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기요사키가 쓴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는 20년 전부터 많은 이들에게 읽혀져 온 스테디 셀러입니다. 그의 책이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책이 나온 시점이 IMF 직후였기 때문입니다. 평생직장, 연공서열이라는 직장문화와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취업해서 튀지 않고 버티면 노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당시 시스템이 무너진 틈을 시의적절하게 파고들었죠.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주장하는 주된 내용들은 이렇습니다.
1. 저축하는 사람은 패배자가 된다.
2.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한다.
3. 가난한 사람들은 돈에 관심이 없다고 스스로를 속이지만 평생 돈에 끌려다닌다.
4. 근로소득만 가지고선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자가 되려면 사업이나 투자를 해야 한다.
5. 부자들이 세금도 덜 낸다
사실관계만 따져도 쉽게 반박되는 허술한 팩트들 투성이입니다. 투자를 하려면 반드시 저축과 절약을 통해 시드머니를 만들어야 합니다. 게다가 책이 출간되던 IMF 직후였던 당시의 금리를 생각하면 이거저거 따지지 않고 저축만 꾸준히 했어도 충분히 부를 불려나갔 수 있었을 겁니다.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한다고 하는데, 비율로 따져본다면 정반대의 고단한 삶을 사는 불행한 부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게 현실입니다. 부자가 될수록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 욕망을 자극받는게 현실이라는 거지요. 가난한 사람들이 평생 돈에 끌려다닌다고 주장하는 것도 섯부른 일반화에 불과합니다. 부자들이 세금도 덜 낸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액”의 관점이 아닌 “세율”의 관점으로 본다면 사실일 수가 없거든요. 당장 종업원들 4대보험 내주려고 다들 얼마나 고생하는지 생각해보면 그렇죠.
하지만, 이 책이 독자들에게 가장 해로운 부분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은연 중에 노동소득에 대한 저자의 혐오와 무관심을 드러내는 부분, 둘째는 금융지식을 습득하라고 강조하는 반면 지식 이전에 필요한 돈에 대한 철학과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고민에 무지와 무관심을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회사에 들어가 월급을 받는 행위는 아무리 잘해도 “돈을 위해 일하고 고생하는” 것 이상이 될 수 없는것처럼 단정하고,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서 “돈이 나를 위해 일하는” 경지가 되라 하지만, 이건 그냥 장어의 입과 항문 양 극단에 불과할 뿐, 정말 중요한 건 그 입과 항문 사이의 몸통 부분, 즉 우리의 삶 그자체에 있으며, 경제적 자유 추구하기 위해 궁리하고 노력하는 삶의 모든 과정을 설계해주는 정신적인 격자, 즉 철학에 있지만,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는 그 부분에 무서우리만치 침묵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철학과 과정에 대한 고민이 완벽하게 결여되있는 건지는 책 내용만 가지고 간파하는 게 불가능하고, 이 책이 주로 어디에서 크게 활용되었고,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가 어떤 행적을 보였는지를 살펴봐야만 간파할 수 있습니다. 이후 이 책이 암웨이를 비롯한 피라미드 판매조직들의 필독서가 되었고, 저자 또한 그렇게나 강조하던 사업에 실패해 재기불능에 빠졌다가 이 책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투자교육, 금융컨설팅 등을 통해 재기했던 걸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담이나 책,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나서 정리해본 바로는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책과는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1. 돈을 벌고 싶다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직업을 가져라.
2. 꺼지지 않는 나의 자존감과 자존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면 사업을 시작해라. 즉, 사업은 왕이 되고 싶은 사람이 하는거다.
3.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려면 내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절약하는 습관이 없다면 그건 불가능하다. 절약만 확실히 실천할 수 있다면, 작은 수입만으로도 얼마든지 돈이 나를 위해 일하는 노후를 설계할 수 있다.
4. 투자를 하지 않고 노후를 대비할 수는 없다. 그러나, 투자만 해서는 투자 자체를 성공하기가 만만치 않을것이다.
5. 철학 없는 투자는 월급 없는 노동과 다를바 없다. 결말이 파산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다단계가 나오나요?
제가 생각이 안나는건지... ㄷ ㄷ
/Vollago
출처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1015015006
안좋게 보시는 의견이 많으십니다만 저는 책을 읽고 나도 투자를 해야겠다는 인사이트가 생겨서 그때부터 주식을 하고 있습니다.
/Vollago
전 사기꾼으로 봅니다.
직장내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인정받아 연봉을 높힌다는게 엄청 중요한 일이죠.
열심히 공부해서 초봉 5천짜리 회사에 들어갔다!
'서울 아파트는 20억 하는데.. 언제 저걸 사? '가 아니라
연봉 5천이라는 현금흐름은
25억짜리 작은 빌딩에서 2% 수익이 나는거와 같죠.
