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iseryrunsfas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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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키보드 설계중입니다. 3.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keyboard/17987883
[질문] 검지로 트랙볼 (특히 켄싱턴 슬림블레이드 / 엑스퍼트) 쓰시는 분들께 질문드려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keyboard/17976907
현직 키보드 설계중입니다. - 외전 iris rev.7 / 4. 현재 진행 상황.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keyboard/18199026
[질문] F, J (QWERTY 기준) 어떤 손가락을 올려놓으시나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keyboard/18209128
현직 키보드 설계중입니다. - 5. 디자인 컨셉의 이야기. (상)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keyboard/18218320
우선,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우선 디자인 이미지 한 장 보고 가시지요.
에 실제 사용 시 이 정도로 보일거라 생각하고 만든 이미지입니다.
누르면 모니터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43인치 모니터에서는 실물을 보는 것 비슷할 만큼 커집니다.
현재 버전은 42이며, 이 버전이 우선 완성형으로, 이제 기술 실사를 하며 일부 수정만을 가해 완성할 예정입니다. 즉, 현재의 다지인은 기본적으로 완성품의 다지안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이 글의 내용이고, 이 내용은 두 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왜 두 편인가 하면... 설명할 것이 아주 많습니다.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원칙에서 디자인으로
우선, 제가 이 키보드를 설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한 요소들은 - 이미 지난 글들에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만 - 간단히 말해, '업무용으로 최적의 옵션을 가지는 키보드'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몇 개의 스플릿 키보드를 써 보면서 느낀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이 키보드에서 꼭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이었습니다. 하나씩 이미지와 함께 설명해 보겠습니다.
1. 키보드의 간격: 키보드를 어깨보다 넓게 놓고 써보기
제 경우 두 키보드의 간격은 사용하는 스플릿 키보드마다 다릅니다만, 저는 두 키보드의 간격을 키보드 중심 기준으로 55-60cm 거리에 놓고 있습니다. 트랙패드는 왼쪽 키보드 유닛 왼쪽에, 마우스는 오른쪽 키보드 유닛 오른쪽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우스의 이동 거리와 키보드 자체의 크기 등을 더하면, 제가 입력도구를 놓는 책상 공간의 가로 크기는 약 1.1m에 달합니다. 저는 지금 43인치의 모니터를 쓰고 있는데, 모니터 가로 길이보다 트랙패드의 중심점과 마우스의 중심점의 거리가 더 깁니다.
UHK를 영입하고 나서,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두 키보드 사이의 케이블 길이를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돌돌 말려있는 케이블은 생각보다 탄성이 매우 좋아서, 좌우로 잡아 늘려도 충분히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원에게 부탁하여 4P4C 케이블 하나를 70cm길이로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 IRIS 역시 70cm의 케이블로 고체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스플릿 키보드의 간격 위치가 자신에게 잘 맞는 티셔츠의 어깨 재봉선(몸통 부위와 어꺠 부위를 잇는) X 1.2 정도의 간격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플릿 키보드가 손목을 보호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저는 어꺠의 보호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손목의 문제는 오쏘리니어나, 콘케이브 등의 영향이 훨씬 더 크지요. 물론, 일반 키보드의 경우 어깨를 안으로 굽히다보니 팔꿈치가 기본적으로 몸 바깥쪽으로 돌고, 그러므로 손목이 다시 바깥쪽으로 꺾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어깨와 팔꿈치, 손목에 모두 문제를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스플릿의 1차 목표는 어깨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지금 스플릿 키보드를 쓰시되, 어깨 넓이보다 확연히 좁게 놓고 쓰고 계신다면, 아마도 등을 너무 뒤로 밀고 있거나, 모니터를 너무 멀리서 보고 있으신 것은 아니신지 확인해보시기를 권합니다. 키보드를 넓게 놓으면, 자세를 바르게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키보드를 쓰시면서 어꺠를 힘을 들여 위로 올리고 계신지도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이 거리로 정하고 나서 어깨 통증을 상당히 줄였습니다. 물론, 통증이 준다고 해도 열심히 스트레칭하고 마사지하는 것이 살 갈입니다만.
2, 키보드의 높이: 콘케이브의 최소 높이는 얼마인가?
키보드의 8방향 + 정면도입니다. 누르면 커집니다.
흔히 콘케이브라고 부르는 키보드는 키보드의 키캡이 서로 달라붙도록 키를 안 쪽으로 말아 넣는 방식을 말합니다. 제 생각에는 그렇게 부르면 안 될 것 같지만, 우선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통용되는 용어이니 그냥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콘케이브의 목표는 손가락의 위 아래 옴직임의 거리를 줄이는 것입니다. V.42는 콘케이브 방식입니다.
