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단연 젤 난이도가 높은 그란폰도라면 역시 설악그란폰도입니다
208km 에 3800m 획고 (그러나 출발지가 조금씩 바뀌거나 하면서 실제로는 204.5km, 3750m)
설악은 메디오로 두번 (2016,2017), 코로나로 취소되어 각자도는 마이설악(2021)을 다녀왔고
그리고 그란으로는 9시간20분(2019년) , 8시간30분 (2023년) 을 기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시보는 23년도 후기
설악그란폰도 후기 (feat.십자인대파열) : 클리앙 (clien.net)
신기하게도 2019년도가 분명 2023년에도 비해 젊고, 몸도 더 좋았을 시기 였는데,(아마도 2019년 ftp 기준으로 3.8수준)
기록은 한시간이나 더 늦었다는거..
이번대회전 대체 2019년엔 왜 더 늦었고, 2023은 수술후 몸이 떡락했음에도 2019년 대비 어떻게 50분을 당길수있었는가..분석이 선행되어야 될거같았습니다.
대략 앞 두번의 기록과 이번 기록의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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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2023 |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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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p |
3.8 |
3.2 |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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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
타막SL5+라웨 |
타막SL7+래피드 |
타막SL7+알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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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시간 |
9:20 |
8:30 |
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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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time |
8:25 |
8:06 |
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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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시간 |
1:00 |
0:24 |
0:14 |
사실 매 대회마다 자전거와 휠이 바뀌었지만, 가장 작은 변수라 생각이되고, FTP 보다도 기록에 영향을 주는건 역시 208KM 주행에 대한 휴식/보급 전략일거같습니다.
특히나 19년의 경우 거의 밤을 새다시피하고 자가차량으로 운전을 하여 인제에 도착하여, 수면시간이 극도로 부족했던게.. 보급에 영향을 미쳐 울렁증과 헛구역질로 파워젤도 제대로 먹을수없었던 상태였던게 후반부 봉크의 원인이었습니다. 23년은 버스이동으로 4시간이상의 수면을 보장받았던게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ㅁ D-5 (5/13) 사전답사 진행
2023년 대회를 다녀와서 기억에 생생할거같지만, 대회 후 기억나는건 역구룡령의 끔찍함 밖에 남지 않더군요.
고도표에 새끼손톱만하게 표기되는 자잘자잘한 업힐들도 무슨 하오고개를 넘는거 같은 느낌이 들정도라, 멘탈이 털리기 십상입니다.
답사는 대회전에 한번 다녀오는걸 추천드립니다.
막연히 이번에는 SUB 8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답사를 가건데, 답사를 다녀오고나서는 "이정도면 7시간30분도 할수있을거 같다" 라는 수정목표가 생겼습니다.
의외로 설악은 업힐기록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코스의 절반인 100KM 에 이르는 다운힐과 약다운힐 평지를 팩을 잘 만나 빠르게 통과하고, 업힐에서는 봉크만 나지 않게 해주면 되는거.. 이걸 24년도에서 답사를 통해 깨닫습니다.
이걸 유튜브나 글로만 봐서는 작전이 잘 서지 않습니다. 보통 2번쨰 설악부터 기록이 잘나오는게, 역시 know how 덕분이라고 봅니다.
아래는 19년 23년,24년(답사)의 각 업힐 기록입니다.
답사때 설렁설렁 진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9년도 풀게스, 23년풀게스 기록대비 각 업힐별로 겨우 1-3분 정도의 차이가 나지만.
뒤에서 퍼지는 양상을 보여 역구령은 기어가다시피 20분 - 30분 이상의 차이가 나게되는거더라구요.

ㅁ D30 ~ D-1일
설악이 뭐라고,... 대회전날 8시에 취침할수있는 몸을 만들어야 했습니다.어렵죠...원래 저녁형인간인지라..