25억짜리 빌딩이 30억으로 5억이나 올랐다고요?
열심히 일해 고과 잘 받아서 연봉 5천이 6천 되면 내 몸뚱아리 가치가
30억이 된거니... 빌딩 5억 오른 거? 안부러워해도 됩니다.
@뽀물님
나이 들면 어느순간 노동의 가치는 하락하거든요.
안타깝지만 연봉 5천만원이 25억 건물 2%수익으로 보는 시각은 5천만원으로 25억원의 대출이 가능하다면 맞는 논리라고 봅니다.
그걸 자산에 투자해야 동일한것이지요.
그 중에 고연봉 임원 되는 사람은 극히 드문데 정말 중요한 일일까요?
제가 이 책에서 몇 개 뽑아먹은? 내용들 중 하나가 회사에 목숨걸지 마라고 겁니다 ㅎㅎ
20대 초반에 읽었을땐 이해를 못했는데 어느정도 경제를 경험 후 읽어보니 와닿는 부분이 있더군요.
특히 요즘같은 인플레 시기에는 더욱이 인지해야할 내용이구요.
/Vollago
(위에 답글 달아주신분들 맥락이 비슷해서 답변은 하나만 달게요.)
당연히 내 노동의 가치를 한없이 올릴수는 없겠죠.
그러니 매월 나오는 현금 흐름을 이용해서 당연히 투자해야 합니다.
굳이 고연봉 임원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어쨌든 무일푼 흙수저가
좋은 직장과 꾸준한 현금흐름이 없이 투자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매월 현금흐름을 만들어주어 투자할 수 있는 현금을 입금해주니 든든한 가상의 빌딩이라는거고...
그 꾸준한 현금 흐름을 이용해서 종자돈도 마련하고 주식을 적립해가고 ...
금융소득을 만들어가려면
노동소득이 중요하다는 말
다들 동의하실 거라고 봅니다.
바로 아랫글에 매월 동일금액 적립하는 글도 올렸지만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stock/16436734CLIEN
[월100만원] 삼전 / Tiger top 10 13회차 적립현황)
꾸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한.. 긴 시간을 이용한 투자는 강력하거든요.
그렇게 분별력을 동원해서 조심조심 읽어야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면, 요즘같이 좋은 책들이 많은 세상에 안읽는게 속이 편하겠죠.
2. 느긋한 부자들은 평시에는 열심히 일하다가 확실한 기회가 왔을때 달러 팔고 코스피 사서 돈을 뻥튀기한다
3. 철학 없는 부자들은 벌만큼 벌어서 더이상 욕심이 없다고 스스로를 속이지만 평생 돈에 끌려다닌다.
4. 전업투자로는 부자가 되기가 어렵다. 부자가 되려면 근로소득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시드가 두배면 투자수익도 두배다.
5. 부자가 되면 대주주 과세요건을 신경써야하고 isa나 irp로 혜택받는 자산 비율도 줄어든다.
차라리 이 영상이 짧지만 보통의 근로소득자에겐 더 유용할 것 같습니다.
비판적 사고는 좋으나 그 책 속에 있는 진리를 찾아내는 것도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드네요.
/Vollago
맞아요... 근데 학생들이 죄다 그걸 붙잡고 있었으니
검소하고 돈을 아껴 쓰는 것만 알려주셨던 부모님과 다른 시선이였거든요
물론 자영업자가되서 본인을 착취하는 삶이지만요 ㅜㅜ
생각처럼 사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타이틀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읽지 않다가 늦게 읽었던 책.
공저에서 지은이로 바뀌고 표지만 바꾸어 자꾸 출판하는 걸 보면서 저작권도 결국은 자본소득이었음을 알게 해준 책!
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극단적인 이분법으로 부자아빠 성향에 사람과 가난한 아빠 성향 두가지 타입으로 나눌수있는데
가난한 아빠는 가난한 방법의 삶이 더 어울리고 덜 스트레스 받는건 아닐까 싶었어요...
가난한 성항의 아빠가 부자 아빠같은 자금 운용과 투자를 해봤자 스트레스만 받고 잘되지도 않는거 같은데... 이를테면 각자 투자 스타일이 있는것 처럼요.
그래서 저자가 마치 가난한 아빠는 잘못되었고 부자 아빠처럼 살아야한다!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동의할 수 없었던 기억이나네요...
어찌되었든 재밌는 시각을 쉽게 잘풀어 써서 생각할 꺼리를 줬다는 점에서 저에게는 읽어볼만한 책이었습니다~
가족들 평안하고
친구들 밥 사줄 돈 있으면 된다.
얼마 전 아버지와 술한잔 중
주식 이야기 하다가 아버지가 하신 말씀입니다.