문제는, 콘케이브 방식은 필연적으로 키보드의 높이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현재 일반적인 체리 MX 키캡으로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높이의 보통 키보드의 높이는 20mm 정도입니다. 이 경우 아주 얇은 키캡과, 아주 약한 강성을 가진 키보드가 되지만, 어쨌든 가능합니다. 살짝 설계해보니 핫스왑이 가능하려면 최소 22mm가 필요하더군요. (물론 Mill-Max를 사용하면 20mm의 핫스왑도 가능할 것입니다만, 밀맥스의 신뢰도는 너무 낮습니다) 물론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를 쓰면 더 얇아집니다만, 저는 손가락의 편의성과 지속적인 타이핑의 피해를 줄이려면 키 스트로크가 너무 짧으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마도 다음 다음 버전 정도에는 로우 프로파일을 디자인 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콘케이브 디자인을 적용하려 한다면, 로우 프로파일 써 봐야 가장 높은 지점의 높이는 40mm 정도 나옵니다. 강성을 포기한다면 35mm까지는 가능하리라 봅니다만.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게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 할게요.
어쨌든, V,42의 높이는 가장 높은 키캡의 가장 높은 부분부터 키보드 바닥까지의 높이는 57mm입니다. 높습니다. 우선 팜레스트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물론 모든 키보드에는 팜레스트가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만. 사실 진짜 문제는 책상의 높이 자체가 너무 높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요즘 실험중인 요소는 책상의 높이를 63-64cm높이에서 타이핑을 해 보는 것입니다. 제가 만들고 있는 키보드와 같은 콘케이브 키보드가 없어 명확한 비교는 못 하고 있습니다만, 책상의 높이가 63cm이라도 키보드의 높이가 5cm 더해지므로, 실제는 68cm 정도가 됩니다.
어쨌든, V44는 최대한 높이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장 낮은 키 높이는 바닥에서 29mm입니다. 현존하는 콘케이브 키보드 중 가장 낮을 겁니다. 물론 이것저것 붙이면 더 늘어나고, 그 옵션이 있습니다만,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하겠습니다.
3. 엄지는 어떻게 써야 할까?
엄지를 최대한 뉴트럴 상태에서 움직이도록 만들었습니다.
스플릿 - 어르고노믹 키보드는 엄지의 사용성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엄지는 가장 힘 센 손가락이고, 가장 움직임이 크고... 그러니까 새끼손가락에 들어가는 힘을 엄지로 돌리는 것이 좋다. 이 개념은 거의 모든 키보드가 공유하고 있고, 마치 당연한 사실처럼 받아들여집니다. 그런데, 진짜 그런가요. 대부분의 콘케이브 디자인에서 엄지는 가장 높은 곳에서 키를 누르게 되어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KINESIS ADVANTAGE 360이 있겠고, GLOBE 80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엄지의 사용성은 이렇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진화론에서 엄지손가락을 '맞서는 손가락Opposable Thumb)으로 지칭하는 이론이 있습니다. 인간의 엄지손가락의 가동성은 어떤 동물보다도 뛰어나고, 특히 '쥐는 능력'으로 원래의 근력보다 더 큰 힘을 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하지요. 물론 대형 유인원이 인간보다 더 큰 악령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엄지의 조응으로 근력 대비 낼 수 있는 힘은 인간이 압도적인 기능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이론에는 그다지 큰 반론이 없습니다. 현재까지는요.
이 이론을 그대로 받아 키보드에 적용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엄지는 어떤 기능을 해야 할까요? 언급했듯, 엄지는 넓게 펴는 힘이 아니라 손바닥 쪽으로 움직이는 힘이 더 강한 손가락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움직임을 최대한 거능하게 만들어줘여 하지 않을까요? 현재의 스플릿 어르고노믹 키보드의 경우, 엄지는 엄지손가락의 바닥면-우리가 지장을 찍는 그 면-이 아니라, 옆면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금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UHK부터, 대부분의 키보드는 이 문제를 무시합니다. 아마도 그나마 가장 이 요소를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활용하고 있는 키보드는 문랜더 정도일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안다면, Dygma 같은 경우는 엄지를 손바닥 안쪽으로도 쓸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디그마는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유튜브에서 열심히 설명하던데, 전혀 이해가 안 가는 키보드 중 하나입니다.