일단 일찍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4월중순부터 새라를 시작하고 평일 주 2-3회 출근전 새벽에 2시간 하오고개를 다녀오는 새라를 합니다. 취침 시간은 11시->10시 ->9시 대회전날에는 8시에 떡실신 할수있게 하여 버스배차 3시까지 6시간을 숙면할수있도록 기상시간을 점차적으로 땡겼습니다... 와이프가 뭐라 합니다. 맨날 일찍잔다고..와이프의 잔소리까지 참아내야합니다..ㅠㅠ
새라는 새벽형인간으로 탈바꿈 하는효과도 있지만 tss 를 적립하기에 최선입니다. 집에서 로라 타봤자 하루에 100 채우기 어렵거든요
암튼 3월이후로 꾸준히 쌓아온 wTSS 를 가능하면 600점을 목표로..

ㅁ D-DAY 대회날
3시에 우등버스에 몸을 싣고 동호회원님들과 함께 출발합니다~ 5시45분쯤 군부대 주차장에 도착 6시15분에 단체사진을 찍고... 출발지로 슬슬 이동합니다. 낮시간대 를 대비해서 빕숏+반팔로 나왔는데,, 새벽에 추울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더 춥네요
비닐봉지 하나를 겟하여 배에 잘 펼쳐 넣습니다. 비닐은 시작~구령령업힐전, 구룡령 다운힐 구간에서 아주 잘 활용하였습니다.
출발전 단체샷: 많은분들이 두물렝 하러 가셔서 뭔가 인원이 적네요..ㅋ
0. 보급 : 파워젤 13개 (SIS 8개, 코오롱 5개)
스페셜보급 (떡2개, 비첸향육포5개, 카스타드2개)
으로 진행합니다. 파워젤은 반은 스페셜에 맡기고 반은 들고 탑니다. SIS 의 경우 달지 않지만 무겁고, 코오롱의 경우 가볍지만 쌩 설탕물이라 막판에 입에 단내가 나기 시작하면 달아서 삼킬수가없더라구요, 결국 SIS는 8개, 코오롱은 2개를 먹었습니다.
떡은 실패였네요, 1개만 간신히 먹었는데 그나마 씹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소비..짧잘한 육포는 괜찬은 선택이었습니다.
물통은 2개를 챙겨, 750ML물통엔 물을 가득
610ML 물통에는 카페인 부스터를 가루만 넣었습니다. (물은 채워 믹싱은 쓰리재에서 채울계획)
1. 미산계곡-구룡령 전 : 7시4분 준수한 출발입니다.
평지 및 살둔재에서 절대 다리에 데미지를 주지 않도록 VO2MAX 영역을 절대 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였지만,
팩에서 갭 벌어짐이 있을때 몇번 붙이느라.. 인터벌을 해버렸습니다. 담엔 갭 안생기도록 잘 관리해야될듯.. 하지만 긴 팩에서 잠깐 가민보는 사이에 중간이 뚝 끈겨버리면 참 난감합니다.
2. 구룡령~조침령 : 누구나 그렇듯 평범합니다. 여기서 지치면 메디오 타야됩니다. 예전엔 조침령끌바하는 사람도 참 많았는데.,..
요샌 34t 와 컴팩트의 보급으로 일단 느려도 끌바하시는분은 적은거같습니다.
일단 전 8시간과 7시간 30분의 큐시트를 붙였는데, 큐시트보다 시간보다 빠르게 도착합니다..
(모든 업힐은 TEMPO 의 영역으로 진행)
3. 쓰리재 보급 : 구룡령보급은 건너뛰고 쓰리재에서 두개의 물통에 물을 채웁니다.
4. 한계령 스페셜보급 (10분소요) : 떡씹느라 5분은 지체한거같습니다. 예상외의 시간 낭비포인트. 담엔 꼭 짜먹는 죽으로 할렵니다.옆애분이 저 떡 하나 씹을동안 죽 2개 흡입하는 속도보고 부러웠습니다. 내가 왜 떡을 싸왔을까...ㅠ.ㅠ
5. 한계령 ~: TEMPO 영역으로 무난하게 넘고 다운힐을 신나게 합니다.
