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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링크의 글을 올렸던 현직자입니다. 아마 타이어 상품기획으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이것 저것 정리하에 글을 써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타이어에 상품기획자가 있어...? 라는 의문이 드실지도..)
타이어에 대해 가벼운 이야기부터 무거운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려 올립니다. 제가 어떻게 상품기획자가 되었는지부터 천천히 쓰고, 개별적인 이슈들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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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가 큰 영향을 준 취업 난은 제 커리어를 자동차-타이어 업계로 향하게 하였습니다.
저는 당시 서울의 모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학생으로,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외환관리사 자격을 취득했고, 혹시 도움이 될까 유통관리사 2급도 따두었었죠. 은행FP 시험도 준비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인생은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법... 서류나 면접은 계속 보긴 했지만 생각보다 최종 합격의 문턱을 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려울 때는 오히려 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생각에 해외 유학을 결정했습니다. 그것이 계기였는지, 국내 모 타이어 회사에서 제 최종합격을 알려주었습니다.
그것도 바늘구멍보다 더 좁은 '본사 스태프'로요.
잘 아시겠지만 마케팅, 인사, 재무 등등은 신입 사원들이 들어가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경영학과는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인기학과고 모든 회사에 원서를 접수할 수 있지만, 그만큼 경쟁자도 많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대학 입시에서 교차지원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원래는 컴퓨터공학과나 화학공학를 희망하는 자연계 였죠. 그렇다면 저도 엔지니어로서 조금 더 높은 대우를 받지 않았을까요? 하하하.
많은 제조업이 그렇겠습니다만, 타이어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상하관계가 뚜렷한 수직적 문화, 관료적인 성향도 남아있습니다. 특히 생산, 연구는 상급자에게 의견 피력을 쉽게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저는 상품기획 직무를 받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인사팀을 지원했는데, 제 팀장님이 제가 마음에 들었다 하시어... (학점도 토익 점수도 그저그랬는데, 어떤 점이 좋으셨는지... ) 어쨌든, 저는 경제위기의 끝무렵에 간신히 취직을 하여, 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화학2를 선택한 이과가 교차지원을 하게 되어 온 경영학도, 그리고 전통적인 제조업에 간신히 취업을 하였다를 장황하게 썼습니다. 저는 엔지니어가 아니기 때문에 역학이나 유기/무기 화학 등에는 지식이 일천합니다. 오직 직무를 수행하면서 타이어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 제 백그라운드를 먼저 설명 드렸습니다. 즉, 저는 엔지니어가 아닌 Product/Project Manager로서 접근을 하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나 중간 거래선 고객분들과 다른 관점일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타이어의 혁신가들에 대해 쓰겠습니다.
물리2를 선택하고 공대에 간 저는 막상 졸업하면서 지원부서로 입사하였고 지금은 다른 지원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ㅎㅎ
진짜... 전공대로 살기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제 절친도 화공과 나와서 경영지원에서 일하는거 보고.... ㅎㅎㅎ
근데 웃기게도 그렇게 하기 싫었던 공부들이 살면서 도움되는거 보면 피식 합니다. ㅋㅋㅋㅋ
워우. 핵심 부서만 오고 가셨군요!! 마지막엔 제품개발.................. 하하하하하하...... 화이팅 하십쇼!!
어서 다음 글을 올려주세요! ㅎㅎ
조...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헤헷 :)
예상만 해주시는걸로 :) 어쨌든 국내 회사입니다!
이런 자격증 책들이 생각납니다ㅋㅋ
당시 경영학과에서는 은행/증권사 취직이 거의 당연시 되었었드랬죠... 금융위기 오고 회복하던 시절이니...
근데 아마 제가 금융권 갔으면 오래 못버텼을 것 같습니다. ㅠㅠ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 중, 연구소를 방문이 있었는데
연구소 지원하고 싶다고 손들었는데 문과가 손들었다고 쿠사리 먹었었죠.
말씀하신대로 조직문화는 쉽지 않았습니다만, 그 언저리에 안그런 회사가 거의 없었던걸로.. ㅎㅎㅎ
연구소하고 생산쪽이 진짜 상명하복... "아닌데요!!!" 라고 절대 말할 수 없는 분위기였었죠!!
그래서 교차지원으로 경영이나 경제학과 갈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원치 않는 학과로 진학하고 결국 병원에 취직해서 일하고 있네요.
이제와서 되돌릴 수도 없고 매일마다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ㅜㅜ
이...이런... 동족이시네요 ㅋㅋㅋㅋㅋ (웃지만 웁니다 ㅠ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열심히 써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주 쭈욱~~ 썰을 풀어볼 생각입니다.
야근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야...
자동차 이야기는 재밌잖습니까. 하핫!!
월급만 안까이면야.... 괜찮습니다.........................
다음 글이 기대가 되네요!
이슈 중 하나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점이 정말 다릅니다.
타이어 너프 관련 내용이 있었는데 제가 금호 ta31에게 거 하게 배신당해서...ㅜㅜ(이 가격대는 역시 ah8이...)
금호는 ta51를 출시하는게 아니라 ha32나 나왔으면.....
처음 그 링크의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이슈들을 정해봤습니다.
생각보다 글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ㅎㅎ
아........ 회원님 닉네임.... 제가 정말 많이 잘못알고 있던것일까요...........
다만 요새 게임 개발직은 많이 받는 다고 하더군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
준비해서 써볼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