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발표 이후에 bz4X와 같은 결함으로 한동안은 시승차는 커녕 전시차도 씨가 말랐다가,
이 달 초 즈음부터 시승차들이 속속들이 들어와서 가봤습니다.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도요타 브랜드의 기함인데도 4종류의 크라운을 발매 예정인데, 그 중 가장 먼저 나온 크로스오버 모델입니다.
말이 크로스오버지 이번 크라운 중엔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 아닌가 싶네요.
2.5 자연흡기 하이브리드 4륜 G 레더 패키지 모델로 중간보다 약간 윗 등급의 차량입니다.
시승 모델 가격은 차대 가격 580만엔... 실제로 인수하면 세금이니 뭐니 해서 사실상 650만엔은 깨지는 차량이니까 가격 상승이 대폭 예상되는 현대의 그랜저보다는 여전히 비싸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전 세대도 최하 모델과 최상 모델의 가격차가 2배에 이르렀던 차종이다보니... 그러려니 합니다.




외장 디자인 기조는 이게 기함 디자인이 맞나...싶을 정도로 젊어졌습니다.
현대의 그랜저도 디자인 기조가 점점 젊고 미래적인 쪽으로 가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크라운 역시 현대만큼 급진적이지는 않아도 그런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거대한 21인치 휠 덕분에 세단이 아닌 CUV나 쿠페에 가깝다는 인상을 줍니다. 실제로 보면 이게 세단...인지 뭔지 모를 정도의 프로포션이라 취향을 많이 탈 것 같은데, 저는 솔직히 맘에 들었습니다.

운전석 인테리어는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2022년 말에 나온 차량이라 보기엔 역시 일본차량 답게 조금 오소독스한 느낌이 들지만, 전자식 계기판은 매우 부드럽고 예뻤습니다.

특히 드라이브모드 변경 시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이 멋진데,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게 아쉽네요.

네비게이션은 그냥 무난무난한 느낌입니다. 중간에 동그란 후방 카메라같이 생긴 버튼은 뭔가 했더니... 볼륨 다이얼이더군요.
이외에도 거의 모든 버튼은 물리 버튼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추가 옵션 중 하나인 전자식 백미러...인데 화질이 기함급에 쓰기엔 조금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알리에서 살 수 있는 그런 사제 백미러보다도 화질이 좀... 저라면 돈 넣고까지 넣을 옵션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일반 미러 모드로 바꿔보니, 차가 쿠페 모양으로 바뀌어서 후방 시야가 엄청 안좋더군요.

물리 버튼 공조기, 물리식 기어... 많은 컵홀더... 괜찮습니다만, 물리식 기어는 모양만 물리식인건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프리우스식 조작 방식입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도 P 버튼을 눌러서 하는 요즘 방식이네요. 앞에 있는 구멍은 주머니 겸 무선 충전기인데, 휴대전화를 세워서 넣는 방식이라 조금 독특했습니다.

백미러와는 달리 후방 카메라와 어라운드뷰 화질은 맘에 들었습니다.
센서 표시도 맘에 들지만 사실 요즘 차량이라면 다 이 정도는 해줘야 하는 느낌이지긴 하지요...

2열 문의 사진인데 대략 이정도 내장 느낌입니다.
600만엔에 달하는 차량인데 이 정도면... 조금 미묘한 감은 있다고 보네요.

앞을 엄청나게 당겨 앉는 제 시트 포지션에 맞춘 2열 공간은 이 정도네요. 기함급이니 역시 공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당연히 2열 벤트는 있지만, 아쉽게도 이 급에 와도 2열 리모콘은 없더군요. 물어보니 더 윗등급인 RS(2.4터보 하이브리드/인수 가격 700만엔급...)로 가야 있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이런 느낌입니다. 익스테리어에 비하면 전체적으로는 약간 중후한 느낌이라, 안정적인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조수석까지 보면 이런 느낌...