어쩄든, 이 키보드에는 엄지 클러스터에 기본 4개의 키가 배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필요하다면, 1U 키 2개를 2U 키 한 개로 대체 가능합니다. 사실, V.42의 현재 보시는 이미지에서, 모든 2U 키는 1U 키 2개로 스위치를 꽂아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보시는 키보드의 왼쪽 열부터 3-4열, 5-6열의 가장 아래쪽 키들도 1U 2개를 2U 1개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기능을 구현하게 되면서 2U 키라도 스테빌라이저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만, 써 본 결과 그다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이미지에서 빨간 색의 스위치가 언뜻 잘 못 배치된 것처럼 언뜻언뜻 보이실 텐데, 그 부분이 2U 1개로 전환 가능한 위치를 표기한 것입니다.
이 이미지에서 회색으로 표시된 키캡 위치는 1U 2개 또는 2U 1개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어쩄든, V,42에서는 엄지가 최대한 원래 움직이도록 만들어진 손바닥 센터 방향으로 움직이며 누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보다 더 각도를 크게 꺾을 수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다른 용도를 결합하기 위해 이 정도로 타협했습니다. 이 부분은 다지인의 수정으로 각도를 더 격허게 반시계 방향으로 꺾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빨간 키캡은 QWERTY 기반에서 J의 위치를 제가 설계하며 잊지 않기 위해 칠해둔 것입니다.
그 결과, V42는 키캡은 일반적인 키캡을 사용하지만, 보통의 키캡 세트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키보드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 아니 솔직히 말해 모든 키캡 세트에 이 만큼의 2U 키캡이, R1부터 R4까지 이렇게 충분하게 들어있는 경우는 없을 테니까요. 그 결과, 이 키보드를 판매하겠다고 한다면 키캡 세트를 함꼐 팔지 않으면 안 됩니다. -_-a 초기 계획에 비해 판매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초기 계획은 '키캡은 아무거나 104키면 다 끼울 수 있어요'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소비자가가 올라가는 요인이 발생합니다. 물론, 개인이 직접 이 구성에 맞는 키캡을 모두 구하는 것이 아마 저희가 공급하는 것 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겠습니다만.
키의 구성을 보시려면 이 이미지가 좋을 것 같습니다.
키의 구성을 말씀드리자면, F행은 다른 열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는 F행의 사용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데 비해, 특히 콘케이브 방식에서는 숫자 키 행이나 F키 행을 누를 때 손가락 끝으로 누르게 됩니다. 즉, 손바닥면으로 내리누르는 느낌보다는 손가락을 뻗어서 누르는 느낌이 강해지겠지요. 대부분의 어르고노믹 콘케이브 키보드에는 F행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V.42에는 있고, 이건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분리했습니다.
또한, 이 버전 이후 아마도 미니버전이 나올 것인데, 미니버전에서는 F행과 바깥쪽 끝 2열을 제외한 디자인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재 자세히 보셔야 아시겠으나, 가장 오른쪽 열은 바닥과 평행한 것이 아니라 안쪽으로 말려 올라와 있습니다. 새끼 손가락의 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길 때에도, 바닥보다는 오히려 새끼손가락의 가동성을 고려하여 키가 더 높으면 좋으리라 생각했고, 실험해 보니 그래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4. 왜 에르고노믹 + 콘케이브 + 핫스왑 키보드는 시장에 (아직) 없는가?
이 키보드의 다지인은 42번째 디자인입니다. 제가 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버전이 20 버전이었지요. 그 당시에는 104키 내에서 어떻게든 디자인하겠다는 의도가 살아 있었습니다. 대충 반 년 정도가 지났습니다만, 지금 다시 버전 20을 보니 뭔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군요(...) 아 쪽팔려라. 나름 6개월동안 발전하긴 했구나 싶기도 합니다.
v.42에서 디자인을 더 이상 개선하는 것이 아닌, 정리로 방향을 잡으면서 - 정확히는 V.40부터입니다만 - 저는 최대한 리소스를 줄이고, 최대한 디자인을 단순하게 진행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이건 디자인을 할 떄는 어느 시점에서 꼭 거쳐가는 정리의 지점이지요. 제가 원래 하던 디자인 영역에서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꼭 거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모든 부품들을 최대한 다이어트하기로 합니다.
문제는, 이 키보드가 어떤 지점을 단순히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디자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과적으로 부품 하나에 모든 어려운 것을 다 모으고, 나머지는 최대한 단순화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이 복잡한 부붐은 제작비가 많이 오르겠지만, 그 외의 부품들은 최대한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흡사 이것은 건담의 무버블 프레임! 같은 것입니다. 프레임을 만들고, 프레임에 모든 부품을 다 결합하자는 것이지요. 건프라를 조립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무버블 프레임은 장갑을 잘 잡고 있기 위한 부품들도 있지만, 기계로서의 성질을 드러내기 위한 디자인적 조형들이 있지요. 물론 건담의 메카는 그래서 대단하긴 하지만, 이 키보드에는 그런 프레암의 장식은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잔면에 보이는 구멍은 M1.6 나사 구멍으로, 총 116개입니다...
