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호빗의 LDD리뷰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제품은 2012년도 제품인 79003 '뜻밖의 만남'입니다.
미니피겨 6개 포함하여 총 652피스의 건물형 제품이며,
미국에서는 69.99USD, 국내에서는 124,000원으로 판매했습니다.
영문 제품명은 영화인 'Unexpected Journey'를 살짝 바꾼 'Unexpected Gathering'입니다.
직역하자면, '뜻밖의 모임'쯤 되겠는데,
이걸 '뜻밖의 만남'으로 번역한 레고 코리아의 센스가, 평소의 레고 코리아답지 않게 좋아서 왠지 이상합니다.
이래놓고, 바로 다음 번호 제품인 79004 Barrel Escape는, '통 탈출'이라고 번역해놨습니다. (이래야 평소의 레코답지..)
아무튼.. 79003은 약간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제품입니다.
우선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가 대부분인 반지의 제왕&호빗 제품들 사이에서,
유난히 밝은 녹색을 뽐내는데다, 반지의 제왕과 호빗 영화 초반에 나왔던 샤이어의 호비튼(호빗의 집)을 모사했고,
미니피겨 구성도 더할나위 없이 좋아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아직까지도 매물이 오고가는 그런 멋진 제품입니다.
미니피겨는, 회색의 간달프, 빌보 배긴스가 있고,
드워프 가신들로는, 드왈린(Dwalin) 봄부르(Bombur), 보푸르(Bofur), 발린(Bali)이 있습니다.
드왈린은 드워프 중에서는 액션 장면을 가장 많이 뽑아낸 캐릭터로,
실제 배우는 키가 190에 육박하는 근육질의 배우인 그레이엄 맥타비시가 맡아서 인상적이고 듬직한 캐릭터를 소화해냈습니다.
영화에서는 가장 먼저 빌보의 집에 도착하여, 빌보의 저녁식사를 순식간에 먹어버리죠..
그리고 발린은 드워프의 가신들중 가장 연장자이며, (설정상 소린이 더 연장자이지만, 영화에서는 발린이 제일 나이든것 처럼 나옵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온 '김리'의 친척 아저씨이기도 합니다.
영화상으로는 드워프 일행의 정신적인 지도자 역할을 하며, 드워프 뿐만 아니라 중간계 전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통해,
영화상의 역할로는 해설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액션 장면은 거의 없죠.
반지의 제왕 시점에서는 모리아산의 카잣둠을 부활시켰다가 발록에 의해 다시 멸망하여, 오크의 습격에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봄부르는 가장 덩치가 큰 드워프로, 뚱뚱한 것을 최고로 치는 드워프 세계에서는 나름 출중한 외모라고..
영화 시리즈 내내 항상 뭔가를 먹고 있으며, 몸무게와 관련된 개그씬도 있을정도입니다.
하지만 드워프는 드워프라서, 그 덩치에도 불구하고 전투력은 상당히 좋으며, 에레보르의 죽어있던 용광로의 화로를 살리는 과정에서,
거대한 풀무를 작동시키는 등 스토리 전체로 보면 꽤나 활약이 많습니다. (다만 대사가 거의 없다는게..)
영화상으로는 나름 만능 개그캐릭터입니다.
보푸르는 가장 빌보를 생각했던 드워프중 하나입니다. (적어도 영화상으로는)
전투력은 그저그렇지만, 식탁에서 흥을 돋우거나 남몰래 빌보를 챙겨주는 등, 마음씨 좋은 동네 형 느낌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참 마음에 드는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여담으로, 배우인 제임스 네스빗은 영국 배우인데, 두 딸들이 같은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단역이 아니고, 나름 비중도 있는 '바르드'의 자녀들 중, 두 딸들을 맡은 배우들이 바로 제임스 네스빗의 자녀들입니다. (페기/메리 네스빗)
빌보와 간달프는 뭐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단, 이 제품에 있는 빌보는, 평상복인 멜빵 바지를 입고 나온 버전이 있어서, 오히려 더 새로운 느낌이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에 간달프와 조우하고 난뒤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드워프들이 꽤 넉넉했던 빌보의 식량창고를 거덜내고,
이상한 계약서를 들이밀고는 밤새 사라지는 장면을 묘사한 제품입니다.
그래도 호빗 중에서는 성격 좋고 낯선이를 싫어하진 않는 호빗이지만,
이 장면에서는 보는 사람도 화가 날 정도로 드워프들의 민폐는 계속되죠. (심지어 리븐델에서도..)
다행히도 LDD에서 모든 브릭들을 다 찾을수 있었습니다.
자잘한 브릭부터 큼직한 플레이트도 있어서 브릭 구성이 좋은 편입니다.
솜씨 좋으신 분들은 다른 건물을 만들어도 좋을것 같은 구성?
조립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빌보와 함께 집의 밑판을 만들었습니다.
빌보의 집 구조에 대해 검색해보면 어래 그림이 나오는데요.
꼭 무슨 개미굴처럼 되어있는걸 보실수 있습니다.
설정상 구조는 입구를 들어서서 두개의 방을 지나야 식당이 나오는데,
레고 제품에서는 이걸 다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입구 뒤에 바로 식당이 있고,
한쪽에는 식자재 창고 일부와 다른 한쪽에 서재가 있는 구조입니다.
안쪽에는 난로와 선반들이 있습니다.
호비튼 특유의 원반형 문을 조립하여 붙였습니다.
