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때부터 시작해서 지금 몇십년째 몸 일부처럼 안경 끼고 다닙니다.
근데 제가 습관이 안좋은지 안경이 싸구려인지 비교적 자주 안경을 교체하는 편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470877CLIEN
예전에 안경글 올리셨던 분한테 쪽지보내서 신림역 앞에 아이데코 안경점 다녀왔습니다. (그우더언님 감사합니다.)
사장님이 확실히 말이 참 없으셨습니다. (반어법입니다.)
안경 자주 바꾼다고 하니까 사장님이 연설을 하셨습니다. 손님이 저밖에 없긴 했습니다.
열변을 토해주셨는데 경청하는게 예의인 것 같아서 가만히 그냥 들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꿀팁 꽤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안경 닦는 법.
안경 닦는 건 저 같은 안경박제남 뿐 아니라 패션안경, 선글라스 쓰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가장 먼저 써봅니다.
습관적으로 옷이나 수건으로 닦는 분들이 아마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조차도 습관 때문에 옷 하단부분으로 안경 닦을 때 많으니까요.
당연히 안좋다고 합니다. 기스가 무지 많이 난다고 하시네요.
요래보면 안경알이랑 테 사이 경계 부분을 닦아주라고 합니다.
그럼 먼지 안 쌓여서 때가 안낀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
안경점 가까우면 알 다 빼서 닦아달라고 하는게 최고라고 합니다. (가게 사장 봐가면서..)
그리고 안경 쓰고 있다가 살짝 흘러내리길래 손가락으로 고쳐썼는데
갑자기 안경을 벗어라보라고...ㅎㅎ
그래서 안경 상태 점검할려나보다 하고 딱 벗을려고 하는데 사장님이 거기서 스톱! 잠깐!
아니 깜놀했습니다.... 안경 한손으로 벗고 있는거 아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어떻게 그런거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삽니까... 그냥 대충 무의식 습관대로 벗는건데...
안경을 한손으로 벗으면 사용손 반대 안경다리가 대체적으로 휜다고 합니다.
보니까 왼쪽 다리가 쫌 휘어지긴 했더라구요.
요즘 안경 나오는 구조가 대부분이 저 부분을 나름 내구성 좋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도 사람 손으로 매번 힘이 가해지게 되면 점점 마모된다고 하네요.
마모정도가 심해지면 이제 안경이 헐렁하다고 느껴지고 수명이 다하는거랍니다.
그리고 길가다가 외부에 초음파 세척기 사용해서 세척하는 건 좋긴한데
물 상태 꼭 보고 하랍니다.
특수 안경.
누진다초점이나 블루라이트차단 안경 같은 특수 안경이 나름 유행타고 있는 추세죠.
특수안경 맞춤제작해서 착용할 경우에는 꼭 똑바로 검사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시력검사 외 아이엠기기라고 하는 초점확인, 거리확인이 가능한
전문기기가 있는 곳에서 검사를 받고 안경을 제작하시는 것이 확실하답니다.
아니면 백에 구십은 어지럼증이 2달이상 지속된다고 합니다.
(초기 3-4일 어지럼증은 다들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블루라이트 차단안경의 경우 검증없이 온라인판매가 가능해서 웬만하면
매장에 가서 직접 사라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눈 건강 해칠수도 있다고 합니다.
싼마이는 싼 이유가 있는 겁니다. 다
예전 글 보고 사장님이 투머치토커 겠구나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는데 투머치 토커 맞습니다.
그냥 훈훈한 30대 초반정도로 봤는데 36이라고 하시네요.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대충 적었는데 그래도 글이 기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요약
1. 옷으로 안경 닦지 말아라.
2. 안경은 두 손으로 벗는 것
3. 특수안경은 매장가서 사야한다.
4. 사장님은 투머치토커였다. (전문가이시긴 합니다..ㅎㅎ)
틀어지는건....뿔테도 해당되나요?
제가 항상 한손으로 벗는데, 비싸게 주고 산 안경 1년 좀 안되서 틀어졌네요.
저도 거의 1-2년에 하나씩 갈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분은 투머치토커였습니다..ㅠ
리얼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