어쩄거나, 기능만으로 최소화해도 이렇게 되어버립니다. 한 쪽을 조립하는 중에서, PCB 중 일부 - 스위치를 꽂는 PCB를 고정하는데만 M1.6 나사 116개를 써야 합니다. 그러면...
RFPCB 장착은 요렇게 됩니다. 힛스왑시 키 뽑고 넣는 힘을 버티고, 무엇보다 좁은 PCB에 개별 고정이 필수입니다...
각 스위치가 꽂히는 PCB는 위-아래로 RFPCB(Rigid-Flex PCB)로 제작됩니다. 즉, 한 쪽 키보드에는 5개의 스위치용 RFPCB가 들어갑니다. 물론 핫스왑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일념에 이렇게 디자인했습니다만, 이미 양산성은 물건너갔습니다(...) 게다가 이 프레임 부의 제작 역시 금형의 복잡도가 이미 비현실적이라, 제작 단계에서도 이 부분은 3D 프린터를 사용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금형으로 안 되는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이 금형을 만드는 비용을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 이미 이 제품이 성공한 시점에서나 시도해 볼 만한 방식이 됩니다.
회면에 보라색으로 보이는 것은 자석입니다.
후면 역시 다양한 것들이 고정되어야 하므로 복잡합니다. 이 구멍들에는 대부분 - 2개 빼고 - M3 너트가 열융착하여 들어갑니다. 한 쪽에 24개네요...
요렇게 디자인이 정리되며 단가가 살살 오르는 소리가 들립니다만, 이 과정에서 금형 두 벌 나올 것을 3D 프린터 부품 1개로 퉁쳤으니 이득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어쩄든, 이미지에는 아직 넣지 않았습니다만, 각종 볼트 너트가 막 들어가고 나면 이제 부품들이 들어갑니다. 아, 프레임부와 PCB사이에는 당연히 흡음재가 들어갑니다. 사이 공간이 3.5mm 가 남아, 공진음이 잘 들릴 것 같아서요. 아마도 밀도가 낮은 것을 넣을 것인데, 재료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요기까지 디자인하고, 이미 제품을 만들어 팔고 있는 업체들이나, 관련 디자인을 하는 공방들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짓을 해보겠다고 저는 마음먹었지만, 일반적 사업 환경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프로젝트입니다. 시장의 반응도 모르면서 지르는 건 모든 사업의 전공필수 같은 것이지만, 거기에도 정도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어쨌든 키보드 시장은 확실한 니치 마켓이니까요.
5. 최소한의 디자인: 건담 시리즈의 짐 같은
스위치를 꽂기 위한 보강판입니다. 재질은 우선은 철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강판을 위에 얹습니다. 보강판은 철 재질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는데, 아마도(당연히) 도장으로 녹이 필 가능성을 없앤 상태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알루미늄이나 다른 재질 또한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 단가를 낮추고, 사용성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아직 철 이상의 소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혹시 좋은 의견 있으시면 알려주십시오.
보강판만을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물론 제작비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금속 소결 등으로 한 방에 뽑아버리는 위엄... 을 자랑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소결 금속 샘플을 받아본 바, 샷건 한 방이면 보강판이 박tothe살 날 것이 확실하여 포기했습니다. 가격떄문에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이 부분에서도 조립성을 희생하여 단가를 낮추는 방법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철판의 두꼐는 1.5T로 후처리를 통해 재료의 문제인 녹, 모서리 날카로움 등을 해결하게 될 겁니다.

그 다음은 메인보드와 배터리를 뒤에 넣게 됩니다. 배터리는 21650 또는 21700이 들어가고, 그 결과 양쪽이 각각 5,000mAh가 들어가게 됩니다. 만약 필요할 경우 - 현재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만 - 데이터 보관 등의 용도로 껌전지가 하나 더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물론, 연구원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코인 타입 배터리가 될 수도 있겠죠.
여기까지 조립이 되면, 다음은 뒷판을 덮는 일입니다. 뒷판은 여러 이유로 1.5T 철판입니다. 사실, 모든 금속판은 다 1.5T 철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석이 붙어야 하고, 단가가 낮아야 합니다. 게다가, 키보드의 무게 또한 어느 정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랜더 키보드를 포기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사실 키보드가 너무 가벼워 조금만 건드려도 다시 세팅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현재 대부분의 어르고노믹 키보드가 공통적으로 갖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ADVANTAGE 360이 상대적으로 인기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프레임과 결합하는 나사 9개, 다른 기믹과 연결을 위한 나사 12개, 텐팅을 위한 구멍 2개.
