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니셜225입니다.
제 물생활의 기록도 남기고 변천사를 통해 물생활 입문자들께 도움되고자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하다보니 시리즈물이 되버렸네요. 아마도 어항 수 만큼 시리즈물이 될테니 8편 정도 올라갈듯합니다 ㄷㄷ
- 지난글 -
1편 시클리드항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fish/15258023CLIEN
2편 4자 수초항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fish/15274773CLIEN
구글 포토에 저장된 사진으로 찾다보니 예쁘게 나온사진이 별로 안보입니다.
최근에 해수어항 공부에 빠져있다보니 그만큼 찍어둔 최근 사진이 없네요.
저희집 현관에 배치된 60p 어항입니다.
이 어항은 올해 5월7일 최초 설치했습니다. 꽤 오래된듯 한데, 이제 겨우 3개월이 지났군요.
어항을 설치하기 위한 준비물 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재료가 우선이지만, 전 장비가 우선입니다. ^^
1. 장비
1) 어항 : ADA 큐브가든 60p
2) 받침대 : 비즈아쿠아 2자 슬림 어항 받침대
3) 조명 : 누니큐 LED 60p + 서스펜션 스탠드 + 펜던트
4) 입출수기 : 스테인레스 입출수관 (유막제거 포함)
5) 여과기 : 에하임 클래식 2215
6) 여과재 : 에하임 섭스프로
7) 히터 : 에하임 재거 히터
8) CO2 : 본항에서 분지를 사용
9) IoT : 샤오미 멀티탭 + 샤오미 WiFi 플러그 2개
어항은 ADA 큐브가든 60P 라는 모델로 60*30*36 사이즈로 조금 특이한 크기지만, 아주 마음에 드는 어항입니다.
두께는 6mm 로 두껍지는 않은데, 투명도나 실리콘 마감상태가 극상입니다. 비싼만큼 그 값어치를 하는것 같습니다.
받침대는 국산 비즈아쿠아 제품이 매우 저렴하게 잘 나왔습니다. 물론.. 가격대가 저렴한 제품이다보니 마감이나 단차 등은 어느정도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도 한번 설치하면 거의 움직이지 않는게 받침대라 눈에 좋은게 좋은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ADA 수초용 조명을 사용할까 생각했지만, 수초 조명은 누니큐가 더 낫더라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선택을 바꾸었습니다. 사실 금액적인 부분도 무시못하는데, ADA 수초용 조명 아쿠아 스카이 601로 거의 2배 가까이 지불해야하고 이번에는 서스펜션 스탠드에 펜던트형으로 두고 싶었습니다.
그 외 대부분은 평범하지만, 퀄리티와 내구성 위주로 선택햇습니다.
입출수구는 기존 4자 어항에 사용했던것으로 아크릴 유막제거기가 포함된 모델인데, 국내 왠만한 수족관에서는 꽤나 고가에 판매합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어차피 중국 수입산이라 1/4값으로 파는데가 있어서 현재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직접 중국직구하면 2-3만원정도에 구매가 가능할듯합니다.
2. 바닥재료
저도 오래동안 일본 불매에 동참하고 있지만, 수초항 재료에서 만큼은 그 대안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런글도 쓰면서 수초어항에 관심있는 분들이 훨씬 더 늘어나야 할듯합니다.
참고로 아쿠아스케이핑 대회 응모건수를 보면 일본 500건, 한국 20건 정도로 비중자체가 다르다고 할 수 있지요. 물론.. ADA사가 대회 주 스폰서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영향력도 규모에서도 갈길이 멉니다.
1) 소일 : ADA 아마조니아 ver.2
2) 비료 : ADA 파워샌드 스페셜 M, ADA 파워샌드 스페셜 S
3) 저면 박테리아 : ADA 박터 100
4) 유목 : 대형 유목 2개 + 가지유목
5) 돌 : 청룡석
6) 샌드 : ADA 콜로라도 샌드
3. 수초
여러 수족관에서 마구잡이로 구매했던 덕분에 달팽이의 습격에 몸살을 앓았던 기억으로, 이번 어항은 철저히 무균 수초 위주로 세팅을 하려고 했습니다.
본디 트로피카라는 해외 브랜드가 가장 유명한데, 긴 여행과 유통기간이 길어지면 수초상태가 좋지 않게 되어 실패하는 케이스도 많아지고,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의 여파로 수입자체가 거의 안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국내에서도 2-3군데 회사가 무균배양수초를 판매하고 있더군요. 패킹 상태나 균일함이 트로피카에 비해 조금 모자람이 있지만, 그래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데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1) 전경 : 미크란테뭄 sp.몬테카를로 * 3
2) 중경 : 노치도메 * 2
3) 중경 : 아마니아 본사이(로탈라 본사이) * 2
4) 중경 포인트 : 레이네키 미니 * 1
5) 활착수초 : 미크로소움, 아누비아스 나나, 나나 패티드(콩나나)
6) 모스 : 비단이끼
대부분 해외 유튜브인 그린아쿠아에서 추천했던 수초들을 위주로 구성해보았습니다.
기존 어항에 쿠바펄로 애먹은 기억에 다소 쉽다는 마크란테뭄 sp.몬테카를로를 전경으로 쓰고, 매우 잘크는 노치도메로 입체감을, 그리고 암마니아 본사이를 그룹으로 심어 영역을 만들어주고, 레이키니 미니로 붉은색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그외 유목에 활착할 수초들과 아내가 테라리움을 만들때 사용하던 수중화된 비단이끼를 활착했습니다.
