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스타워즈 제품 중 하나를 골라 Studio로 작업해봤습니다.
바로 75269 '무스타파의 대결'.
미니피겨 2개 포함하여 총 208피스의 소형 디오라마 제품입니다.
미국에서는 19.99USD, 국내에서는 34,900원에 판매하여,
거의 미니피겨를 위한 제품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해당 제품은,
스타워즈 프리퀄, 즉 에피소드 1,2,3,편을 마무리하는 최종장의 강렬한 격투 씬을 재현한 제품입니다.
바로 다크 사이드로 돌아선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그의 스승이자 형/아버지 같은 존재인 '오비완 케노비'의 처절한 결투.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시스로드로 부터,
분리주의 연합 수장들이 몰려있는 무스타파 행성으로 가서 전쟁을 끝내라는 명을 받아 갑니다.
그리고 아나킨은 무스타파로 가기 전 아내인 '파드메'에게 잠시 들러 전쟁을 끝내러 무스타파로 간다는 이야기를 하죠.
하지만 그 사이 아니킨의 변심을 알아버린 '오비완'은 파드메에게 경고를 하고,
조용히 파드메의 우주선에 올라탑니다..
아나킨이 무자비하게 분리주의 연합 수장들을 물리치는 동안,
파드메가 도착하고, '아직 아나킨의 마음 속에 선함'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설득합니다만..
뒤이어 나타난 오비완을 보고 다시 분노!
분노에 이끌려 파드메를 기절시키고, 오비완은 이런 아나킨이 돌이킬수 없는 선을 넘었다 생각하고 바로 결투에 들어갑니다.
아나킨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또 '클론 전쟁'을 같이 겪어온 사이이지만,
기어이 '파란색 광선검'은 서로 부딪히며 처절한 결투가 시작됩니다.
그리곤.. 아나킨은 더욱더 돌이킬수 없는 영역으로 들어가죠..
이 결투 장면은, 사실 에피소드4에도 살짝 언급이 됩니다.
직접 언급이라기 보다는, 캐릭터 설명에 '다스 베이더는 한 때 그의 스승에게 패하여 큰 상처를 입게된다..'정도로,
간략하게 넘어갑니다.
아마 조지 루카스가 썼던 스크립트 초안에도 그냥 '둘이 싸운다'라고만 언급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지 루카스는 에피소드 1,2의 산더미 같은 혹평 속에서도,
야심차게 이 마지막 결투를 준비하고 있었고,
세심한 동선, 그리고 완벽에 가까운 배우들의 연습을 통해,
이 장면은 정말 멋지고 처절한 '광선검 전투'로 남게되었습니다.
이 장면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따로 정리한 영상도 있죠.
잡설이 길었으니.. 바로 제품 리뷰!
시작은 오비완 케노비, 그리고 무스타파 기지옆의 용암산 일부입니다.
무스타파 행성의 용암광산은 이렇게 용암이 흐르는 산 절벽에 세운 기지이고,
냉각장치를 사용하여 주변으로 부터 오는 열기를 막아 시설을 보호합니다.
훗날 다스 베이더는 여기 자신의 성을 세우는데,
그게 바로 75251 다스베이더 캐슬입니다.
이전까진 설정만으로 존재하다가 영화 '로그원'에서 실제 모습이 나오죠.
끝부분에 힌지가 있는 접이식 구조이고,
각 부분에는 수평이동이 가능한 발판이 지날 수 있는 레일 브릭이 들어갑니다.
아나킨 스카이워커 등장.
그리고 이동식 발판도 조립하고 있습니다.
두개의 발판을 조립하고, 수직으로 길게 뻗어있는 건물의 구조물을 조립하면 완성됩니다.
간단한 연출샷..
사실.. 이 제품의 소재는 정말 좋은 것이고, 영화 내적으로 중요한 내용이고고,
영화 외적으로도 많이 공들인 장면인데..