프레임과 하판은 최대한 단단하게 결합합니다. 이 결합은 다음에 올릴 기믹인 유닛의 결합을 위한 요소들입니다. 이 바닥판에는 고무를 전체적으로 붙이고자 생각중입니다. 흔히 키보드에 쓰는 범폰에 대해 저는 사실 그 범폰이 얼마나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결정적으로 키보드가 밀리지 않게 해준다는 지점에 대해서 굉장히 불신이 큽니다. 정작 범폰이 너무 약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마찰력 있는 시트를 아예 배닥에 깔 만큼 깔아버리려고 생각중입니다. 샘플을 주문했는데 아직 안 왔어요.
프레임은 이렇개 생겼습니다.
6. 디자인 정리: 최소한의 외관
위에도 이미지가 있습니다만, 이 길고 재미없는 글을 여기까지 읽어오셨다면 우선 감사합니다. 몸체를 덮는 상부 프레임은 최대한 얇게, 그러나 강성을 위해 위쪽으로는 두껍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깔끔하게 사출로 뽑아야 하고,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두께를 최대한 늘리고, 면을 최소화로 깎아내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보니... 제가 봐도 뭔가 NASA PUNK나사 펑크 디자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스타필드는 망했다지만 저는 원래 태생이 베데스다 빠돌이라, 나름 즐겁게 즐기고 있어야 합...니다만, 그럴 시간에 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빨리 끝내고 모드 나올 때까지 사펑 팬텀 리버티나 해야죠. 발더스 3은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만.
어쩄든, 이게 무슨 나사 펑크냐... 고 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이 디자인이 나사 펑크의 원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봅니다. 단, 여기는 나사 펑크의 디자인만큼 복잡하게 붙일 것이 없고, 의도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외견을 갖는다는 원칙만 있어서 그렇죠. 아마 다음 번 글을 쓸 때는 조금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틸트를 위한 다리. 그냥 냅다 끼우면 자석으로 붙잡기만 합니다. 가장 낮은 5도 짜리입니다.
텐팅을 위한 다리를 어떻게 만들까는 모든 스플릿 키보드 제조사들이 고민하는 지점입니다. 다리를 만드는 데는 언제나 같은 문제가 있지요. 최대한 얇고 가볍게 만들어 운동성을 방해하지 않겠다. VS. 가장 튼튼하고 신뢰성있개 만들겠다. 저는 이 둘 사이에 정답은 없고, 있다손 치더라도 그 정답을 구현하는 비용이 상상초월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알리에서 몇 개의 받침대들을 사 매커니즘과 제작 방식을 확인했고, 다 버렸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물고 있던 재활용 빨대 (스테인레스 스틸 + 실리콘) 에서 온 것입니다. 그냥 스뎅 파이프를 굽혀서 만들고, 미끌어지지 않게 실리콘을 끼우고, 그대로 가져다 꽂습니다. 필요 없으면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으로. 끝. 입니다. 현재는 총 3종류를 만들 예정이고, 각각의 다리는 각각 5도, 10도, 15도를 올려줍니다.
디자인의 원칙은 최대한 단순하게, 기능을 살리는 것, 필요에 의한 것 외 장식적인 디자인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디자인 작업 중에는 오브젝트를 반투명 상태로 놓고 작업하는 일이 많습니다. 다른 부품과의 위치, 결합 방식 등을 확인해야 하니까요. 그러다가, 어느 정도 조형이 완성되면 그 부분만 다시 흰색으로 칠해봅니다. 이 디자인을 해 놓고, 흰 색으로 칠하고는 제가 만족해 버렸습니다. 잘 했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의지는 있었지만 의도는 없었으니까요. 다행스럽게도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칠해놓고 보니 마치 RX-178 에우고 버전의 칵핏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파란색이 조금 필요하긴 하겠네요) 하지만, 이 디자인의 진짜 컨셉은, 건담으로 치면 짐입니다. 분명 건담보다 좋아야 하는 양산형인데... 개사기 뉴타입 주인공놈들 때문에 매번 '우리 병사들은 저런 거 못하니까... 물량으로...' 로 결정하는 높으신 분들 때문에 원가절감으로 야라레메카 취급받는 짐이지만, 결국 연방군의 승리는 짐으로 한 거죠. 건담은 어쩄든 전쟁 자체의 판도에는 (그다지) 큰 영향은 없습니다. 원 오프 모델이 날뛰어봐야 뭐... 사도가 나타나는 제 3신동경시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전장은 넓고, 짐은 건담보다 훨씬 쌉니다. 저는 짐을 만드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볼도 있고, 볼이 원거리, 근거리 짐 요격은 유의미한 전략이었겠습니다만.
