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켜면 제습이 되니까 제습기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에어컨은 실외기가 돌지 않고 '송풍'만 하는 시점에는 가습기처럼 실내의 습도를 높입니다. 체감이 아니라 직접 온습도계로 측정한 결과입니다.
없는 습기를 만들어내는게 아니라 에바(냉각핀)에 맺혀있던 소량의 수분이 기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에바에서 맺혀 떨어진 물이 배수구로 계속 빠져나가는데, 에어컨은 어떻게 습기를 만들어낼까요? 그건 에어컨의 에바에 항상 물이 맺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제습기는 에어컨과는 달리 열을 가해서 제습을 하므로 에바가 건조하여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거죠.
아무튼....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120621CLIEN
윗 분도 저와 같은 현상에 고통스러워하고 계신데요. 저는 이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했습니다.
간단해요. "실외기가 멈추었을 때 실내기가 돌지 않도록"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이 28도라면, 원하는 온도를 좀 낮게 23도 쯤으로 설정해서 실외기와 실내기가 쉬지 않고 돌게끔 합니다. 그러면 온도와 습도가 모두 쭉쭉 내려갑니다.
그러다가 온도가 충분히 내려갔다 싶으면 에어컨을 그냥 끕니다. 이 때 에바의 수분을 날려버리는 '자동건조' 기능을 꺼야만 합니다.
이렇게 에어컨이 갑자기 꺼지면, 에바에 수분이 맺혀 배수구로 떨어지는 현상이 한동안 지속되어 약하게 나마 제습 효과가 지속됩니다.
작년에는 에어컨과 제습기를 동시에 틀어서 그런지 전기요금이 다소 높게 나와서, 올해부터는 이 방법을 테스트 중인데 아직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한여름에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수동으로 켜고 끄는게 좀 번거롭긴 해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 아니겠습니까? 높은 습도로 고통받는 것 보다는 조금 번거로운게 나아요. 사실 그렇게 번거로운 것도 아니고요. 좀 춥다 싶으면 에어컨 끄면 그만이니까요.
난방도 돌리시면 됩니다.
에어컨+난방= 제습기과 100% 같은 원리죠..
둘다 취하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텐데..
자동건조를 통해 근본적인 악취원인을 근절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에바에서 냄새나는걸 최대한 지연시켜줄 수 있습니다.
열심히 청소해도 에바 뜯어서 솔가지고 빡빡 문지르고 고압수로 세척하지 않는한
에바 사이사이에 곰팡이는 필 겁니다.
오히려 에어컨 청소제같은 약품을 쓰면 곰팡는 곰팡이대로 살고, 고여있는 약품 냄새가 섞여 냄새가 더 심해져 에어컨을 버릴수도 있습니다.
-> 제습기도 에어컨과 동일합니다. 다만 실외기가 실내기와 함께 있을 뿐입니다. 똑같이 증발기에 습기를 맺히게 해서 제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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