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먼저 클다방 활동을 않으면서 대뜸 질문을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묻/답' 게시판에 올렸던 글인데 어떤 분이 여기를 알려 주셔서 한번 여쭤 보고 싶어 여기에 다시 올립니다.
제가 커피에 대해 아는 것이 적다 보니 글에 깊이가 없는 점 헤아려 주시기를 바라며, 오로지 인터넷에 흔히 퍼져 있는 내용과 아래에 인용한 글 내용에 대해서만 촛점을 맞춰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묻/답'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그대로 옮겨 놓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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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커피에 대해 궁금한 게 생겼는데 제가 아는 커피 관련 커뮤니티는 없고 그나마 클리앙에 의외로 이런저런 쪽 고수 분들이 계시는것 같아 한번 여쭤볼까 합니다.(서론이 좀 있고 본 질문은 저~ 아래에 있습니다. ^^)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학적 방법론에 근거한 사실' 관계를 알고 싶은 것이라, 단순한 의견(나도 그런 줄 알았다 던가 하는)은 괜찮겠습니다만, 적어도 질문 자체에 대해 어떤 근거 없이, '당연한 거 아니냐', (근거없이 단정적으로)'이렇다' 같은 답변은 정중히 사양하고 싶습니다.
저는 검색을 통해서, 커피의 카페인이 물에 닿아있는 시간에 따라 콜드브루 쪽이 카페인이 많고 빠르게 통과시키는 에스프레소 쪽이 카페인이 적다는 글들을 본 적이 있어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사실 깊이 생각해 볼 만한 주제는 아니었기에(제가 커피를 그렇게 자주 마시는 사람은 아니어서...) 그런가 보다 하면서도, 모든 일에는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다양할 텐데 과연 물에 닿아있는 시간 만 가지고 에스프레소 쪽이 카페인이 많은 게 사실일까 하는 생각을 얼핏 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제 경험으로는, 제가 커피(아마도 카페인)에 조금 민감한 편이라 기계 에스프레소에는 영향을 많이 받고 그나마 모카포트 에스프레소에는 영향을 좀 덜 받는 것 같으며 콜드브루 쪽은 더 영향을 적게 받는 것 같아서, 일부러 물에 우린 커피를 만들어 마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에스프레소 쪽이 오히려 카페인이 많다는 글을 보면서 '역시나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이건 제 경험과도 맞아 떨어지는 결과이기도 했으니까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커피가 물에 닿아있는 시간보다는 아마도 카페인이 어떤 요인에 의해 더 잘 녹아 나오는 지에 따라 카페인 정도가 결정될 것인데, 그런 근거는 아직 찾지 못했고 다만 이렇게 서로 다른 결론의 글 사이에서 헷갈려서, 과연 제가 모르는 다른 사실이 있는 건지, 과연 어느 쪽이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 질문
일단 인터넷에 '커피 카페인'에 대해 찾아 보면 추출 시간에 따라 카페인이 많다는 쪽 글이 거의 대부분인데, 거의 유일하게
아래 글은 완전히 거꾸로 '분쇄된 커피와 물과의 접촉시간, 접촉면적, 물의 온도' 같은 요소를 들면서(아마도 물 온도를 큰 요인으로 본 듯) 오히려 에스프레스가 더 카페인이 많다고 하고 있습니다.(게다가 '논문'입니다. 논문도 어차피 '방법론'에 따른 결과이기에 100%는 아닐 수 있겠지만...)
커피추출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카페인 함량
커피에 진심인 분들 방이니 만큼 조금 더 조건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실험을 할 때는 조건을 통일하게 되나 여기서는 실생활에서 마시게 되는 양을 기준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일단 위 실험에서 밝힌 조건은 이렇습니다.
(1) 에스프레소(Espresso)는 Laspaziale의 S5 머신을 사용하여 추출하였다.
(2) 모카포트(Moka Pot)의 경우 비알레티(Bialetti) 사에서 만든 기구로 약 1분 30초 동안 추출하였다.
(3) 핸드드립(Hand Drip)의 경우 칼리타 드리퍼를 이용하였으며, 섭씨 95도의 물 100 ml 로 약 2분 30초 동안 추출하였다.
(4) 워터드립(Water Drip)의 경우 섭씨 20도의 물 100 ml로 약 12시간 추출하였다.
(5) 프렌치프레스(French Press)의 경우 하리오(Hario) 사의 CPS-2GP를 이용하였으며, 섭씨 95도의 물 100 ml 로 약 1분 30초 동안 추출하였다.
(6) 사이폰(Syphon 또는 Siphon)의 경우 하리오(Hario) 사의 TCA-3를 이용하였으며, 섭씨 95도의 물 100 ml 로 약 1분 30초 동안 추출하였다.
(7) 터키식 커피(Turkish Coffee)의 경우 섭씨 95~98도의 물 100 ml로 약 1분 30초 동안 추출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쪽이 진실인 건가요?
물에 닿는 시간에 따라 에스프레스<콜드브루 인가요, 아니면 물 온도와 다른 여러 요인에 따라 에스프레소>콜드브루 인가요?
아시는 분, 정확한 근거와 함께 속시원한 결과를 부탁드립니다. ^^
더치커피는 침출식과 점출식에 따라 추출의 차이가 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구글링 링크에서 적힌건 명확하죠 BP, VP 그리고 추출방법별 커피한잔에 사용되는 커피OZ 까지 적어서 카페인의 총량을 볼수 있게 해줘서 더 명료한 글, 즉 답인것 같네요 ㅎㅎ
결론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가 맞는것 같네요.
