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운영팀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산단말기 -PC, 모니터, 프린터 등- 와 각종 서버, 네트워크는 상주하는 외주업체가 유지보수를 합니다.
하지만 지체 높으신 임원들은 외주업체 직원이 아닌 저를 찾습니다!
점심먹고 사무실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중에 높고 높으신 양반의 비서실에서 전화가 옵니다.
"파트장님, 지금 좀 오시면 안될까요?"
들어보니 그 높으신 분의 PC가 켜질때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 여럿 실행되는데 지금 현재 모니터에 대고 욕하고 계신다고.
당장 전산팀 실무자 데리고 오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고.
아이고, 점심때 무슨 급한 업무를 보신다고 그러실까.
가봤습니다.
아이고, 부팅할때 별 거지 같은 프로그램이 다 뜹니다.
그것도 영문으로 된 것들인데 대충 보니 Windows 시작시 시스템 검사를 하면서 치료할려면 돈내라고 안내문구가 뜨는게 3개, 거기다 웹페이지도 몇개 뜨는데 그 중 한개는, 아니 진짜 포르노 사이트 다 필터링 시켰다고 했는데 -물론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별 해괴한 사이트 몇개가 띄워집니다.
너 말입니다, PC에 무슨 짓을 한겁니까?
그리고 설치된 백신만해도 4개?
프로그램 및 기능에서 설치된 항목에서 제거를 선택했더니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이럴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름이 알려진 Uninstaller가 몇개가 있습니다만 저는 MS에서 배포한 프로그램을 이용합니다.
MS에서 배포한 프로그램이고 깔끔하게 삭제해줍니다!
거기다 레지스트리까지 정리해줍니다!
프로그램 지우고 레지스트리 정리, 시작프로세스 정리등 전반적으로 봐주고 나니 나의 꿀같은 점심시간은 끝났습니다.
헌데 이 높으신 분은 PC탓을 합니다.
이봐요, 그거 작년에 새 PC로 바꿔준건데.
커피레이크에 메모리 8기가, Nvme까지 장착된!
헌데 이 양반 즐겨찾기를 보니 왠지 또 부를것 같은 예감이.
오늘도 전산운영팀은 평화롭습니다.
감사 무서워서 보통 다 막던데...ㄷㄷ
광고창 무단난사 프로그램 탑재된 사이트는 보통 업무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곳 같은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