지난 일주일 계좌를 보면 헛웃음도 나왔지만 ㅋ
오전에 교보문고에서 아이들과
레미제라블/빨간머리앤
어떤 버전의 책을 사느냐로 고민하고
이런저런 책들을 두손 가득히 사들고 집에 와서
각자방에서 책 읽다가 다시 만난 식탁에서
그래 이게 진짜 투자지...라는 생각을.
행복하려고 돈을 법니다.
주식한당 가족들분도
마음이 더 부자인 아빠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물론 책값은 벌어야!
사회초년생에 멋모르고 샀던 주식에서 대판 꺠지기 전까진말입니다
그치만 이책이 그렇게까지 나쁜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벌지는 세상이 다 가르쳐주면..그방법이 통할리가 없으니까요
메세지하나는 확실했던거 같습니다 그쪽으로 보면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초반부분이 강렬하고 후반엔 흐지부지해서 그런지..
투자 자기관련 도서가 거기서 거기죠..
'차라리 아프니까 청춘이다'지도밖으로 행군하라'' 같이 사회적인 개소리하는 책보단 낫다고 생각은 합니다
에디슨같은 사람이 지금이야 사기꾼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어릴적만해도 발명왕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등등 그런거 많이 들었잖아요
그거 마찬가지로..그냥 자기개발서는 적당히 흘려듣는거죠..
이미 20년전 도서 아닌가요..
책을 읽은것 그대로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제가 오래산건 아니지만 이제와서 느끼는건
자산가는 돈에 부여하는 의미와 자세 부터가 일반인들과 다르고
클리앙에 이런분들은 보이지 않는다 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클리앙은 평균연령이 낮고 다들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라 이해는가는데..
매우 차가운 자본주의 시장에서 자산증식의 꿈을 가지고
돈에관한 기민한 감각을 길러서 다들 부자 되시면 좋겠습니다
지극히 공감합니다
메시지를 보지 않고 메신져를 보면
참 많은 오류에 빠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환경이 다르지 받아들이는것도 다르긴 하겠지만
이 책이 그래도 자본주의 좋든 나쁘든 민낯을 바라보게 해준 책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근데 문제는 그게 쉽지가 않죠. 쉬우면 다 사업해서 성공하겠지요.
물론 어려운 일이에요. 그러니 자수성가라는 말이 따로 있지요.
여려서 부터 잔디깎는 알바하고 일찍 독립해서 창업하는걸 두려워 않는 미국 사람의 책을, 평생 공무원이 꿈인 한국사람들이 읽어서 맞네 틀리네 할 필요가 없어요.
본인이 그중에서 필요한것만 취하면 되는거예요. 그 책으로 수많은 사람이 각성을 했고 돈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책입니다.
2.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한다.
3. 가난한 사람들은 돈에 관심이 없다고 스스로를 속이지만 평생 돈에 끌려다닌다.
4. 근로소득만 가지고선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자가 되려면 사업이나 투자를 해야 한다.
5. 부자들이 세금도 덜 낸다(더 내도 더 여유롭다)
저는 다 맞는 얘기 같네요
이 영감탱이가 sham인지 CBC marketplace 방송에서 조사해서 의구심을 제기한 적이 있죠.
부동산계 이만희라고 봅니다. 트럼프랑 친한 이유도 사기쳐서 돈 버는 방식이 아주 비슷해서 맘이 잘 통함.
저런 식으로 부동산을 거래하면 악성매물에 물려 부채에 허덕이다 파산신청하기 딱 좋아요.
말미에 언급한 것들은 좀 더 간략하게 정리되면 멋지겠어요.
책의 메시지를 내가 해석하여 적절히 좋은 점은 배우고, 안 좋은 시각은 비평하면 나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나의 가치관과 신념에 맞지 않는 부분을 억지로 캐어서 과다하게 깎아내리다 보면 이 세상에 공격받지 않을 대상이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세상에 완전 무결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한 것 같아요.
'노동 소득으로는 부자되기 힘들다. 자산을 늘려서 자산이 수익을 창출해내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이 메시지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자본주의의 기본 속성이죠. 그렇다고 '노동이 악이다' 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자본이 과다하게 커져서 빈부격차가 커지는 것은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노동에만 치중하며 평등을 강조한 결과는 역사적으로 이미 증명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5~6년 전에 처음 읽었는데, 이 책을 20살쯤에 읽고, 충분히 고민할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뼈를 갈아 넣어야 시드머니가 쌓이죠
가장 어려운 구간..
스테디셀러인 것들은 그 이유가 있습니다. 저자에 대한 논란이 있을지언정 자본주의 노동자로 교육받은 이들에게는(저포함) 프레임을 깨주는 '책'임에는 분명합니다.
/Vollago
내용은 걸러들으면 도움되는게 꽤 잇는거 같은데 암웨이 같은 다단계 회사의 필독서라는 점을 보니 참 의미심장하네요
추천해주신 돈의 심리학은 이미 구매해서 배송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