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운영팀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산단말기, 네트워크 장비, 서버 유지보수는 상주하는 외주업체 직원이 담당하고 있고 업체 관리는 제가 하고 있습니다.
헌데 높고 높으신 분들은 외주 업체 직원을 찾지 않고 꼭 저를 부릅니다!
오늘 신규전산장비 도입 관련 업무 협조 회의 준비 때문에 아침 일찍 출근했습니다.
헌데 내 책상위에 아주 낡고 더러운 노트북 한대가 있습니다?
모델명을 보니 연식이 15년은 된듯한 노트북.
예, 아침부터 아주 기분이 꽃같습니다.
노트북 위에 붙은 메모지에 쓰인 내선 전화번호.
보니 아주 아주 높으신 분 비서실 번호.
내용이나 적어놓지 인간아.
전화번호만 적어놔?
전화했더니 비서실 직원은 내용을 모르겠다고.
그리곤 높으신 분한테 물어보라고 했더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몇분 후, "파트장님, 올라오시랍니다. 죄송합니다"
아침 업무 협조 회의 자료 준비때문에 할게 많은데 이 뭔짓이야.
갔더니 한다는 말이,
"내가 별장에서 사용하는 노트북인데 사용중에 자꾸 전원이 꺼지네? 거, 전문가가 손 좀 봐줘"
"이보세요!
난 수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고요 장애처리는 업체 직원이 하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용하시는 거 수리를 부탁하는데 감사팀에 말해버립니다?"
마음 속으로 이렇게 말하고선 입으론 "오전 중으로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에휴.
헌데 이 양반 전원 어댑터도 안 가져옴.
장난해?
일단은 회의가 우선인지라 자료 준비해서 들어갔다가 전산창고에서 맞는 어댑터 꺼내옴.
참자, 참아.
전원을 켜보니 CPU온도와 시스템 온도가 엄청 높음.
아, 이거 분해해야하나, 한숨만.
그건 그렇고 설치된 OS가 WindowsXP!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전체 분해.
그리고 방열판 먼지 제거, M/B 청소.
CPU 위에 서멀 컴파운드 재도포.
재조립 하고 부팅하니 정상적인 온도.
아, 이게 뭔 짓인가 싶어서, 면전에 대고 "이 미친놈아, 차는 캐딜락 타면서 그리고 주말마다 별장에 가서 노는 놈이 노트북은 이딴꺼 쓰냐?"
이러고 싶었지만.
"예, 조치 완료되었습니다"
"이거 업그레이드 좀 안되나?"
"메모리 용량 늘렸습니다"
그 귀하다던 노트북용 DDR2 메모리.
그래도 저, 이런 일은 외주업체 직원한테 안 시키고 제 선에서 정리합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이짓도 십수년째, 업체직원 어깨 너머로 배웠더니 어지간한 프린터, 노트북은 분해 수리가 가능합니다만 별로 달갑지 않은 능력.
나름 착하지 않습니까?
오늘도 전산운영팀은 평화롭습니다.
(심한욕)
ㄷㄷ 이건 횡령아닌가요...
공무원이었으면 갑질로 문제됬겠지만
역시 사기업은 ...
그게 오래가는 방법중 하나이긴 하더군요...
네.. 하지만 향후에 직접고용 문제에 대한 지휘자소송 같은 소송이 들어왔을때 저런 행위들은 직접고용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인식의 전환이 필요해요.
그나저나 본문 내용은 차치하고, 고위직급 분들이 외주업체가 아닌 글쓴님을 찾는것은 당연해보입니다만...
그리고 제 업무분장에 수리가 없습니...
임원일지라도 비서실 통해서 업체 직원 부르는데 꼭 저런 사람들이 있어서 전산실은 평화롭습니다.
