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캐드 리뷰를, Studio로 넘어오면서 한가지 잊고 있던 것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 잊고 있던 것이라, 그동안 스타워즈 레고를 너무 소홀히 했다는 것.
그래서 소소하게 마이크로 파이터즈부터 시작해보려합니다.
일단은 2019년도의 시리즈 6부터.
시리즈 6에는 총 3개 제품이 나왔고,
그중 하나는 2개 기체가 있는 제품입니다.
우선 2019년 시리즈 6의 첫번째 제품인, 75223 나부 스타파이터 부터.
어린 아나킨 스카이워커 미니피겨 1개 포함하여 62피스의 작은 제품입니다.
미국에서는 9.99USD, 국내에서는 12,900원으로 판매했는데...
가성비가 정말.. 허허..
그저 오랜만에 어린이 아나킨 스카이워커 미니피겨를 얻을수 있다는 것 빼고는 다른 매력이 없다고 해야겠습니다.
바로 조립과정샷!
스패너를 들고 있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나부 스타파이터 일부.
그리고보면,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뭔가 고치는데 일가견이 있었죠.
고물 더미에서 찾은 C-3PO를 거의 작동이 가능한 상태까지 고친다든지,
종잇장 수준의 포드레이서를 고쳐서 우승을 한다든지..
그런면에서는 어린 아나킨에겐 스패너가 가장 잘 어울리는듯 합니다.
긴단한 기판이 프린팅되어있는 브릭은 Studio기본 브릭에도 있었습니다.
R2D2머리 부분까지 얹으면 완성!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블샷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오리를 닮은 모습인데, 같은 행성에 거주하는 건간족의 잠수정인 '봉고'도 가오리를 닮은 모습이라,
디자인 면에서는 유사점이 있습니다.
다른 제품과 비교해봤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렌더링샷 기준으로 오른편에 작게 있는 것은,
같은 마이크로파이터즈의 75029 AAT이고, (시리즈 1 제품 중 하나입니다)
왼편 전체에 있는 제품은 75092 나부 스타파이터입니다.
그리고보면, 나부 스타파이터는 이상하게도 레고에서 많이 나온것 같습니다.
심지어 UCS버전도 나왔고요.
첨부1: 75223 완성 Stud.io파일
스타워즈 관련 여담. (스포일러가 있으나.. 뭔 상관이겠습니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스타워즈 시퀄에 대한 스타워즈 팬덤의 분노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스타워즈 시퀄 3부작은 40년 지기 스타워즈 팬덤에 대한 모욕'
대중을 향한 모든 인간의 창작활동은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 때문에 유지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창작활동 뿐만 아니라 스포츠, 정치도 마찬가지죠.
근데, 스타워즈 시퀄 3부작은 40년동안 조지 루카스와 팬덤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거대한 탑을 발로 차서 무너뜨리고,
그 무너진 잔해에서 돌 몇개 줏어다 쌓아놓고 스타워즈 팬들에게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셈입니다.
생각해보면, 스타워즈 7편도 프리퀄+오리지날의 빌드업들을 그냥 무시하고,
새로운 에피소드4를 만들려고 했던 것 같은데, 당시로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설정들을 내세우고, (무명의 포스 센서티브, 스톰트루퍼의 변절)
JJ에이브럼스 특유의 무한 떡밥 던지기와 밀팔을 전면에 내세운 우주선 전투씬으로 팬덤의 호응을 어느정도 이끌어내는데는 성공했습니다.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1편의 제목처럼 7편은 '보이지 않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갑작스런 '레이의 성장'. 이때 알아챘어야하는데..
기존까지 '제다이'라 하면, 포스를 사용할줄 아는 선택받은 자들이, 긴 수련을 통해 '단련'하는 과정이 있고,
많은 실전경험을 쌓은 뒤, '마스터 승급 시험'을 통해 비로서 제다이라는 명칭을 받게되는거였죠.
근데 레이는 사막에서 불량배랑 짐승들과 싸운 경험이 있었지, 제다이식 훈련을 받지도 않았는데,
어느순간 카일로 렌을 능가하는 실력을 보여준다..? 이 때 눈치 챘어야했습니다..
그리곤 에피소드8 라스트 제다이가 나왔죠.
설정을 비틀고 싶다는 핑계로, 40년간 탄탄하게 만들어져왔던 설정들을 너무나 쉽게 뒤집고,
자기 입맛에 맞는 요소들만 쏙쏙 빼와서는 '이것이 스타워즈다!'라고 주장하는데, 그게 40년 지기 팬덤에게 먹힐리 없죠.
어디서부터 지적해야할지 모를정도로 많은 팬덤 모욕이 있었던 영화가 라스트 제다이였습니다.
가장 어이없었던 것이, 에피소드9로도 넘어온 설정 중 하나인 '포스로 원거리 동기화하여 타인의 능력을 흡수'하는 것입니다.
아니.. 그럴거였으면, 아나킨과 루크는 왜 그렇게 고생하며 수련했어야 했으며,
영링들과 파다완 시스템은 왜 수천년간 유지해왔던걸까요..
