끌고
엘리트가 아닌 국민은 개돼지라고 생각하겠죠.
그저 나만 엘리트에 포함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네요.
의대 많이 보내는 학교가 좋은 학교이고, 의대가는게, 입시공부 많이 하는게 "혜택"인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교육을 받는 일반고 얘들이 제대로 된 고등학교 교육을 받고 있는거 겠죠. 상산고에서 의대는 많이 보내겠지만, 진정한 리더는 일반고에서 나오겠죠.
따라서, 그런 학교는 그런 학교대로 놔두고, 말씀하시는 "천재들 모아서 대학수준의 학문 가르치고 서로 토론하게 하는" 학교를 만들어야겠죠. 우리얘는 상산고에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저런 식으로 폐지하는게 옳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10점 올리고, 소수점 이하로 떨어지도록 평가하고... 이건 너무 유치하잖아요.
왜 그대로 둬야하죠?
고등학교를 입시학원으로 만들어놓고, 그 고등학교에 들어가기위해 중학교에 고등학교입시가 생기고...
입시지옥이 중학교까지 퍼지게만드는게 자사고고 그리고 그렇게 명문대에 들어간 사람들이 자기들만의 울타리를 치고 카르텔을 형성합니다.
진정한 리더가 일반고에서 나와도 그들의 카르텔에 막혀 아무것도 못하게되죠. 그리고 그 대표적인 예가 노통이구요.
왜 사회지도층이 엘리트학교를 만들고싶어하는지 잘모르시나요?
과정의 잘못을 지적할수 있다해도
자사고의 존재는 사라져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