여기서 일화는 당시 부근 수족관에 모스가 없어서 구매하기가 무척 힘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수중화가 어느정도 된 비단이끼를 사용했지만.. 나중에 다 녹아서 결국 모스가 하나도 없는 상태입니다. 나중에 대청소때 프리미엄모스를 활착하려고 합니다.
4. 물고기
이번 항의 컨셉은 아쿠아 스케이핑을 해보는것이기에 최대한 물고기를 나중에 넣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0마리 정도의 테트라, 야마토새우 등이 들어가게 됩니다.
설치 시작
아쉽게도 진행사진은 하나도 없더군요. 다음에는 좀 남겨둬야겠습니다.
처음 스케이핑과 식재를 처음 수도물을 투입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두개의 유목을 겹쳐서 레이아웃을 만들고, 바닥에 투명 실리콘을 이용해 청룡석으로 주위를 둘렀습니다.
이렇게 이중레이아웃을 하게되면 방토(소일이 샌드로 내려오는것을 방지하는것)를 잘 해야하는데, 사진에 보면 돌 사이로 소일이 흘러내리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돌 사이에는 여과용 솜을 얇게 끼워주면 대부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일이 내려오는건 자웅에 돌을 깨서 만든 작은 돌이나 가지 유목으로 마감을 해주면 됩니다.
처음엔 이렇게 한바퀴 돌리고 안쪽에 수초를 식재할 계획이었습니다만, 수초 욕심에 여백의 미가 많이 사라져있습니다. 60슬림 어항은 에상보다 훨씬 좁더군요.
그 외 와이프가 개울에서 주워온 수중수초를 조금씩 함께 식재해보았습니다. 물론 외부에서 가져온 수초라 검역은 필수입니다. 구연산은 20:1로 희석시킨 물에 3-5초 정도 담궈두고 다시 흐르는물에 씻는 과정을 3-4회 정도 반복 하면 우려스러운 미생물들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한번 넣고 나면 다시 물을 전량 빼주고 다시 깨끗한 물을 투입합니다. 생물이 하나도 없기때문에 수돗물을 사용해도 됩니다.
참고로 물을 넣을때에는 커다란 비닐봉지를 깔아두고 조금씩 넣으면 분진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원형으로 둘러놓은 돌의 형태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음날 레이아웃을 변경했습니다.
어항내 물을 모두 빼고, 좌측의 여백을 버리기로 하고, 돌위치를 바꿔주고 소일을 추가해주었습니다. 뒤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빈공간은 박테리아 하우스로 사용하기 위해 예전에 사용하고 세척해서 말려둔 아쿠아가든의 박터하우스 플러스를 일부 넣고 박터 100을 추가로 도포한 후, 소일을 뿌려 높이를 맞춰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미크란테뭄과 노치도메를 조금씩 옮겨서 더 식재했습니다.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깍아지를듯한 절벽의 형태로 최대한 입체감을 살려보고자 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생물을 투입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최소 2주는 전경이 올라올때까지 생물을 투입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네온테트라가 너무 보고 싶어서 아주 작은녀석으로 10마리만 넣엏습니다. 전경을 뽑을 우려가 있기에 이끼 병기 생물들은 일체투입하지 않았습니다. 유리 CO2 버블카운터로 바꾸고 입출수구를 스탠으로 변경하고, 가지유목의 레이아웃을 조금 변경하여 밸런스를 갖추고자 했습니다.
역시 미크란테뭄은 쿠바펄에 비해 성장속도가 빠릅니다. 전면부는 벌써 러너를 많이 했네요. 왼쪽 부분은 추가로 식재한데다 돌부근에 소일층이 얇아서 한참 걸릴듯 합니다.
이제 전경도 자리잡고 노치도메는 놀라울만큼 빠르게 성장해주고 있습니다. 후경부분은 본항의 일부 수초를 꺼내와서 허전함을 달래는 중입니다. 이 사진은 SLR클럽의 공식리뷰에 사용하겠다고 후배가 찍어간 사진이라 감회가 다르네요.
위 사진은 니콘 NIKKOR Z 로 찍은 원본을 사이즈 조정만 한 사진입니다. (F4.2, 1/50 Sec, ISO 160, 28mm)
청소도 안하고 갑자기 찍은사진이라 깨끗하진 못합니다.
7월 초의 모습입니다.
초기에 후경을 선택하지 못해 비워뒀던 공간이 이끼가 끼면 닦기도 어렵고 보기에도 휑하더군요.
즐겨가던 수족관에서 대형 하이그로필라 종인 투텐플루를 식재했습니다. 빈공간에 적절하게 맞더군요.
그리고 루드위지아 계열의 붉은색 유경수초를 식재하여 후방의 포인트를 주고, 활착 나나를 몇촉 더 구입하여 정면 유목의 빈공간을 자연스럽게 채워주었습니다.
현재
위 사진에서 1달이 지난 오늘 글 쓰던 중 찍은 사진입니다. 아누비아스 잎과 군데 군데에 녹점이끼가 잔뜩 와버렸네요 ㅜㅜ
앞뒤가 30cm 밖에 되지 않은 좁은 수조이다보니 관리하기에는 확실히 불편합니다. 게다가 유목의 구조상 수조 벽면과 여유가 많지 않아 벽을 긁어낼때 해당 부분이 잘 닭이지 않아 늘 신경써야하지요. 다음에는 꼭 여백을 살리려합니다.
노치도메는 정말 무서울정도로 빨리 자라나는군요. 트리밍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가운데를 다 덮어버렸습니다.
몇주 정도 바쁜일이 있어 관리를 제대로 못해줬더니 녹점이끼가 창궐해버렸습니다.. 조명시간에 문제는 없는데, 거실 보조등이 야간에 켜져있을때가 많아 그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편은 폭포가 있는 아쿠아 테라리움에 대해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