바로 옆에는 빗자루와 간단한 조리도구도 보이는군요.
선반 한켠에는 칼이 있는데, 설정상으로 빌보가 스팅을 얻게 되는 것은, 한참 뒤의 시점이라 그냥 장식품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벽체를 좀 더 쌓았고, 서재도 만들었습니다.
보푸르와 발린 등장.
빌보가 담배를 피고 있던 작은 앞마당과 뚜껑형태의 집 윗부분까지 만들면 완성됩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빌보의 집과는 달리 많이 축약된 형태이지만,
레고답게 잘 압축했고, 또 세세하게 살펴보면 언덕을 파서 만든 집이라는 분위기를 정말 잘 살린듯 합니다.
박스샷 보고 간단한 연출샷도 만들어봤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녹색 밑판이랑 간단한 나무 브릭 몇개만 더 있으면 정말 한적한 빌보의 언덕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블샷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블샷 만들면서는 내부 모습도 간단하게 연출해봤습니다.
다른 '부동산' 제품들과 비교해봤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렌더링샷 왼편에 있는 것은 크리에이터의 5771 힐사이드하우스입니다.
5771이 크기로는 32x32인데, 그 크기의 반쪽 정도라서 모듈러랑 비교해도 빌보의 집이 좀 작게 느껴질듯 하네요.
그리고 오른편은 아이디어즈의 21302 빅뱅 이론입니다.
좁은 장소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비슷해 보여서 같이 비교해봤습니다.
첨부1: 79003 브릭 배열 LXF파일
첨부2: 79003 완성 LXF파일
첨부3: 79003 연출샷 LXF파일
첨부4: 79003 더블샷 LXF파일
첨부5: 79003 크기 비교 LXF파일
어느덧 10월이 되었군요.
더불어 이틀뒤면 개천절!
태풍이 오고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습한 가을입니다만,
그래도 신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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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최근에 '오랜기간 쉬어왔던'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속칭 와우,wow)를 다시 시작한 바람에,
레고CAD작업은 굉장히 천천히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반지의 제왕&호빗 LDD 리뷰 밑천도 대충 다 떨어졌고요. 허허..
그래도 완전히 끊지는 않았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조금 느린 걸음으로 리뷰가 올라갈것 같네요.
추가로,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에 글을 쓸 때 최대한 종교/정치색을 내지 않으려 노력하는편입니다만...
개천절에 있을 어떤 분들의 집회는 빠르게 잊혀지고,
최근 서초동에서 개최되고 있는 집회는 영원히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접적이었고, 짧긴 했지만 LDD로 79003을 살펴보면서,
샤이어의 그 느긋한 전원 풍경이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번 대통령님을 제외하곤 저의 대선 성공율(?)은 0%였더랬습니다. 허허..
그런데 요즘에 종종 보이는, '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무리들'의 행동은,
20세기 초 침략자의 무리들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되어,
정치와 종교를 떠나서 없어져야할 존재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고요.
물론, 지금의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이 되면, 다시 무색에 가까워질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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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와밍아웃을 하자면,
(어디선가 본듯한 댓글 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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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때부터 근 10년? 넘게즐기던 게임으로
얼라이언스 도적 캐 키웠구요
50명이 넘는 길드도 넘겨 받아
길드장까지 하면서 ...
(길드원 전원이 접속한지 1년이 넘어서,
제가 직접 블리자드 고객센터에 건의
메일을 보냈어요 !
유일한 접속자인 나를 길드장으로
명 해야 하는거아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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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왈
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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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우님이 (아실지는 모르지만 ...)
알려줘서 알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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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재출시 되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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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알려줘요
서버랑 캐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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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알아요 ??
멀록 잡다가 마주칠지 ^^
저는 아마도 2004년 겨울에 오픈베타때 잠깐 했던 것이 처음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뒤로 한 1년정도 개인적인 일로 인해 하지 않고 있다가,
2006년도(?)부터 뒤늦게 시작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지금의 클래식, 그때의 오리지날 때는 허접하게나마 낙스라마스 헤딩하는 공대에 참여하곤 했었죠.
그때의 추억 때문인지, 클래식 와우의 불편함이 오히려 반갑다고 할까요.
이번에 클래식 나오면서 사용시간을 결제하려보니, 2014년도인가가 마지막 접속이었더라고요.
물론 그전부터 거의 하지 않긴 했지만요.
지금도 한참은 하겠지만, 예전처럼은 못할 것 같아요.
그냥 소소하게 하려고 합니다.
연락은 내일 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미니피겨 구성도 정말 좋고,
내외부 묘사가 뛰어나서 살짝 놀랐더랬습니다.
아마도 반지의 제왕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앞뒤 가리지 않고 구입하셨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가격 붙여서 큰 스케일로 뽑아주지 싶네요 ㅎ
더 이상 반지나 호빗 제품은 안나오겠죠?
내용들을 검색해보니, 영화화되었던 부분은 아예 언급조차 못하게 되어있다하니,
호빗은 혹시 나올지도 모르나, 빌보/프로도/골룸은 다시 나오기 힘들듯 합니다.
게다가 제작도 기존의 워너가 아니라, 아예 아마존 프라임 제작이라,
신비한 동물사전 나오면서 은근슬쩍 같이 나왔던 해리포터 제품들처럼, 끼워넣기(?)로 나올수도 없는 상황이고요..
결국 브릭링크가 정답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