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말 기준으로, 아직은 현역 소리를 듣고 있는 제품을 LDD로 작업해봤습니다.
다름아닌, 42053 볼보 굴삭기인데요.
2016년 하반기에 공개된 제품이며,
1,166피스의 대형 제품입니다.
북미에서는 199.99USD판매했고, 국내 정가는 139,900원이었으나,
공압 제품 특유의 '비인기' 때문인지, 여러차례 할인폭풍을 받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 제품이 공개되기 전인, 2015년 하반기나 2016년 초까지만해도,
42053이 8043 RC굴삭기를 이을만한 대작이다라는 기대감도 있었죠.
근데 막상 공개되니, 바퀴가 달린 굴삭기이고 공압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한동안 고민하고 있다가, 유튜브 동영상 리뷰를 보고 구입을 결정했었죠..
나름 조립 리뷰도 작성했더랬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lego/10162006CLIEN
뭐.. 사실 세세한 디자인을 보면, 상당히 좋은 제품인데,
공압 굴삭기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약간 실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42053은 2개의 실제 중장비들을 모사했는데요.
1번 모델은 볼보사의 EW160E굴삭기이고,
2번 모델은 역시나 볼보사의 L30G 프론트로더입니다.
EW160E모델은, 바퀴가 달린 전천후 굴삭기로서, 156마력의 강력한 굴삭기입니다.
L30G모델은, 비교적 소형의 휠로더이며, 74마력입니다.
중장비들이 늘그렇듯, 기본이 되는 베이스 모델에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로 넣을수 있는데요.
1번 모델인 EW160E에는, 운전석 상하 조절이 되는 옵션과, 삽을 집게식으로 변환했고,
2번 모델인 L30G에는, 일반적인 프론트로더에 붙이는 대형 삽 대신, 목재를 잡을수 있는 집게를 넣어놨습니다.
LDD상으로는 공압 관련 부품들이 거의 다 없기 때문에,
일단은 있는 것만 깔아놨습니다.
LDD에 없는 공압부품들입니다.
47223, 공압 스위치입니다.
3개의 공압용 노즐들이 있고, 아래쪽에서 공기를 받아서, 스위치로 위쪽에 있는 두군데 노즐로 통하게 하는 중요한 부품입니다.
공압은 2003년도에 한번 개편(?)이 되어서 2014년도까지 계속되다가,
42043 벤츠 아록스에 처음 공압 2.0으로 개선버전이 나왔습니다.
공압 튜브를 끼우는 노즐 끝 부분에 단차가 있어서 좀 더 쉽게 끼울수 있습니다. (이건 다른 공압 부품들에도 똑같이 적용)
기능상으론 이전 버전과 큰 차이점은 없는듯 합니다.
19467, 42053에는 2개 들어있는 대형 공압 피스톤입니다.
크기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어식 액추에이터와 비슷합니다.
19475, 소형 공압 피스톤입니다. 42053에는 한개 들어있습니다.
19482, 이건 공기 주입용 피스톤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한쪽에만 공압 호스를 끼울수 있는 노즐이 나와있죠.
이 부품은 크기가 작은 대신, 모터와 연결해서 빠르게 펌프질을 하여 공기를 공급할수 있습니다.
26288, 수동으로 공기를 주입하는 피스톤입니다. 크기도 조금 크고요.
크기가 큰 만큼 한번 누를때 마다 들어가는 공기도 제법 많습니다.
42053 기준으로는, 오히려 위쪽에 있는 파워펑션 연결하는 피스톤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나을정도랄까요..?
LDD에서 이런 주요 부품들이 없다보니, 한동안 LDD작업도 미뤄왔다가...
까짓거 대충 브릭 조합해서 만들지 뭐.. 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우선 1번 모델인 EW160E 조립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작은 기본 프레임과 앞쪽 바퀴의 조향장치를 만듭니다.
조향장치는 상당히 직관적이며 복잡하지 않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조향장치를 완성하고,
뒤쪽에 있는 아웃리거(Outrigger)를 만들어 붙였습니다.
기어같은것 없이, 그냥 손으로 내려서 고정하는 방식인데,
꽤 간단한 구조이면서도 견고한 디자인입니다.