이 키보드를 짐을 만들기 위한 건담 시험기라고 볼 때, (요즘 많이 늘어나는 느낌이지만) 볼에 해당하는 키보드의 운용을 돕는 부분들은 다음 편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정리하며: 기타등등.
이제 궁금해하실 수도 있는 이야기들만 정리해보겠습니다.
액정 화면: 여기까지 써놓고 보니 액정 이야기를 안 드렸는데, 그닥 높지 않는 해상동의 컬러 LED입니다. 해상도는 메모리 문제부터 다양한 고려요소를 만들고, 어짜피 키보드를 바라보는 내 눈 높이는 아무리 짧아도 30cm 이상입니다. (제 경우는 대략 55cm 내외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액정에서 다양한 정보를 주는 것은 사실 그다지 유의미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설정을 잡거나, 키보드 자체의 메인테넌스, 세팅을 위한 용도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터치 스크린은 아닙니다.
USB 커넥터: 총 5개의 USB 연결을 위한 커넥터 암놈이 박혀있는데, 당연히 1개는 각 키보드 사이의 연결을 위한 것이고, 1개는 컴퓨터 본체와의 연결을 위한 것입니다. 이 키보드는 좌, 우 모두 독립으로 사용할 수 있고, 블투 무선도 지원합니다. 2.4G는 계획이 업습니다. 반응 속도 자체를 높이는 것은 이 키보드의 목표와는 별 관계가 없으니까요. 나머지 3개의 커넥터는 다양한 입력장치를 붙여 쓸 수 있도록 만드는 유닛이 붙는 자리입니다. 물론, USB-C 커넥터를 사용하므로, 케이블로 떨어뜨려놓고 사용할 수도, 키보드에 붙여 쓸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직 좀 더 다듬어야 하여 다음 편으로 넘기도록 할게요.
LED: 신호를 위한 LED라든가, 어두운 방에서 멋지게 보이기 위한 LED 발광 패턴이라든가... 이런 건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건 나중에 이 키보드에 애정을 갖는 능력자분들이 나타나신다면 해주시지 않을까요. 저희는 여기 들어가고 사용되어야 하는 다양한 기술을 내부개발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그런 기믹들은 티켓 순위가 많이 밀립니다.
키캡: 현재 이미지의 키캡은 체리 프로필 키캡입니다. 이 키보드에는 (헌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모든 체리 호환 키캡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어느 정도 디자인을 포기한 지점도 있었고요. (더 꺾고 싶었...) 그러나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이나 건강을 위해 최대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도 키캡놀이는 해야 하고요.
디자인에 대해 상편 쓰고 중편 쓰는 데 까지 한 달 반이 걸렸습니다. 길었던 것 같은데, 안 긴 것 같기도 합니다.
우선 여기까지입니다. 1만 자도 넘었고요. 하편은 다지안이 완성되면 바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며칠 내가 될 것도 같습니다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2u 키로 인해서 스태빌라이저 가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미 키가 굉장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없다면 빠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키보드는 외형적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구조상 음향적으로 고유한 어떤 사운드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지, 대표적인 스위치, 보강판의 재질 등등 키감과 음향적 요소를 많이 따지기 때문에 알루미늄, PC, POM, FR4, Carbon 등등 많이 사용하죠. 스테인레스 스틸 보강판으로 된 키보드를 가지고 있는데 재질 특성상 소리가 반사되어 울리고 강도 때문에 손이 금새 피로해지더군요.
그리고 마운트에 따른 키감도 중요한데 구조상 탑 마운트 외엔 불가능할까요?
