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가 화제인 와중에... 일본 그랜저(?)인 신형 크라운 시승 다녀왔습니다.
어느새 한국에도 발매 된 지 좀 된 크라운 크로스오버 시승을 다녀 온지 1년 반이나 지났네요.
현행 크라운 시리즈 2호기인 스포츠 모델이 슬금슬금 시장에 풀리고, 전시장이나 매장에도 풀려서 구경 좀 다녀왔습니다.
본의(?) 아니게 페라리 푸로산게랑 닮았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던 모델이라 기존의 크라운 크로스오버 모델은 별로라고 생각하던 분들도, 스포츠 모델은 조금 다르게 보시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저 또한 그래서 기대를 하며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상위 모델(한화 7,000만원 상당)인 PHEV는 아직 시승은 물론이고 전시장에도 풀리지 않았다고 하며, 직원 분께 여쭤보니 고객들에게 인도도 거의 안 됐을 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기본 모델인 HEV 모델(한화 5,400만원 상당) 시승을 신청했습니다.
일단 시승 예약 며칠 전에 다른 전시장에서 앉아만 봤네요.

시그니처 컬러인 붉은 색상 모델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필러부터는 검정색인 투톤 컬러라 한껏 스포티한 느낌이 드네요.
이 색상으로 하니까 정말 푸로산게 같습니다.(칭찬인지...)

그나마 푸로산게랑 전혀 다른 옆태... 크라운 크로스오버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짧습니다.

전면은 사실 따지고 보면 프리우스나 해외형 신형 캠리와의 패밀리 룩이라고 봐야겠지요.
다만 이럴 거면 그냥 크로스오버 모델도 같이 가서 완전한 패밀리 룩을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후면은 전면에 비해 호불호를 탈 것 같습니다만, 저는 크로스오버보다는 훨씬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야리스 크로스의 후면을 닮은 것도 같고 그래요.

타이어는 235/45R21 스퀘어 사이즈입니다. 크로스오버 기본 모델은 225/45R21로 기억하는데 약간 폭이 넓어졌군요.
휠의 모양은 크로스오버와 비슷하지만 유광 블랙이라 아주 스포티하고 어울립니다.
스퀘어 사이즈라 타이어 교체는 편하겠다 싶지만, 일본 안에서도 이 사이즈는 꽤나 변태 사이즈라 타이어 선택의 폭은 상당히 좁다고 하네요.

한껏 멋부리고 완전 다른 익스테리어와는 다르게, 인테리어는 그냥 크라운 크로스오버 그 자체입니다.

쿠페형이라 전체적으로 크라운 크로스오버에 비해 답답함은 느껴집니다.
일본 차량 치고도 굉장히 차폭이 넓은 차량인데도 불구하고요.

스포츠 HEV 모델의 가격은 크로스오버의 중상옵~상옵에 달하는(아마 한국에 파는 기본 2.5모델 수준) 가격인데,
문짝을 포함한 전체적인 내장재의 수준은 그보다 한단계 낮은 느낌입니다.
깡통 차량보다 한 급 높은 수준 정도로 느껴지네요.
스포티한 스티치나 도요타 가주 레이싱 특유의 GR로고라던가는 찾을 수 없습니다. 뭐... 'GR'크라운 스포츠가 아니니까요...

스포티한 쿠페 모양으로 오면서 트렁크는 체감상 더 좁아진 느낌입니다.
입구가 더 대각선으로 누워서 좁아보인다고 해야할 지...
한국에는 전동 트렁크도 빠졌다고 하지만, 스포츠는 HEV 모델(단일 트림)도 전동 트렁크가 달려 있습니다.

2열 거주성은 전장이 좁아진 만큼 기존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답답해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정말 말도 안 되게 촌스러웠던 2열 송풍구가 유광 마감과 사다리꼴로 날개 형상을 바꿔 그나마 좀 볼 만 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래도 2024년 최신 차종이라기엔 독보적으로 낡아보이는 부분임에는 변함이 없네요.

2열에서 초광각으로 찍은 느낌입니다.
이후 며칠 뒤 시승 예약이 되어서, 실제 시승을 다녀왔습니다.

앞선 전시장에선 붉은 모델이었는데, 시승차는 흰색이네요.
필러에 투톤이 들어갔어도 흰색은 스포츠 치고는 너무 무난한 색상이란 느낌입니다.

자연광에서 후면 모습은 이런 느낌입니다.

자연광에서 트렁크 모습입니다.