제품이 너무 간단하게 나와서 좀 아쉽습니다.
차라리 다스베이더 캐슬이 이 정도 사이즈로 나오고,
오비완 vs 아나킨 대결장면이 대형 디오라마로 나왔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미니피겨도 황제, 파드메, C-3PO까지 넣어서 말이죠..
더블샷.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적절한 배경이랑 연출을 그럴듯 하게 하면,
결투 막바지의 긴장감을 잘 표현할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스타워즈 제품들과 비교해봤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렌더링샷 오른편은 프로모션으로 나온, 40362 엔도의 전투.
왼편은 에피소드1의 디오라마 제품인, 75169 나부의 결투입니다.
개인적으론 에피소드3의 마지막 결투는, 에피소드1의 마지막 결투에 비할바가 아닌데,
너무 단촐하게 나온게 여러모로 불만입니다..
언젠간 좀 더 큰 버전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첨부1: 75269 완성 Studio파일
첨부2: 75269 연출샷 Studio파일
첨부3: 75269 더블샷 Studio파일
첨부4: 75269 크기 비교 Studio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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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스타워즈 시퀄 3부작 때문에, 스타워즈에 대한 팬심이 살짝 사그라들긴 했지만,
레고 스타워즈랑 영화를 제외한 다른 매체들에서는 스타워즈 프랜차이즈가 열일하고 있어서 다시 조금씩 마음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물론, 작년과 이번만큼 관심이없었던 '메이 더 포스 데이'였지만,
차기 스타워즈 3부작에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은 반갑지만 한편 걱정되기도 하더군요..
와이티티감독이,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를 망쳐버린 캐슬린 케네디와 싸워서 자기 주장을 확실히 낸다면,
그래도 좀 기대해볼만 하고,
줏대없던 라이언 존슨이나 '스필버그 키드' 였던 JJ에이브럼스처럼 케네디에게 휘둘리거나..
도중 하차했던 콜린 트레보로 감독(주라기 월드 시리즈 감독)처럼 된다면,
다시 스타워즈는 쪽대본 아침드라마처럼 되겠죠..
아무튼..
이제는 애증의 관계가 된 스타워즈이지만,
그래도 레고 스타워즈는 계속 되어야합니다..!
동네에서 이 제품을 봐도, 아나킨과 오비완이 들어있단 점 빼곤 그렇게 큰 메리트를 못느꼈는데,
말씀하신대로 정작 영화에서의 장면을 기억해보면 이 제품이 그 장면을 재현한 게 맞나 싶을정도로 간소하더라구요.
본문에도 언급했지만, '다스 베이더'가 탄생하게 되는 장소임에도,
이렇게 간단하게 나온게 참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론 75222 클라우드 시티의 배신 정도의 규모로 나왔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lego/12799539CLIEN
아직까지 선뜻 장바구니에 담아지지않는 제품이네요. ㅎㅎ
올해 스타워즈데이는 프로모션이 마지막날까지도 남아있는걸 보니 이제 정말 스타워즈를 놔줄때가 된것인가 싶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옛정이 남아서 참... 아쉬우면서 뭔가 그럽니다.
영화버전은 애써 에피소드 1~6+로그원까지만 생각하려 합니다..
그까지만 보면, 그래도 옛정을 충분히 되새김질 할 수 있으니까요.
뭐, 레고 스타워즈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이번에 소개한 무스타파의 대결 같은 경우는,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임에도,
너무 간단히 표현된게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서 제품이 안팔리는 것 같아요..
본문 링크되어있는 다스베이더 캐슬에도 용암 표현은 너무 인색하게 해놨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lego/13513917CLIEN
언젠가 제대로된 무스타파 행성 제품이 나오길 기다리며...
좀만 부품수를 늘려서 만들어줬으면 좋았을텐데요..
이 장면은, 15년이 지난 지금 봐도 멋지죠.
레고사에서 이 장면 만큼은 공을 좀 들여야하는데, 참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