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제목과 같은 글이 올라와서, 얼마 전 제가 깨달은 바를 한번 다시 공유해볼까 합니다.
긴 글 읽기 싫으시면 아래 결론부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도대체 왜
"월급 400인데 샤넬백 사도 될까요?",
"총자산 4억인데 RTX 4090 사도 될까요?"
"빚 없고 집도 있는데 신라호텔 3박 해도 될까요?"
같은 글은 없을까요?
해당 제품의 정확한 비용이 얼만지 누구나 알고 있고, 본인의 지불 용의가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잘 안하는 사람은 4090이 필요없음을 잘 알고 있고, 고사양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은 4090에 대한 열망이 뚜렷하겠죠.
하지만 차량은 좀 다릅니다.
정확한 운용비용, 그리고 그 묵돈 혹은 할부금 지급을 통해 본인이 포기하는 기회비용이 구체적으로 얼마인지는 기초 경제학을 까먹었다면 계산하기 난해합니다. 그래서 흔히들 차는 용기로 산다고 하는거죠.
그런데 침착하게 계산해보면 결론은 간단합니다.
출고가 2억 2000으로 옵션 타협 적당하게 한 22년식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1년 15000km 주행, 5년 보유, 본인과실 중대사고 없는경우로 가정합니다.
- 연평균 보증연장/수리/타이어/오일교체 등 비용 총합: 450만 (13년 보유하셨던 분 차계부를 참고하였습니다)
- 유류비: 연비 8 기준 10000/8*1900 = 237만
- 보험료 & 자동차세: 320만
- 기회비용/이자비용: 1000만
- 대출/할부의 경우 실제로 지출되는 이자가 5% 기준 1000만, 현금으로 구매했어도 예금에 넣으면 5% 이율 기준으로 연 1000씩 들어올텐데 이걸 못 받으니 1000만씩 불태우는것과 동일. 신용등급, 기준금리, 시장상황에 따라 증감 가능
- 감가상각비용: 1600만
- 5년 후 1억 4000에 팔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연평균 1600만
위 값을 모두 더하면 연 3500만원 정도의 금전적 손실이 무조건 나게 됩니다. (미래에 처분하면서 감가상각된 손실까지 연환산) 사고 나거나 하면 더 커질거구요.
금리가 안정화되어 리스크 없는 수익률(risk free rate)이 2.5%로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상당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합니다.
여기까지 글을 대충 읽은 분들은 말할겁니다. "난 할부 안쓸건데 뭔상관?"
하지만 차에 2억 2000을 일시불로 내게 되면 현 시장금리 기준 5%의 이자소득을 매년 포기해야 합니다. 이게 금전적 손실이 아닐수가 있을까요? 차량을 제외한 묵돈 지출은 대부분 투자의 성격이 큽니다. 집을 살 때도 어지간하면 집값이 오를걸 기대하고 사는거고, 주식을 사는 것도 배당금 외에 실제 가치도 올라갈 걸 희망하죠. 그런데 차량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리스/할부는 당연히 손해가 더 큽니다. 수익 기준이 5%일 때, 대출 이자는 5%를 훨씬 넘어갑니다. 현금도 매년 차량 구매가의 5%를 포기하는건데 할부는 당연히 더 손실이 나겠죠.
본인이 원하는 차량에 본인의 데이터로 정확한 계산을 해보고 싶다면?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Gy4k9O9mqXN6RZ_733FL5EwSwDfj90K0w3iPWD_FjEU/edit?usp=sharing
[결론]
정리하면, 본인이 수백억대 자산가든 억대 연봉 직장인이든 6000 연봉 직장인이든 상관없이...
연 3500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911을 운용하고 싶은가? 의 질문에만 솔직하게 대답하면 됩니다.
연 3500의 저축 가능금액이 있다는 전제 하에, 결국 개인의 가치관/취향에 따른 선택인 것입니다.
연 3500을 저축해서 5년 후에 복리 5% 기준 1억 9000만원의 돈을 모을지,
연 3500씩 여행/취미에 쓸지,
연 3500씩 명품 의류/가방에 쓸지,
연 3500씩 유흥에 쓸지,
아니면 저런 사용처를 포기하고 911을 운용할지의 선택인 것이죠.
같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다양한건 자산이 100억이든 1억이든 변함이 없으니까요.
포르쉐 타는 것보다 매년 3500만원으로 하고 싶은 더 즐거운 소비가 있다면, 돈이 얼마가 있든 사지 않는 것이 답이고,
매년 3500으로 할 수 있는 어떤 소비보다 포르쉐 타는게 즐겁다면, 연 3500의 여유가 있다는 전제 하에 사는 것이 답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만좀 물어보세요
-끗-
일년에 쏘나타 한 대씩 버린다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했었죠 ㅎㅎ
그 윗급으로 올라가면 6개월에 한 번씩..
솔직히 전자가 더 재밌을 것 같은데... 쓰읍..
