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파손된 범퍼를 이제 날이 따뜻해져서 수리하려고 합니다. 겨울에 범퍼를 뜯으면 플라스틱이 경화되어 뜯을 때 뭔가 부러질 것 같아서 날이 따뜻해서 플라스틱이 말랑해질 때 까지 기다렸던 것입니다.
작년 11월에 집사람과 언쟁 직후 꿀꿀한 기분으로 주차 칸에서 후진해서 뺄 때 뒤를 주도면밀하게 살피지 못해서, 마침 제 뒤에서 동시에 후진으로 주차칸에서 빼내는 차와 부딪쳤습니다. 굴러간당 - 지난 토요일 접촉사고 낸 이야기
아래는 상대 자동차입니다. 그 분도 과실을 인정해서 서로 자기 차는 자기가 고치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제 차입니다. 범퍼가 찢어지고, 장식용 크롬 도금 부품이 꺾였습니다.

날이 따뜻하고 시간 여유 있는 오늘, 유튜브에 누가 올린 작업 영상을 참고해서 범퍼를 탈거했습니다. 나사들을 풀고,범퍼 커버를 차체에 고정된 플라스틱 브라켓에서 빼냈습니다. 이 작업을 할 때 플라스틱이 차가우면 범퍼에 형성된 저 고리들이 부러지기 쉽습니다.

범퍼 커버가 탈거되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흠집방지용 매트(사실 차 밑에 기어들어가서 작업할 때 땅에 까는 매트)를 대기시켜 놓았습니다.

범퍼 빔에 덧대진 완충재(라기보다는 범퍼가 흐느적거리지 않도록 받쳐주는?)가 찢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처음 사고 사진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범퍼에 부착된 크롬 도금 장식부터 먼저 탈거합니다. 표시한 클립들을 플라이어로 눌러 해제하면 쉽게 빠집니다.

충돌할 때 범퍼가 움푹 들어가면서, 크롬 도금 장식의 고정 돌기 두 개가 부러졌네요. 다행히 부러진 조각은 범퍼 내부 스티로폴(사실은 폴리에틸렌) 구멍 속에 잘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록타이트 플라스틱용 접착제로 붙여서 고쳐볼 생각입니다.


범퍼 커버는 두 군데가 찢어졌네요.

원래 계획은 전기 납땜 인두처럼 생긴 플라스틱 용접기로 안쪽에서 접착할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10년 넘게 사용한 공구는 이 것입니다. 이 공구로 제 딸이 깨먹은 엔진 밑 언더커버는 용접해서 튼튼하게 잘 쓰고 있고요.

그런데 찢어진 길이가 길어서 좀 더 본격적인 플라스틱 용접 공구를 써볼까 생각했습니다. 위 공구를 파는, 중국산 저가 공구로 유명한, Harbor Freight에서 파는 30불짜리를 이 김에 장만할까 생각이 드네요.

다른 방법으로는 폐차에서 떼어낸 범퍼를 판매하는 인터넷 상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격도 200불 정도인데...무시못할 문제점은 범퍼 커버 중간을 콱 접어서 박스에 넣어 배송해준다는 것입니다. 부피와 운송비를 줄이려는 생각일텐데, 판매자는 따뜻한 날을 며칠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하지만 사용 후기를 보면 아무래도 접혔던 자국이 남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외했습니다.
이제 본론입니다. 저 범퍼 깨진 곳을 붙일 때, 용접을 하기 전 이런 범퍼 전용 에폭시 접착제로 붙이면 강도가 향상될까요?
제품 설명 페이지에는 ABS, PC, 기타 플라스틱 범퍼에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는데, 사용해보신 분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올려두신 플라스틱 용접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긴 한데 유튜브에 보니까 플라스틱 용접기로 철심박고 순간접착제 +베이킹 파우더로 마무리 하는 분들은 종종 본거 같아요.
저라면 에폭시는 안쓸꺼같아요 범퍼고 외부에 노출되는거라서 물들어가면 깨질위험(=하자발생)도 있을꺼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