여기 뿐만 아니라 Geekhack이나 레딧에 디자인 노트를 번역해서 올리면 더 명확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1. 키셋 레이아웃의 경우, 이미지의 모든 2U 는 1U*2 로 교체 가능합니다. 제품화가 될 경우 당연히 키캡은 포함하여 판매하게 될 것이고, 기본적으로 하나의 키캡 프로파일만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로우 키캡, 일반 체리 정도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프린팅해서 걸어본 것은 아니라서 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2. 사운드 프로필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저소음. 이 키보드는 기본적으로 업무용으로 개발하는 것이고, 업무 중애서도 하루 3만자 이상의 타이핑을 해야 하는 사람들을 1차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업무의 모든 일은 아니지만, 제 업무가 그렇습니다) 재질과 그에 따른 소리에 대한 논의가 많은 키보드 세계가 있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고, 관련한 재료나 물성의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만, 결국 이 키보드를 제작하는 시점에서 실제 재료들로 만들어보고 비교하기 전에는 논의 자체도 무의미하고, 이상한 형상의 특성 때문에 우선 제작이 가능한 재료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물론, 만들려면야 모든 부품을 5축 가공하면 되겠죠. 그래서는 판매할 제품을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그리마요가 잘 보여줬죠. 지적해주신 금속 판으로 인한 피로는 저도 방법을 찾아보는 중입니다. 하지만 손에 무리를 안 주는 재료들을 우선시할 생각입니다. 귀는 그 다음 문제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둘 다 해결하는 재료가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 디자인에서 보강판을 제작할 수 있는 재료의 한계가 너무 큽니다.
3. 마운트도 개스킷 마운트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하긴 했습니다. 한 두 시간 수정하면 개스킷 버전을 만들 수 있겠지요. 역시 샘플을 제작해 보고 나서 - 이 부분은 3D 프린터로 커버가 가능하니까요 - 결정하겠습니다만, 만약 보강판이 금속 재질이라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존의 공제, 공방 키보드들처럼 몇몇 포인트에만 마운트를 점으로 넣는 것이 아니라, 아예 면 자체를 더 부드러운 실리콘 류로 마감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전 40 버전이 그 방식이었네요. 사실, 디자인을 보시면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만, 개별 보강판이 별도로 마운트되어야 하는 방식이라, 더 복잡한 마운트 방식을 고려하는 것은 쉽지 않긴 합니다.
4. 긱핵에서 GLOBE80이 자신들의 키보드를 대단한 것으로 포장하는 과정을 저도 덕질하며 지켜봤습니다. 솔직히 말해 저는 거대한 마케팅이지, 실질적인 키보드에 대한 고민이 공유되거나 전달되었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완성품의 품질과 가격을 볼 떄는 더 그렇게 생각되고요. 이전 글에도 썼습니다만, 이 프로젝트는 제가 소속되어있는 회사의 토이프로젝트이고, 초기 제작을 위한 선판매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특히 제가 약간은 팔링귀 성향이 있으며, 제작 과정 자체가 내부적인 기술 도입과 경험의 목적을 가진 상황이라, 아마도 디자인 노트 정리해서 올리게 된다면 깃헙 쪽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떄가 아직 멀었다... 는 느낌일까요. 현재로서는 다른 플젝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늘 당연히 밀리는 토이 플젝이니, 이 이상의 소통 시간을 쓰기도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우선 디자인이 완료되면 고민할 지점들이라고 미루어놓았던 부분들을 잘 말씀해 주신 것 같아요.
실 구매가격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PCB 같은건 좀 단순히 해서 단가를 낮추는게 어떠실까 싶습니다
그리고 2U 사이즈의 키가 너무 많은데요.. 이러면 스태빌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튜닝에 매우 어려움이 있을것 같고 무엇보다 호환 키캡을 구해야 하는 커스텀 유저의 입장에서는 매우 곤란해집니다
아시겠지만 이런 제품을 구매하는 커스텀 유저들은 자신의 손에 맞는 키캡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죠
해당 키들을 일반적인 사이즈의 키캡으로 변경하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리앙 외에도 국내 키보드 커뮤니티가 많이 있지만 레딧 등의 키보드 포럼에 소개를 하고 이런 키보드를 실사용중인 유저들에게 피드백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1. 단가는 처음부터 낮게 잡지 않았습니다. 판매가 기준 300달러 언더에 완제품이 나오기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부적인 목표는 한화 기준 30만원대입니다만... 물가가 너무 비싸지고 있어서, 어쩌면 40만원대에 나올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런 컨셉의 키보드들의 가격보다는 낮게 내곘다가 목표이고, 그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 2U 키로 몰빵한 것은 구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정배수가 아닌 키를 지운 것은 모든 2U 키를 1U*2로 바꿀 수 있어서입니다. 이는 이미 디자인에 반영되어 있고요. (본문에 내용이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현재의 키캡 프로파일에서 XDA나 DSA처럼 모든 키가 같은 디자인을 가진 키캡이 아니라면, 어짜피 로우에 맞는 프로파일을 가진 2U 키를 모두 가진 프로파일은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습니다.