해당 제품 디자이너의 센스가 좋습니다.
차량 하단부의 중간 부분들을 만들어가는중인데,
나중에 파워펑션 추가시 필요한 브릭들을 미리 끼워서 조립합니다.
느낌상으론, 원래 파워펑션이 기본 장착인 모델이었는데, 모종의 이유로 변경된 느낌이랄까요?
차량 앞 부분에 있는 배토판도 만들어 붙였습니다.
역시나 실제로 작동해보면, 정확한 각도로 작동합니다.
이제 굴삭기의 회전체 부분을 만들고 있습니다.
수동 공기 펌프를 붙입니다. 다른 브릭으로 대충 만들어 넣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짧은 것 같아서, 나중에 조금 더 길게 만들었습니다.
공압 스위치도 이런식으로 대충 비슷하게 만들어 넣었습니다.
회전체 부분의 카운터웨이트(Counter weight)에 스위치들이 있고, 중앙에는 수동 펌프가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완성하고 나면, 마치 리모컨 스위치 조작하듯 안정적(?)인 자세로 굴삭기를 조작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란색 피스톤도 다른 브릭들을 조합해서 만들어 넣었습니다.
지금까지 완성한걸 연결하여 조립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수동 공기 펌프 뒤로 작은 공기 펌프가 들어가 있는걸 볼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파워펑션 부착을 위한 펌프들과 부품들이 미리 들어가 있는 셈이죠.
집게형 삽 조립중입니다.
생각보다 부품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실제로는 조금 무겁습니다.
그래서 공압으로 조종하다보면, 삽을 내릴때 '툭'떨어지기 때문에 약간 느낌이 이상합니다.
아무튼 삽도 연결했고, 굴삭기의 팔도 거의다 조립했습니다.
실제로는 이 과정에서, 공압 튜브가 여기저기 얽혀있어서 좀 더 복잡해집니다.
운전석을 위아래로 조작하는 기어들을 달고 나서는,
본격적을 운전석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운전석에도 상당히 많은 브릭들이 들어갑니다.
그만큼 조립과정도 꽤 길고요.
뭔가 웅장한 느낌의 운전석 완성!
그리고 위아래로 움직이는 기어 부분에 연결합니다.
엔진을 덮는 부분을 조립하여 붙입니다.
렌더링샷 하단 중앙에 보면, 배기구를 묘사한 부분이 나오는데,
브릭 충돌이 약간 있어서 조금 수정해줬습니다.
엔진덮개들과 타이어까지 부착하면 완성!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요 작동부분들을 강조해봤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빨간색은 조향장치.
핑크색은 운전석 상하 조작.
녹색은 공압 부품들입니다.
공압의 장점은, 피스톤 갯수가 많고 거리가 멀다 해도, 기어들 없이 공압 튜브만 갈수 있는 위치라면,
얼마든지 작동할수 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공압 제품을 조립해본다면, 공압 튜브 선정리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저같은 초심자에게는 전반적인 조립 난이도가 올라가는 단점도 있습니다.
42053 1번 모델의 앞뒤 동시 렌더링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작동되는 부분들을 조금 바꿔서 연출샷도 만들었을텐데..
왠지 완성하고 나니 탈력하여, 그냥 앞뒤 모습만 렌더링했습니다..
실제로 보면, 좀 더 단단한 느낌이 있습니다.
단, 공압 작동하면 헐렁헐렁하지만요.. 허허..
그리고, 언급했던 이 제품은 8293 파워펑션 세트 부품들을 추가할수 있습니다.
M모터는 작은 펌프를 돌려서 지속적으로 공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LED라이트를 추가하여, 운전석 위쪽의 작업등을 켜줄수 있습니다.
하단부에 배터리를 넣는 과정 때문에,
파워펑션 추가하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부품이 조금 남는게 특징.
빨간색 부분이 파워펑션이 추가된 모습입니다.
LDD에는 LED라이트가 없는 관계로 생략..
사실 M모터 추가는 큰일이 아닌데,
하단부에 배터리 박스를 끼우는게 큰일이라, 이 과정 때문에 오래걸립니다.