요즘들어 한글과 영어 표현방식에서 한글은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다각도로 해석이 되고, 영어는 좀더 직접적으로 해석된다 싶네요 ㅎㅎ
분쇄도가 가늘 수록, 물 온도가 높을 수록, 힘이 가해질 수록, 새로운 물이 투여될 수록 추출 수율이 높아지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추출수율은 한계치를 넘어갈 수는 없기도 하고요
누가 드립을 16.2그램에 100mL으로 해요. 보통 물 비율 1:15 생각하면 240mL은 들어가야하는거 아닌가요? 100mL이면 제대로 추출 안됐을것 같은데요.
에쏘 말고 다른 추출은 전부 100mL 썼고 에쏘는 물 몇 mL 썼는지 몇초 추출 했는지 안 적혀있네요. 만약 에쏘 내릴때도 16그램에 100mL 추출했으면 에쏘의 카페인 농도가 당연히 제일 높을것 같아요.
본문의 내용과는 상관없긴한데..
원두:물 비율을 적게 잡아 추출한 다음 희석하는 레시피도 있긴합니다. 좋아하는 카페 중 한 곳인 리이케가 원두:물 1:5 비율로 추출 완료하고 나서 물을 더합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드셔보세요 `` 맛이 꽤나 괜찮습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기본적으로 다변수 (온도, 시간, 그라인드 굵기, 로스팅 정도, 기타등등)이면서 변수들이 모두 독립적이지 않은 환경입니다. 이는, 추출법이 원두의 종류, 로스팅 정도, 등등에 따라 다르거나 반대로 추출법에 따라 원두의 준비가 달라지기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학문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것보다, "컨벤션한 방법을 가지고 그냥 카페인 용출 결과를 보는게 더 좋은 경우"라 생각합니다. 같은이유로 감성공학이 쉽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내용:
일반론으로 말씀드리자면, (용출에 호환적인 환경에서) 수온이 높을수록, 추출시간이 길수록 카페인 용출양은 증가합니다. 그리고 그라인딩 레벨은 영향을 주지만 복잡한 메카니즘을 거칩니다. 쉽게 말하자면 전체 커피양 대비 물에 노출된 표면이 많을수록 (추출법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용출양은 당연히 많아집니다. - 복잡하므로 마지막에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다른 요소 (원두, 로스팅, 그라인딩이 모두 같고, 물을 붓는 과정까지도 같으면 ... - 사실 다르죠) 수온이 높을때 추출법과 낮을때의 추출법은 수온이 높을때를 기준으로 낮을때 얼마나 길게 가져가야 되는지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 온도마다 시간에 따른 카페인 용출양은 다를거구요. 사실 이런 내용비교하려면 적절한 특성시간을 잡은 다음에 시간을 (온도에따른) 특성시간으로 나누어서 비교해야 할겁니다만... 짧은 생각으로는,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난다음에는 비슷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방금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비슷한 관련 연구가 있었네요.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17-18247-4.pdf 실험조건이 완전한 통제하에서 이루어진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서 어느정도 걸러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만, 위에 적은 것처럼 "컨벤션한 방법에서 용출양 비교"라는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의의가 있어보입니다.
아까 입자사이즈에 따른 용출양 (정확히는 단위시간당 용출양이기에 총 커피 추출시간과 관련됩니다)에 대한 말씀을 드렸는데, 이는 사실 입자사이의 공극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문제는 입자 사이즈가 균질하지 않은것처럼 입자사이의 공극 크기의 분포역시 균질하지 않습니다. 물리적으로 그라인딩된 입자의 사이즈 분포는 로그 스케일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즉 유효한 사이즈 분포가 500 micrometer- 1000 micrometer의 분포를 보이는것보다 한 10micrometer - 1000 micrometer의 분포를 보이는 경우입니다). 또한 일반적인 드립처럼 쌓여진 커피입자 위에 물을 붓게 되면 공간에 제한되어있지 않으므로 물이 흘러들어가면서 내부의 공극의 분포가 달라지고 (일반적으로는 커집니다 - 위에서 보면 부풀어 오르는것처럼 보입니다).
에스프레소는 또 다르겠네요. 제한된 공간 내에서 강한 압력차에 의해 물이 흘러가는 (에스프레소 추출 환경)경우는 "드립과 같은 입자 사이즈"를 가진 녀석들을 넣어도 공극의 분포는 전혀 다를겁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용 입자 사이즈는 드립에 비하면 훨씬 작지요. 거기에 유체의 이동 환경도 다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유체가 여러 입자로 막혀있는 공간을 통과하는 부분을 말씀드립니다만, 당연하게 압력 구배에 따라 빈 공간 (공극)을 따라 흘러 들어갈 겁니다. Nano-porous material부터 지각에 물이 흘러들어가는 현상까지 상당히 많은 분야에 걸쳐 비슷한 유체의 거동들이 보입니다만 (물론 유체가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 그리고 입자와 또 다른 상호작용이 있는지도 .... 점점 복잡해지네요), 거시적 규모에서는 비슷한 근사적인 형태로 움직이곤 합니다. 그런데 이 압력 구배가 점점 높아지다보면 와류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해서 실질적인 압력구배에 영향을 줄 때가 있습니다. 이는 적정 추출시간을 또 바꿀듯 합니다만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연구해봐야 알 듯 합니다. 제가 에스프레소에서 추출조건에서의 특정값들을 살펴본게 아니라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터넷에 떠도는 조건들로 보면 후자에 해당되는 듯 합니다.
PS. 음... 샌드위치로 점심식사하다가 관심가는 글이 보여서 적당히 댓글 단다는게 너무 길어졌네요. 식사중에 적은거라 디테일을 살펴보지는 않았습니다. 다시보니 마음에 안들어서 좀 수정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