게다가 911 까브리 1대만 타시는 분은 없으니까 기추의 관점으로 봐야하기도 하구요.
연3500이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이네요 인생은 한번뿐이고
911이면 데일리가 가능하니!
2-3년만 운용하고 팔게 될 것 같지만 (연 3500으로 할 수 있는 소비는 다양하니까), 그래도 내연기관이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 내연기관 스포츠카는 한번 타보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꼭 붙는 댓글이 그 정도면 충분해요 지르세요 저는 얼마인데도 샀어요
젊을때 저축하세요 자산을 늘리세요
젊을때 지르고 즐겨야지 인생 짧습니다...
차 사는 정도는 스스로 판단할 수있을때 사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연비도 생각보다 좋고 보증기간내라 따로 돈들어갈일도 없고 보험료도 스포츠카 치고는 쌉니다...
보증연장 연 125만원 언더입니당~~
4년짜리가 5백이 안하는거로..
출고후 1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고 하네여
현금 일시불로 하셨어도 매년 공짜 1000만원을 포기하시는건데... 아무것도 아닌건 아니죠 ㅎ
굴당에 글 있어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ar/15453060CLIEN
@고양이너만없어님
제가 잘못 알았네요 3년 기준 911은 700만원이네여 ㅎㅎ
그래서 저는 차 사도 되냐는 질문글에는 자산/소득 정보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사지 말라고 댓글 답니다. ㅋㅋ
다시 말해서 물어보는 거 자체가 본인이 간당간당 혹은 부족하다는 얘기죠. 물어보는 순간, 사실 그 생각을 접는게 맞습니다. ㅎㅎ
그래서 저는 생각을 접었습니다 ㅋㅋ
"서울에서 대중교통 출퇴근하지만 차 사도 될까요?" 같은 질문도 연간 비용으로 환산해서 고민하면 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차량 구매가격은 1년에 모을수있는 금액이 적정금액, 1년 총 수입이 마지노선 이라고 생각했는데
차량 감가까지 연간 지출로 환산하니 훨씬 구체적이고 뚜렷한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가령 택시를 타고 다니며 매년 구찌백 하나씩 사는게 아반떼로 자차 출퇴근하고 가끔씩 근교에 드라이브 나가는 삶보다 즐겁다는 분도 있을테구요.
카푸어 진입할때는 보통 새차로는 차값 감가가 발생하니 연 3~4천은 잡아야하니 불가능하니..
5~7년차 중고로 진입을 할겁니다 ㄷㄷ
이러면 감가가 최소화 되거나 영향이 거진 없어져서.. 연 2천 언더로 감당이 가능하져 ㄷㄷㄷㄷ
그러면 연봉3천도 라면만 먹고살면 폴쉐 카푸어 진입 가능하져!!!
그래서 포르쉐든 독3사든간에 보증 없는 중고차 엔진/미션 고장났는데 수리비 감당 못해서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이것도 기회비용이 들어간...ㄷㄷ 10년이면 좋은 집한채값이 나오네요..ㄷㄷ
경기도권에 20평대 아파트 한 채 소유하고 포르쉐 사도 상당한 카푸어인데 어마어마하네요
리스냐 현금 일시불이냐 상관없이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제가 봤을땐 대부분 사면 안되는 분이더라구요.
연 3500 이 그다지 큰 돈이 아닌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저런거 사는거죠 ㅎㅎ
맞습니다. 얼마를 벌어야 살 수 있나요? 물어보는 분들은 대부분 사면 안되는 분들이죠.
심지어 기본 깡통 가격만 보거나, 중고 가격만 보고 좀 무리하면 살만하다고 하는 분들 많죠.
살 수 있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저런 계산들은 다 할 줄 알거나(비슷한 차들을 사본 경험으로), 계산을 할 필요가 없는 분들이죠,ㅎ
1년에 3000, 한달에 대충 300정도 쓴다는거니까, 뭐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니지만
"월 300이면 먹고 살만하니까, 월 600 버는 사람이 300쯤 포르쉐에 써도 되지?"
"월 500이면 충분히 먹고 살만하니까, 월 800 버는 사람이 300쯤 포르쉐에 써도 되지?"
"월 1000이면 먹고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으니까, 월 1300 벌면 300쯤 포르쉐에 써도 되지?"
이렇게 되는거네요.. ㅎㅎ
직장인도 '가능은 하다지만' 생각보다 '억대 연봉 전문직종'들도 잘 사지 않게 되는 이유가...
역시 정답이란건 없고 결국 차를 얼마나 좋아하냐에 달려있는..
글처럼 조금 생각하면 큰게 보이는데, 주변에서 그리 하고 다니니 따라하게 되죠.
그런데 차종 유지 가능여부 질문글들은 그런걸 물어보는게 아니죠 ㅎ
목돈 소비나 운용에 깨달음을 얻고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크랩하고 갑니다!