다음은 2번 모델인 L30G의 조립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2번 모델에는 총 792피스(68%)의 브릭을 사용합니다.
2번 모델은 1번 모델과 달리, 차량 중아이 꺾이는 굴절식 구조입니다.
뒤쪽에는 수동식 공기 피스톤이 들어가고요. 파워펑션 개조는 불가능합니다.
2번 모델에는 총 2개의 공압 스위치가 들어갑니다.
그중 하나를 차량 오른쪽편에 부착했습니다.
차량 앞쪽에는 Z조인트 조립이 들어갑니다.
공압 피스톤은 총 3개 다 사용하는데, 큼직한 2개는 같은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2개의 스위치만 사용합니다.
이런식으로 조립합니다.
Z축의 중심 각도를 올리고 내리기 위해 2개의 커다란 피스톤이 들어가고,
나중에 앞쪽에 조립할, 포크(fork)부분을 위아래로 조작하기 위해 작은 피스톤이 들어갑니다.
운전석을 조립하고, 또하나의 공압 스위치를 준비합니다.
1번 모델처럼, 운전석 조립에 꽤 많은 브릭을 할애합니다.
아마도 디자이너의 취향인듯..
차량 뒤쪽에는 엔진을 모사한 장식들이 들어갑니다.
딱히 움직이는 기능은 없습니다.
엔진덮개로 덮고 나서, 펜더들을 만들어 붙입니다.
거의 마지막 조립단계입니다.
차량 앞쪽에 붙이는 포크와 그 위쪽에 있는 집게 부분을 조립중입니다.
위쪽 집게 부분은 별도의 기어들이 들어가서, 오므려 줄수 있습니다.
교량(?) 일부 구조들 까지 조립하고 나면 완성!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요 작동 부분들을 강조해봤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빨간색은 조향장치, 핑크색은 위쪽 집게 조작,
노객은 공압 부품들입니다.
구조상으로는 1번 모델보다 훨씬 간단하죠.
잘만 개조하면, 앞쪽에 대형 삽을 달아서 일반적인 휠로더로 만들어 좋을것 같습니다.
42053 2번 모델의 앞뒤 동시 렌더링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교량 부품들까지 간단히 연결해봤습니다.
42053의 1,2번 모델 모둠샷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번 모델도 그렇게 작은 크기는 아니라서, 갖고 놀기에 좋을것 같습니다. (사실 2번 모델은 아직 안만들어봤습니다)
다른 테크닉 제품들과 비교해봤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렌더링샷 왼쪽편에 있는 거대한 친구는, 8043 RC굴삭기이고,
오른편에 있는 거대한 친구는, 8295 텔레핸들러입니다.
보면볼수록 8043은 명품입니다.
다음은 실제 중장비 사진들입니다.
운전석 상하 기능이 있는 EW160E입니다.
42053에 있는 삽 대신, 넓은 집게를 달아놨네요.
그리고 앞쪽 배토판을 엎애고 아웃리거를 하나 더 달았습니다.
이건 2번 모델인, L30G입니다. 사진에서는 삽을 달아놨는데, 또다른 사진들을 보면,
42053 2번 모델처럼 집게를 달아놓은 것들도 볼수 있습니다.
둘다 레고로 재현한 모습이 꽤나 좋아서, 실제 중장비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참 좋은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첨부1: 42053 브릭 배열 LXF파일 (공압 부품 제외)
첨부2: 42053 1번 모델 LXF파일
첨부4: 42053 2번 모델 LXF파일
첨부6: 42053 크기비교 LXF파일
갑자기 시원해진 오늘이군요.
즐거운 불금 되시길 바랍니다!
노란색도 좋았고... 무었보다 세일한 가격대비 벌크로 좋았습니다.^^;;
그나마 충격(?)이 덜했죠. 허허..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lego/10047803
지금은 분해해놓은 상태인데, 언제 조립하게 될지 모르겠네요..
할인 가격 생각하면 벌크확보에 꽤 좋은 제품이었죠.