3. 이 키보드는 커스텀 키보드가 아닙니다. 핫스왑, 키캡 상관없는 콘케이브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커스텀 세계는 이 키보드의 방향도 아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콘케이브 키보드에 가장 맞는 키캡은 SA나 KAT 같은 높낮이가 명확한 - 그래서 필연적으로 높은 - 키캡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문제는 그러면 키보드 전체의 높이가 너무 높아진다는 문제가 있어서 아마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않겠지만 저는 아마 SA 키캡으로 쓸 겁니다.
4. 아마 실사용자에게 피드백을 받는 시점은 저희가 내부적으로 몇 대의 샘플 제작을 완료한 이후가 될 것 같습니다. 올해 말까지는 빠르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은 페이퍼웨어고, 완전히 확정되기엔 조립성이나 내부 강성 등 실제 확인해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저도 모든 키를 1u 로 통일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2u 키는 상대적으로 구하기도 관리하기도 힘듭니다.
해외 geekhack이나 reddit에 글을 올려야 더 유의미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현재 모든 키는 1U*2 로 대체 가능합니다. 같은 댓글이 많은데, 본문에 기록해 두었습니다. 이미지도 있고요.
게다가 그 키캡들을 자신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가격에 반영이 되어 있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키캡 교체의 어려움이 더 커집니다. 엄지 키를 제외한 나머지 키들을 더 높은 키캡을 달아보면 좀 더 편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엄지가 다른 손가락보다 관절의 시작 위치 자체가 낮으니까요. 디그마는 그런 지점들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들이 유튜브 채널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비해서는 더욱 그렇네요.
긱핵과 레딧 말씀을 많이 해 주시는데, 저도 모니터링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그럴 여력도 현재는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아마 시제품 제작과 공장 확보 등의 이슈 정리가 되는 시점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어요.
단가는 여러 이유로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아마 이 버전이 완성되면 이런저런 부가기능을 제거하고, 사이즈를 줄인 저가 버전이 개발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발 단계에서는 초도 개발품은 건담처럼(....) 이런 것 저런 것 다 넣어 개발해보는 것의 개념이고요.
다음 편에서 쓸 이야기이지만, VIA나 QMK, ZMK 중 일부와 호환은 되겠지만, 셋업 프로그램 및 기타 프로그램들을 자체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 부분 역시 단가 상승의 부분이지만, 회사 토이 프로젝트로 직원 인력을 갈아넣을 수 있어 부담은 덜 합니다. 단가 억제 요인은 꽤 있는데, 디자인적 욕심이 단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보통 사무실에서 사용되는 책상들이 '서류작업' 용 책상인지라... 굉장히 높이가 높습니다.
반면 키보드 사용시에는 훨씬 낮아져야하므로, 보통 인체공학적인 자세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의자를 많이 높여야하죠.
그나마도 저렴한 의자들은 높이 조절 폭이 얼마되지않아서 한계가 있기마련이고요.
이 와중에 키보드의 높이가 더 높아져버리면 대략 좋지않지요 ㅎㅎ
키캡의 변경도 하기 어려운데, 제품 가격까지 많이 높아진다면... 접근성이 많이 떨어질꺼 같습니다.
사람들이 비싼 공제품들을 사는데에는 분명히 '중고판매' 도 고려한다고 봅니다.
근데 오쏘리니어 스플릿은 워낙... 시장이 작아서 말이죠 ㅎㅎ
로우 프로파일로 만들 경우는 (양쪽 다 가능합니다) Glove80과 유사할 거고,
일반 MX 프로파일로는 Advantage 360보다 1cm 정도 낮습니다.
키캡은 모든 키를 1U로도, 일부 펑션 키는 2U로도 가능합니다. 현재 이미지의 2U를 모두 1U 2개로 꽂을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무선을 도입한다면 반응속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간섭같은 문제도 있어서 2.4G도 고려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 편도 봤는데 빨콩은 괜찮은 물건이 없다니 정말 아쉽네요. 이런 키보드 일체형 조작장치에는 최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다만 트랙볼을 쓸때 만약 휠을 별도로 도입한다면 광학식 휠을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3D프린터를 고려한다면 프레임이나 보강판이나 CNC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난이도는 생각보다 많이 다른가보네요.
IBM 빨콩이 기준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비슷하게라도 나오면 넣고 싶은데...
3D 프린터 버전도 함께 고려하고 있습니다만, 가격 문제가 커집니다.
결국 시장에서는 판매량과 단가를 기준으로 고려해야 하니까요...
여러 방편을 생각중입니다만, 곧 V.49를 올려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러면, 제입장에서는 키맵핑하기가 편하질것 같아서 댓글 남김니다. ㅎㅎ
환율이 너무 올라서 외국키보드 사기가 부담스러워져서 국산 스플릿 키보드가 나오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