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를 설악그란폰도에서 파열당했다는 건 아닙니다.
0.23년 설악그란폰도에 들어가며.
22년은 아마도 내 사이클링 인생에서 최전성기? 였던거 같습니다.. 작은 대회지만 그래도 입상이란것도 해서 포디움에도
올라가보고 연간 마일리지도 2만에 가까운 꽤나 즐거운 한해를 보내고 그리고 시즌을 잘 마무리를 하나 싶었지만
그해 겨울 즐겨하던 스키를 타다 혼자 자빠져 우측 십자인대 파열 + 반월상연골파열 + 측부인대 50% 손상..
아우씨..후회스럽네요
약 3주뒤 23년 1월 십자인대 재건 및 반월상연골 봉합수술을 받았습니다. 인생 첫 정형외과 수술은 끔찍 그 잡채.
수술할때 대체 왜 잠을 재워주시지 않는건가요? 선생님..드릴소리가 너무 끔찍했습니다.
1주일간의 병원 생활..지겹.
1주일간의 입원을 마치고 집으로 복귀하여 찍은 허벅지, 드롭바 가방 장착 휠체어
그후 시작된 8주간의 목발+휠체어 생활.
희안하게 10년간 만든 허벅지근육이 8주만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이 허벅지를 만드느라 얼마를 들였는데..
내 고급보디..ㅠ.ㅠ

누가 그랬습니다.. 이건 초기화가 아니라 "공장초기화"라고..
담당선생님은 3달뒤부터 실내 자전거를 타라고 했지만.. 이래저래 외국재활 영상등을 보면 퇴원하자마자 자전거로 기본재활을 하는것을 보며 내맘대로 6주뒤 쯤부터 다시 네오바이크에 오릅니다.
20분의 라이딩.결과
우측의 근육이 다 사라져 힘이 제대로 들어가질 않습니다.. 밸런스 똥망 좌절.,,, 게다가 무릎 벤딩이 원할하게 되지않으니
12시방향페달링시 통증도 꽤나 있었던편.
다치기전 라이딩을 하면 49:51이 기본이었는데. 이거 나중에 하체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해질까하는 걱정도 슬슬 들고..
1. 설악그란폰도 접수
설악 접수날이 수술 다음날 이었던거 같습니다 .수술후 마취가 풀리고 고통에 밤새 한숨도 못잤지만. 그래도 설악은 나가고 싶었습니다.
수술이 잘된지도. 재활이 잘 될지도 모르는 모든것이 안개속 같았지만,
4개월뒤에 멀쩡히 페달링하여 한계령을 넘는 내 모습을 그리며 입금령을 넘었습니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인생에서, 목표가 필요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2달의 휠체어 생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로라를 타고 담당선생님이 아야기한 4월부터는 외부라이딩도 시작했고.
떡락하던 몸상태 그래프도 변곡점 만들었고, 이제는 다 내려왔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생각만 합니다.
사실 0점을 한번 만들고 시작해보고 싶긴했지만,,, 100점보다 어려운게 0점인듯
2. 재활센터등록
혹시 누군가가 무릎을 다치고 "본인은 특별히 스포츠 재활을 하지 않고 자전거로 재활을 하겠다" 라는 말을 한다면
No. ! 그건..부족합니다. 꼭 재활센터를 다니세요.
2달간 사용하지 않은 환측 다리는 내 생각보다 훨씬 약해져 있어, 나도 모르게 건강한측에 무리를 많이 가하게 됩니다. 이러면 더 언밸런스가 커지게 되고요. 스포츠 재활을 가면 이 언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게 될겁니다.
수술후 약 3cm 의 허벅지 둘레 차이는 훈련 한달뒤부터는 외관상 비슷해보이게 되었는데, 낼수있는 토크는 크게 차이가 있습니다
4월, 대충 외관도 비슷하고, 로라를 타면서도 밸런스 55 : 45 정도의 비율이 나올때도 있었지만, 센터에서 게이지로 찍어보면
129 : 171 (단위는 모름) 로 왼쪽과 오른쪽의 차이가 큰 상태
지옥의 파워측정 기계....
3. 어찌어찌 다가온 5/20일, 설악그란폰도 당일
마지막 게이지를 찍었으떈 대략 187 : 161 정도로 아직은 좌우 밸런스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그날은 왔고, 아직은 새까만 새벽 3시 동호회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기대반 설램반,
무릎통증이 생기면 좌회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출발선에 섰습니다.
함꼐한 ss전자 팀 BNJ 회원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출발전 ..다가올 고통모르는 해맑은 표정
19년도 마지막으로 설악그란을 뛰었을때, 절대 다신은 오지 않겠다고 했던 설악을 또 왔습니다.
기억의 망각이 이렇게도 우리를 또 고통에 빠뜨리고 강하게 만드는거같네요,
하지만! 이제 절대 잊지않기 위해서 글로 남겨둠! 이제 메디오만 탈겁니다
작년과 다르게 난 4점대가 아니라는 걸 다시한번 상기시키며, 무리 하지 않으며 보급만 최소화해서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출발.
다양하게 사진찍어주시는 감사한 분들의 셧터에 담기며, 결국 우회전을 하고, 한계령을 넘고 역구룡령 앞까지 진입합니다
굼디바이크, 김성호바이크 사진감사합니다
19년도 역구룡령에서 워낙 고생했던 경험이 강렬하여, 이번엔 무조건 보급은 서림삼거리 앞 CU 에서 라면을 먹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스페셜 보급도 건너뛰었어서, CU 에 도착하자마자 후다닥 계산을 하고 컵라면에 물을 받습니다..

라면 익히는동안 한 100명은 지나가신거 같지만..이거 안먹고는 갈수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꽤 괜찬은 선택이었습니다.
그렇게 또한번 20KM 의 지옥같은 역 구룡령을 넘고, 몇번의 열차를 타고 보내고를 반복하고 어찌어찌 골인

무릎 공장초기화 + 5월까지 1300km 의 마일리지에 비해 준수한 기록을 얻은거 같네요.
4. 소회
우리나라 삼대 그란폰도중? 늘 같은 코스로 돌리는건 설악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백두같은경우에도 매년 길이과 획고가 달라져서 뭔가 스스로 성장을 비교하기에 좀 아리까리한데 설악은 늘 같은 코스가 유지되고, 운영면에서도 과연 최고라고 할수있습니다
대회중 부상을 입으신 분들도 꽤나 많이 계실텐데, 어쨌든 안장에 오를수있으면 페달은 굴러갑니다
저도 cjpark 님을 보면서 셀프로 격려를 받았던거 같습니다. 그럼 내년에 다시 설악에서 "메디오"로 뵙겠습니다.



많고 많은 사진 중에 저 사진을 고르셨군요 ㅋㅋㅋ
고생 많으셨습니다👍👍👍👍
암튼 목표가 생기니 더 열심히 재활을 한거같습니다.
리스펙 박슴다!
원래 4점대 굇수셨다지만 십자인대 부상에도 재활해서 설악 완주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저는 메디오 완주도 간신히 했는데 수술후 그란폰도를 해내셨군요.
회사에서 동호회 지원금 나오는 것은 완전 부럽네요 ㅋ