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뭔가 주변에 물어보기도 애매한 고민인데, 굴당에는 편하게 여쭤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글 올려봅니다.
현재 13년식 991.1 Carrera 4S 쿠페 를 데일리로 타고 있습니다.
평생 소장할 생각으로 꽤 오래 탔는데, 이제 13년식에 13만 km가 넘어가다 보니 여기저기 돈 들어갈 곳이 계속 생기네요.
최근에도 자잘한 트러블들이 이어지면서, 아쉽지만 이제는 놓아줘야 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ㅠ
문제는 막상 보내려고 하니 다음 차로 딱 사고 싶은 차가 없다는 것 입니다.
현재 상황
- 2인 가족 / 자녀 없음, 향후 계획도 없음
- 출퇴근용 회사차: 신형 그랜저 HEV 예정
- 개인차: 2013년식 991.1 Carrera 4S Coupe
- 아내 운전 연습용: 아반떼 AD
지금까지 차량은 대략 스포티지 → 골프 GTI → 마칸 디젤 S → 991.1 Carrera 4S 순으로 타왔습니다.
회사차가 따로 생기기 때문에 다음 개인차는 완전히 세컨카 / 주말용 장난감 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민하는 조건
- 예산은 중고차로 대략 1.0~1.2억
- 구매 시점은 내년 봄(2027년 봄) 정도로 생각 중
- 쿠페는 오래 타봤으니 이번에는 기왕이면 뚜따 되는 컨버터블
- 전기차는 제외, 마지막 내연기관차를 한 번 더 제대로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현재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718 Boxster GTS 4.0 입니다.
차도 작고, 자연흡기 4.0 에 뚜따도 되고, 지금 상황에서는 꽤 잘 맞는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991.1 을 오래 탄 뒤 박스터로 가면 어떤 느낌일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출력이나 급의 문제라기보다,
911을 타다가 박스터를 타면 아쉽다는 생각이 들까?
아니면 오히려 세컨카로는 박스터가 더 재미있고 잘 맞는다 쪽일지가 감이 안 옵니다.
다른 선택지는 992 Carrera 인데, 확실히 신형 디자인과 최신 차의 느낌은 좋지만
이왕 바꾸는 거라면 카브리올레가 끌리고, 992 카브리올레로 가면 예산이 많이 넘어가네요.
그래서 현재 머릿속 선택지는 대략
1. 718 Boxster GTS 4.0 → 가장 현실적이고, 오픈이라는 새로운 경험
2. 992 Carrera Coupe → 결국 911은 911이지… 하면서 다시 911
3. 다른 브랜드의 1억 전후 재미있는 내연기관 컨버터블
4. 991을 팔고 일단 아무것도 안 산다 → 그랜저 타면서 지내다가 정말 사고 싶은 차가 생길 때 산다
정도입니다.
사실 4번도 꽤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911을 보내고 나면 뭔가 허전할 것 같아서 계속 다음 차를 찾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특히 911(991.1) 타시다가 박스터 GTS 4.0으로 가보신 분들의 경험이 가장 궁금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예산에서 “나라면 이 차를 한번 보겠다” 싶은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냥 한동안 스포츠카 없이 편하게 사는 것도 답일까요? ㅎㅎ
애스턴마틴 빈티지...? 가 갑자기떠오르네요 ㅎㅎ
그 가치를 정확하게 알고 만끽하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좋은 차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좋은" 차가 보증까지 15년동안 연장할 수 있으면서 순수한 스포츠카의 경험을 주는데도 911보다 저렴한 신차 1.3억(옵션포함시 1.5억), 중고 1억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건 달리 말하면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줄 수 있는 사람이 몇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아무리 호평이 많더라도 본인은 뒷자리 없어서 불편하고 서스펜션 딱딱하고 차고 낮아서 불편하고 어차피 레드존 치면서 운전하지도 않는데 자연흡기라고 왜 2.5gts보다 3000만원 프리미엄 지불하면서 사는지 모르겠고 그러면 후회하겠죠. 본인이 원하는 스포츠카의 개념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보시면 본인에게 최적화된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성적으로만 가지 않아서 늘 문제죠 ㅎㅎㅎ
1번 -> 4번 의 경로를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