2열의 모습입니다. 내장재 레벨이 가장 잘 느껴지는 사진이 아닐까 싶네요.
천연 가죽이긴 하지만 좀 단촐한 느낌... 단일 트림이므로 이것보다 더 좋은 내장은 넣을 수 '없'습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1년 반 전에 앉았던 크로스오버 모델과 다른 점이 정말 하나도 없다시피 해서 스포츠 모델로서는 꽤나 실망했습니다.
당시엔 눈치 채지 못했다가, 지금에서야 느낀 건데 스포츠 모델임에도 패들 시프트도 없습니다.
찾아 보니 HEV모델엔 아예 선택이 안 되고, PHEV모델에만 들어간다고 합니다.
스포츠 모델이어도 결국엔 '크라운' 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과시(?)하는 지 특유의 조금 노땅 티 나는 로고도 스티어링에 그대로 붙어있습니다.

썬루프는 커버가 넓어서 열기 전엔 꽤 넓어 보입니다만 막상 열어보면 중간 프레임에 가려지는 부분이 꽤 커서 개방감은 보기보다 모자란 편입니다.
전시장 주변의 한적한 도로를 어느 정도 허용하는 범위에서 밟아 보기도 하면서 시승했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적어도 HEV 모델은 스포츠라고 하기엔 모자란 차량이다였습니다.
푸로산게를 연상케 하는 멋진 외관과는 다르게, 크라운 크로스오버 2.5 기본 모델과 거의 거동엔 차이가 없었습니다.
짧아진 전장으로 그나마 조금 더 기민해졌을 지도 모르지만, 사실 시승에서 그 정도 차이까진 느껴 볼 순 없었네요.
가속감 자체는 엔진이 같아서인지 크로스오버 2.5 모델과 동등한 수준이었고, 도리어 서스펜션만 기존 편안한 크라운에서 애매하게 단단해져서 이도저도 아닌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찾아 보니 공식적으로 0-100km에 대한 자료는 없었고, 7초대라는 의견이 있는데 딱 그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내장에서 전혀 변화가 없다시피 할 때 느꼈어야 했는데, HEV 모델은 완전 맛보기 차량이고 진가는 PHEV가 아닐까 싶은데 PHEV 쪽도 하이브리드 스펙은 훨씬 높으나, 엔진은 그대로 2.5NA였습니다.
PHEV 모델은 0-100km가 6초대라지만, 솔직히 그것도 사실은 엄청나게 놀라울 수준의 가속력은 아니고, 가격이 한화로도 7,000만원에 육박해집니다만...
이 가격이면 크로스오버 2.4 터보 풀옵션 모델이 보이거든요.
전장도 훨씬 길어서 쓸모있고, 크라운 특유의 고급감은 전부 가져갔고...
이 스포츠 HEV 모델이 가격에 비해 심심해서 참 애매한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도요타가 아닌 타사의 차량이지만, 일본에서 아반떼 N라인 같은 포지션으로 팔렸던 염가형 스포츠 차량 중에 스즈키 스위프트 스포츠란 차량이 있습니다.
이 차량은 일반 모델과 스포츠 모델의 경쾌함의 차이가 확연히 났었는데, 크라운 스포츠 HEV에선 크로스오버와 그런 차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익스테리어가 그래서 그런가(?) 큰 기대를 했는데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크라운을 구매한다면 아예 크로스오버 깡통에 가까운 모델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뱃지값 있는 큰 차를 뽑던가,
성능 중시라면 차라리 크로스오버 2.4 터보 풀옵션 모델로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간만에 정말 멋지게 생긴 차량이 도요타에서 나왔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본격적으로 스포티하진 않다...라는 결론입니다.
PHEV 시승이 풀리면 한 번 비교 해 볼까도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만들면 내수에서도 해외에서도 그다지 경쟁력이 있을 것 같지 않군요
상당히 두꺼운 가죽을 많이썻고, 상부에 우레탄소재로 보여서 정말 준 렉서스 정도되는듯한느낌입니다.
다만 블랙 단일이라 조금 단조로워보이긴하네요 ㅎㅎ
가죽을 많이 쓰긴 했는데, 벤츠나 제네시스처럼 멋드러지게 쓰진 않고 그냥 가죽이긴 가죽이다... 느낌이었네요.
레드 내장은 PHEV 한정이라고 합니다 ㅎㅎ
2년전 즘에 신차 사러 딜러샾 돌아다녔는데 내장, 인테리어 떄문에 결국 외제차를 선택하였거든요.
차라리 기존 모델과 내장이라도 확 달랐으면 모를까 외관에선 크로스오버와 다른 차임을 그렇게 강조 해 놓고, 안에 앉아보면 '아... 결국 크라운이구나...' 느끼게 되는 점이 아쉬웠어요.
작성자님 말씀대로
크로스오버에 비하면 정말 작아보여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줄거같지만 그냥 토요타 스포츠 패션카?정도로 생각하면 될꺼같습니다..
크로스오버,스포츠,세단 중에 세단본적이 있는데 세단이 멋있더군요!!
크라운을 어떡해든 팔아보겠다는 토요타를 보면서 소나타가 안팔리면 소나타 아니면 그랜저를 언젠가는 3종류로 나올수도 있겠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