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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농담은 가까워지는 도구가 아니라, 가까워진 걸 확인하는 도구더라고요

트위티디 ·

조회 1,331 · 공감 1 · 댓글 5

어색하면 농담을 던지는 편입니다.

분위기 풀어보려고 하는 건데,

자꾸 "가볍다" "말을 막 한다"는 인상으로 

돌아오는 게 고민이었어요.


한참 생각해보니 인과가 거꾸로였더라고요.


농담은 거리를 좁히는 도구가 아니라,

이미 좁혀진 거리를 확인하는 도구였습니다.


가까우니까 농담이 되는 거지,

농담해서 가까워지는 게 아니었어요.

결과를 원인으로 쓰고 있었던 거죠.


그럼 차라리 솔직하게 오픈하면 되나 싶었는데,

그것도 아무 때나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초반부터 가족사나 힘든 얘기 꺼내면

상대가 더 부담스럽잖아요.



농담은 실패하면 "무례한 사람"이 되는데

오픈은 실패해도 "좀 진지한 사람" 정도에서 끝나요.

같은 위험을 감수한다면 후자가 낫겠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제일 크게 바뀐 건

"어색하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전제 자체였습니다.


침묵이 흐르는 게 정상인 사이가 있고,

상대는 저만큼 그 침묵을 불편해하지 않는다는 것.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선택지더라고요.


요즘은 어색하면 농담 대신 질문을 던져보려 하는데

아직 연습 중이라 잘 되진 않습니다 ㅎㅎ


다들 어색한 순간은 뭘로 넘기시나요?

댓글 5

  1. 강군왈츠 · · 공감 1
    인과가 거꾸로 였다기 보다는, 농담의 질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가깝지 않아도 함께 웃을 수 있는 농담은 어색함을 풀어주고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가게 하는 것 같아요.
  2. Dozen ·
    농담을 남을 가지고 하는 농담보다 본인을 가지고 농담하는게 안전한거 같습니다. 아무래도요
  3. 도르르르 ·
    농담을 하지말고 상대말에 리액션을 잘하는 방향으로 가보세요.
    상대가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그건 싫은거에요 ㅋㅋ
  4. Xorn ·
    그냥 상대방이 말하기 편한 얘기만 하게 되더라고요. 스몰톡 잘하는거 어려워요. 날씨 얘기했다가 먹는거 얘기로 넘어갈 때 뭐 먹었냐 물어보지 말고 오늘 점심 뭐먹을지 추천해 달라고 하고, 윗분 얘기처럼 자기 얘기만 가볍게 하는거죠. 상대방이 내키지 않는건 물어보지 말고요.
  5. ProNAS ·
    공감을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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