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다시 들어가게 됐는데 타던 차를 가지고 가야할지 그냥 팔고 가야할지 판단이 안서네요.
인터넷을 탐색해보니 정말 희귀한 차이거나 추억이 담긴 소중한 차가 아니라면
그냥 팔고 한국가서 다시 신차 구매하는게 낫다고 하는데
KBB를 보니 중고차 시세가 너무 낮아서 (제가 당시에 깍고 깍아서 45000달러에 샀는데 KBB보니 지금 중고시세 잘 받아야 25000달러네요. - 이렇게 감가상각이 많이 되나요... ㅠ ㅠ 한 70%는 받을줄 알았는데).
그래서 중고차로 헐값받고 넘기느니 그냥 한국으로 가져가서 타면 어떨까해서요.
제가 미국에서 첫 직장잡고 그동안 고생했던 아내에게 선물로 (무리해서) 사줬던 거고
우리 아들 태권도, 학교, 수영장 그리고 여행다닐때 늘 같이 다녀서 추억도 많아서 감정상 팔고 가기가 참 그렇네요.
차종은 2016년형 BMW X3이고요 16년 8월에 샀으니 지금 1년 5개월 정도 탔어요.
마일리지는 18000정도.
관세청 홈페이지 가서 대충 계산해보니 신차샀을때 가격넣고 환율 넣고 어쩌고 했더니
우와 총 세금이 거의 1000만원 나오고요 (부가가치세가 470만! 교육세는 왜내죠? ㅠㅠ),
등록세/취득세가 거의 270만원 나오네요. 운송비 운송보혐료 합치면 아마도 최소한 1500-1600만원 들 것 같습니다.
(등록/취득세는 한국에서 신차사도 똑같이 이 정도 나오나요?)
이 돈을 내고 가져가느니 이 돈으로 한국가서 다른 새 차를 사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성적으로는 팔고 가는게 나은거 같지만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않네요. 혹시 경험해보셨던 분이나 옆에서 하던 거 들어본 이야기 있으면 공유해주실수 있을까요?
저는 학부 졸업시절에 4만불짜리 한국차 들고갔던 경험이있는데 이것도 팔때 수출용이라고 후려치기 당해서 애먹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독3사 이하는 정말 가져가는 메리트가 없긴 하지요. 포르쉐 이상급이나, 아니면 재규어/랜드로버처럼 한국 가격을 말도 안되는 배짱장사 하는 브랜드 아니고서야 대부분 한국 가격이 꽤나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있거든요. 특히 X3처럼 하위모델은 금전적으로 메리트가 참 없지요...
다만, 만약 6기통 휘발유 모델이라면 한국에서 구하기 힘드니까 정말 정 든 차라면 폐차할때까지 탄다는 생각으로 가져가도 나쁘진 않을것 같네요. 물론 유류비가... 쿨럭... 차라리 한국와서 X3 디젤 6기통으로 신차 뽑으시는게 나을지도요...
저는 한국에 판매하지 않는 차량이다 비용 대비 메리트가 있다 생각하고 가져갑니다.
보통은 안가져가는게 이득이죠
한국에서 인기있는 중고차는 한국에 정식 판매가 안되는 외제차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게 아니면 아예 10만불 넘는 차던지요.
전 어떤 때 보면 한국에서 독일 중고차 수입해다가 미국에서 팔아볼까 생각도 들 정도로 한국에서 수입차 중고차 가격이 처참합니다.
그리고 중고차 감가는 비싼 차일수록 더 합니다. 제가 전에 쓴 글이 있는데 10만불 넘는 마세라티가 10년 지나면 2만불이면 사더라구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1135733CLIEN
보증연장해서 타더라구요. 차 팔기에 아쉬움(금전적이 아니더라도)이 남으면 넘겨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