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있는 가장입니다.
제가 예민한 건지 객관적인 시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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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회의(모임)을 나가는데, 나갈 때마다. 평균적으로 새벽 1~4시에 술 취해서 들어옵니다. 그것 자체는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통화 녹음에서 특정 남자분과 “보고 싶다”, “가고 싶다” 같은 말이 오간 걸 듣게 됐습니다. 따졌더니 술 먹어서 기억 안 난다, 다음부터 조심하겠다고 해서 한 번 넘어갔습니다. 대신 저는 “의심이 생기면 신뢰 회복에 오래 걸린다, 앞으로 폰도 볼 수 있다”고 분명히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봤습니다. 그 남자분과 카톡으로 선물을 주고받고 있었고, 대화 내용 중에 “고로쇠 먹을 생각에 흥분된다” 같은 표현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단순 지인 사이에서 쓸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와이프는 그런 내용들을 지속적으로 삭제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남자분이 바디로션을 카톡 선물하기로 받은 걸 발견했습니다. 와이프는 이것도 숨기고 대화를 지웠더군요. 봤다고 하니까 바로 카톡 비밀번호를 바꾸고, “아무것도 아닌 건데 네가 의심할까 봐 지운 거다”라고 합니다. 오히려 화를 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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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통화에서 보고 싶다 가고 싶다 → 술 먹어서 기억 안 남
1. 카톡으로 선물 주고받기 + 심상치 않은 대화 → 지속적 삭제
1. 바디로션 선물 숨기기 → 들키니까 비번 변경 + 역으로 화냄
제가 예민한 겁니까? 객관적으로 봐주십시오.
부부 서로간에 신뢰를 최고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신뢰가 서로 협력하고 시너지를 내고, 시간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근본이라고 보구요.
시시비비 보다는 서로 신뢰할 수 있는가? 약화되었다면 회복할 수 있는가? 물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신뢰를 구축하는데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이게 의심이 되면 화가
나시는게 당연합니다. 화를 내서 문제가 해결되면 화를 내시면 되는데, 보통은 그 반대로 가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잘 대응하시길 빕니다.
탐정사무소 의뢰해서 만일을 대비해서 증거를 모아두세요 증거자료가 없으면 법정 다툼에서 역으로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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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큰 힘이 되면서도 솔직히 마음은 복잡합니다.
와이프한테 이 얘기 꺼냈을 때 오히려 제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하니까, 그래 그러면 커뮤니티에 올려서 내가 이상한 건지 니가 이상한 건지 객관적으로 한번 보자, 그 마음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제3자 입장에서 한소리 들어야 정신을 차릴지, 장모님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여러 방법을 놓고 많이 고민해 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네이버 카페 '해돌'에서 검색해보면 다양한 사례가 나올 것입니다
나이가 한둘입니까?
마마보이입니까?
자식이 있는 어른입니다
장모님께 이야기한다고 해결될 문제 아닙니다
오히려 님에게 책망만 돌아올 가능성이 높고
외도의 흔적이 은밀하게 숨겨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장모님보다 이혼전문변호사를 찾아서 상담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은밀하게 증거들을 수집하고 때를 기다리고
님의 미래를 준비해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의심스러운 일들이 있었어도 믿고 있다가 인생 망한 60대입니다
잘못 간 그 길을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이고
되돌린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에 흉기가 되어 님의 삶을 망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전에 여기 쓴 글 하나 링크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461303CLIEN
안타깝지만, 이렇게 일찍 드러내신 건 실수입니다. 오히려 아내분은 더욱 꽁꽁 숨길 것이고, 앞으로는 절대 안 들키려 할 겁니다. 찾아내야 할 증거만 더 치밀하게 숨겨지겠죠. 글쓴이님께서 '내가 모르는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모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아니라면, 이대로 영원히 진실을 모른 채 살아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라면 절대 이렇게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겁니다. 수개월 동안 완전히 모른 척하면서 완벽한 증거들을 수집했을 겁니다. 모임에 사람을 붙이는 것도 당연히 고려하고, 돈 몇백만 원은 쓸 각오를 했을 겁니다.
글쓴이님께서는 '이렇게 드러내면 괜찮아지겠지', '장모님 힘을 빌리면 통하겠지'라고 순진하게 생각하시겠지만, 냉정하게 말해 전혀 소용없을 겁니다. 바람은 어떤 방법으로도 쉽게 막을 수 없습니다. 당장 눈앞에서는 막은 것처럼 보여도 결국 다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내분의 행동이 반복되는 걸 이미 보셨잖아요.
바람끼가 일렁이며 딴놈이랑 설레이는 마음 통하는걸 막았다 한들 그게 의미가 있나요? 애초에 그게 시작 되었다는 것 부터가 끝난겁니다...
공감합니다
장모님은 딸편을 들지 사위편을 들지 않을 것입니다
이혼전문변호사와 상담을 해도 아는 것을 드러내지 말고 은밀하게 준비하라고 권할 것입니다
다시 원래의 상황으로 돌아와 평소의 행복을 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모임에서 친해질 수는 있어도 유부녀(남)은 배우자에 대한 예의와 도리 차원에서 선을 그어야죠.
그 선을 안 긋겠다는 건 문제가 있어 보여요.
이 정도가 상식일 것 같은데요. 업무적인 것이 아닌 사적인 다른 이성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인정해 주는게 이상한 것 같은데요..
늦게 술 먹고 다니는거, 다른 이성이랑 연락하는거.
이게 최소한의 예의 아닐까요?
작성자분은 배우자분의 외도 여부에 따라 결혼생활을 이어나갈 생각이 어떠신가요?
배우자분은 늦게 술 먹고 다니거나 다른 이성과 연락하지 말라고하면 결혼생활 끝낼 생각인 건지 궁금하네요.
신선한 표현입니다.
고로, 지금부터 체증을 열심히 하시고 변호사를 찾아가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