외주업체분을 호출하는게 아니라 글쓴님을 찾는게 당연한거라는 의견이에요 ㅎㅎ. 본문 사례는 외주건 내부직원이건 너님이 알아서 할일이고요
농조로 댓글달자면... 그거는 패시브 스킬이쟈나요 ㅎㅎㅎ
그래도 저런 작업은 나름 힐링 되던데 말입니다~
/Vollago
군대에서 사령부급 전산지원반이었던 동기가 매일 푸념했던 레퍼토리랑 같군요(...)
저같은 경우는 담당 부사관이었고 어설픈 영관급장교나 타부대 주임원사급들이 저런거 해달라면 안된다고 딱 잘라 거부했습니다.
그러고나면 한 이틀뒤에 전산실장이 하고 있더라구요 ㅋㅋㅋㅋ
물론 사단장/부사단장 요청이면 바짝 엎드려서 했습니다 ;;;
전산장교 대위가 수많은 사적인 요청 및 과도한 업무량에 빡쳐 빠른 전역코스를 타버리는 바람에..
후임이 없어서 전산실 병사 두명이서 6개월간 있었더니.. 진짜 별별 쓰잘데기 없는 요청 다 하더라구요.
군대에 아쉬울게 없는 병사라 중령 이하급들은 그냥 쳐내고 장군급은 되야 가서 봐주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제가 전역하기 직전에 9급 군무원 하나 부랴부랴 뽑아서 앉혀두더라구요
저같았으면 그냥 쳐다보지도 않고
너무 오래되서 부품도 없고 조치할수 없습니다 새거 구입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할거같네요..
하시는게.
이정도면 저런업무가 메인이 아니신가 싶네요 ㅋㅋ
["소행성이 날아온다 처리해줘”
'알겠습니다'
로켓 제작
피융~~ 꽈앙
오늘도 전산운영팀은 평화롭습니다]
막 이럴수도 ㅋㅋㅋㅋㅋㅋ
높으신분이 정확히 전문가를 쪽집게로 잘 찍긴 하셨네요...ㅎㅎㅎ
그회사 사장은 파트장 잘뽑으신듯
고구마 먹은 느낌이 같이 드네요
무선랜 모듈교체 등등 아니 할게 너무 많네요!!?
진짜로 안해주면 어떻게 될까요?
회사생활 재밌겠쥬?
외주직원은 이런일해도 된답니까?
컴퓨터 는 전산실의 누구 ~~!! 라는 각인도 회사생활할땐 도움이 됩니다.
어느정도 중견기업이상이라면 직원들이 전산실 근무하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풍토라서~~
참고로 전산실 근무 20년째입니다.
저는 퇴직 하신지 꽤 되시는 분의 XP PC를 손 봐 드렸지요..
필요한 프로그램 구입은 비싸고.. 예전 플그램은 XP에서만 돌고..
그러니.. XP 살리러.. 출동 했지요.. 우리 전무님 신입 시절 이야기만 듣고 왔습니다. ㅋㅋ
Have you tried turning it off and on again?
"아무래도 수명이 다한것 같습니다. 새로 구매하셔야 겠는데요?" 라고 해보셨으면 ㅋㅋㅋ
오래 된 노트북이라면..기똥찬 자료가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ㅎㅎ
어차피 업무시간에 다른일 때문에 바쁘지만 저거 만지고 있어도 아무도 터치 못할테니 상황에 따라 좋을수도 있고...
하지만 확실한건 저걸 거절 했을 경우 고과에 반영 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ㄷㄷ
이런건 블랙리스트마냥 리스트 만들어다가 사회에 뿌려버려야...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3550937CLIEN
그 요청을 거절하셨어야 했습니다...해당 요청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 없이저 사람의 요구가 성사되버리면 이런 사회적 문제는 더욱 커지거나 악화될겁니다.여튼 고생 많으셨네요;;
노트북 분해, 업글하는 거 좀 가르쳐 달랬더니 들었던 얘깁니다ㅠ
내일 또 다른 높으신 분 노트북이 올라오진 않길 바래요.
어쨌든 능력자 인정!
적당히 못해주세죠... 쩝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