6. 구룡령로 - 4보급소 :
개인적으로 이 평지구간이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무조건 평지팩이 있지만, 중반이후에는 다 갈라져서 괜찬은 팩 찾는게 꽤 어려운일이라 이 구간에서 시간이 꽤 갈립니다. 그리고 이 구간에서 힘을 아껴야 역구룡령을 쉽게 넘느냐 고통스럽게 넘느냐 그리고 골인지점까지 쭉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동안의 설악대회에서 이구간에서 운이 좀 없었던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한계령 다운힐에서는 준쿠우님의 피를 한참 빨고, 이후 팀 로테이션의 피를 빨며 선두에 거의 서지 않고 구룡령 업힐전 4보급소까지 도착하였습니다. (준쿠우님,팀로테이션 감사합니다.~)
이건 순순하게 운인거같습니다. 아마도 다음 대회때 시간단축을 노리기 어려운게 이번만큼 운이 좋았을수가 없을거같아서.ㅋ
그동안의 모든 업힐,평지구간에서 힘을아껴 역구룡령 에서 200W 이상 45분으로 들어올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 기록의 기준은 답사때 서림삼거리리에서 황태구이 정식을 든든하게 먹고 탄 기록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대회땐 어림도 없네요. 역시나 털리기시작합니다 파워가 200W 언더로 쭉쭉 떨어지며 추월을 당하기 시작 ..ㅠㅠ 전반전에 힘을 아꼈는데 결과적으로 역시 힘듬. 이럴거면 모하러 힘을 아꼈던건가.. (물론 다리를 아껴서 이정도를 버틴게 아닌가 합니다) 결과적으로 답사때보다 10분이 더 늦었네요.
8. 구령령 정산 - 미산계곡 상남

구룡령 정상에서 왠지 대회가 끝난거 같지만 아직도 45km 를 더 가야되는 잔인한 설악그란폰도죠. 역시나 이구간은 기록에 크게 중요한 2번째이자 마지막 구간입니다. 긴 구룡령 다운힐이 끝났을때, 평지를 끌어줄 파워참치라이더가 근처에 있다면 대단한 행운이지만,, 잘 없죠
하지만 기록을 위해서라면 독고다이 가지말고, 존2이하로 설렁설렁 가면서 리커버리를 하며 지나가는 팩을 잡아타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전 이번엔 다운힐을 마칠땐 기분좋게도 4명의 그룹으로 평지가 시작되었고, 순조로운 로테가 이루어졌습니다. 팩은 결국 12명 정도까지 커졌고, 이팩으로 끝까지 함께 할수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록은 7시간 28분
설악그란에 3번째도전과 동시에 졸업을 할수있는 순간입니다.
요즘은 전체 기록을 엑셀데이타로 공유하지 않지만 2019년의 경우 엑셀로 공유를 해주어서 자료를 가지고 있었는데
7시간28분이면 19년대회의 17등에 해당하는 기록이더라구요. 하지만 대략 지금은 사진을 돌려봐도 앞에 70명 이상의 라이더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동호인 기량들이 다 상향평준화 되었고, 전략 및 뉴트리션이 좋아진 덕분일거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 덕을 보았고요)
올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셨거나 내년에 단축을 목표로 세우신 분들 분명 올해의 경험으로 내년에는 더 좋은 기록을 이루게 되실겁니다.
갑사합니다~ 도싸에 기록과 비교해보니 그쯤이 맞네요. 설악의 업힐은 절~대 무리하면 안되겠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언제 하오고개 끌어들어야되는데..~
전 올해 처음 나가서 그란폰도 8시간50분 완주했지만... 내년엔 과연 올해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까 싶네요. 스페셜 보급도 안하고 많이 안쉰것 같은데...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갔더라구요~^^;
좋은 기록 축하드립니다.
저도 잘 참고하겠습니다.^^
저는 빡라를 20대에 종결하고 샤방으로 전향했는데 글 보니 두근두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