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같은 분야이고, 결과물이 비슷하긴 합니다만, 구현에 사용된 기술이나 센서가 조금 다릅니다.
애플 ARKit 같은 경우에는 과거 3GS에 사용되던 AR 기술의 진보 형태의 기술이고, 홀로렌즈는 키넥트쪽 기술의 진보 형태입니다.
현실적으로 홀로렌즈가 사용된 기술 측면에서 더 혁신적 기술이라고 저 역시 생각 합니다만, 전용 하드웨어가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일종의 프로젝터가 내장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소형화 관련 이슈가 있을 수 있고요.
구체적인 면을 보면...
ARKit: 일반적 휴대폰에 내장된 모션 트래킹 (자이로, 가속계, 나침반) 기술과 비전 인식 기술 (주변 물체의 이동 경로 추적, 표면 패턴 인식/추적 등)을 혼합해서 구현한 형태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건 사실 굉장히 고전적이고 오래전부터 연구되던 접근 방법입니다. 문제는 시연되는 수준의 정확도로 구현하려면 진짜 엄청나게 내부 연산을 돌리고 있던가, 뭔가 알고리즘이 빡시게 굴러가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존하는 핸드폰에 추가적 하드웨어 구현 불필요해 보이고요.
사실 대단한 건, 순수하게 "기존 방법론을 유지하면서 정확도를 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 입니다.
홀로렌즈: 초기 키넥트 때 쓰인 방법은 일종의 적외선 프로젝터로 인위적 패턴을 전방에 투사한 후, 해당 패턴의 크기/형태를 적외선 카메라로 인식하여 해당 표면까지의 거리를 유추하여 3D 모델링. 케넥트 2 부터는 여기서 좀 더 발전된 형태로 구현 방식이 바뀌었고, 이 방식을 MHD와 결합한게 홀로렌즈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하는게 아니라 주변 공간의 구조를 3D 모델링한 후, 자신과 주변 공간의 상대위치를 추적하면서 가상 오브젝트를 보여주는 거죠.
(추가: 사실 두 기술의 핵심적인 차이는 홀로렌즈가 적외선 프로젝터를 통해 능동적으로-Active 주변에 마커를 뿌리면서 공간을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3차원 공간 인식 자체는 수집된 가시광선 영상에 대한 패턴 인식을 통해서 ARKit도 동일하게 수행합니다)
어떤 분들은 좌안/우안에 대응되는 상을 따로 3D로 보여주지 못하니 ARKit이 떨어진다느니 하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지금 위에 논한 기술은 3차원 공간 인식에 대한 기술입니다.
3차원 공간 표현 쪽 기술은 이미 많이 상용화가 되어 있죠. 근데 휴대폰 쪽에 AR로 적용하려면 눈 만큼의 거리를 갖는 2개의 카메라 어레이가 필요한데, 핸드폰 양 끝 뒤쪽에 카메라를 달아야 해결이 될 부분입니다. (뭐, 편법으로 전방에 보이는 시야에 대해 왼눈/오른눈 시점의 상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VR 공간으로 만드는 건 가능합니다만...)
결국 홀로렌즈가 갖는 이점은 현재로써는... AR 전용 디바이스여서 가능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장기적으로 스테레오 카메라 처럼 배열된 듀얼 렌즈가 보편화 되고, 적외선이 포함된 프로젝션 기능이 내장된다면 홀로렌즈 식 방식도 휴대폰에 적용 되긴 할 겁니다만... 아직은 전용 하드웨어를 넣기에는 다소 리스키한 부분이 있죠. (이건 트렌드 따라가긴 합니다만)
사실 ARKit은 뭔가 구글에서 만들어서 배포했다면 임팩트가 컸을 텐데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기에 적용 가능할 테니) 싶네요. 뭔가 구글스러운 접근이기도 하고요. 애플이야 전용 하드웨어 때려박아도 되는 하드웨어 기업이기도 한데, 이런 소프트웨어 일변도의 접근 방식을 쓴거 자체가 좀 의외입니다.
참고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디스플레이 문제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HMD가 아닌 범용 기기(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양안 독립된 영상 표현을 하려다 보니 현재 상용화된 제품들의 한계가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되겠지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0837830CLIEN
결국 기술적으로 엄밀하게 두 방법의 차이를 규정한다면,
1. 애플 쪽의 경우에는 주변의 광학 적보를 바로 수집한다는 점에서 패시브한 성격이 강한 반면,
2. 홀로렌즈에 적용된 기술은 일종의 액티브 마커를 소나처럼 뿌려주고 이것이 맺힌 상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지요.
딱 대응되는 예가 액티브/패시브 야시경 인데... 근데 이렇게 이야기하면 더 어려워질 거 같기도 해서... 본문처럼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