올해의 공압제품은 42080 포레스트머신인데, 파워펑션 동봉 제품이라 그런지 가격대가 너무 높게 책정되었더라고요.
근데, 왠지 비인기 제품일 것 같아서, 42080도 빠른 시일내에 할인 폭풍을 맞을 것 같습니다.
신형 공압 스위치랑 은색 휠 8개를 확보할수 있는 제품이죠!
만약 RC 제품으로 나왔다면 더 사랑받았을듯 합니다.
공압은 42008, 42043에 이어 조립한 제품이었는데
42043의 경우 선이 너무 많은데다가 좁은데에 욱여넣어서인지 공압이 원활하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선정리도 정말 까다로웠구요.
그에 비해 이 녀석은 선 위치가 잘 잡혀서 공기압이 원활하게 들어가고 마지막에 깔끔하게 딱 덥히는게 특히 좋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현재까지 한자리 차지하고 있습죠 ㅎㅎ
다만 제가 아쉬운건 앞이 아웃리거가 아니라 그게 좀 아쉽더라구요 딱 세우고 싶은데 ㅎㅎ
하지만..
디자이너가 약간 욕심을 부렸던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상당히 세밀한 디테일(특히 운전석 주변)에서 그런 욕심이 드러나는것 같고,
본문에도 슬쩍 언급했지만, 최초에는 M모터가 기본 동봉되는 제품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파워펑션 개조를 안배한 디자인들이 많이 보이는점도 그런 욕심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욕심이 좀 과하여, 앞쪽에 배토판을 넣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넣어봤어.. 느낌)
기믹들을 다 따져보면, 왠만한 대형 모델 못지않게 다양한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속담이 슬그머니 떠오르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물론, 저도 조립하고 파워펑션 넣고 나름 재미있게 갖고놀긴 했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딱 그 느낌.
다양한데 뭔가 아쉬움. 그리고 모터 자리까지 딱 만들어 놓고 뭔가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도 좀 있구요.
저도 결국 가격이 수긍할만해서 좋았던 거 같아요.
인기가 없어서 인지 할인도 빨리 해주고 ㅎㅎㅎ
당시 제 심경의 변화를 정리하자면,
출시루머가 퍼졌을 때: 42053은 8043의 귀환이 될거야! 꼭 사야지!
제품 공개 이후: 바퀴달린 굴삭기..? 볼보?? 공압?? 파워펑션 별도 구매..?
Sariel 영상 리뷰 관람 이후: 좀 이상하긴 하지만 파워펑션 개조하니 나름 재미는 있겠군.
결국, 할인때를 기다려서 구입했더랬죠.
얼마전에 은검초님의 나눔을 통해 42043 벤츠트럭도 조립해봤지만,
공압 제품은 장단점이 극과 극이랄까요..?
기어축과 액추에이터가 닿기 힘든 부분까지 공압 튜브를 연결해서 다양한 작동을 원격으로 하는건 좋은데..
공압 특유의 빠른 움직임(특히 공기가 빠질때)은 개인적으론 좀 별로더라고요.
그래도 최근에 42053이나 42080의 LDD작업을 통해 공압 제품에 대해 좀 더 알아가려 노력중입니다.
아하~ 저는 출시 루머 자체를 모르고 그냥 제품만 봐서 그냥 10만원 초반 제품이네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ㅎㅎ
기대감이 크신 만큼 실망감도 크셨을거 같아요 ㅠㅠ
공압의 툭 실망은 42043때 진짜 제대로 했죠. 그에 비해 42053이 거리가 짧아서 인지 부드럽게 내려오길래 저는 반대로 만족했던 거 같습니다. 한번 각 호스를 끝까지 말 밀어넣어 보세요. 공압은 역시 새는 데를 막는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42053조립 후에 42043도 다시 꺼내서 호스 밀어넣기를 한 이후에 확실히 더 부드러워 지기 했거든요.
조만간 42043을 분해할 예정이었는데, 그 부분을 한번 더 손보고 나서 분해해봐야겠습니다.
언젠간 8043의 리메이크 버전이 나오겠죠!!
실제 조립은 좀 게으른데, 그래도 조립하고픈 마음을 LDD를 통해 담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