그게 '레이'의 고유한 능력이었다.. 라고 어물쩡 넘어가기엔 너무 큰 설정파괴입니다.
에피소드9는 이미 스포일러가 퍼질대로 퍼졌고,
심지어는 상영관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영상까지 돌고 있습니다. (뭐, 곧 디즈니의 철퇴를 맞고 내리겠지만)
특히 '팰퍼틴'의 부활은... 에피소드 1~6을 통틀어서 이뤄낸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업적을 단박에 엎어버리는 것이죠.
단체로 나오는 '제다이의 영'들도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요.
특히 '이제 내가 스카이워커다'라고 말하는 레이의 모습은,
정말 스카이워커 가문에 대한 모욕이죠.. (에피소드9에서 레이가 아무리 위대한 업적을 세웠든간에..)
저는 그렇게까지 열혈팬은 아니었지만,
중학교때부터 스타워즈에 대한 팬심이 컸던 사람중 하나로서,
캐슬린 케네디의 스타워즈 시퀄 3부작은 정말 반대하고 있습니다.
에피소드8편이야 속아서 봤다지만, 9편은 적어도 극장에서 볼일은 없을듯 합니다.
이후로 나오는 케네디의 스타워즈 시리즈들도 마찬가지로 극장 관람은 없을듯.
안그래도 어제 아내가 묻더군요. 1월에 스타워즈 개봉하는데 보러가지 않을거냐고.. 바로 안본다고 대답을 했더랬죠.
진짜.. 만달로리안 드라마랑 폴른 오더 게임,
그리고 레고 스타워즈만 아니면 정말 시원하게 스타워즈 팬을 버릴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 그래도 에피소드1~6, 로그원까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끌어안아야죠)
이렇게 또 미련이 생기는군요.
여담의 요약은, 앞으로 극장에서는 스타워즈 본편관람은 안함! 단, 캐슬린 케네디 하차 하면 재고할 가능성 있음.
허허..
잡설이 길었군요.
모두 즐거운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그 안에서 설명되는 설정과 개연성이 충분히 뒷받침되면 관람객들은 이해하는데
시퀄 3부작들은 이전 작에서 만들어 놓았던 그 개연성들을 완전히 박살내 버렸죠.
의도되었던 의도되지 않았던 어그로는 끌었으니 성공한셈? 이라고 치지만..
저도 포기남님처럼 다시 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캐릭터 외형에 대한 매력 뿐만 아니라,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이중적 매력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에피소드 9에서 팰퍼틴의 등장으로 그 캐릭터의 매력중 큰 부분이 와르르 무너졌죠.
결국 에피소드7에서 카일로 렌이 다스베이더를 닮으려했던 것도 바보짓이 되었고요. (다크사이드만 보고 추종하려 했다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결국 다스베이더는 시스로서도 실패했으니까요)
이런 한 부분만 봐도 시퀄 내에서의 개연성도 지켜지지 않는 것인데,
진짜 이런 거대자본 영화를 쪽대본 드라마 찍듯 찍은게 참 어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못만든건 상관없습니다.
에피소드4에서 정신적 스승인 오비완의 죽음을 목격하고 몇초 지나지 않아 TIE파이터 한대 격추했다고 신나하는 루크의 모습이나,
에피소드2에서 비극적인 어머니의 죽음을 보고 다음날 아침 히히덕 거리며 모험을 떠다는 아나킨의 모습을 보여줬던게 스타워즈 오리지날, 프리퀄 3부작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스타워즈를 지지해주고 사랑했던 것이 스타워즈 팬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PC를 표방하며 오히려 차별주의를 강요하는 무리들'에게는 에피소드8편에 대해서는 호평을 들었다고 하는데,
에피소드9는 그렇지도 않았다는걸 보면..
그냥 캐슬린 케네디와 JJ에이브럼스, 라이언 존슨 감독 이 세 사람들은,
너무나도 거대한 스타워즈 팬덤을 무너뜨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시퀄 전체가 어그로였다면, 정말 의미없는 어그로였죠. 위의 3인방 빼고는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한 셈이니까요.
멋진 여성이 아무런 어려움없이 성장하여 활약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 그냥 다른 영화를 찍었거나,
스타워즈 스핀오프를 만들었겠죠.
근데, 본편에서,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왔던 확장세계(Expanded Universe)도 왕창 무시하면서 만든게 시퀄 3부작이니, (그때도 스타워즈 팬덤은 이해해줬습니다)
40년간의 스타워즈 팬덤이 시퀄 3부작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시퀄 3부작부터 보기 시작해서 스타워즈 팬이 되신 분들께는 뭐..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나 하나 렌더링 하신건가요 ?
인스트럭션 기준으로 단계를 나눠서 저장한 뒤에, 렌더링도 각각 진행한 뒤 살짝 색감 조절합니다.
나름대로는 오랜기간 이런방식으로 작업하다보니, 익숙한 방식이 되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