쿠페형이라 트렁크는 낮고 깊숙합니다. 당연히 스키 스루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밑 공간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잠시 시승을 해 봤는데, 제가 이전 크라운을 직접 타 본 건 경찰차(...)에 타 본 게 전부라서 전세대와 비교는 힘들지만, 결국 전체적인 주행 질감은 생각보다 너무 젊다였습니다. 자연흡기에도 당연히 원하는대로 쭉쭉 뻗어나가긴 하는데, 서스펜션 같은 부분이 아주 고급스럽다 이런 느낌은 못 느끼겠더라고요. 일단 한국에서 IG페리를 시승해본 기억으로는 전체적으로 그쪽이 낫지 않나 싶었습니다...만 그랜저도 이번 세대는 많이 바뀐 것 같던데 어떨진 모르겠네요. 생긴 것만 보면 크라운처럼 조금 더 젊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력에 있어서는 높은 비용을 지불해서 2.4터보 하이브리드까지로 갈 이유는 정말 없다고 보고(덕분에 3.5L 6기통 같은 게 없더군요.), 크라운 특성상 어느정도 고급감을 원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다보니 확실히 가죽 패키지만은 넣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놀랍게도 400만엔대에 여전히 직물 라인업이 존재합니다.)
그래도 SUV지만 한급 낮다고 평가받는 동사의 해리어랑은 확실히 급차이를 두는 것이 보이긴 합니다. 성향에 따라선 해리어 계약자들 중 대기에 질린 사람들이나 조금 더 욕심이 나는 사람들은 이리로 올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처음엔 역시 일반 메이커 기함급 큰 차라서 운전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차폭이 좁은 차(1840mm)라 그런지 다른 외산차들에 비해선 운전이 훨씬 쉬웠습니다.
주행 보조는 짧은 구간이라 많이 체감은 못했지만, 완전 저속에서는 꺼져버리고 어느정도 속도가 있으면 스마트 크루즈라던가 차선보조라던가 다 무난하게 작동하더군요. 현대의 그것만큼 세게 잡아주지는 않았습니다.
오디오는 솔직히 계속 라디오를 틀어놔서 크게 엄청난가 어떤가 체감은 못 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어떤 사람이 많이 계약하느냐 물어보니 외산차에서 국산차로 넘어오려는 사람들이 계약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뭐 확실히 비싼 차는 맞는데, 일본에서 이 가격대에 구매 할 수 있는 독3 E세그먼트에 비하면야 가성비나 메인터넌스는 압도적이고, 이미지적인 면으로도 좋은 차기 때문에 넘어오는 것 같습니다.(스타트 가격이 400만엔대인데, 이 가격으론 독삼에선 D세그먼트 하위 모델 할인 받아서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요.)
저보고 사라고 하라면 당장은 절대 못 사겠지만... 굳이 선택하라고 하라면 레더가 들어간 이 패키지 정도거나, 아예 쌩 깡통으로 400만엔대거나...일 것 같습니다.
문득 지난번에 타 본 일본에서만은 아직 저렴한 모델Y 스탠더드(보조금 수령시 실인수가 600만엔)가 눈에 아른거리는 차량이었습니다.
조만간 한국에 가서 신형 그랜저도 한 번 비교해서 시승 해 보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껀......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차량인데 자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확실히 일본 내수에만 맞춘 차량이란 느낌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현기가 6천만 원대 내수차량의 내장재를 저렇게 만들면 난리가 났을텐데요. 전폭은 여전히 아반떼와 같은 급이군요.
근데 암행순찰차가 크라운이 많아서 그런지 고속도로 2차선에서 느긋하게 달리고 있으면 1차선에서 과속하는 차들이 급 얌전해지더라구요
이전 세대까지의 크라운을 잇는건 추후에 출시될 크라운 세단일 거 같긴 한데...
6기통이 없어진건 좀 아쉽네요 ㅠㅠ(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른거겠지만...)
그리고 일본은 직물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거 같더라구요. 윗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토요타의 플래그쉽 세단인 센추리에도 직물이 들어가더라구요.
실제로도 고급 직물(저렴이 직물은 싸구려틱하지만..)은 웬만한 가죽보다 더 비싸고 고급지다 하더라구요.
언젠가 꼭 타보고 싶은 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