그래서 수입차는 법인차량이 많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열심히 돈 모았는데 막상 차 사려니 아깝고, 그렇다고 안 사기엔 미련이 남으니 선망이라도 받아볼까 해서 찾아오신 것 같던데 그런 분께는 디시인사이드 자동차갤러리라는 아주 좋은 곳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안타고 세워만놔도 한달에 300이라고 하셨었는데 얼추 맞는거 같습니다.
대략 월 300, 일에 10만원씩 다른곳에 소비할 수 있다 생각하니..
일반적인 중상류층의 범주를 벗어나는 월 비용일겁니다.
저는 1.8억 신차로 카이엔쿠페하브를 구입한 샐러리맨입니다. 약 10여년의 저축으로 현금 일시금 구매했어요. 말씀대로 기회비용을 포기하고 즐거움에 투입한 것이죠. 현 연봉에 연 1천정도는 자본(주식?) 투자로 낸다고 프로젝션을 두고 살고 있어요. (아직까지는 달성...) 물론 맞벌이입니다.
그런데 저 같은 환자말고 우리 클량의 다른 분들이 더 부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현재의 금전소득이 부의 모든것을 정의할 수 없습니다. 행복한 사회생활, 가정의 화목, 건강 등등이 더 중요하죠.
중요한 것은 지능낮고 가난한 대깨문 빨갱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카톡방에서 듣고, 아 그런가 보다하며 구매 결심을 했지요. ㅋㅋ 계약한지 1년만인 작년 5월에 받고 벌써 1년이 넘게 흘렀네요. 아까워라...ㅎㅎ
어쨌든 예시로 들었던 911은 거의 필연적으로 세컨카가 될수밖에 없기에 메인카의 기존 지출을 감안하면 정말 차원이 다른 소비지요. "포르쉐 사도 될까요" 질문글들은 대부분 박스터 혹은 911을 염두에 둔 글들이므로 상당한 금전적 희생이 필요할듯합니다.
메인카는 중고 모닝/레이, 그리고 세컨카를 718 노멀로 뽑는다면 연 2500 혹은 그 이하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굳이 718 노멀을...? 굳이 경차를 같이 운용하면서..? 싶죠 ㅋㅋ
어쨌든 매일 10만원씩 내면서 2년동안 911 운용하면 충분히 후회없는 지출일 것 같다면 집이 있든 없든 빚만 안 생긴다는 전제 하에 사는게 맞겠죠!
박스터 기본모델 기준으로 옵션 1000만정도 넣은뒤 취득세 포함 출고가격이 1억 2000정도 되는데, 4만키로 타고 4년 후 8000만에 처분한다고 할 때 연 2500 정도로 예상이 되네요. 최근 21~22년처럼 반도체 이슈 등으로 인해 감가가 최소한으로 된 경우 많이 줄어들 수 있겠고요. 어쨌든 월 200정도 포기하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진입장벽이라서 카푸어도 꽤 존재하는 차종인 것 같네요. https://i.imgur.com/dHAXZ62.png
굳이 연봉, 연소득, 총자산으로 순위 줄세우기 놀이 유치하게 할 필요 없이, 월 300씩 내고 탈 의향이 있다면 사는게 제일 깔끔할듯합니다.
연소득이 100억이라 해도 미술품 모으는 것에만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굳이 매년 미술품 한개 더 살 수 있는 돈을 차에 쓰고 싶지 않겠죠.
그리고 차량 구입시 내 재력에 이 차를 사도 될까 안될까 고민되는 경우라면
거의 대부분은 사면 안되는 경우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내 연봉 또는 내 재산에 이 차를 사도 괜찮을까요? 라는 질문에는...
"내가 지금 이 차를 사면 분명 생활에 지장이 생길거 같은데 그래도 마음은 사고 싶고...
누가 대신 이 차 사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들어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태어나서 처음 사보는 인생 첫 차가 포르쉐가 아닌 이상
차를 한번이라고 운용해본 사람은 유지비라는걸 대충은 감을 잡고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그럼에도 차를 사고싶은 마음이 있다면 인터넷에서 열심히 검색해서 유지비 정도는 찾아봤을테고
안 찾아봤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있고, 찾아봤는데도 잘 모르겠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좀 있겠구요
차라리 그냥 솔직하게 포르쉐 사고 싶은데 제발 응원해주세요! 라고 얘기하면 당연히 응원의 메시지를 던지겠지만
월급 얼마인데 사도 되나요?라는 질문은 너무 속이 뻔히 보이는 답정너 느낌이 듭니다.
이번생엔 크흠...
중고나라같은데서만 봐도, 오히려 있는 사람들이 만원이라도 제값 받으려고 하고, 몇십만원 깎아서 쿨거래 하는 분들은 생각보다 그렇게 자산가가 아닌 경우가 많더군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ㅋ
포르쉐를 여유있게 타는 사람이면 애초에 3500을 차에 쓸까 여행이 쓸까 고민같은걸 안 합니다. 둘 다 하거든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